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엄마를 찾습니다

길을 가다 ‘엄마를 찾습니다’라는 전단지를 보고 걸음을 멈췄다. 부모가 자녀를 찾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자녀가 엄마를 찾는 내용은 생소했다. 어릴 적 헤어진 엄마를 찾는 전단지에는 광고를 낸 사람의 어릴 적 사진과 현재 사진, 처음 발견된 곳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저를 기억하시거나 아는 분의 연락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전단지 마지막 문구를 보다가 잠시 멍해졌다. 혼자 보냈을 쓸쓸한 생일이며 엄마를 잃은 아이의 하루하루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자신이 발견된 곳에서 엄마의 작은 흔적이라도 찾아보려고 얼마나 헤맸을지⋯. 지금 이 순간 세상 어딘가에서 하늘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을 하늘 가족이 생각난다. 오늘 내가 전하는 복음이 하늘 어머니를 찾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국 여수 변아영

영적 사형수

사형수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사형 판결은 났지만 형을 집행하지 않아 오래 복역 중인 사형수들을 다른 교도소로 이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흉악범들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댓글 창에는 쓸데없이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고 형을 얼른 집행하라는 의견까지 달렸습니다. 저도 같은 의견이라 고개를 끄덕이다 멈칫했습니다. ‘나는 영적 사형수인데⋯. 내가 사형수의 입장과 다른 게 무엇인가?’ 사람들은 사형수를 불쌍히 여기지 않습니다. 갖가지 이유를 들어 항변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측은한 눈빛을 보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의 대가를 치르라고 비난할 뿐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죄가 중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는 저도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사형수입니다. 하늘에서 지은 죄의 대가로 사망을 면치 못하게 됐으니까요. 그런데도 내 죄는 잊은 채 의인인 양 타인을 정죄하려 들었고, 남들보다 덜 고생하며 호의호식하기를 원했습니다. 참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저를…

한국 청주 최형순

우주를 꿈꾸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그의 저서에서 우주 탄생의 역사를 지구의 시간으로 환산한 ‘우주 달력’을 소개했다. 약 138억 년이라는 우주 연대를 1년으로 축약한 것인데, 1월 1일 0시 빅뱅을 시작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12월 31일 자정으로 두고 우주 생성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우주 달력에서 1초는 지구의 475년에 해당하며, 하루는 3800만 년, 한 달은 11억 년 정도다. 지구는 우주 달력에서 9월 초에 탄생하고 12월 31일 밤이 돼서야 현생 인류가 등장한다. 문명 발생 후 오늘날까지는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고 중세 시대부터 오늘까지의 역사는 1초 남짓이다.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우주의 역사 앞에서 과학자들도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

한국 청주 조문경

어머니 은혜로 사는 삶

학창 시절, 잠이 많았던 저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식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제 방과 주방을 몇 번이나 오가며 저를 깨웠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는 저를 보고 “아침마다 너 깨우느라 내 명대로 못 살지 싶다”며 학을 뗐습니다. 그런 엄마 덕분에 졸업식 날 저는 개근상을, 엄마는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딸 덕에 상도 다 받아본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된 뒤에도 엄마에게 조금만 신경을 써드리면 엄마는 옛날에 고생했던 일은 다 잊었는지 “이런 너를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을까”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당신의 희생은 생각지 않고 딸의 작은 관심에 고마워하던 엄마를 떠올리면 지금도 괜스레 울컥합니다. 이제 엄마는 제 곁에 없지만 저는 여전히 따스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천국 문을 활짝 열어주시고도 그저 자녀들의 작은 순종에 기뻐하시는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까요. 말씀…

한국 서울 신미애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의견 차이로 다툼이 생기면 상대를 탓했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말이지요. 미안하다고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생각의 저변에는,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는 교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 말씀이 제 가슴으로 훅 들어와 굽힐 줄 모르는 저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 3장 13~14절 저의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니 제가 무엇이라고 그동안 그리 높아지기를 원했나 싶어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는 달라지려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 노력하면 저도 사랑이라는 온전한 띠를 맬 수 있겠지요.

한국 수원 홍현지

아프게 해서 미안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아이와 함께 나온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어머니, 서희가 하루 종일 눈을 깜빡거리네요. 저번에도 이런 적 있었는데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가 해서요.” “아, 아이가 눈이 예민해서 졸리거나 책을 오래 보면 종종 그래요. 일찍 자게 하면 괜찮아요.”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한 말 때문인지 그날따라 아이가 유난히 눈을 더 깜빡거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책을 볼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말을 할 때도 쉴 새 없이 눈을 깜박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저도 모르게 큰 소리를 냈습니다. “그만해!” 아이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고쳐지지 않는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나 “계속 그러면 친구들이 놀린다. 병원에 가서 주사 맞을 거야”라는 말로 겁을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과자를 안 사주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한국 서울 정은정

천국에서 천년 동안 이야기 나눠요

3주간 해외 단기선교를 나가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형제 사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해외 식구들을 멋진 선지자, 엄청난 예언의 주인공으로 동경했을 뿐 가깝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선교 기간 내내 식구들과 함께 전도하며 울고 웃는 사이 정이 듬뿍 들었습니다. 헤어질 즈음 작별을 아쉬워하며 펑펑 우는 저에게 한 집사님이 다가와 위로했습니다. “우리도 이별이 이렇게 힘든데,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힘드실까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자녀라도 헤어질 수 없어서 이 땅에 친히 오셨건만, 여전히 사랑하는 자녀들과 이별을 겪고 계신 하늘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매님, 우리 천국에 가면 천년 동안 이야기 나눠요.” 훌쩍이는 저에게 현지 식구가 말했습니다. 저는 사실 언어능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해외 복음에 동참하긴 했지만 말씀을 전하며 느꼈던 답답함 외에도 시온 가족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쉬운 적이 많았습니다. 식구도 저와 같은 심정이었는지…

한국 서울 박민지

새 계명을 실천하는 방법

하나님께서 주신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교육 모임에서 새 계명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라는 전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크기가 깨달아졌지만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니라” 살전 2장 8절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명과 맞바꾸신 시온의 형제자매를 하나님 사랑하듯 대했습니다. 사랑의 크기를 이리저리 재며 실천 여부를 운운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하나님을 사랑하듯 형제자매를 사랑하겠노라 다짐합니다. 이것이 곧 새 계명을 온전히 실천하는 방법이니까요.

한국 성남 장민경

원하고 원하였노라

2년 전, 하도 발목이 아파서 병원에 갔습니다. 관절이 다 닳아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기에 서둘러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수술을 해서 빨리 완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지만 막상 수술 날짜가 가까워오자 슬쩍 겁이 났습니다. 수술받는 장면이 자꾸 상상돼, 차라리 수술을 받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술 당일, 마치 죽음이라도 기다리는 사람처럼 병원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마음이 그래서였는지 수술실 분위기도 그렇고 의사들의 하얀 가운에서조차 차디찬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기도가 간절해지더군요. 허리뼈 사이로 마취 주사를 맞자마자 깊이 잠들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발목에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습니다. 수술이 잘됐다는 말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이 되고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발목 관절을 제거한 자리에 3개의 쇠핀을 박았는데 그 자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아픔에 간호사를 불러 진통제까지 맞았지만 아무 소용이…

한국 성남 김종수

감사의 효능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합니다. 덕분에 대학생 신분에도 직장선교회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출근하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고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 식구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런 저를 바꿔놓은 건 ‘감사 일기’였습니다. 직장선교회 회원들은 날마다 감사 일기를 써서 공유합니다. 식구들은 맑은 하늘을 허락해 주셔서, 사장님이 커피를 사주어서와 같이 사소한 일은 물론 직장 내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해도 감사거리를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아, 그렇구나’ 하고 회원들이 쓴 일기를 읽기만 하다가 어느 날 문득 저도 한번 감사 일기를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니 무엇을 써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다가 감사에 관한 영상을 봤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감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말이 귀에 쏙 들어와 짧고 투박한 첫 감사 일기를 썼습니다. 0월 00일 오늘은 직원분들이 이것저것 부탁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한국 광주 김가경

섬기게 하소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이나 물건, 상황 등에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종종 망각합니다. 어느 날 피아노를 치려고 새노래 책장을 넘기다가 책에 적힌 성경 구절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 2장 3절 따뜻한 미소와 목소리로 시온 식구들을 대했던 적이 몇 번이었나 생각해 보니 손가락으로 꼽기도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속상하거나 힘든 상황이 생기면 의도치 않게 시온 식구들에게 툴툴거리고 가시가 잔뜩 박힌 말투로 상처 주기도 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는 더없이 소중한 자녀이고, 저에게도 둘도 없는 형제자매인데 말입니다.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소중한 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를 사랑하고 섬겨주시듯 저도 형제자매를 내 몸같이 귀하게 여기고 섬기겠습니다.

한국 평택 장지은

천국 가는 길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입니다. 일하는 곳에서 집까지 자동차로 초행이었던 저를 위해 엄마는 본인 차를 회사로 끌고 와 제 차 앞에서 퇴근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무사히 집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리는 저에게 엄마가 말했습니다. “왜 그렇게 뒤에 바짝 붙어서 왔어? 부딪히면 어쩌려고.” “다른 차가 중간에 끼어들까 봐 그랬지.” 말 그대로 엄마를 놓칠까 불안해 추격하듯 엄마 차를 바짝 쫓았었습니다. “어이구, 다른 차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도 엄마가 조금 느리게 가거나 속도 조절을 해서 너에게 맞춰줄 건데 뭘 그렇게 걱정해.” 맞는 말이었습니다. 엄마는 운전을 잘하니까 내가 잘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엄마가 제게 맞춰서 이끌어줄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하늘 어머니를 따라가는 천국 길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저는 연약한 믿음으로 인해 어머니를 끝까지 따르지 못할까 봐 늘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통해 하늘 어머니의…

한국 강릉 이수빈

확실한 증거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장 6~8절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목적 없이 살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고,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저의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저를 살리시려 당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신 참사랑도 알게 하셨지요. 그 사랑의 증거가 제 안에 있는 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만 드리는 삶을 살려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를 찾고 보살피는 일에 열심 내면서요.

필리핀 케손시티 사라

좋은 습관 들이기 꿀팁

3주간 해외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라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생활했습니다. 첫 일주일은 전도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루 종일 전도한 적이 없었기에 저녁이면 발바닥이 몹시 아팠습니다. 자녀를 찾아 일평생 걷고 걸으신 하늘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발이 아프셨을까 싶었습니다. 너무 피곤한 날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자기 바빴는데, 이런 일상은 오랜 고민이었던 제 생활 습관을 바꿔놓았습니다. 단기선교를 나가기 전에는 휴대폰을 보다 잠들기 일쑤였습니다. 건강을 비롯해 여러모로 안 좋은 걸 알면서도 한번 몸에 밴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교 기간엔 복음을 전하는 데 에너지를 다 쏟은 탓에 잠자리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볼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숨 돌릴 틈 없던 일정이 오히려 좋지 못한 습관을 고쳐주고, 하나님 뜻만 따르도록 해준 것입니다. 귀국 후에도 저는 여전히 전도인의 소임을 다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 대구 김수정

죄인 위한 기도

최초의 순교자였던 스데반의 행적을 처음 접하고 적잖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모인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기도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저희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에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행 7장 55~60절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스데반의 모습은, 당신을 해하려 했던 자녀들을 위해 죽기까지 희생하시고 기도해 주신 그리스도의 모습과 같다는 것을요. 자녀들이…

한국 대구 성유진

미로에서 빠져나오기

청년들과 함께 부산시민공원에 갔습니다. 자연 친화적이고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공원은 구경거리도 많고 놀 거리도 풍부했습니다.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걷다가 재미난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로 정원이었습니다. 키 작은 동백나무들이 벽을 이루며 사방으로 복잡한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청년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지요. 저희는 곧바로 미로 정원에 들어섰습니다. 빨리 미로를 빠져나오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정하고, 출발점에 있는 미로 정원의 지도를 꼼꼼히 살펴본 뒤 출발했습니다. 미로 속에 들어간 직후에는 지도를 떠올리며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 지도가 점점 희미해지면서 길이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길인가? 저 길인가?’ 이리저리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출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왔던 길을 계속 돌기도 여러 번, 막다른 길에 들어서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따라갔다가 함정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미로 속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때,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한국 부산 류미경

참기름 떨어진 날

저녁으로 비빔밥을 해 먹으려다 멈칫했다. 참기름이 똑 떨어진 것이다. 들기름으로 대체할까 싶어 냉장고 안을 살펴보니 들기름 역시 바닥이었다. 한 번도 기름이 떨어진 적이 없었기에 당황했다. 엄마에게 급히 문자를 보냈다. 「엄마, 집에 참기름이 똑 떨어졌네요. 참기름이든 들기름이든 좀 보내줘요.」 엄마에게 뭐가 필요하다고 문자를 보내면 어김없이 이틀을 안 넘기고 집으로 택배가 오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주일이 지나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다. 며칠 후, 밤늦게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한테 연락했더니 몸이 안 좋으시단다. “근데 언니, 엄마가 아픈 거 말하지 말랬어. 걱정한다고.” 우선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후 바로 엄마에게 연락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고 안부를 물었다. “날 추운데 건강은 어떠세요? 목소리가 안 좋으시네요. 어디 아프시면 병원 가서 검사라도 해보세요.” “걱정하지 마. 그렇지 않아도 병원 가서⋯.” “병원?” 그 말을 시작으로 꼬치꼬치 물었다. 엄마는 원래 저녁 9시만…

한국 화성 곽정아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새 식구와 대화를 나눌 때였습니다. 자녀를 구원하시려 친히 육체를 입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던 자매님이 무언가 생각난 듯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육체로 이 땅에 계시면 하늘에는 안 계실 텐데, 어쩌면 우리 모르게 왔다 갔다 하실 수도 있겠지요? 얼마든지 영의 모습으로 천국에 다녀오실지도 몰라요. 하나님이시니까요!” 자매님의 귀여운 상상력에 웃다가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의 한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자매님,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수천수만 가닥으로 나뉘어 여러 집으로 흘러간다고 해서 발전소가 없어질까요? 아니죠. 발전소는 그대로 있죠. 마찬가지예요.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셨다고 해서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의 본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수천수만 인으로 태어나신다고 해도 본체는 하늘에 그대로 계신 거죠.” 자매님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와, 바로 이해가 돼요! 어떻게 이렇게 설명을 잘하세요?” “안상홍님께서 진리책자에 기록해 주신 내용이에요. 이 땅에 계실 때 친히 기록으로 남겨주셨어요. 우리가…

한국 성남 송연주

향방 있는 달음질

책상을 정리하다가 고3 때 쓰던 학습 플래너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노트에는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하여” 고전 9장 26절 당시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나면 늘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와 신앙생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됐습니다. 울적한 마음에 성경을 펼쳤다 이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공부뿐 아니라 기도도 뚜렷한 목표 없이 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날 이후, ‘하나님과 동행’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가 생기니 저절로 기도하게 되고 마음과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학 선지자가 되겠다는 제 꿈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요즘 저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하늘 어머니 말씀에 100퍼센트 순종하기’입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자신 있습니다. 목표가 확실하다면 절대 방향을 잃거나 포기하지…

한국 부산 이세은

과거를 내려놓고 밝은 미래로

저는 물리치료사입니다.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사가 되기 위해 제 나름대로 노력하는데요. 연차가 쌓이면서 노하우를 체득하고 교과서가 아닌 실제 환자들을 통해 배우며 때로는 귀한 영적 깨달음도 얻습니다. 환자들과 상담해 보면 과거 앓았던 질병이나 오래전 겪었던 사고를 현재 통증의 원인으로 여기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초기 치료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나 타인의 잘못으로 사고를 당한 분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근육 또는 관절 부위의 통증은 현재의 생활 습관이나 행동 패턴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환자들은 과거의 문제가 없어지지 않는 한 나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어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더라도 효과가 미미합니다. 반면 자신의 현 상황을 인지하고 생활 습관이나 행동을 바꿔 몸 상태를 개선하려는 환자들은 경과가 좋습니다.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제 영적인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힘든 일들은 현재…

한국 원주 정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