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나팔꽃의 꽃말

꽃의 특징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말, 바로 ‘꽃말’이다. 초록색 장미의 꽃말은 ‘천상에만 존재하는 고귀한 사랑’이라고 한다. 동아리 모임에서 한 신입생 자매님을 통해 알고 나서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다. 다른 꽃들의 꽃말도 궁금해졌다. 히아신스는 겸손한 사랑, 목화는 어머니의 사랑, 나팔꽃은 기쁜 소식. 나팔꽃의 꽃말이 기쁜 소식이라니! 천국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사명이 떠올랐다. 복음의 나팔로 온 인류에게 천국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우리는, 영적 나팔꽃이다.

한국 성남 조민아

꾸준히 변화하는 삶

현재 상태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 변화하는 것보다, 변화한 뒤 그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글을 본 적 있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 맞는 말이다. 무언가를 계획하고 그 일을 한두 번 실행해 보기는 해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갖춰야 함을 깨닫고 변화하겠노라 늘 다짐하더라도 죄의 본성을 지닌 우리가 매일 매 순간 그 깨달음대로 실천하기란 참 어렵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교훈하셨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전 4장 7~8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연습,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연습,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연습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그 길이 어려울지라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우리가 지치지 않도록 위로하시며, 잘할 수…

한국 순천 유보미

축복의 비결

영적 축복을 많이 받는 식구의 비결이 궁금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드디어 답을 알게 됐습니다. 그분의 가장 큰 달란트는 ‘감사’였습니다. 감사할 일이 생기면 감사를 넘치도록 하고 감사한 일은 잊지 않고 계속 되새김질하더군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매 순간 감사할 줄 아는,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이 축복의 비결인 듯했습니다. 저를 돌아봤습니다. 진리를 처음 접했을 때는 모든 것에 감사했지만 최근에는 감사해야 할 일도 당연시하며 지나쳤습니다. ‘아! 내가 감사를 잊고 있었구나. 정말 교만했구나!’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새 언약을 전하는 복음의 일꾼이 감사를 잊고 살았으니 복음의 결실이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지요.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어느 새노래 가사처럼, 구원해 주신 은혜만도 감사하니까요.

한국 대구 최윤희

마스크

미세먼지가 아무리 심해도 쓰지 않던 마스크를 지금은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꼬박꼬박 착용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잊어버리고 나왔다가 황급히 집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마스크 없이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상가 방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여전히 불편합니다. 기온이 조금이라도 높은 날은 더 힘듭니다. 얼굴의 반을 마스크로 가리고 걷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가빠지지요. 바람이 불어도 시원하지가 않아 마스크를 빼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듭니다. 그럴 때마다 하늘의 영광 보좌를 뒤로하시고 이 땅에 오신 하늘 아버지, 하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저는 손바닥만 한 마스크도 힘들어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오직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서 육신을 입으시는 고난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자녀들과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함께하시며 베풀어주신 한없는 사랑과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한국 서울 김혜선

문이 열리는 이유

14개월 된 딸은 집 안의 여러 버튼을 누르고 반응 보는 걸 재밌어합니다. 제 딴에는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끼는지 전등 스위치를 눌러 거실에 불이 켜지면 해맑게 웃으며 손뼉을 칩니다. 정말 기분이 좋을 때는 “다!” 하며 자기 나름의 감탄사를 외치기도 하고요. 가장 좋아하는 건 공동현관문과 집 현관문의 도어락 버튼입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아이는 제게 안겨서 공동현관문 저만치서부터 손가락을 내밀며 낑낑거리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직접 도어락을 누르겠다는 뜻입니다. 지나는 사람이 없는 경우 저희는 문 앞에 서서 아이가 먼저 비밀번호를 누르도록 해줍니다. 아이가 내키는 대로 누른 번호로 현관문이 열릴 리가 없습니다. 연신 비밀번호를 틀리면 그제야 아이는 저를 바라보며 칭얼댑니다. 어떻게든 해달라고요. 저희는 비밀번호 4자리 중 3자리를 미리 누르고 아이의 손가락을 잡아 마지막 번호 하나를 누르도록 합니다. 그렇게 공동현관문이 열리면 아이는 두 팔을 활짝 벌려서 크게 손뼉을 치며…

한국 김제 김종빈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며

최근 걱정거리가 늘었다. 걱정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내게 감사하라는 답을 주셨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장 6절 감사를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감사 일기’를 알게 됐다. 처음엔 단순히 감사한 일을 적는 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다. 손에 잡히는 노트에 형식 없이 감사한 일을 줄줄이 써 내려갔다.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면이 가득 채워졌다. 이렇게나 감사한 일이 많았던가 신기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작은 기록들이 쌓일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행복감이 차올랐다.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생각과 행동이 감정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결국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하나님 은혜로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감사 일기…

한국 경주 김민기

엄마이기에 알 것 같은 하늘 부모님의 마음

시험 기간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이들을 위해 저녁 반찬으로 돼지갈비를 준비했다. 핏물을 빼고 기름을 제거한 돼지갈비를 삶은 후 크게 썰어둔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 양념에 푹 졸이기까지,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웠다.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시간과 정성이 아깝지 않았다.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아우성인 아이들에게 갈비가 담긴 접시를 자랑스레 내밀었다. “우아!” 아이들 반응에 기분이 좋았다. 갈비만 골라 먹는 아이들의 편식 때문에 내 몫은 감자와 당근이 됐지만,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문득 하늘 부모님이 떠올랐다. 석수 일로 몸은 지치셔도 자녀 살리는 기쁨으로 진리 책자 쓰신 하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꿀송이처럼 달게 생명의 양식을 먹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길 바라시며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셨을까. 영적 편식을 일삼는 당신의 자녀가 변화되길 묵묵히 기다려주신 하늘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철없는 자녀들을 보며 얼마나 애태우셨을까. 요즘…

한국 김해 박혜영

얼룩 지우기

초등학생인 아들은 자연 속에서 노는 걸 좋아합니다. 워낙 곤충과 물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아침에 깨끗한 옷을 입고 나가도 흙이 묻고 얼룩투성이가 되어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문제는 옷가지를 그냥 세탁기에 넣으면 얼룩이 그대로 남아 세탁하지 않은 옷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옷은 그나마 눈에 덜 띄지만 밝은 옷은 얼룩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여러 번 빨아도 얼룩이 남은 옷들을 다시 입힐 수 없어 한곳에 쌓아두었다가, 날을 정해 얼룩을 지웁니다. 얼룩이 묻은 자리에 얼룩 제거 스프레이를 뿌리고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뜨거운 물에 하루 담가둔 뒤 삶기 코스로 다시 세탁합니다. 그러고 나면 얼룩이 지워져 깨끗해지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주름입니다. 아무리 힘껏 잡아당겨도 주름이 펴지지 않으니 꼭 다림질을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입을 수 있는 상태의 옷으로 돌아옵니다. 얼룩을 지우며 대속죄일에 죄를 사함받는 과정에…

한국 부산 유승희

어찌 견디시렵니까

어린 시절 좁은 방에서 네 자매가 올망졸망 잠을 잘라치면 먼저 잠자리에 든 엄마의 신음이 들렸다. “아이고, 아이고⋯.” 두 살 터울 언니랑 나는 엄마가 많이 아픈 건 아닌지 걱정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어디 아픈지 언니가 꼭 물어봐. 알았지?” “알았어.”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는 이미 들로 나간 뒤였고, 우리는 물어보지도 못한 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곤 했다. 얼마 전 친정에 갔을 때도 그랬다. 먼저 잠자리에 든 엄마의 앓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 어디가 가장 많이 아파? 수술한 데가 아픈 거야? 허리야? 다리야?” 엄마는 수술한 곳도 그렇고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어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했다. 요즘 나도 그렇다. 내가 그때 엄마의 나이가 되고 보니 외출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설거지할 때, 빨래 갤 때, 밤에도 낮에도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와, 깜짝…

한국 충주 김선숙

하나님 안에 끝까지 거하면

중학생 시절 나는 말을 듣지 않는 말썽꾸러기였다.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매사에 불평불만이 가득해 얼굴을 찌푸리고 반항하기 바빴다. 은혜로운 말투, 따뜻한 인사와 배려 등 하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한 게 하나도 없었다. 고등학생 때에는 마음을 다잡고 달라지려 애썼지만, 시온에서 배운 대로 식구들을 섬기고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하는 일은 너무나 어려웠다. 그런데도 학생부 모임만큼은 꼭 참석했다. 비가 와도, 친구랑 놀다가도 모임에는 빠지지 않았다. 어느덧 청년이 되자 IWBA, 단기선교 등 복음 안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 복음의 주역이 되어 어머니의 기쁨이 되겠다는 꿈도 생겨서 청년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성경 공부 모임에 가기 위해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오래 앉아 교육을 듣는 것도 힘들었지만 항상 모임에 참석했다. 지금은 복음의 직책자로 하나님의 일에 열심 내고 있다. 학생 시절에는 꿈만 같던 일. 부족한 믿음과 모난 성품…

한국 인천 송해인

사랑의 크기

말로는 하나님의 사랑이 넓고 깊다고 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아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의 사랑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딤전 2장 4절 우리는 하늘에서 지은 죄의 대가로 사망을 선고받은 죄인들입니다(롬 6장 23절). 하나님께서는 그런 죄인들이라도 전부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친히 육체 옷 입으시고 이 땅까지 오셔서 모진 고난과 수모를 견디셨지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당신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렸음에도 용서해 주시고 그저 우리 영혼이 살기만을 바라시는 걸까요. 그 위대한 사랑은 넓고 깊은 바다에도, 광활한 우주에도 다 담을 수 없을 겁니다. 크나큰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는 자녀가 되렵니다.

한국 성남 최미란

엄마의 손

한 실험 영상을 봤습니다. 실험 참여자들에게 누군가의 손바닥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할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주름이 많은, 흙과 관련된 일을 하는 손”,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 “고생을 많이 한 손” 등의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잠시 후, 사진 속 손의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참여자의 어머니나 아내, 누나나 딸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깜짝 놀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내 눈물을 터트리고, 주인공의 손에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한 손, 힘들고 바쁜 현실을 묵묵히 견뎌낸 그들의 손에 담긴 사연을 보니 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저도 엄마의 손을 슬며시 잡아봤습니다. 곱디고운 나이에 결혼해 논밭을 일구고 자식들을 애지중지 길러내느라 지문이 다 닳은 엄마의 손. 그렇게 키운 막내딸이 어느새 흰머리가 보이는 나이가 되어 잡아본 엄마의 손은 차갑고 가늘었습니다. 제가 어린아이처럼 엄마 손을 꼭 쥐자 엄마는 방긋방긋…

한국 순천 구연희

아빠의 마음

나는 우리 아빠가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나를 사랑한다고 자부한다. 그 사랑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내가 해외에 살아 매일 영상 통화를 하는데도 아빠의 자식 사랑과 걱정은 여전하다. 아빠는 예쁜 꽃을 보면 카메라에 담아 보내주시고, 초·중·고 졸업 사진 등 내 사진을 보면 ‘예쁘다’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내주신다. 좋은 곳에 가거나 멋진 풍경을 만나면 당장 영상 통화를 걸어 그 느낌을 생생히 전해주신다. 아빠의 유별난 사랑은 내게 언제나 힘과 용기를 준다. 아빠의 사랑을 알기에, 아빠와 함께 꼭 천국에 가고 싶다. 아빠! 항상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아빠 많이 사랑하는 거 알죠? 아빠, 저랑 같이 천국 가요.

멕시코 제3멕시코시티 원선영

공감이란

운전 경력이 오래된 저와 달리 아내는 운전면허가 없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운전은 저 혼자의 일이었지요. 가끔 난폭 운전자를 만나면 깜짝 놀라 욱하는 마음이 들어도 참는데 아내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면 어떡하냐고 도리어 저를 타박하면 억울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저렇게 갑작스럽게 끼어들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안전 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참고 넘어갔습니다.
 드디어 아내가 면허를 땄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아내가 운전한 횟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하도 운전을 하지 않아서 부부 한정 자동차보험도 개인으로 바꿨습니다. 이쯤 되면 누군가는 제 아내가 괜히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 아니냐, 학원비가 아깝지 않으냐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난폭 운전자가 끼어들어 제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생기면 오히려 아내가 운전을 어찌 저렇게 하느냐며 저 대신 열을 냅니다. 그러면…

한국 서울 오대엽

물가에 심긴 나무처럼

어떻게 해야 열매를 잘 맺을 수 있을지 늘 고민이었습니다. 말씀의 씨앗은 꾸준히 뿌렸지만 알곡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설교에서 들은 말씀이 감명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렘 17장 7~8절 물가에 심긴 나무가 더위에도 푸른 잎을 내고 가무는 해에도 걱정 없이 결실이 그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의뢰하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과 여건에서도 열매를 맺는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복음의 길을 이끌어가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잊고 내 힘과 능력으로 무언가를 이뤄보려 했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생명수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항상 의지하고 간구하여, 더위나 가뭄 같은 고난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고 풍성히 결실하는…

한국 전주 정우희

공기

나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일을 한다. 요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일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잠깐 자리를 옮겨 마스크를 벗고 숨을 크게 들이마실 때면 폐를 가득 채우는 신선한 공기에 이보다 더 기쁠 수 없었다. ‘만약 지금보다 훨씬 공기가 제한적인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생각을 바꾸니 짜증이 아닌 감사가 나왔다. 오늘도 우리에게 숨 쉴 수 있는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한국 수원 김민성

감사하면 할수록

무더운 여름날, 전력 과다 사용으로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4시간 만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정전되었습니다. 냉장고 외에는 전력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친정집에서 가져온 짐을 주차장에서 옮겨야 해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운행되어 감사했습니다. 아파트 계단 전등도 켜져서 어둡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화장실에 갈 때 휴대폰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고, 수돗물이 나와 씻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냉장고 안 음식물이 상하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거기에 부채질까지 하면 더 시원해져 감사했습니다. 남편과 딸이랑 나란히 누워, 인도에서 지낼 당시 무더웠던 밤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도에서는 바닥에 물을 뿌린 뒤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을 잤습니다. 선풍기를 켤 수 없을 때는 남편이, 저와 딸이 편히 잘 수 있게 부채질을 해주었지요. 얼린 물병을 수건으로 감싸서 안고 잘 수 있도록…

한국 광주 임경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열방의 선지자

하나님 은혜로 일본에서 선교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안타까운 순간이 많습니다. 말씀 듣기를 거절하거나 전도를 훼방하는 사람들 때문이라기보다 제가 일본어에 능숙하지 못해서입니다. ‘조금 더 전하면 이분이 하나님께 나아올 것 같은데⋯.’ ‘내 일본어가 서툴러 진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건 아닐까?’ 해외 복음의 기회를 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하면서도 제 부족함 때문에 죄송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자 성경을 읽다가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너는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일본 센다이 백수연

세상에 우연은 없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대전에서 안양으로 이사했다. 2년 만에 다시 안양에서 다른 도시로 이사하면서 등하교 시간이 길어졌다. 학교까지 한 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다니며 비로소 안양이 생각보다 넓은 도시임을 알았다. 안양에 있었을 때 내 행동 반경은 그리 넓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온, 지하철역, 시외버스 터미널. 내가 다니는 곳은 모두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었다. 이런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그저 안양이 좁은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이것은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는데,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해주셨기 때문이었다. 항상 기억해야겠다. 내가 지금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을.

한국 청주 배수진

그리움을 달래는 소리

“좌회전하세요.” “직진 방향입니다.” 목적지로 가는 길을 아주 잘 알면서도 언제부터인가 목적지 주소를 굳이 입력해 내비게이션 안내를 들으며 운전하기 시작했다. 아마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포함된 내비게이션을 차에 달면서부터인 것 같다.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지낸 세월이 20년 가까이 되니 이제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처음 정착할 때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사방에서 들려오는 낯선 언어로 종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대화 내용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주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두뇌 회전을 빠르게 해 대화를 따라가기 바빴다. 그것도 안 되면 아예 두뇌 스위치를 끄고 이해하기를 포기할 때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라는 벽 하나를 넘었나 했는데 사고방식과 문화 차이라는 또 다른 벽을 맞닥뜨렸다. 하나님 향한 믿음을 중심 삼고 상대를 이해하며 포용하려 노력하니 외국인을 대하는 일도 이제는 더 이상 힘든 일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미국 CA 프레즈노 권순영

그리움을 달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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