성경에서 예수님을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하는데 무슨 뜻인가요?

7413 읽음

‘반차’의 뜻

‘반차(班次)’는 ‘나눌 반, 버금(차례) 차’로서 신분이나 등급의 차례를 의미합니다.

헬라 원어로는 ‘순서, 차례’라는 뜻의 ‘탁시스’로 기록되어 있는데 성경에서는 이 말이 특정 직무를 행하는 차례를 가리키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직무(주로 제사장)를 행하는 신분의 차례’라는 의미에서 한자어 ‘반차’로 번역된 것입니다.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탁시스)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하나님 앞에 행할새” 눅 1장 8절

제사장 외에 문지기, 파수꾼 등과 같은 직무에도 반차라는 용어가 사용됩니다. 동일한 직무를 여러 사람이 순서를 정해 행할 때 그 순서를 반차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또 그 부친 다윗의 정규를 좇아 제사장들의 반차를 정하여 섬기게 하고 레위 사람에게도 그 직분을 맡겨 매일에 합의한 대로 찬송하며 제사장들 앞에서 수종 들게 하며 또 문지기로 그 반차를 좇아 각 문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전에 이렇게 명하였음이라” 대하 8장 14절

“내가 저희에게 이르기를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지 말고 아직 파수할 때에 곧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또 예루살렘 거민으로 각각 반차를 따라 파수하되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하였노니” 느 7장 3절

아론의 반차와 멜기세덱의 반차

여러 반차 가운데 우리가 특별히 알아야 할 반차는 ‘제사장 반차’입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의 직무가 우리의 죄 사함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제사장 반차는 크게 두 가지, 곧 아론의 반차와 멜기세덱의 반차로 나뉩니다. 모세의 형인 아론은 구약시대 모세의 율법이 제정된 후 초대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아론의 반차는 구약시대 양이나 소와 같은 짐승의 피를 흘려 제사드리는 제사장 직분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멜기세덱은 모세 율법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 떡과 포도주로 아브라함을 축복한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신약시대 유월절 떡과 포도주로 죄 사함의 축복을 허락하신 그리스도를 표상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므로 멜기세덱의 반차는 신약시대 제사장 직분을 상징합니다.

성경은 구약시대 아론의 반차를 따른 제사장 직분이 불완전하여 신약시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제사장 직분이 등장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 히 7장 11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제사장 직분은 완전할 뿐만 아니라 영원한 것으로서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 히 6장 20절

“저희 제사장 된 자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을 인하여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 히 7장 23~24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제사장 직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멜기세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한 왕들을 파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곡에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창 14장 17~20절

멜기세덱이 등장할 당시는 아벨의 제사 이래로 짐승의 피를 흘려 제사드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창 8장 20절, 창 15장 9~10절). 그런데 특이하게도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로 아브라함을 축복하였고,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은 그에게 십일조를 봉헌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장래 이루어질 예언입니다. 다윗은 장차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제사장이 등장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시 110편 4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제사장이라면 멜기세덱처럼 떡과 포도주로 축복을 빌어 주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로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을 허락하심으로써 시편의 예언을 이루셨습니다.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라사대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 26장 17~19절, 26~28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 요 6장 53~54절

새 언약의 중보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떡과 포도주로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을 허락하신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을 새 언약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 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눅 22장 15절, 19~20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 직분은 새 언약 유월절을 통해 축복을 빌어주는 직분입니다. 그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새 언약의 중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대제사장의 직무는 죄인인 백성들과 거룩하신 하나님 사이에 중보 사업을 하는 것이기에 대제사장을 중보자라고도 표현하되 특별히 새 언약의 중보자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 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저희를 허물하여 일렀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언약을 세우리라” 히 8장 1절, 6~8절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히 9장 15절

유월절을 지키는 하나님의 교회

오늘날 대다수 교회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으로 임하신 예수님께서 친히 새 언약으로 제정하신 유월절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각 교단에서는 임의대로 정한 날에 성찬식을 행합니다.

유월절을 지키겠다 말씀하시고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도들은 유월절을 소중하게 지켰습니다(고전 5장 7~8절). 이러한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것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외면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히 5장 8~10절

아브라함 당시 많은 제사장이 있었어도 떡과 포도주로 축복한 제사장은 멜기세덱 뿐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또한 많은 제사장이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렸지만 예수님만이 유월절 떡과 포도주로 영생의 축복을 빌어주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믿는다는 교회는 많아도 유월절 새 언약으로 영생의 축복을 받는 곳은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께서 세워주신 하나님의 교회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심을 진실로 믿는다면 예수님께서 본보이신 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켜야 합니다(요 13장 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