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황당한 고소
폭탄 테러를 일으켜 8명, 총기 난사로 69명 살해 등 총 77명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에게 부상을 입힌 최악의 테러리스트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교도소 독방 생활이 두통을 일으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죄수가 생활하는 곳은 방이 세 칸이나 되었고…
한국 광주 임경아
함께 걷는 천국 길
요즘 저희 가족은 일주일에 한 번 가까운 산을 찾습니다. 같이 등산하면 화합도 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낮은 산부터 차근차근 시도하면 아이들도 금방 잘 오르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앞섰나 봅니다. 평소 활동적인 둘째 아이는 힘든 내색…
한국 춘천 안은주
비밀번호 찾기
자전거 자물쇠를 새로 샀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데 뻑뻑해서인지 잘 되지 않아 힘을 주다가 그만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잠기고 말았다. 나도 모르는 비밀번호로 잠긴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었다. 자물쇠를 잘라 내거나 0001부터 9999까지 모든 경우의 숫자 하나하나 돌리기. 자물쇠를…
한국 천안 권민성
아빠의 기다림
어느 겨울, 아빠가 부산으로 발령받아 내려갔을 때의 일이다. 공휴일에도 일하는 아빠를 응원하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바다도 볼 겸 엄마, 오빠와 부산에 가기로 했다.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껏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타지에서 일했다. 아빠가 머무는 곳에 가보기는 처음이라 마음이 들떴다. 집에서…
한국 성남 장민경
보이지 않는 것을 소망하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지치거나 힘들어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족한 죄인에게 하나님께서 힘이 되는 구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롬…
필리핀 라스피냐스 유정수
자녀 없이는
아들이 군대 가던 날, 훈련소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가슴 한편이 떨어져나간 듯했다. 아들이 없는 집은 텅 빈 것 같았고 함께 걷던 거리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렸다. 함께 갔던 식당, 찻집을 지날 때면 불쑥불쑥 눈물이 났다. 함께여서 즐거웠던 곳들도 아들 없이는 아무런…
한국 인천 윤미애
특별한 애칭
제게는 어릴 적부터 특별한 애칭이 있었습니다. 바로 ‘알루’입니다. 아빠는 제가 다 커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다른 사람은 당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 애칭으로 저를 부릅니다. 중학생 무렵, ‘알루’라고 부르게 된 계기를 아빠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다른 아빠들은 딸을…
한국 진주 김정은
형제자매를 사랑하려면
저는 구약성경 인물 중에 요셉을 가장 좋아합니다. 학생 시절에는 그에 관해 ‘자신을 노예로 판 형제조차 용서한 인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저도 요셉처럼 어떤 식구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경 구절을 읽다 보니 요셉이 달리 보였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 아비가 죽었음을 보고…
한국 진주 박시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
코로나19로 잠시 미뤄뒀던 부대 훈련 일정이 최근 들어 다시 빡빡해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즘은 시간이 없으니까 괜찮아” 하며 말씀 공부에 소홀했다. 사실은 일과 시간을 제외하고서도 쉬는 시간이나 개인 정비 시간 등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쉴 때는 TV를 보느라, 일과가 마친…
한국 춘천 이상현
허물을 덮어주는 마음
아들이 학교에서 했다는 다중지능검사의 결과지를 받았습니다. 점수가 높은 영역 2개의 성향과 관련 직업군이 나와 있고 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를 개발할 방법도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낮은 영역은 음악 지능이었습니다. 아들은 한번 들은 노래는 곧잘 따라 부르고 리코더,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도…
한국 김해 박선혜
섬기는 선임
직장 선배들이 연달아 퇴사하며 엉겁결에 선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미숙한 저를 선임으로 대우해 줘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기분이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선임이라는 이유로 제 담당이 아닌 일까지 신경을 써야 하고, 후임들의 실수를 제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저와…
한국 청주 배수진
그 뿌리가 곧 나인 것을
시온 주차장에 무성히 자란 잡초를 뽑기 위해 작업에 나섰다.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호미를 가지고 열심히 잡초를 캤다. 일을 시작한 지 30분쯤 지났을까, 잡초를 뽑는데 굳이 도구를 이용해야 하나 싶었다.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호미를 내려놓고 무작정 손으로 잡초를 뜯었다. 옆에 계시던 분이…
한국 광주 안지영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시온에서
직장을 다니며 복음에 힘쓰는 식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식구는 직장 생활이 고되어도 금요일에는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하는 기대감에 힘이 나고 설렌다고 했습니다. 반면 안식일 저녁 예배 때는 ‘이 행복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요.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었던 심령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위로받고,…
한국 광주 이채숙
하나님과의 통화
실수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락처 목록에서 아내의 이름을 누르려다가 그 아래에 있는 ‘엄마’를 누른 것이다. 아차 싶어 취소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휴대폰 너머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늦은 시간에 웬일이니? 무슨 일 있니?” “아니요, 그냥 전화했어요.” 예상치 못한 엄마와의 통화에, 내…
한국 성남 강민서
내 삶의 전부
얼마 전, 동료의 모친이 돌아가셨다. 그런데 3일 뒤 동료의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딸을 잃은 상심이 깊었던 탓일까? 동료의 외할머니가 얼마나 큰 슬픔 속에 지냈을지 헤아리다 문득 떠오르는 분이 있었다. “여러분이 내 관심의 전부이고 내 삶의 전부입니다”라고 말씀하신 하늘 어머니다.…
미국 PA 필라델피아 Maxwell Stephan Rothstein
직원들이 불친절한 이유
저희 부부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에서 복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혼잡한 교통과 쉴 새 없이 울리는 경적 소리에 당황하고 날씨와 풍습이 여러모로 낯설기도 했지만 지금은 적응이 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인도는 한국과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가족 중심적인 생활, 이웃과…
인도 AP 비사카파트남 박정환
영적 부력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고래는 성체의 무게가 100톤이 넘는다. 남반구에는 180톤이나 나가는 대왕고래도 있다고 하니 경이롭기까지 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처럼 거대한 고래가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고 바다를 유영한다는 사실이다. 부력 덕분이다. 부력이란, 기체나 액체 속에 있는 물체가 물체에 작용하는…
하늘 가족을 더욱 사랑할수록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 고후 12장 15절 성도들을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까지 허비하리라는 사도 바울의 희생정신이 오롯이 배어 있는 구절 같습니다. 하늘 가족을 사랑하는 일에 때로는…
인도 TN 첸나이 이주희
어머니와 자녀의 연결고리
저는 채칼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채칼에 다친 적도, 누군가가 채칼에 다친 것을 본 적도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채칼을 보기만 해도 손을 베일 것만 같은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채칼을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한국 수원 남다혜
한눈팔지 않기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길을 걷다가 가로수에 머리를 부딪혔다. 가로수 옆은 차도라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던 상황이었다. 아이 손에는 휴대폰이 쥐여있었다. 시선을 휴대폰 화면에 고정시키며 걷다 나무에 부딪힌 아이를 보니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마음이 무거웠다. 믿음의 길도 다르지…
한국 순천 김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