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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서

1673 읽음

欲作家書說苦辛 恐敎愁殺白頭親 (욕작가서설고신 공교수살백두친)
집에 보낼 편지에 괴로움을 말하려다 흰머리의 어버이가 근심할까 걱정되어
陰山積雪深千丈 却報今冬暖似春 (음산적설심천장 각보금동난사춘)
그늘진 산, 쌓인 눈이 천길인데 금년 겨울은 봄날같이 따뜻하다 적었네

조선 중기의 문신 이안눌이 함경북도 관찰사로 있을 때 쓴 기가서<寄家書-고향 집에 부치는 편지>라는 시의 한 대목입니다. 객지 생활의 어려움은 있으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실제와는 다르게 쓴 편지에서 부모님을 향한 필자의 지극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자식의 아픔은 부모의 아픔이라 효심 깊은 자녀들은 괴로운 일이 있어도 내색을 않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다 아시지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한 자녀 한 자녀를 손바닥에 새기시고(사 49장 16절), 항상 영혼의 안위만을 생각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근심까지도 다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만큼 우리도 효의 도리를 다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근심 걱정일랑 다 털어내고 하늘 소망만 가득 품기를 바랍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이 한겨울에도 봄날같이 따뜻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