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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7일

하나님께 돌아가

한국 창원, 추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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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 배를 몇 년 탔습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동안 왠지 모르게 하나님과도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전부터 하나님과 멀어지기는 했습니다. 열심히 개신교 교회를 다니다가 진정한 신앙의 행위가 무엇인지 몰라 안 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믿음까지 저버린 것은 아니라 ‘언젠가는 하나님께 돌아가리라’는 생각이 늘 마음 한편에 있었습니다.

마침내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뱃일을 그만두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돌아가기는커녕 육지 생활 자체가 적응이 안 돼 다시 배를 탈까 고민했습니다.

고민은 엄청난 사고 소식을 접하고 멈췄습니다. 예전에 제가 탔던 배가 침몰해 선원 전원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한 치 앞도 알지 못하는 인생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바다 쪽으로 다시는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바라던 대로 하나님께 돌아간 때는 결혼하고 나서였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아내를 따라 저도 하나님 품에 안겼지요. 하던 일이 잘 안 풀려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 있던 당시, 진리 말씀은 제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덕분에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직장 여건상 규례를 온전히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안식일 예배를 빠짐없이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하던 중 새로운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토요일에 일하는 근무 조건은 변함없었지만 평소에 좀 더 여유가 생겨 성경 말씀도 상고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아는 대로 진리 말씀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이 나날이 마음에 새겨졌고 언제부턴가는 마음이 뜨거워져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나 같은 죄인도 이처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무엇으로 보답해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규례를 제대로 지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기도를 간절히 올리고, 회사 측에 휴일 근무를 하게 되더라도 토요일만큼은 안식일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지금까지 일을 잘해주었다며 “원하는 대로 토요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바쁠 때만 간간이 일요일에 나와서 도와주면 된다”고 승인해준 것입니다.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해 정금보다 귀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게 된 경험은 믿음이 더해지는 동력이 됐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가족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습니다. 험한 바다 생활로 거칠어진 성품, 일락을 즐기던 습관은 부모님과 아내를 꽤 힘들게 했습니다. 저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물론 제 스스로도 제가 변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엘로힘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실 수 있는 창조주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같은 죄인을 얼마나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지 알아가는 동안 저는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으로 지난 죄를 회개하고 어머니의 교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씩 실천해나가니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좋지 못한 습관들도 끊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간절히 원하면 다 이뤄진다는 자신감을 얻고 난 뒤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도 담대해졌습니다. 그 결실이 모친입니다. 모친은 제 가슴에 하늘 어머니의 깊고 깊은 사랑을 만분지일이나마 새겨준 분입니다. 입을 것, 먹을 것도 자식들에게 다 내어주고 더 주지 못하는 것을 평생 안타까워하시는 모친의 지극한 희생과 사랑은 영원한 하늘 어머니의 참사랑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나님을 쉽게 더듬어 찾아갈 수 있도록 해준 모친께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하나님을 만나게 해드리는 것이었고 모친은 제 효도를 흔쾌히 받으셨습니다.

직장에서 찾은 하늘 가족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이었습니다. 같은 부서에 일하는 동료는 성격이 쾌활해서 금세 친해졌는데 문득문득 웃음 뒤로 숨겨진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뭔가 힘든 일이 있구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 날은 동료가 저를 찾아와 괴로움을 털어놓았습니다.

동료를 위로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시는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조금씩 진리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된 동료는 시온에 나아와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그즈음 동료는 사는 게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형제님을 살려주시려고 발걸음을 제게로 인도하신 듯합니다.

동료와 마찬가지로 저 또한 힘든 시기에 참 하나님을 만나서 세상에서 얻지 못할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한편, 받은 은혜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하나님께 돌아가길 소망하는 영혼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힘이 다할 때까지 복음을 전파해서, 자녀 찾는 하늘 어머니의 애타는 마음을 이번에는 제가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리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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