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방송사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비결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전국 모의고사 석차가 최상위권에 드는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을 나누어 기억력 테스트를 한 것입니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25개의 단어를 하나씩 3초간 보여주고 나서 얼마나 기억하는지 테스트한 결과, 두 그룹의 기억력은 비슷했습니다. 다만 검사를 받기 전, 실험자들에게 자신이 몇 개나 기억해낼 수 있을지 예상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차이점이 드러났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기억해낸 단어의 개수는 예상에서 그다지 빗나가지 않은 반면 평범한 학생들은 많은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시험에서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렸다고 할 때처럼,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해 빚어진 결과였습니다.
두 그룹의 차이점은 메타인지력에 있습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meta(넘어서, 위에 있는)’와 ‘recognition(인지)’의 결합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인지 즉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메타인지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사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길을 가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꿉니다. 영적 성장을 이루는 출발점 역시 내가 다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부족한 점이 있음을 알고 하나님께 능력과 도우심을 구하면 점차 성숙해지는 믿음이 될 수 있겠지요.
메타인지력 높이기! 믿음의 우등생이 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