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
감은 머리를 말리고 나면 바닥에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깜짝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탈모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자가진단을 해보았습니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가닥 이상 빠지면 탈모라고 해서 하루 동안 빠지는 머리카락을 세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말릴…
한국 전주 백정화
범사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
해외에 거주하는 제부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 함께 여자 배구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선수들은 스코어도 비슷비슷, 세트도 주거니 받거니 하며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했습니다. 승패를…
한국 용인 이미숙
항상 좋게 말하면 되겠네요
갓 학생부에 올라온 중학교 1학년 자매님이 있습니다. 굉장히 해맑은 분입니다. 여느 때처럼 그 자매님과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신 연령이 매우 낮아요. 정신 연령만 보면 자매님이 더 높을 수도 있어요.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바보라는 거예요.”…
한국 청주 배수진
찌끼를 제하지 않으면
성경에는 구원받을 사람들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라야 하는지 알려주는 구절이 있어 가슴에 새겼습니다. “은에서 찌끼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잠 25장 4절 옷이나 목도리를 살 때, 올이 하나 빠져 있다면 어떨까요? 누구나…
한국 구리 심현지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
“새노래 가사가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아 눈물이 나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 희생과 사랑이 마음 깊이 느껴져요.” “왜 아멘을 크게 하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그동안 안상홍님을 문자적으로 알았는데 이제 확신이 들어요.” “과제를 끝내려다 보니 진리 발표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연약하고 어리게만…
한국 서울 권미숙
우리 골목 우렁각시
저희 집은 교회와 대각선 맞은편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교회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침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릅니다. 게다가 집 앞 골목은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이 깨끗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한국 서울 권미정
헛되지 않을 수고
누군가 나의 수고를 알아준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 안에서의 수고는 하나도 헛된 것이 없다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한국 부산 박세영
깨어 있으라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니라 ⋯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가 홀연히 와서…
한국 김해 박혜영
보이지 않는 사랑
형형색색의 산호로 꾸며진 어항을 촬영한 영상을 보았다. 그 속에 사는 가시복어, 옐로탱, 만화영화 주인공 흰동가리와 파란 줄무늬 임페럴엔젤 같은 해수어가 살고 있었는데 마치 바닷속 한 부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름다웠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어떻게 어항에서 키우는지 호기심이 생겨 자료를 찾아보니…
러시아 모스크바 강요나
화초가 살아난 이유
시온 식구에게 작은 화분을 선물 받았다. 사실 나는 집에 화초를 잘 두지 않았다. 나한테만 오면 금방 시들어버려 속상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식구가 일러준 대로 시간과 양을 잘 맞춰 물을 줬는데도 화초는 얼마 못 가 시들해졌다. ‘역시 난 안 돼, 식물에는 소질이…
한국 수원 한희옥
그리운 내 고향
어린 시절 저희 집은 19명이나 되는 대가족이었습니다. 그만큼 집터가 넓어 추억도 많습니다. 마당 한편 작은 비닐하우스에는 각종 식물을, 우물 옆에는 닭, 오리, 토끼를 길렀고 대문 어귀부터 둘러진 과수들에서 철마다 석류, 앵두, 보리수, 단감, 살구, 알밤 등을 따 먹으며 자랐습니다. 대문을…
한국 이천 최한미
이렇게까지
새싹이 푸릇푸릇 돋는 봄이 찾아오면 엄마의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봄철에 수확하는 나물들을 자녀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6남매가 가장 좋아하는 파김치도 매년 직접 담가 주십니다. 그동안 파김치를 받아 먹기만 했지 한 번도 도와서 같이 담가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엄마가 백내장 수술을 해…
한국 전주 백정화
진짜 사랑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생과 함께 길을 나섰다. 동생은 나와 다섯 살 차이가 난다. 벌써 고등학생이 됐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 같아서 “사랑해”라고 자주 말하게 된다. 오늘은 유난히 몸이 피곤한 데다 날씨도 더워서 편한 대로 가벼운 짐만 들고 무거운 것들은 동생에게 주었다.…
한국 경산 손윤경
외인이었던 자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캐나다 토론토 / 박지원
그리움
아이들이 타 지역에 살아 몇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먼 곳에 취직해 분가하면서,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달에 한 번은커녕 몇 달 만에 얼굴을 봐도 집에서 밥 한 끼 먹고…
한국 대구 박진미
중요한 일은 직접
나는 운전기사 일을 하고 있다.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단기로 운행을 나간다. 오늘은 ○○은행 지점장님을 모시고 지방의 한 공장을 다녀왔다. 지점장님은 목적지에 갈 때까지 말씀이 없었고 초조해하셨다. 도착해서는 “10분도 안 걸릴 듯하니 곧바로 돌아갈 준비를 해주세요” 하고 내리셨다. 정말 몇 분…
한국 서울 오대엽
옷장 정리
“어휴! 옷 정리 좀 해야겠네.” 다음 날 입을 옷을 고르려고 옷장을 열었는데 옷들이 서로 엉켜 엉망이었다. 이삿날이 가까워서 정리를 미뤘더니 옷장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그래, 정리하자!” 심호흡을 하고 옷장의 옷들을 모두 꺼냈다. 평소 입을 옷이 없다고 했더니만 꺼내놓으니 옷이 산더미였다.…
한국 부산 서진희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다른 말씀은 몰라도 유월절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절실히 찾거나 성경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던 터라 깨달음은 더뎠습니다. 믿음 좋아 보이는 식구들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하고 마음으로 깨달아졌을 때 어찌할…
한국 인천 김은영
회개
나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하나님께 올릴 기도를 편지로 적곤 한다. 여느 날처럼 편지를 쓰려다 문득 지금껏 썼던 내용이 궁금해져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열었다. 과거 편지들을 읽다 보니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편지의 내용이 뭔가 비슷했다. 심지어…
한국 평택 이재욱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
고구마 밭농사를 도우러 외가에 갔다. 외할아버지는 자식에게 직접 농사한 음식을 나눠주고 싶다며 매년 밭뙈기에 고구마를 심으셨다. 생전 자식들의 손을 빌리지 않던 할아버지인데 허리 수술을 하는 바람에 도와달라고 전화를 하셨다. 엄마가 고구마 모종을 심으면 내가 뒤를 따라가며 모종에 물을 주었다. 간단한…
한국 영주 이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