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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남쪽 끝까지

일본 오사카, 오승권

1362 읽음

일본은 네 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수많은 섬들이 길게 늘어선 섬나라입니다. 네 개의 큰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 규슈이고, 규슈에서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가량 남쪽으로 내려가면 맨 끝에 오키나와라는 작은 섬이 나옵니다. 현재 오키나와에는 예배소를 운영하는 집사님과 몇몇 식구들이 함께 믿음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 예배소가 설립된 지는 오래됐지만 안타깝게도 진리를 영접한 영혼들이 여러 가지 시험과 유혹을 이기지 못해 시온을 떠나고, 집사님의 자녀들까지 타 지역으로 출가해 남은 식구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도 집사님은 “어머니께서 함께하시고 형제자매들이 기도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하며 씩씩하게 말하고는 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던 집사님이 오키나와에 진리를 영접할 사람들이 있으니 와달라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연락을 받고 바로 일정을 잡아 3월 초, 오키나와로 출발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너무나 맑고 순수한 영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타요시 자매님은 신사(일본의 신도 신앙에 의거하여 신들에게 제사하는 사당)에 가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성경 말씀을 듣고 난 뒤에도 교토 신사에 참배하러 간다고 해서 집사님의 심정이 말이 아니었다는데 자매님이 얼마 뒤 돌아와서 “침례를 받고 싶다”고 해 깜짝 놀랐답니다.

이유인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습관처럼 해왔던 신사참배가 너무 꺼림칙하게 느껴져 신사에 들어가지도 않고 왔다는 겁니다. 자매님은 그 후로 지금까지 침례받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것을 무척 기뻐했습니다.

자매님처럼 기쁘게 새 생명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미군 기지에도 있었습니다.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등 국적이 제각각이라 언어가 잘 통하지 않기도 했지만 서로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분위기는 축제를 방불케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몇 달 전 하늘 가족이 된 새 식구들과 말씀 공부를 했습니다. 2016년 10월경 세 가정이 구원의 축복을 받았는데 그분들의 믿음이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름답게 자라 있었지요.

밤새도록 일을 하고 온 식구들은 한자리에 모여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반짝이는 눈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살폈습니다. 진리 말씀을 통해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께서 걸어가신 복음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거룩하신 희생과 사랑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식구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감동 속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끝내고 후쿠오카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와주세요.”

하늘 가족을 찾으면 언제든지 오겠다고 약속하자 식구들은 ‘열심히 복음을 전해서 조만간 다시 부르겠다’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만간’이라는 시간은 신속하게 찾아왔습니다. 오키나와를 떠나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연락이 온 것입니다. 새 식구인 쿠보타 자매님의 남동생 내외를 포함해 가족 다섯 명이 진리를 영접하기로 했으니 빨리 와달라고요.

자매님은 제가 떠난 다음 날부터 남동생에게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은 미약했습니다.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어 무작정 전했다가 별 관심 없는 남동생을 보고는 성경 말씀을 더 살핀 다음 다시 전하고, 다시 전하고를 반복한 끝에 마침내 남동생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마음 문까지 열린 것이었습니다.

식구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곧 오키나와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 최남단에 있는 작은 섬, 오키나와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영혼들을 불러 모아주시니 하나님께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하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일본 규슈, 오키나와 자녀들에게 많은 축복 허락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