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님, 안식일 축복 많이 받으세요. 아직 예배 시작하려면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일찍 오셨네요.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려면 예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덕분에 아침잠이랑 한바탕 씨름했지 뭐예요.
뭐든지 배운 대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알쏭 자매님을 보니 제가 다 행복하네요.
그런데 제가 토요일에 교회 간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예배는 일요일에 보는 것 아니냐’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던걸요?
그랬나요?
그래서 말인데요, 우리 교회는 왜 다른 교회들처럼 일요일에 예배를 안 드리고 토요일에 드리는 거예요?
하나님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안식일인데, 그날이 토요일이기 때문에 그래요. 중요한 사람과 언제 만나기로 약속을 정해놓고 엉뚱한 날에 가면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만나기로 한 날이 정해져 있는데, 다음 날 예배를 드린다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겠죠?
듣고 보니 그렇네요.
하나님께서는 왜 많은 날 중에서 안식일에 예배하도록 하신 걸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많은 날 중에서 안식일에 예배하도록 하신 걸까요?
안식일의 유래를 살펴보면 알 수 있어요.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창 2장 2~3절
와! 굉장히 장엄하게 느껴져요.
그렇죠? 하나님께서는 창조 사업을 다 마치시고 일곱째 날 쉬시면서 그날을 안식일(安息日), 말 그대로 편안히 쉬는 날로 정하셨어요.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거룩해질 수 있도록, 이날을 계명으로 정하시고 소중히 지키게 하셨어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장 8~11절
만약 우리가 아무 때나 예배를 드려도 상관없다면 특별히 안식일을 지목해서 지키라고 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진심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정해주신 날을 임의로 바꾸지 않고 알려주신 그대로 소중히 지켜야 해요.
이제 안식일이 일곱째 날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어요. 그런데 일곱째 날이 토요일이라고는 하셨지만 일요일이 일곱째 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조금은 헷갈리더라고요.
아무래도 학교든 직장이든 대부분 일요일에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일상을 시작하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기 십상인데, 한 주의 첫날은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이랍니다. 달력에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표시한 이유가 있겠죠? ‘상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우리가 확실히 기준 삼아야 할 것은 언제나 변함없는 ‘성경’이에요. 성경을 통해서 보면 일곱째 날 안식일이 토요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성경에 안식일이 무슨 요일인지 나와 있다고요?
그럼요. 자, 한번 보실까요?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막 16장 9절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장면이에요. 좀 더 쉬운 표현으로 번역한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같은 구절을 “일요일 이른 아침,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뒤 …”라고 기록했어요. ‘안식 후 첫날’이 ‘일요일’이라면, 그 전날인 안식일은 무슨 요일일까요?
안식일은 분명히 토요일이네요. 게다가 날의 기준을 ‘안식일’로 기록한 것을 보면, 예수님 때에도 안식일을 지켰다는 걸 성경이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역시,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깨닫는 알쏭 자매님! 자매님, 안식일은 구원받기를 바라는 성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에요. 왜 그런지 아세요?
글쎄요….
바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확인하는 날이기 때문이에요.
“…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 출 31장 13장
안식일을 지키면 하나님을 바로 깨달을 수 있어요. 세상 무엇보다 큰 축복이 약속된 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이 안식일을 세상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마 24장 20절
아하, 그렇군요! 안식일이 이토록 중요한 날인지 몰랐어요.
하나님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알쏭 자매님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매우 기뻐하실 거예요. 앞으로도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하나님께 많은 축복 받으시길 바랄게요.
네! 오늘 안식일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복 많이 받고 제 영혼이 거룩해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자, 그럼 축복받는 안식일 예배를 드릴 준비를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