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선교 이야기

구원을 전하는 복된 걸음마다 아름다운 향기가 피어납니다.

마음의 준비

새로 구한 직장에서 새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며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이곳에서 진리를 사모하는 영혼을 꼭 만나게 해주시기를요. 이직한 곳은 저를 포함해 여직원이 세 명인 작은 회사였습니다. 그중 한 명은 저와 나이가 비슷한 데다 업무도 같아 금세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가까워진 동료가 하늘 가족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는 교회에 다닌다”, “예배일인 일곱째 날은 토요일이다” 하며 성경과 교회에 대해 지나가듯 말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루는 동료와 함께 퇴근하다 용기를 내 부탁했습니다. 오늘처럼 같이 퇴근하는 날이면 성경에 관한 발표를 들어달라고요. 이후 동료는 한두 주제씩 성경 말씀을 잘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퇴근 시간이 불규칙해지면서 꾸준히 말씀을 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사이 회사 생활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회사 규모가 작다 보니 직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궂은일이 꽤 있었고, 업무량도 많아지면서 야근이 점점 늘었습니다. 평소 귀찮은 일에도…

한국 시흥 조은비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 것

몇 년간 지인과 가족에게 열심히 구원의 소식을 전했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예언의 인물, 새벽이슬 청년이라는데 결실 없는 나날이 이어지자 조바심이 생기고, 열매 없는 가을 나무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전도축제의 열기가 뜨겁던 지난 여름, 강아지와 산책 중인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함께 있던 자매님과 저는 아주머니께 인사를 건네며 성경 발표를 들어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발표를 다 들은 아주머니의 한마디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하늘 어머니가 진짜 있어야겠네.” 아주머니가 일하는 곳은 교회와 멀지 않았습니다. 이후 교회를 오가는 길에 아주머니를 자주 만나면서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차이가 크고 공감대도 달라 말을 어떻게 이어갈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머니가 언니 같기도, 엄마 같기도 해 편안했습니다. 아주머니는 퇴근 후 성경 발표를 조금씩 들어주셨는데, 그때마다 아주머니가…

한국 안양 노민아

직장에서 찾은 하늘 가족

뉴윈저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큰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한동안은 앞으로 받을 급여, 높아질 사회적 위치, 그에 따를 타인의 기대와 존경을 생각하며 들뜬 채로 지냈습니다. 사실 저는 복음 일꾼으로서 어디서든 하나님의 음성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는 있었지만, 최우선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음에도 몇 년 동안 결실이 없었고, 말씀 주제나 제 말투를 바꾸어봐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아 지쳤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구원의 소식을 전하라는 하늘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서야 잊고 있던 복음 사명의 가치와 축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새로운 직장에 가게 된 데는 이곳에서 찾을 하늘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며 다시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우선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미국 NY 뉴윈저 / 두에인 Duane Edward

‘젊음의 힘’ 청년의 열정으로

필리핀은 7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그중 주요 섬은 가장 북쪽에 있는 루손 섬, 가운데 위치한 비사야 제도, 최남단에 자리한 민다나오 섬입니다. 지난여름, 제가 단기선교를 간 곳은 비사야에 있는 로하스라는 지역이었습니다. 이전에 짧게 선교 지원을 다녀온 적이 있었던 로하스는 가톨릭 신자가 매우 많은 곳이었습니다. 시온 가까운 광장에 오래된 가톨릭교회가 있어서 일요일 저녁이면 미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종교성이 강해 마음을 좀체 열지 않았던 로하스 사람들은 예전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라며, 성경이 분명히 증거하는 하늘 어머니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한번은 진리 말씀을 들은 중후한 인상의 장년에게서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냐?”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시대의 구원자이신 성령과 신부를 알린 다음, 영생의 축복이 담긴 유월절을 지킬 것을 권하자 그분이 그러더군요. 성령과 신부가 계신다는 것도 맞고,…

한국 인천 강태우

사랑을 전하는 한 가지 방법

단기선교지가 인도 뭄바이로 정해졌을 때, 제 마음은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이었습니다. 힌디어를 익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꼭 해야 할까 하는 마음에 몇몇 분에게 그냥 영어를 쓰면 어떨지 물어보았는데 “힌디어를 모르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하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책상머리에 앉아 마주하게 된 힌디어는 꼬불꼬불, 그림인지 글자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힌디어는 남성 명사, 여성 명사, 단·복수 구별 등 배우기 까다로운 문법적 요소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자음이 14개인 한국어와 달리 힌디어 자음은 한국어에 없는 소리까지 더해져 35개나 됩니다. 가령 한국말 ‘ㄷ(디귿)’과 유사한 발음의 힌디어 자음은 4개인데, 소리가 아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말만 듣고는 정확한 힌디어 자음을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역시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가 아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정도의 간단한 말만 익힌 채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마음에는 부담의 무게가 훨씬 크게 더해졌습니다. 뭄바이 공항에 도착해…

한국 남양주 최희원

우둔한 마음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물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복음을 전할 시간이 예전만큼 없었습니다. 봉사를 비롯해 하나님 안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이 복받는 일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직접 말씀을 전해서 열매를 맺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하루는 모처럼 시간이 나서 한 식구와 진리를 전하러 나갔습니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복음의 씨앗을 열심히 뿌리고 오리라 마음먹고 나선 걸음이라 설렜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이라 그런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하기는커녕 제 눈은 말씀을 들어줄 것 같은 인상 좋아 보이는 사람만 찾았습니다. 그러다 저만치서 빨강 머리에, 십자가 귀걸이를 치렁치렁하게 한 아가씨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오래 생각할 것도 없이 ‘저 사람은 듣지 않을 거야’라고 판단했습니다. 옆에 있던 식구는 달랐습니다. 어느새 아가씨에게 다가가 유월절 만찬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먹으면 죄 사함을 받는다고요?” 뜻밖에도 청년은 말씀에 큰…

한국 성남 김윤아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안식일에 많은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리던 한 자매님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식구와 말씀을 전하던 중, 일본어가 서툰 베트남인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일본에 온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거의 우리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성경 말씀에는 관심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 4장 26절)라는 구절을 읽어주자 ‘예루살렘’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베트남어로 제작된 어머니 하나님 동영상이 있어 보여주자 그분은 일본어로 “이거야! 이거!”라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어디선가 말씀을 들어봤나 보다 했는데 갑자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시온의 식구였습니다. 자매님은 하늘 어머니께서 자신을 잊지 않고 구원해 주시려고 시온 식구를 보내 주셨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윽고 종이에 떠듬떠듬 일본어를 써가며 자신이 오사카에 오게 된 사연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자매님은 6년 전 베트남에서 진리를…

일본 오사카 / 마츠노 레이코 Matsuno Reiko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난 신앙의 꽃

5월의 어느 화창한 날, 동네 사거리에 부스를 설치하고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실린 하나님의 교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중 아파트 경비로 일하는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처음 들어봤다며 관심을 보이던 어르신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한번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며칠 뒤 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주변에서 우리 교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오해를 하셔서 저희를 반기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 어르신이 일하시는 아파트 근처를 지나가다 생각이 나서 들렀습니다. 어르신은 전과 달리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신 듯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했던 신앙 문제를 털어놓았습니다. 어르신은 심판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른다고 하시면 어쩌나 싶어 여러 교단을 다녀 보았지만 어느 곳을 막론하고 성도들의 영혼…

한국 의정부 김미자

오늘도 계속되는 해산의 수고

한 쇼핑몰에서 만난 현지인 청년에게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들어봤느냐고 물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성경 말씀에 귀 기울인 청년은, 더 알아보고 싶어 했지만 친구가 기다리고 있던 터라 아쉽게도 금방 가야 했습니다.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내일을 기다렸습니다. 이튿날, 약속 시간보다 4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는 청년을 만나러 갔습니다. 저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을 마치고 곧장 달려왔다는 청년이 그토록 찾던 하늘 가족 같아 가슴이 떨렸습니다. 시온에 와서 어머니에 관한 전시물 몇 편을 함께 관람하던 청년은 한 문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어머니.’ “이 말은 정말 사실이에요”라며 크게 공감한 청년은, 모든 생명은 어머니의 DNA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과 태아를 열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 속에 품고 희생하는 어머니에 관한 글을 읽고 더없이 감동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 엄마를 잃은…

한국 성남 박지혜

단 한 번의 효도

알아주는 세무사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남들은 유능한 아버지를 둬서 좋겠다며 부러워했지만 정작 저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두려웠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는 언니 오빠와 달리 저는 항상 나약하고 부족하기만 한 막내딸이었으니까요. 대학 시절, 우연히 접한 색소폰 연주에 푹 빠져 늦깎이 음악도로 새 삶을 시작하자 아버지는 저를 더욱 탐탁지 않게 여기셨습니다. 언니와 오빠가 일찌감치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공한 데 비해 저는 앞날을 알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를 멀리하며 언니 오빠와도 데면데면해졌습니다. 가정을 꾸린 뒤에도 말수가 없고 자신감도 잃은 채 늘 어두웠던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벅찼지만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열어주셔서 어느 순간 천국 소망이 가슴속에 싹텄습니다. 진리를 영접한 딸아이도 청년부에서 열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위로받으며 시온에서 밝게 웃고 있는 제…

한국 서울 이혜경

나만의 특권

저는 용인에서 남편과 함께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방장인 남편을 거드는 정도였는데 하다 보니 거드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식당 일에 매달리느라 내 시간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생하는 남편을 보면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언제쯤이면 여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 복음의 일선에서 식구들과 즐겁게 복음 활동하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를 때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와 달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복음을 전하는 것 같은 식구들이 마냥 부러웠습니다. 한 시온 식구가 전부터, 제가 말씀을 전하기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위로해 주었지만 솔직히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천국을 눈앞에 두고 낙오자가 될까 봐 두려운 마음에 간간이 식당에서 진리를 전하기는 했어도 언제 다른 손님이 들어올지 모르고 이래저래 신경…

한국 용인 주영미

전도의 목적

시온에서 복음의 직책을 허락받은 이후 알곡 열매를 맺어 식구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열매에 대한 소망은 제68차 해외성도 방문단의 일원으로 하늘 어머니를 뵙는 축복을 받고 나서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복음의 결실이 없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연초에 복음의 나팔을 분명하고 크게 불어 이 시대의 구원자를 알려야 한다는 어머니의 교훈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며 1년 동안 어떤 자세로 복음에 임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교회로 복음 지원을 나가면서 전도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각오를 다지는 사이 봄절기가 시작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를 통해 제 믿음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무교절을 지키며, 하늘 자녀를 모두 구원하시겠다는 마음으로 홀로 복음 길을 걸으신 하늘 아버지의 희생이 조금이나마 헤아려진 것입니다. 나는 과연 아버지처럼 애타는 심정으로 하늘 가족을 찾으려고 한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니 하나님께 너무나…

필리핀 세부 앤

가까이 있는 열매

복음 전도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전 세계의 시온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제 마음도 덩달아 뜨거워졌습니다. 후끈 달아오른 복음 열기 속에 직장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성경 세미나를 열었다는 시온 가족들의 이야기 또한 제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저에게도 일터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찾아오길 간절히 기도하던 중에 마침 한 동료로부터 점심 때 같이 활동하는 교사 동아리에서 한 명씩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발표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발표 실력도 늘리고 좋은 지식과 정보도 공유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저로서는 축복된 구원의 소식을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제 차례가 다가오길 기다리며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동아리 모임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점점 방학이 가까워오면서 발표는 다음 학기에나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방학식 당일에 3시간 정도 교사 동아리가 진행된다는 낭보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더 늦기…

한국 사천 김인주

찾고 찾되 끝까지 찾은 하늘 가족

브라질에서 열린 전도대회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시온으로 인도되었습니다. 그중 제2상파울루교회에서 찾은 몇몇 형제자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전도대회가 열리고 며칠 뒤, 한 자매님으로부터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던 시모니 자매님을 만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모니 자매님은 청년 때 진리를 영접했다가 결혼하고 이사를 가면서 연락이 끊긴 분이었습니다. 당시 식구들은 자매님을 만나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이 영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길에서 교회 식구와 만나게 해주신 겁니다. 자매님이 자신의 집 주소를 알려주며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말을 듣고 식구들은 곧바로 자매님을 찾아갔습니다. 시온 가족들과 서로 부둥켜안고 재회의 기쁨을 나눈 자매님은 하나님을 떠나 있는 동안 가슴이 너무 공허했다며 다시 만나게 된 것을 무척 기뻐했습니다. 이어 몇 년 사이 빠르게 성장한 교회의 현주소를 확인하고는 하나님의 권능에 감동해 매주 안식일 규례를 소중히 지키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이강미

행운목 꽃처럼

초등학생 시절,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였습니다. 거실에 잘 가꾸어놓은 온갖 종류의 화초를 보고 감탄하는 제게 친구는 한 그루의 기다란 나무를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이 꽃 보여? 행운목 꽃인데 십 년에 한 번 피는 거야. 정말 귀한 꽃이지.” ‘십 년에 한 번 꽃이 핀다고?’ 화초라면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씩은 꽃을 피워야 화초의 도리(?)를 다하는 거라 생각한 저로서는 십 년에 한 번 꽃이 핀다는 행운목이 마뜩잖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행운목에 꽃이 피었을 때 오랫동안 행운목을 정성껏 돌보고 가꾼 주인은 얼마나 기뻤을까 싶습니다. 에콰도르 과야킬 시온에도 행운목 같은 형제님이 있습니다. 바로 페드로 형제님입니다. 칠레 태생으로 오래전 에콰도르로 유학 와 의대를 다니고 있는 형제님은 십여 년 전 진리를 영접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해오고 있는 분입니다. 형제님에게는 모두가 다 아는 고민이…

에콰도르 과야킬 신경숙

어머니는 나의 구원

시온으로 인도한 영혼이 있습니다. 저와 동갑인 자매님은 성경에 흥미가 많아 한번 말씀을 살피기 시작하면 두세 시간은 기본인 데다 휴대폰에 성경 앱을 깔고 며칠 만에 다 읽을 정도였습니다. 대학교 개강 시기가 다가오자 자매님은 학교 기숙사가 있는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의정부에서 다섯 시간 거리에 있는 그곳에는 근처에 시온이 없을뿐더러 교통도 불편해 교회까지 가려면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자매님이 기숙사로 들어간 후 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금요일, 강의가 마치자마자 자매님을 찾아갔습니다. 다음 날, 제일 가까운 시온에 가서 함께 안식일 예배를 드렸지요. 시온 식구들이 자매님을 잘 챙겨주어 걱정을 덜었습니다. 하지만 자매님은 혼자 교회에 가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매일 가서 말씀도 보여주고 하나님의 사랑도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매님이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깨달아서 시온에 나아오는 걸음이…

한국 의정부 김현동

주인 된 마음으로

“책임감이 있는 자는 주인이고, 책임감이 없는 자는 객이다.” 대학생 개강 예배 때, 도산 안창호 선생의 격언이 귀에 꽂혔습니다. 무슨 일이든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생각에, 첫 캠퍼스 생활을 앞두고 설렘 반 걱정 반이던 마음이 일 순간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찼습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친해진 친구들이 많아, 진리를 알려줄 기회가 자주 찾아왔습니다. 마침 학교 앞에 시온이 있어 그 앞을 지날 때면 친구들에게 “나, 저 교회 다녀” 하고 알려주며 종종 성경 말씀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심이 없었습니다. 열매 맺기가 쉽지 않은 줄은 알았지만 계속 결실이 없다 보니 점점 움츠러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버린다면 책임감 있는 ‘주인’의 모습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복음의 열매를 허락해주실 줄 믿고 친구들을 성경 세미나에 초대하거나 간단하게나마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수업을…

한국 서울 김민태

“하면 된다”는 말씀을 믿고

평택에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 시작되기 며칠 전, 매형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매형, 일요일에 뭐 하세요?” “쉬는 날인데, 왜?” “그럼 시간 좀 내줄 수 있으세요? 평택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전시회를 하는데 같이 가셨으면 해서요.” “그러지 뭐.” 매형의 흔쾌한 승낙은 사실 예상 밖이었습니다. 몇 해 전, 유월절 진리를 전하고 우리 교회를 소개했는데 매형의 반응이 몹시 부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교회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아 망설이던 차에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 열린다는 소식과 더불어 어머니께서 “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낸 것이었습니다. 약속한 날, 전시회 관람에 앞서 차례를 기다리며 매형과 함께 교회 소개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매형은 자신이 생각했던 우리 교회의 이미지와 전혀 달라서인지 영상을 보는 내내 놀라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서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기존에 갖고 있던 선입견이…

한국 오산 이영주

한 영혼을 구하는 자가 세계를 구원한다

몽골에서 온 벌러르마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남편과 한국으로 일하러 온 자매님은 돌이 지나지 않은 아들이 있어 육아에만 전념하던 중이었습니다. 일가친척 하나 없는 타지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하다 저희를 만난 터라 반가워했습니다. 저희도 아이를 키우는 같은 엄마 입장이라 안쓰러운 마음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주면서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교회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매님은 안타깝게도 신앙생활보다 시온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하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고민이 됐습니다. 자매님의 영혼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은 꼭 전해주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몽골어로 된 영상을 짧게 보여주고 몽골어 성경을 구해 몸짓, 손짓으로 조금씩 성경 말씀을 전했습니다. 나중에는 인근 시온의 몽골 식구가 도움을 주어 깊이 있는 진리 말씀을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말씀 공부를 시작한 뒤로 자매님이 안식일 규례를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에 참여하는 횟수가 한 차례, 두 차례 늘더니 매주 안식일을…

한국 서울 허소형

첫 열매

‘내 믿음만 잘 지키면 된다!’ 오래도록 고수해온 신념(?)이 지난 가을절기 때 깨졌습니다. 아버지 강탄 100주년을 기념해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절기를 지키면서 그동안 잘못된 신념으로 가득 찼던 제 마음에 전도의 열정이 샘솟은 것입니다. 난생처음 말씀을 전한 사람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작업반장이었습니다. 직장에서는 반장님이라고 부르지만 밖에서는 형님, 동생 하며 편하게 지내는 동생이었습니다. 때는 출장길, 집에서 쉬고 있는 동생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여 잡은 기회였습니다. 차로 왕복 5시간 거리를 오가는 동안 아는 대로 진리 말씀을 전했습니다. 동생은 살면서 교회를 다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질문도 곧잘 하고, 휴대폰에 성경 앱을 깔아 구절을 찾아볼 정도로 흥미를 보였습니다. 다음 날,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습니다. “어제 같이 먼 길 다녀오느라 힘들었제?” 몹시 피곤하다는 말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피곤한 이유가 제…

한국 서산 손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