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감사의 효능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합니다. 덕분에 대학생 신분에도 직장선교회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출근하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고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 식구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런 저를 바꿔놓은 건 ‘감사 일기’였습니다. 직장선교회 회원들은 날마다 감사 일기를 써서…
한국 광주 김가경
섬기게 하소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이나 물건, 상황 등에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종종 망각합니다. 어느 날 피아노를 치려고 새노래 책장을 넘기다가 책에 적힌 성경 구절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한국 평택 장지은
천국 가는 길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입니다. 일하는 곳에서 집까지 자동차로 초행이었던 저를 위해 엄마는 본인 차를 회사로 끌고 와 제 차 앞에서 퇴근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무사히 집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리는 저에게 엄마가 말했습니다. “왜 그렇게 뒤에 바짝…
한국 강릉 이수빈
확실한 증거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필리핀 케손시티 사라
좋은 습관 들이기 꿀팁
3주간 해외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라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생활했습니다. 첫 일주일은 전도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루 종일 전도한 적이 없었기에 저녁이면 발바닥이 몹시 아팠습니다. 자녀를 찾아 일평생 걷고 걸으신 하늘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발이…
한국 대구 김수정
죄인 위한 기도
최초의 순교자였던 스데반의 행적을 처음 접하고 적잖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모인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기도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한국 대구 성유진
미로에서 빠져나오기
청년들과 함께 부산시민공원에 갔습니다. 자연 친화적이고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공원은 구경거리도 많고 놀 거리도 풍부했습니다.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걷다가 재미난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로 정원이었습니다. 키 작은 동백나무들이 벽을 이루며 사방으로 복잡한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청년들이 그냥 지나칠…
한국 부산 류미경
참기름 떨어진 날
저녁으로 비빔밥을 해 먹으려다 멈칫했다. 참기름이 똑 떨어진 것이다. 들기름으로 대체할까 싶어 냉장고 안을 살펴보니 들기름 역시 바닥이었다. 한 번도 기름이 떨어진 적이 없었기에 당황했다. 엄마에게 급히 문자를 보냈다. 「엄마, 집에 참기름이 똑 떨어졌네요. 참기름이든 들기름이든 좀 보내줘요.」 엄마에게 뭐가…
한국 화성 곽정아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새 식구와 대화를 나눌 때였습니다. 자녀를 구원하시려 친히 육체를 입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던 자매님이 무언가 생각난 듯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육체로 이 땅에 계시면 하늘에는 안 계실 텐데, 어쩌면 우리 모르게 왔다 갔다 하실 수도 있겠지요? 얼마든지 영의 모습으로…
한국 성남 송연주
향방 있는 달음질
책상을 정리하다가 고3 때 쓰던 학습 플래너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노트에는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하여” 고전 9장 26절 당시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나면 늘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한국 부산 이세은
과거를 내려놓고 밝은 미래로
저는 물리치료사입니다.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사가 되기 위해 제 나름대로 노력하는데요. 연차가 쌓이면서 노하우를 체득하고 교과서가 아닌 실제 환자들을 통해 배우며 때로는 귀한 영적 깨달음도 얻습니다. 환자들과 상담해 보면 과거 앓았던 질병이나 오래전 겪었던 사고를 현재 통증의 원인으로 여기는 분들이…
한국 원주 정우철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한 묶음 샀던 요구르트를 다 먹은 줄 알았더니 그중 한 개가 냉장고 깊숙이 들어가 있어 뒤늦게 발견했다.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아까워서 선뜻 버릴 수가 없었다. 요구르트라는 것이 원래 발효식품인데 오래 됐다고 못 먹을까 보냐 싶었다. 요구르트를 막 마시려는 순간 딸아이가 주방에…
한국 창원 조은진
마음을 같이하는 능력, 공감
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선발할 때 ‘공감 지수’가 높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공감이란 타인과의 감정과 생각의 높이를 맞추는 능력으로, 공감 지수가 높은 사람은 대개 겸손한 성품도 겸비하고 있어서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믿음 안에서 이런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즐거워하는…
한국 청주 조문경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한국 광주 김신형
혹여 세상으로 돌아갈까 하여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보면 뉘우쳐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출 13장 17절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만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도 원망 불평부터 쏟아냈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한국 성남 조민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주차는 어렵다. 바르게 주차시켰다 자신했지만 막상 차에서 내리면 삐뚤게 주차된 경우가 많다. 이유를 몰라 답답하던 어느 날, 차가 어느 정도 주차 라인에 들어갔을 때 정면을 보고 주차하면 일자로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주차 라인을 맞추느라 좌우만 열심히 살폈는데, 정면을 보면서…
한국 울산 최인규
오직 감사만
천사들이 우리의 기도를 바구니에 담아 하나님 앞에 드린다는 내용을 한 설교집에서 읽었습니다. 하나님께 올리는 간구를 담은 바구니를 든 천사가 둘 있는데 한 천사는 감사 바구니를, 다른 천사는 소원 바구니를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원 바구니는 늘 넘쳐나는 반면 감사 바구니는 텅…
캐나다 에드먼턴 매슈
언어를 배움같이
낯선 이국땅에서 생소한 언어를 배우려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고심 끝에 간단한 인사말과 단어, 짧은 문장을 외우며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차근차근 언어를 익혔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기본기는 다졌으니 시간이 가면 저절로 언어가 늘 거라…
멕시코 멕시코시티 문소영
안전 운전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교통 표지판, 운전자들이 지켜야 할 수많은 도로 교통법을 보고 ‘저걸 언제 다 외워서 운전에 적용하지?’ 하다가 양보 운전에 대한 내용을 듣고 귀가 확 뜨였습니다. 안전 운전의 핵심은 다른 운전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였습니다. 차선을 변경하거나…
한국 서울 박민지
믿음 점검
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시온 식구와 산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까지 눈이 많이 내려 산에 아직 눈이 남아 있었지만 이 정도 눈은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쌓인 눈이 얼어붙어서 빙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몇 걸음…
한국 광주 김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