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지체가 화합하지 않으면
“침입자다! 공격!” “잠깐! 나는 침입자가 아니야! 너희와 한 지체야.” “거짓말! 공격! 공격!” 이것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몸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성 원인으로, 면역 세포가 갑상선을 공격 대상으로 잘못 인식해서 공격하여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미국 NY 맨해튼, 비아나
사진 속에 담긴 모든 것
요즘 내가 자주 하는 일 중 하나는 엘로히스트 홈페이지 ‘사진과 만년필’ 코너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찰칵’ 사진 몇 장을 찍고 나중에 다시 보면, 찍을 때는 몰랐던 사진 속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울창한 나무와 예쁜 꽃들, 반짝이는 해와…
호주 멜버른 박윤주
나의 갈 길 인도하시는 하나님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시작할 때 혼자 고민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정말 절실할 때만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다 모든 일이 저의 계획과 열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장…
인도 하이데라바드 류기복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 2장 6~7절 설교를 듣는데 그날은 유독 ‘넘치게 하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연약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늘…
한국 의왕 김유리
얼룩 제거
가봉 리브르빌교회의 페인트 작업 과정에서 느낀 작은 깨달음을 전합니다. 저희 시온은 매년 건기에 건물 페인트칠을 합니다. 우기에는 페인트칠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니 1년 동안 지저분한 벽과 함께 지내지 않으려면 이 시기에 꼭 페인트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페인트칠을 하기 전에…
가봉 리브르빌, 이정호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는 나름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전도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예배까지 온라인으로 드려야 하는 상황이 오니 좀 더 식구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줄걸, 식구들의 손을 좀 더 많이 잡아주고 웃어줄걸, 내 얘기를 하기보다 식구들의 말을 좀…
한국 창원 김남숙
피투(Pittu)를 만들며
시온에서 장년부 모임이 있는 날에는 장년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정해 음식을 만들어드립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할 법도 한데 성경 공부를 하기 위해 곧장 시온으로 오는 식구들을 보면 뭐든 해드리고픈 심정이라 메뉴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한 날은 ‘피투’를 만들기로…
스리랑카 콜롬보, 백소현
영혼의 비타민
어릴 때부터 쉽게 피곤해지고 코피도 잘 나는 허약 체질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비타민을 챙겨주는 게 엄마의 일과 중 하나였다. 학생 시절 아침 식사 후에는 물론이고 대학생이 되어 첫 해외에 갈 때도, 군에 입대할 때도 엄마는 비타민을 든든히 챙겨주었다. 엄마의 꾸준한 사랑…
한국 평택 권용중
선별 작업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업무는 반송된 물품의 상태를 확인해 바로 다시 판매할 수 있는지, 아니면 수리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박스 포장을 하나하나 열어서 손상된 부분이나 부품이 빠진 것은 없는지, 일일이 전원을 켜고 작동이 잘 되는지를 점검하며 문득 복음의 일꾼을…
한국 춘천 양승훈
완충된 믿음
저는 평소 전자기기의 배터리 잔량이 많더라도 저녁마다 백 퍼센트로 완충합니다. 매일 기기를 들고 다니면서도 정작 필요할 때 배터리가 부족해 사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믿음의 배터리는 점검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한국 안산 박수진
엄마를 닮고 싶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엄마를 닮았다는 말을 좋아했다. 헐렁한 엄마 옷을 걸치고 구두까지 신고서 거실을 걸어 다녔다. 엄마 목소리를 흉내 내어 “여보세요” 하며 전화를 받기도 했다. 엄마 닮은 굵직한 손가락도 왠지 좋았다. 어떻게 하면 엄마를 더 닮을 수 있을까 궁리하던 시절을…
미국 MO 캔자스시티 손채리
마음의 준비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아저씨라는 호칭을 듣던 날, 좀 낯설었습니다. “학생!”, “저기요!”라고만 듣다가 아저씨라니⋯. 좀 더 나이를 먹고 여러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서 ‘나도 늙었구나!’ 생각하던 참에 간호사가 “아버님!” 하고 불렀습니다. 처음 아버님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분명 나이를 먹었는데 저는…
한국 서울 오대엽
콩을 심으면서
농가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일하기 편한 복장과 챙 넓은 모자, 팔 토시, 목 수건을 챙겨 콩밭으로 갔습니다. 미리 심은 콩에 싹이 나 있었고 저희가 할 일은 싹이 나지 못한 자리에 한 번 더 콩을 심는 일이었습니다. 싹이 없는 자리를…
한국 대구 황정숙
천국 소망 일깨우는 사랑
“또 저희 사이에 그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한국 성남 조민아
황당한 고소
폭탄 테러를 일으켜 8명, 총기 난사로 69명 살해 등 총 77명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에게 부상을 입힌 최악의 테러리스트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교도소 독방 생활이 두통을 일으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죄수가 생활하는 곳은 방이 세 칸이나 되었고…
한국 광주 임경아
함께 걷는 천국 길
요즘 저희 가족은 일주일에 한 번 가까운 산을 찾습니다. 같이 등산하면 화합도 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낮은 산부터 차근차근 시도하면 아이들도 금방 잘 오르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앞섰나 봅니다. 평소 활동적인 둘째 아이는 힘든 내색…
한국 춘천 안은주
비밀번호 찾기
자전거 자물쇠를 새로 샀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데 뻑뻑해서인지 잘 되지 않아 힘을 주다가 그만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잠기고 말았다. 나도 모르는 비밀번호로 잠긴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었다. 자물쇠를 잘라 내거나 0001부터 9999까지 모든 경우의 숫자 하나하나 돌리기. 자물쇠를…
한국 천안 권민성
아빠의 기다림
어느 겨울, 아빠가 부산으로 발령받아 내려갔을 때의 일이다. 공휴일에도 일하는 아빠를 응원하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바다도 볼 겸 엄마, 오빠와 부산에 가기로 했다.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껏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타지에서 일했다. 아빠가 머무는 곳에 가보기는 처음이라 마음이 들떴다. 집에서…
한국 성남 장민경
보이지 않는 것을 소망하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지치거나 힘들어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족한 죄인에게 하나님께서 힘이 되는 구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롬…
필리핀 라스피냐스 유정수
자녀 없이는
아들이 군대 가던 날, 훈련소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가슴 한편이 떨어져나간 듯했다. 아들이 없는 집은 텅 빈 것 같았고 함께 걷던 거리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렸다. 함께 갔던 식당, 찻집을 지날 때면 불쑥불쑥 눈물이 났다. 함께여서 즐거웠던 곳들도 아들 없이는 아무런…
한국 인천 윤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