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영혼의 느낌, 영감(靈感)
“유레카!”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가, 왕의 금관이 순금으로만 만들어졌는지 밝혀낼 방법을 찾은 뒤 외친 말입니다. 그는 목욕하던 중 자기 몸의 부피만큼 물이 넘치는 데서 영감을 얻어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라고도 하는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아 무언가를 성취할 때 “영감을 얻다” 혹은 “영감이 떠오르다”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영감이란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주변의 상황이나 다양한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기도 하고, 생활에 도움을 주는 물건을 발명하기도 합니다. ‘영감’의 한자를 풀이하면 신령 영(靈), 느낄 감(感)으로, 영혼의 느낌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문제 해결 능력은 육체가 아니라 우리 영혼에 감동이 왔을 때 발휘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복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헤쳐나가야 할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아버지 어머니께 영감을 얻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며 간구하다 보면 어느새 길이 보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한국 수원 김민성
수감자의 어머니에게서 온 전화
저는 경찰국에서 수감자들과 관련된 문의 전화를 받는 업무를 합니다. 하루는 한 수감자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 아들은 치료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아들을 치료해 주세요.” 아들이 아파서 치료가 필요한데 안 해주고 있다며 어머니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겠다는 그녀의 말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저는 죄를 짓고 처벌을 기다리는 수감자들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외면과 냉대에도 굴하지 않고 긍휼의 마음으로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의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자녀를 도울 방법을 찾고 또 찾습니다. 신원 확인을 하는 중 아들을 수감자라고 칭하자, 그녀는 슬퍼하며 자신의 아들을 죄수가 아닌 한 사람으로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에 그녀는 마음이 놓였는지 시종 단호했던 태도를 거두고 무척 고마워했습니다. 한 어머니와의 대화를…
미국 NY 브롱크스 캐러나
엄마의 쉼표
외할머니가 고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한 달간 병간호를 해드리려 집을 비웠습니다. 할머니의 건강도 염려되었지만 엄마도 걱정이었습니다. 식사는 잘 챙겨 드시는지,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은지 틈틈이 전화를 걸어 할머니와 엄마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엄마의 부재로 생긴 또 다른 고민은 청소와 빨래, 아빠의 식사를 챙기는 일이 모두 제 차지가 되었다는 겁니다. 손도 느리고 평소 잘 하지 않던 일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며칠 후, 엄마가 이모에게 잠시 할머니 병간호를 부탁하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퇴근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좀 쉬었는지 묻자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고 시장에 들렀다가 이제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시장에서 배달시킨 김치 재료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엄마는 김치를 담그고 여러 종류의 반찬을 만드느라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안식일을 지키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는 일요일까지 쉴 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좀…
한국 광주 심차희
테니스 복식 경기처럼
테니스를 배우면서 얻은 깨달음을 식구들과 공유하고 싶어 펜을 들어봅니다. 테니스는 단식과 복식의 경기 방식이 있습니다. 일대일 경기인 단식은 네트를 중심으로 양쪽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아 승부를 겨루고, 복식은 두 명씩 짝을 이루어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단식 경기는 개인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점수를 획득하면 되지만, 복식 경기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두 선수 간의 호흡도 아주 중요합니다. 네트 근처에 위치한 사람은 앞쪽에 떨어지는 짧은 공을 처리하고, 뒤쪽에 선 사람은 앞에서 처리하지 못한 공이나 뒤쪽 깊숙이 파고드는 공을 담당합니다. 두 사람이 유기적으로 앞뒤를 오가며 공을 다뤄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아서, 두 사람 모두 뒤쪽이나 앞쪽에 몰려 있다가 실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공을 처리하려다가 충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요. 복음이 꼭 테니스 복식 경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도 일꾼들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먼저는…
한국 인천 황수동
멋진 평안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친구는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말한 것들이 제게는 의미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살면 하루의 끝이 너무 슬프지 않니?” 제 말에 친구는 가끔은 그렇다고 했습니다. 진리를 영접하기 전,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많은 자유를 누렸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어김없이 슬픈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그 무엇도 하루의 끝에 저를 만족시키거나 행복을 주지 못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살다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진리 안에서 저는 길고 피곤한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평안을 느꼈습니다. 성난 물결이 잠잠해지고, 반밖에 채워지지 않았던 잔이 가득 차오른 듯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시…
캐나다 에드먼턴 호르헤테
반장 선거 공약
학기 초, 반장 선거에 나가게 된 초등학교 3학년 둘째가 작성한 선거 공약입니다. 제가 만약 반장이 된다면 여러분에게 학용품 같은 반장이 되겠습니다. 첫째, 자로 언제든지 여러분에게 맞추고 둘째, 지우개로 나쁜 마음을 지우며 셋째, 테이프로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 넷째, 연필로 반장 역사에 한 획을 긋겠습니다. 저를 꼭 뽑아주세요! 선거 공약 내용을 보다가 제 믿음도 돌아보며 다짐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식구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나쁜 마음은 늘 깨끗이 정비해 끈끈한 형제 사랑을 이루겠다고요. 그리하여 복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한국 부산 김덕순
인사의 효능
올해 열네 살인 큰아이가 15개월 되던 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후 태어난 둘째는 이제 아홉 살이고요. 진리를 깨닫고 시온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일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웃에게 반갑게 인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동네 주민들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 해, 두 해 꾸준히 실천하다 보니 ‘요즘 아이들 같지 않다’는 칭찬과 함께 저희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분도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는 같은 동에 사는 어르신이 한결같이 인사해 줘서 고맙다며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삼일 예배나 안식일에는 어디 다녀오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회 자랑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상냥하고 예의 바른 인사가 이웃의 마음을 연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최근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들이 쑥스러워하면서도 인사를 빠트리지 않는 걸 보면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작은 수고지만 하늘…
한국 인천 박정화
‘아니모!’에 담긴 마음
거리에 오가는 사람에게 유월절 소식을 전하다 잠깐 서 있는데 누군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인기척이 제 옆에서 멈춰 흠칫 놀라 쳐다보니 어떤 분이 “아니모(Animo)!”를 외치며 손에 든 비타민 음료를 내밀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아니모? 어디서 많이 들어본⋯’ 하다가 번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음료를 건넨 분은 시온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타 당회 식구 같았습니다. 곧장 감사의 인사를 드렸지요. 힘찬 인사와 비타민 음료를 챙겨주던 손길이 저에겐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다가오기까지 그 식구분은 얼마나 고민했을까? ‘전도하는 식구에게 무엇을 주면 힘이 날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언제 주지?’ ‘뭐라고 인사할까?’ 저를 응원해 주고 싶은 식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비타민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힘이 났습니다. 삭막한 세상에서 따뜻한 어머니 사랑을 전하는 하늘 가족이 함께 있어 참 행복합니다.
한국 광주 안지영
낮추면 가능한 일
기초 체력 저하와 당뇨 초기 판정을 받은 뒤 남편의 제안으로 몇 개월 전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을 하고 있습니다. 벽에 박힌 알록달록한 홀드를 잡고 자세를 취하며 인공 암벽을 등반하는 클라이밍은 조금만 방심해도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떨어지기 일쑤고, 홀드를 잡으려고 애매한 자세로 계속 진행하다 보면 팔에 무리가 가서 얼마 못 가 떨어지고 맙니다. 겉보기엔 팔 힘으로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리와 허리의 힘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버티는, 흔히 말하는 코어 근육의 힘이 필요한 운동이지요. 어느 날, 도저히 잡을 수가 없어서 몇 달째 계속 넘어가던 홀드를 또 지나치려는데 코치님이 한마디 했습니다. “자세를 낮추세요.” 그 말에 팔을 축 늘어뜨리고 개구리 다리를 하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홀드가 아주 쉽게 잡히는 겁니다. 옆에서 다른 코스를 오르던 남편이 보고 “자세를 낮추니 문제가 바로 풀리네”라며 신기해했습니다. 등반을 마치고 쉬는데 남편이 수고했다며…
한국 김해 박선혜
너희 말을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소금’에 관한 짧은 글을 읽었습니다. 짠맛을 통해 다른 맛을 더 잘 느끼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맛을 더 내고 싶을 때 설탕이 아니라 소금을 소량 넣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적은 양의 소금이 간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골 4장 6절 소금의 역할을 생각하니 우리가 하는 사소한 말이라도 형제자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말을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는 말씀에, 말로 형제자매를 칭찬하고 형제자매의 허물까지 감싸주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제 짧은 소견을 내세워 형제자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하는 입술로 하늘 가족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었던 것이지요. 이제는 시온 식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형제자매에게 힘이…
스페인 마드리드 김승혁
네가 다 받았은즉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뇨” 고전 4장 7절 제가 가진 것 중에 하나님께 받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천국 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때로는 받지 않은 것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겪는 시련과 환난을 제게 필요 없는 걸림돌로만 여길 때도 있었습니다. 고난이라는 포장지 안에 담긴 하나님의 선물을 깨닫지 못하고서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오직 우리의 구원을 위해 역사하십니다. 무엇을 주시든, 어디로 인도하시든 감사함으로 따르렵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 문소영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시온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때때로 내 영혼 깊숙이 숨어 있는 죄의 본성이 드러나 형제자매의 작은 실수를 용서치 못하고 허물을 질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하늘에서 정말 큰 죄를 지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어느 날 한 성경 구절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 3장 12~14절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은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형제자매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온전히 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지금까지 형제자매를 용서치 못하고 긍휼과…
한국 인천 유정수
내 양을 먹이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습니다. 매사 기도에 힘쓰는 사람, 성경 말씀을 부지런히 살피는 사람,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람 등 여러 유형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돌아보던 중 한 구절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양을 먹이라 ⋯ 내 양을 치라 ⋯ 내 양을 먹이라” 요 21장 15~17절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는지 세 번이나 물으시고 한결같이 당부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면 무엇보다 내 양 무리를 먹이고 돌보는 일을 하라”고요. 어머니가 집에 돌아온 자녀에게 밥 먹었냐고 먼저 물어보듯, 하늘 부모님께서도 진리를 알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들이 말씀의 양식을 먹고 구원받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십니다. 이 구절을 통해 한 영혼도 포기하지…
한국 성남 김아영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런저런 문제들로 근심과 걱정이 많을 때였습니다. 지치고 힘들어서 하나님의 축복조차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즈음 설교 시간에 우리 앞서 걸으신 아버지 고난의 길을 떠올리게 하는 구절을 살폈습니다.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눅 17장 25절 ‘우리는 고난을 받아도 마땅한데, 죄 없으신 아버지께서 먼저 우리 위해 고난의 길을 걸으셨구나. 어머니께서도 우리보다 앞서 이 길을 걸어가시고 지금도 걷고 계시는구나.’ 순간 마음을 짓누르던 근심과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시련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용기와 담력이 생겼습니다. 더 이상 주춤거리지 않고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맡겨주신 선지자의 사명을 힘 있게 감당하겠습니다.
한국 남양주 정재우
어머니께 듣고 싶은 말
입대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개월이 흘렀습니다. 군 복음을 완성하리라던 뜨거운 열정과 굳은 결의는 흐르는 시간 속에 차츰 식어 갔습니다. 머리로는 움직여야 하는 걸 알면서도 제 믿음은 지친 육체를 일으키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냈다가는 전역할 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진리책자와 성경을 읽으며 흐트러진 믿음을 다시 정비했습니다. 하루는 온종일 배수로 공사를 했습니다. 때 이른 더위까지 기승을 부려 피로도가 급상승한 탓에 일과를 마치고 주어진 개인정비 시간에 정말 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각오한 바가 있었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 성경을 읽다가 한 말씀에 울컥했습니다.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계 2장 3절 어머니께서 저를 위로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군대에서 지치고 힘들 때마다 저를 붙잡아 주신 분은 하늘 어머니셨습니다. 남은…
한국 여주 조상철
읽고 듣고 지키는 자의 축복
해외 선교 중, 교회에 다니지만 한 번도 성경을 본 적이 없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성경을 성직자만 보는 책으로 알고 있던 그분에게 곧바로 성경을 꺼내 이 말씀을 찾아서 읽어주었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계 1장 3절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지키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아직도 하나님 말씀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말씀을 모르니 지킬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하나님께서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저 또한 저들과 다를 바 없는 처지였을 겁니다. 진리를 먼저 깨닫게 하시고 행하게 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제는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전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지키는 축복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겠습니다.
한국 서울 박지호
천국 가문의 빛나는 이름
부모님 댁에서 식사하던 날, 식사를 마친 아버지가 방에서 책 한 권을 가지고 나오셨다. 검은색 가죽 표지에 금박으로 글씨가 새겨진 족보였다. 한눈에 보기에도 정성 들여 제작된 책이었다. 요즘 시대에 누가 족보를 보냐는 어머니의 핀잔에도 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족보를 펼쳐 들었다. 내가 누구의 자손인가를 시작으로 가문을 빛낸 선조 이야기, 아들이 없어 형제의 아들을 양자로 삼은 이야기 등 족보 한 장 한 장마다 풀어내는 아버지의 설명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족보로 한 가문의 역사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데 감탄하다가 천국 가족 족보에 과연 내 이름이 하늘 가문을 빛낼 만한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을지 궁금해졌다. 천사들에게 들려줄 자랑스러운 이야깃거리가 있나 되짚어 보다가 부끄러워졌다. 하늘에 이름이 기록된 것만 기뻐했지 정작 빛나는 이름이 되기 위해 고민조차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다짐한다. 인내하고,…
한국 성남 강민서
아버지의 신발
엄마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친정에 갔을 때였다. 생신 선물을 사려고 읍내로 나가는 길에, 외출했다 돌아오는 아버지와 마주쳤다. 문득 아버지의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바람도 통하지 않을 만큼 끈으로 바짝 조여 맨 낡은 운동화였다. “아버지는 이 더운 날 뭔 운동화래. 샌들 없어요?” 아버지는 그저 헛웃음만 지으시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읍내에 있는 신발 가게에서 엄마 신발을 정성스럽게 골라 사 들고 나오는데, 아버지의 낡은 신발이 눈에 밟혔다. 다시 매장으로 들어가 아버지 샌들을 하나 골랐다. 집으로 돌아와 부채질을 하고 있는 아버지 앞에 쇼핑백을 내밀었다. 내용물을 꺼내 보신 아버지의 얼굴이 환해졌다. 아버지는 새 신발을 생전 처음 신어보기라도 하듯 샌들을 신었다 벗었다 걸었다 섰다를 반복하셨다. “비싼 거니까 평생 신으세요.” 어른들 신는 신발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며 대충 고른 샌들이었다. 뜻밖에도 너무 좋아하시는 아버지한테 괜히 미안하고 민망해서 한마디 던졌다.…
한국 성남 전은옥
내 마음의 묵은땅을
성경은 우리 마음을 땅으로 비유합니다. 직장 생활 3년째, 최근 들어 제 마음의 땅이 말라서 쩍쩍 갈라지는 듯했습니다. 안식일이면 생명수 말씀을 듬뿍 받아 촉촉해진 땅이 평일에 일하면서 메말라갔습니다. 왜 항상 생명수를 머금지 못하는지 제 신앙을 점검하다가 한 구절에서 답을 발견했습니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호 10장 12절 묵은땅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수시로 갈아야 합니다. 잡초도 제거하고 거름도 뿌려주면서요. 그래야 성령의 단비가 내려 마음의 땅을 마를 틈 없게 해줍니다. 그런데 저는 일하느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묵은땅을 제대로 기경하지 못했습니다. 기도도 많이 못 하고 성경 말씀 살피는 시간도 줄었지요. 부족했던 모습을 반성하며 회개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언제 어디에 있든지 항상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찾고 마음의 묵은땅을…
한국 전주 정우희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내가 너희더러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터이라” 요 15장 18~20절 저는 올해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 마음 한편에는 ‘진리를 전하다가 동기나 선배들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 나한테 뭐라고 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예배 때 평소 자주 보던 성구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귀가 후에도 집에 있는 성경을 찾아 밑줄을 그으며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세상에서 미움을 받는 이유가 하나님의 택함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말씀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한국 서산 장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