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의 오류

조회 6,269

‘오늘까지 한정 판매’,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등의 광고 문구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전략입니다. 상품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희소성을 부여하고, 사람들은 희소한 것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희소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게에서 옷을 고르며 망설이고 있는 손님에게 점원이, “방금 다른 손님이 보고 갔는데 마음에 들어했어요. 손님은 어떠세요?”라고 말했을 때 옷을 사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옷의 가치와 그 옷을 보고 간 다른 손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죠.

‘스마트한 생각들’의 작가 롤프 도벨리는 “희소성은 우리로 하여금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상실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는 오직 비용과 유용성으로 판단하라고 조언합니다. ‘할인해서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수량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등의 이유로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기준 삼아야 희소성의 오류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