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깨달음을 나눠요.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는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으로 보살펴준 설리번 선생님의 도움으로 초인적인 의지를 발휘해 점자로 된 책을 읽으며 의사 표현도 할 수 있게 됐다.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즐거운데 직접 본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그녀가 남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 일부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 그녀에게는 엄청난 축복이었다. 영혼 세계를 문자적으로 알고 마음으로 믿는 우리도 두 눈으로 하늘나라를 본다면 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기쁠 것이다. 얼른 천국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하나님을 뵙고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고 싶다.
한국 부천 김진
기다리는 이유
“엄마는 너를 기다려서 낳았어.” 예전부터 엄마한테 자주 들어온 소리다. 엄마는 결혼하고 아이가 빨리 생기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리 오랜 기다림 끝에 나를 가졌다고 한다.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축하도 많이 받았고, 만삭 때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부른 배를 더 내밀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꺼내 놓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는 정작 별 감흥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엄마의 마음이 그랬다는 거니까. 가끔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어느 날, 대화법에 관한 책을 읽다가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었다. 어르신들이 특정한 일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 사건이 자신의 인생에서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읽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너를 기다려서 낳았다’는 엄마의 말이었다. 엄마가 일평생 겪은 수많은 일 중에서 나의 탄생이 특별하게 각인되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도 그때 일을 어제 일처럼 말하는 엄마만…
브라질 쿠이아바 조성예
순종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삼상 15장 22~23절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할 당시, 사장님은 저보다 저와 함께 일하던 다른 직원에게 일 맡기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그 직원이 저보다 경력이 많거나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어서 사장님에게 서운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고 나니 당시 사장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전체 진행 상황을 보고 작업 지시를 하던 사장님 입장에서는 사사건건 개인적인 생각을 내세우던 저보다는 늘 사장님의 지시를 순순히 따르던 그 직원이 더 믿음직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작은 공사 현장에서도 순종이 중요한데 하나님의 구속 사업은 어떨까요. 미래를…
한국 인천 유남철
도착지까지 무사히 가려면
러시아로 가는 첫 비행기를 탈 때가 생각난다. 혼자 장시간 비행을 하고 경유도 2번이나 해야 해서 혹여 잘못될까 걱정을 많이 했다. 두려운 마음만큼 하나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경유지에 도착해서 잘 찾아갈 수 있게 인도해주세요. 제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도와주세요.’ 자정이 넘은 어두운 밤이라 표지판도 잘 읽을 수 없었지만 무사히 러시아에 도착했다. 1년 후, 다시 러시아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지난번 경험이 있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일? 경유지에서 갑자기 비행기가 사라져 다음날 비행기가 뜬다는 것이다. 다행히 승무원이 묵는 숙소에 방을 얻긴 했지만, 38시간 동안이나 대기를 해야 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작년에 비행기를 탔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문득 하나님께 기도드리지 않고 스스로 잘 찾아갈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떤 일이든 하나님께 먼저 구해야 하는데 내 능력에…
호주 멜버른 박윤주
해녀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다. 푸른 바다, 청명한 하늘,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기분이 좋아졌다. 검푸른 바다를 감상하다가 바다 위에 주황색 공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해녀들이 물질할 때 몸을 뜨게 하는 기구였다. 수영을 못하는 나로서는 깊고 넓은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마냥 신기했다. 다음 일정인 수족관에서 해녀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해녀는 산소통의 도움 없이 잠수복과 물안경, 오리발 같은 간단한 도구만을 착용하고 바닷속에 들어가 해삼, 전복, 미역 등을 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을 말한다. 깊게는 수심 15미터까지 내려가서 해산물을 채취하는데, 농구공이 찌그러질 정도의 압력이 가해진다고 한다. 해녀들은 어떤 마음으로 물질을 할까. 해녀들은 보통 누군가의 어머니이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고요한 바다 밑에서 외로이 전복 하나 성게 하나를 찾아내는 해녀들은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아내로서 폐가 일그러질 듯한 수압을 견디며 물질을 하는 것이다.…
한국 인천 김서연
올바르게 정직하게
휴학계를 내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다. 한가한 오후 시간, 딸랑딸랑 울리는 소리에 졸음이 달아났다. 분명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는데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에 CCTV로 시선을 돌렸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뒷문으로 살금살금 들어오고 있었다. 누가 봐도 행동이 수상했다. 계산대에서 보면 뒷문 쪽에 진열된 과자류는 매대에 가려져 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뒷문에 CCTV가 2대나 설치되어 있는데,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아이들은 소시지와 과자를 수두룩 담아 달아났다. 이내 추격전(?)이 벌어졌다. 얼마 못 가 붙잡힌 아이들은 서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편의점 사장님과 통화하고, 어린아이들이기에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기로 했다. 나름대로 ‘도둑질은 나쁜 것’이라며 알아듣게 충고했지만 겁먹은 아이들은 우느라, 아니면 변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편의점을 찾아온 부모님들은 하나같이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에 나도 숙연해졌다. 한 어머니는 아이를…
한국 속초 박채운
잠자는 순간에도
새벽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다. 오랜 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니?” 깜짝 놀랐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이었고 누군가가 잠에서 깰 만큼 큰 소리가 나지도 않았는데 엄마는 내가 화장실에 장시간 있던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잠자는 순간조차도 온 신경과 관심이 저에게 있다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다. 하늘 어머니께서도 잠도 쉼도 잊으신 채 우리 영혼을 돌봐주신다. 누구나 편히 쉬는 시간인 잠자는 순간조차 온 신경과 관심을 자녀에게 쏟으시느라 단잠 이루지 못하시는 하늘 어머니. 천국에서는 하늘 어머니께서 편안히 쉬실 수 있도록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다.
멕시코 제2푸에블라 장동건
내게 필요한 것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행 16장 27~32절 바울의 행동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라면 이런 상황에서 간수의 자결을 말리기는커녕 그의 눈에 띌까 두려워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을 겁니다. 우리를 가두었으니 응당 받을 죗값을 받았다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바울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간수의 생명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에게 있지만 저에게는 부족했던…
한국 청주 배수진
선물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모이기만 하면 가위바위보로 편을 갈라서 했던 놀이가 주먹 야구다. 고무공이나 테니스공을 주먹으로 치고 맨손으로 잡는 야구 놀이인데, 주먹만 한 공만 있으면 해가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골목에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주먹이 얼얼할 때까지 공을 때리며 놀던 우리의 공통 소원은 야구방망이와 글러브를 갖는 것이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야구 선수들처럼 폼 나게 방망이로 공을 때리고, 글러브로 멋지게 공을 잡고 싶었다. 하지만 야구방망이와 글러브는 매우 비쌌고, 우리 집은 그런 사치품(?)을 살 만한 형편이 아니었다. “아빠가 빠따(배트) 하나 깎아줄까?” 야구방망이를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내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었다. 어쩌면 막내아들을 달래려는 농담이었을지도 모를 그 말을 나는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그때부터 매일같이 퇴근하는 아버지를 조르고 보챘다. 아버지가 목재 가공 회사에서 일했기에 하루아침에 방망이가 뚝딱 만들어질 줄 알았다. 바람과 달리 몇 달이 가도록 감감무소식이던 아버지는, 부푼…
한국 용인 박동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코로나19가 좋아하는 것이 있단다. 밀폐, 밀접, 밀집 이른바 3밀이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곳이나 1m 이내에서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확산시킨다. 반면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고 타인과 거리를 두면 바이러스가 잘 옮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를 싫어하는 이유다. 코로나19가 좋아하는 것은 피하고 싫어하는 것을 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함에 정부와 뉴스가 알려주는 경고를 소홀히 여기면 언제 코로나19의 타깃이 될지 모른다. 믿음 생활에도 사단이 좋아하는 모습과 싫어하는 모습이 있다. 시기, 질투, 미움, 원망, 교만, 나태함은 사단이 좋아하지만 경건, 절제, 인내, 사랑, 연합, 화합, 겸손과 같은 모습은 싫어한다. 어떤 길을 가든지 선택은 자신의 몫이나 그 결과는 천지 차이다. 사단이 좋아하는 모습은 피하고 싫어하는 모습으로 천국에 당도하자.
한국 군산 고수정
농부의 마음
남편은 몸이 약한 편이라 농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최근 주말농장을 시작하면서 남편의 진가를 알아보았습니다. 농사일에 재미를 붙인 남편은 몸이 아파도 휴일이면 어김없이 농장에 갑니다. 씨를 뿌린 자리에 싹이 나고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지 농장에만 가면 어린애처럼 좋아합니다. 수확물을 가지고 올 때면 어깨까지 으쓱합니다. “이거 봐, 정말 예쁘지?” 어느 날, 남편이 보여준 것은 하늘마(덩굴마)였습니다. 일반 마는 땅속에 자란 뿌리를 먹는데 하늘마는 넝쿨식물로 열매가 공중에, 하늘에 열립니다. 모양은 울퉁불퉁 제각각으로 참 못났습니다.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닌가 봅니다. 열매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며 크게 자란 열매를 아주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더군요. 하루는 서리가 내리면 얼어 죽는다며 작은 것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다 따왔는데, 늦게 맺힌 탓에 크게 자라지 못한 열매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워하던지⋯. 남편의 모습에서 영적…
한국 남양주 정연남
콩 고르기
늦은 밤, 콩 고르는 일을 도와달라며 엄마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할머니의 콩 농사가 잘돼서 콩을 시장에 내다 판다는 것이었다. 그 양이 무려 두 가마니였다. 한창 잘 시간이었기에 퉁명스레 대답하고는 거실에 풀썩 앉았다. 다 똑같이 생겼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콩은 제각기 다른 모양이었다. 엄마는 실하고 예쁜 콩만 팔 수 있다면서 몸소 콩 고르는 시범을 보이셨다. 나도 팔을 걷어붙이고 콩을 골라내기 시작했다. 예상외로 예쁜 콩은 그리 많지 않았다. 괜찮다 싶으면 흠집이 나 있거나 점이 박혀 있었고 여느 콩들보다 작았다. 콩을 다 고르고 나니 팔 수 있는 콩은 겨우 처음의 반 정도였다. 콩을 골라내면서, 천국을 소망하는 내 믿음은 어떤지 생각해봤다. 천국은 점도 흠도 없는 자가 가는 곳인데 나는 그만큼 온전한 믿음을 준비했는지 돌아보니 뜨끔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완성품으로 빚어질 때까지 눈물로 기도하시며 참고 기다려주신다. 이제…
한국 춘천 양승훈
어머니처럼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장 7~8절 열심히 사랑하면 허다한 죄를 덮을 수 있다는 말씀을 읽다가 어머니 교훈이 떠올랐습니다. “바다가 모든 더러운 것을 받아 정화시키듯이 모든 형제자매들의 허물까지도 감싸줄 수 있는 바다같이 넓은 마음이 진정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어머니 교훈 아홉 번째 바다 같은 마음은 형제자매의 허물도 감싸 안는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이야말로 온전한 사랑을 이루게 하지요. 문제는 ‘안 좋은 면을 어떻게 덮어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허물투성이인 저를 아름답게 보시는 하늘 어머니의 눈으로 바라보면 되지요.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는 말씀, 서로 열심히 사랑하라는 말씀은 ‘어머니처럼’이라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허물투성이인 저를 사랑하신 어머니를 본받아 저도 시온의 형제자매를 바다같이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렵니다.
한국 경기 광주 유지호
작은 친절 큰 감동
정수기 설치 기사님이 오기로 했던 시간보다 늦으시길래 전화를 걸었다. 기사님은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다가 핸드폰을 두고 온 바람에 늦었다고 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하셨지만, 기사님이 시간에 쫓겨 단출히 식사를 마치고 오신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짠했다. 집에 온 기사님께 “라면 먹고 나면 금방 출출해질 텐데 핫도그 하나 드릴까요?”라고 물었더니 반색하며 고마워하셨다. 커피도 한 잔 드리며 식기 전에 드시라고 권했다. 기사님은 기분이 좋으셨는지 설치하면서 재미난 가정사도 들려주시고 작은 서비스도 해주셨다. 내가 베푼 작은 친절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감동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시온에서 배운 ‘선을 행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실천했다는 점이다. 그 대가는 무척 컸다. 장차 하늘에서 받을 대가는 얼마나 클까? 말씀을 부지런히 실천하고 싶은 의욕이 마구 넘쳐났다.
한국 창원 성해정
타인을 위한 기도
내 감정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몸도 마음도 가라앉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기분이 나아져 원래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힘들어하는 나를 도와주셨다는 생각에 행복과 감사가 넘치던 날, 주변에 앉아 있던 한 식구에게 다시 마음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 식구가 기뻐하며 대답했다. “집사님, 제가 집사님 기도를 얼마나 했는 줄 알아요?” 생각지 못했던 말에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이내 감동과 따뜻함이 내 마음을 채웠다. 너무 답답해 나도 모르게 잠깐 속마음을 내비쳤는데, 그것을 기억한 식구가 하나님께 계속 기도를 올렸던 것이다. 식구들이 힘들어하면 “함께 기도해 줄게요!”라고 말은 했지만 나는 과연 얼마나 식구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내 일처럼 간절히 기도했나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가 나를 이처럼 생각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어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마음에…
한국 경기 광주 안효정
감사의 효과
‘감사의 효과’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두 아이의 아빠인 주인공은 늘 우울해하며 술을 가까이했다. 그에게 전환점은 ‘감사 일기’였다.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술을 끊었고, 하루하루 아이들과 감사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정은 화목해졌다. 가장 많이 바뀐 것은 그의 표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나도 자네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며 사소한 것에도 즐거워하며 싱글벙글 웃는 그를 칭찬했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그 비결을 이렇게 전했다. “사실 제 환경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더니 내가 바뀌고, 주변이 바뀌고, 삶이 바뀌었습니다.” 감사의 힘은 이렇게나 컸다. 그러고 보면 나도 감사할 일이 참 많다. 나는 추운 러시아에서 지내지만 하얀 눈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도 감사하다. 감사할 일을 찾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나니 정말 내 표정도 밝아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으니 또 감사하게 된다. 늘 감사를 실천해서…
호주 멜버른 박윤주
분명한 나팔을 불려면
‘어떻게 하면 바울처럼 담대하게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베드로처럼 확실하게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을까?’ 담대하고 확실하게 말씀을 전하려면 큰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을 들은 뒤로는 열심히 성경 말씀을 상고했습니다. 그런데 기대만큼 믿음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생각하던 중 한 구절을 읽고 ‘아차!’ 싶었습니다. “만일 나팔이 분명치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쟁을 예비하리요” 고전 14장 8절 먼 곳에서도 들릴 만큼 뚜렷한 나팔 소리를 내려면 나팔을 부는 자가 숨을 한껏 들이마셔야 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 즉 숨입니다. 분명한 나팔을 불고 싶다면서 정작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영혼의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쉼 없이 기도하겠습니다. 먼 나라 땅끝까지 천국 복음이 닿도록.
한국 서울 박문서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
감은 머리를 말리고 나면 바닥에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깜짝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탈모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자가진단을 해보았습니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가닥 이상 빠지면 탈모라고 해서 하루 동안 빠지는 머리카락을 세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말릴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빠지는 머리카락까지 정확히 세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대신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을 세기 시작하면서 머리카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머리카락의 굵기며 색깔, 길이 등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었으니까요.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 10장 30~31절 빠지는 머리카락만 헤아리는 데도 엄청난 관심이 필요한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머리털 하나하나까지 다 헤아리신다니, 자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한국 전주 백정화
범사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
해외에 거주하는 제부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 함께 여자 배구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선수들은 스코어도 비슷비슷, 세트도 주거니 받거니 하며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했습니다. 승패를 떠나 경기에 집중하는 양 팀 선수의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제부는 경기 외에 감동받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두 팀에는 각각 외국인 선수가 있었는데 그중 한 외국인 선수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합니다. 공격수였던 그 선수는 경기 내내 수없이 상대편 코트에 스파이크했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그때 카메라가 관중석에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한 여성을 클로즈업했습니다. 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그 선수의 엄마였습니다. 선수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없었겠지만, 제부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해외에서 생활하다…
한국 용인 이미숙
항상 좋게 말하면 되겠네요
갓 학생부에 올라온 중학교 1학년 자매님이 있습니다. 굉장히 해맑은 분입니다. 여느 때처럼 그 자매님과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신 연령이 매우 낮아요. 정신 연령만 보면 자매님이 더 높을 수도 있어요.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바보라는 거예요.” 제 말에 자매님의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그럼, 항상 좋게 말하면 되겠네요.” 같은 부분에 있어서 단점보다 장점을 보면 된다는 자매님을 통해 아름답게 보는 마음, 온유한 말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시선과 말씨로 세상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한국 청주 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