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올바르게 정직하게
휴학계를 내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다. 한가한 오후 시간, 딸랑딸랑 울리는 소리에 졸음이 달아났다. 분명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는데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에 CCTV로 시선을 돌렸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뒷문으로 살금살금 들어오고 있었다. 누가 봐도 행동이 수상했다.…
한국 속초 박채운
잠자는 순간에도
새벽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다. 오랜 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니?” 깜짝 놀랐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이었고 누군가가 잠에서 깰 만큼 큰 소리가 나지도 않았는데 엄마는 내가 화장실에 장시간 있던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잠자는 순간조차도 온 신경과…
장동건 멕시코 제2푸에블라
내게 필요한 것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한국 청주 배수진
선물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모이기만 하면 가위바위보로 편을 갈라서 했던 놀이가 주먹 야구다. 고무공이나 테니스공을 주먹으로 치고 맨손으로 잡는 야구 놀이인데, 주먹만 한 공만 있으면 해가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골목에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주먹이 얼얼할 때까지 공을 때리며 놀던 우리의 공통…
한국 용인 박동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코로나19가 좋아하는 것이 있단다. 밀폐, 밀접, 밀집 이른바 3밀이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곳이나 1m 이내에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확산시킨다. 반면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고 타인과 거리를 두면 바이러스가 잘 옮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손…
한국 군산 고수정
농부의 마음
남편은 몸이 약한 편이라 농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최근 주말농장을 시작하면서 남편의 진가를 알아보았습니다. 농사일에 재미를 붙인 남편은 몸이 아파도 휴일이면 어김없이 농장에 갑니다. 씨를 뿌린 자리에 싹이 나고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지 농장에만 가면…
한국 남양주 정연남
콩 고르기
늦은 밤, 콩 고르는 일을 도와달라며 엄마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할머니의 콩 농사가 잘돼서 콩을 시장에 내다 판다는 것이었다. 그 양이 무려 두 가마니였다. 한창 잘 시간이었기에 퉁명스레 대답하고는 거실에 풀썩 앉았다. 다 똑같이 생겼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콩은 제각기 다른…
한국 춘천 양승훈
어머니처럼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장 7~8절 열심히 사랑하면 허다한 죄를 덮을 수 있다는 말씀을 읽다가 어머니 교훈이 떠올랐습니다. “바다가 모든 더러운 것을 받아 정화시키듯이 모든 형제자매들의 허물까지도…
한국 경기 광주 유지호
아버지의 편지
저는 손 편지 쓰기를 좋아합니다. 시온 가족들에게도 종종 편지를 써서 건네지요. 짧은 생일 축하 메시지도 모바일 자판 몇 번 두드려 간단하게 주고받는 디지털 시대에 제가 굳이 번거로운 손 편지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펜을 꾹꾹 눌러 안부를…
한국 부산 서영임
작은 친절 큰 감동
정수기 설치 기사님이 오기로 했던 시간보다 늦으시길래 전화를 걸었다. 기사님은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다가 핸드폰을 두고 온 바람에 늦었다고 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하셨지만, 기사님이 시간에 쫓겨 단출히 식사를 마치고 오신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짠했다. 집에 온 기사님께 “라면 먹고 나면 금방…
한국 창원 성해정
타인을 위한 기도
내 감정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몸도 마음도 가라앉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기분이 나아져 원래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힘들어하는 나를 도와주셨다는 생각에 행복과 감사가 넘치던 날, 주변에 앉아 있던 한 식구에게 다시 마음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 식구가 기뻐하며…
한국 경기 광주 안효정
감사의 효과
‘감사의 효과’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두 아이의 아빠인 주인공은 늘 우울해하며 술을 가까이했다. 그에게 전환점은 ‘감사 일기’였다.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술을 끊었고, 하루하루 아이들과 감사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정은 화목해졌다. 가장 많이 바뀐 것은 그의 표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나도…
호주 멜버른 박윤주
분명한 나팔을 불려면
‘어떻게 하면 바울처럼 담대하게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베드로처럼 확실하게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을까?’ 담대하고 확실하게 말씀을 전하려면 큰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을 들은 뒤로는 열심히 성경 말씀을 상고했습니다. 그런데 기대만큼 믿음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한국 서울 박문서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
감은 머리를 말리고 나면 바닥에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깜짝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탈모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자가진단을 해보았습니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가닥 이상 빠지면 탈모라고 해서 하루 동안 빠지는 머리카락을 세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말릴…
한국 전주 백정화
범사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
해외에 거주하는 제부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 함께 여자 배구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선수들은 스코어도 비슷비슷, 세트도 주거니 받거니 하며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했습니다. 승패를…
한국 용인 이미숙
항상 좋게 말하면 되겠네요
갓 학생부에 올라온 중학교 1학년 자매님이 있습니다. 굉장히 해맑은 분입니다. 여느 때처럼 그 자매님과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신 연령이 매우 낮아요. 정신 연령만 보면 자매님이 더 높을 수도 있어요.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바보라는 거예요.”…
한국 청주 배수진
찌끼를 제하지 않으면
성경에는 구원받을 사람들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라야 하는지 알려주는 구절이 있어 가슴에 새겼습니다. “은에서 찌끼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잠 25장 4절 옷이나 목도리를 살 때, 올이 하나 빠져 있다면 어떨까요? 누구나…
한국 구리 심현지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
“새노래 가사가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아 눈물이 나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 희생과 사랑이 마음 깊이 느껴져요.” “왜 아멘을 크게 하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그동안 안상홍님을 문자적으로 알았는데 이제 확신이 들어요.” “과제를 끝내려다 보니 진리 발표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연약하고 어리게만…
한국 서울 권미숙
우리 골목 우렁각시
저희 집은 교회와 대각선 맞은편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교회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침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릅니다. 게다가 집 앞 골목은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이 깨끗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한국 서울 권미정
헛되지 않을 수고
누군가 나의 수고를 알아준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 안에서의 수고는 하나도 헛된 것이 없다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한국 부산 박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