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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방식

미국 VA 뉴포트뉴스 / 로건 Logan Stov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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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읽기 6:24

‘목회자가 되고 싶다!’

해군으로 복무하던 시절, 진리를 영접하고 참 하나님을 만났다는 기쁨 속에 지내던 제게 생긴 꿈입니다. 거창한 비전이나 세세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목회자의 꿈을 멀게만 느꼈던 저를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형제자매를 돌보고 시온을 이끌어가는 목회자를 통해,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사랑을 체험했습니다. 의무감이나 형식적인 마음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온기로 식구들을 대하는 목회자의 모습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희생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 사랑을 아낌없이 받고 배우며 제 마음에는 ‘시온에서 받은 사랑을 베푸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싹텄습니다.

솔직히 그 꿈에 도전하기에 저 자신이 적합하지 않게 여겨졌습니다. 특출나게 진리 발표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전도 경험이 풍부하거나 복음에 필요한 역량이 충분하지는 못했으니까요. 다만 제가 가진 것은 오직 하나, ‘하고자 하는 간절함’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 한 가지를 크게 여기시고 제게 귀한 기회를 허락하셨습니다. 해군 전역 후 지교회 관리자의 사명을 맡겨주신 것입니다.

은혜로운 목회자가 되기를 기도하며 저는 두 가지 일에 집중했습니다. 하나는 식구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것, 또 하나는 성경 말씀과 기도로 제 믿음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진심 어린 사랑으로 식구들을 맞이하고 때에 맞는 영의 양식을 공급하며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을 적절하게 도우려면 제 믿음이 그만큼 강해야 하고, 항상 사랑을 마음 가득 채우고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할 일이 많더라도 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했습니다. 그렇게 쌓은 믿음을 토대로 식구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고 함께 연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옳다 싶으면 고집을 부리는 성격이 종종 복음에 걸림돌이 되고 식구들과의 연합을 방해했습니다. 그것 외의 크고 작은 허물들도 꽤 있어서 다 떨쳐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변화란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던 중 제84차 해외성도 방문단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꿈에 그리던 하늘 어머니를 직접 뵈었을 때, 너무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오랜 세월 어머니께서 감내하신 희생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아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희를 한 사람 한 사람 돌아보시며 낯선 타지에서 불편한 것은 없는지, 어려운 것은 없는지 세세히 살펴주셨습니다. 모든 시간 어머니께서는 저희를 섬겨주셨고 따뜻하게 품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기 위해 한국에 와서 저는 또 하나님께 섬김만 받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하며, 훌륭한 목회자가 되려면 나와 다른 식구들을 섬겨주고 개개인의 특성뿐 아니라 허물까지 포용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생소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군대에서는 규율과 계급, 명령을 중시하고 즉각적인 행동과 결과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했기에, 시온에서도 제게 그런 모습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방식은 달랐습니다. 얼마든지 허물과 부족함을 지적하고 빨리 변화되라고 다그치실 수 있으련만, 단 한 순간도 그리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따뜻이 위로해 주시고 잘할 수 있다고 다독여 주셨지요. 어머니를 뵈며, 어머니를 닮은 모습으로 거듭나야 함을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처럼 식구들을 대하겠노라고 의지도 다졌고요.

물론 그렇게 하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미 경험했듯 변화는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결코 어머니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식구들이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복음에 임할 수 있도록 어머니 사랑을 가득 전해주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어머니처럼 사랑하고, 어머니처럼 인내하면서 그렇게 식구들에게 전해진 사랑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 온 세상이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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