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세계에 대한 준비

2111 읽음

성경은 인생을 가리켜 그 날이 풀과 같고 들의 꽃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시 103편 15절). 그만큼 짧고도 허무한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인생은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원래 왔던 곳이 있고 또 장차 가는 곳이 있습니다. 누구라도 이생의 삶이 마쳐지면 이후 세상으로 떠나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장차 가야 할 천국에 대하여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준비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신하의 충언

옛날에 어느 왕에게 총애하는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 신하는 사람됨이 성실하고 착한 반면 순진하고 어리숙한 면도 있었습니다. 충직한 성품이 마음에 든 왕은 그를 신임하여 국정 운영에 있어 많은 역할을 맡겼습니다.

한번은 왕이 그 신하에게 전국을 순회하며 백성들의 민정을 시찰하고 오라고 명했습니다. 명을 받든 신하가 전국 순방을 마치고 한참 만에 돌아와 보니 뜻밖에도 왕이 병석에 누워 있었습니다. 신하는 깜짝 놀라서 왕에게 어찌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내가 이제 떠날 때가 된 것 같구나.”

“떠나시다니요? 그 몸으로 어딜 가시렵니까? 떠나시면 언제 돌아오십니까?”

“이제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되겠지.”

“다시 올 수 없는 곳에 왜 가려고 하십니까? 가지 마십시오.”

중병에 걸린 왕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우직한 신하는 그 말뜻을 알지 못하고 다시 올 수 없는 곳에 절대 가면 안 된다고 왕을 만류했습니다. 왕은 “그곳은 내가 가고 싶다고 가고, 가기 싫다고 안 가는 곳이 아니다. 싫어도 가야만 한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그러자 신하가 안타까워하며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그럼 그렇게 먼 길을 떠나시는데 떠나실 준비는 다 하셨습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왕은 아무 말도 못하고 침묵에 빠졌습니다. 이제껏 살면서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하고 그에 대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던 것입니다.

멀리 여행을 가는 사람은 떠나기 전에 옷가지와 생필품을 챙깁니다. 여비나 신분증, 세면도구도 챙기고, 낯선 여행지에서 곤란을 겪지 않도록 이것저것 세심하게 준비합니다. 그런데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장차 가야 할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 준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칠팔십 년을 산다고 해도 인생은 잠깐인데 갑작스러운 변고라도 당하게 되면 황망하고 허망하기가 더욱 그지없습니다. 이야기 가운데 왕은 높은 지위와 호사스러운 나날의 생활에 취해서 준비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못한 채 자기 생애를 다 소진했습니다. 죽음에 직면하기까지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었던 왕처럼, 준비를 미루다가는 떠날 시간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홀연히 다가오고 맙니다(전 9장 12절).

누구나 떠나야 하는 영원 세계로의 길

이 점을 깊이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구원의 도피처인 시온을 건설해주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게 해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영접하고 진리 안에서 참된 믿음을 쌓아가는 믿음의 삶 자체가 영원한 천국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영원 세계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가기 싫다고 거절할 수도 없고, 예정된 때가 이르면 누구든 다 가야 합니다.

인생은 허망합니다. 솔로몬이 기록한 전도서에도, 인생에게 임하는 죽음이나 짐승에게 임하는 죽음이 매일반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전 3장 19~21절

이런 내용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이생을 마치고 장차 가게 될 영원한 세계를 생각해봅시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지만 그 후의 심판이 문제입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 9장 27절

사람은 이 땅에 잠깐 왔다가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심판의 길과 구원의 길,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어차피 가야 한다면 구원의 길을 따라서 세세토록 영생과 복락을 얻을 수 있는 영원한 천국으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1박 2일간 짧은 여행을 가더라도 준비가 필요한데,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긴 여행을 떠나면서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지금껏 지내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연 그동안 떠날 준비를 해둔 것이 있는지,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영광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장차 나아갈 천국을 생각하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를 올리고, 예배도 드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말씀을 기쁜 마음으로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주위에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가족과 친지, 친구, 이웃, 지인 들에게도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영혼 세계에 대해 알려주어야 하겠습니다(전 12장 5절, 고후 5장 1절).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가서 천국을 일깨워주고 그 준비를 할 수 있게 하라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전도를 당부하신 것입니다(전 12장 13~14절, 마 28장 18~20절).

영원한 천국으로 돌아올 자녀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지금 처소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장 2~3절

우리는 우리 영혼의 본향인 하늘에서 중한 죄를 짓고 이 땅까지 내려와서 이제 일생 동안 회개해야 할 죄인으로서 회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죄를 회개하고 아버지 집, 곧 천국으로 돌아갈 기회를 허락받은 것입니다. 육신의 삶은 우리가 임시로 머무르는 장막에 불과하고, 우리가 영원히 거할 처소는 하늘에 있습니다(고후 5장 1~4절).

천국을 준비한 선진들의 믿음

인생이라는 시간은 영원한 천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어진 기회의 시간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믿음의 선진들은 장차 돌아갈 하늘 본향을 그리며 매사에 절제하고 이 땅에서 겪는 고난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 11장 15~16절

돌아갈 본향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돌아갈 기회를 얻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명심하고 세계를 구원하는 일에 삶의 의미와 목적을 두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영원한 천국을 준비했던 선진들의 믿음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오는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히 11장 17~26절

그들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준행함으로써 먼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갔습니다. 그들의 삶은 항상 믿음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믿음 안에서의 삶이 준비하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히 11장 6~10절

믿음의 선진들은 자신들이 이 땅에서 외국인과 나그네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삶은 천국을 준비하는 삶이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삶도 그러합니다. 언젠가는 본향을 향해 먼 여행길을 떠나야 하는데 떠나기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믿음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받들어 사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천국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과 늘 함께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장 35~39절

초대교회 성도들은 환난과 핍박을 감당하며 그보다 더한 시련이 있다 해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결코 끊어질 수 없다는 각오로 믿음의 길을 정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고 한마디만 부인하면 화형을 면해주고 참형을 면해주겠다 해도 그들은 구차히 면하려 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핍박과 수모를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할 믿음으로 순교를 불사한 그들은 영원한 천국을 향해 주저 없이 나아갔습니다(히 11장 36~38절).

예비된 영광에 함께 나아가자

그들처럼 천국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준비할 것은 믿음입니다. 과연 나는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길을 따라서 믿음의 시간들을 다 채워갔던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경배하고 그 뜻대로 행하며, 우리가 죄인 됨을 잊지 말고 죄인으로서 회개하는 삶의 길을 은혜롭게 걸어갑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롬 8장 12~18절

우리가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라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요, 현재의 고난은 앞으로 우리가 누릴 천국에서의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영광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 가운데 우리를 불러주시고 우리에게 천국 소망과 기쁨을 얻게 해주신 엘로힘 하나님,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영적 준비 매뉴얼인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형제자매 아름다운 연합도 이루면서 천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시온의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왕에게 떠나기 전 무엇을 준비했느냐고 묻던 신하의 충언을 생각해봅시다. 여행을 떠난다 해도 준비하고 갖추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렇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기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 두었습니까?

세상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이 왕처럼 아무도 답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준비한 것 없이 그저 인생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앞으로만 달려갔을 뿐입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잠깐 사이에 막바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떠날 때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고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해서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딤후 4장 6~8절). 이는 곧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복음을 전하러 다니며 그리스도를 위하여 무수히 핍박과 고난을 받았던 바울의 생애 이면에는 천국을 위한 온전한 준비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지금껏 믿음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행했던 모든 일이 내가 준비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의 준비를 점검해보고, 끝까지 성령 안에 거하고 믿음 안에 거하며, 세상의 그 어떤 것이라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많은 영광 돌리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준비가 안된 사람들에게도 속히 복음을 전해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경의 가르침대로 회개하고 구원받아 아버지 어머니께서 예비해놓으신 영원한 천국 고향으로 다 함께 나아가 영생과 복락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온 가족 모두가 한 영혼, 한 영혼 구원하는 데 전심전력을 기울여서, 많은 영혼을 구원의 길로 회개시켜 아버지 어머니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영광에 동참시켜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