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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클턴과 대원들Ⅱ-희망을 주는 대장

1804 읽음

‘적은 임금, 혹독한 추위, 수개월 지속되는 칠흑 같은 어둠, 상존하는 위험, 무사 귀환을 장담 못함. 단, 성공 시 명예를 얻을 수 있음.’

남극 탐험에 동참할 대원을 모집한다는 광고에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들에게, 대장 섀클턴은 전문 지식이나 경력 등은 묻지 않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여러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였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미지의 땅을 향해, 그야말로 한배를 탈 대원을 뽑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자세’라 여겼기 때문이다.

최종 선발된 27명의 대원들은 출항부터 조난, 표류, 구조에 이르기까지, 그런 대장을 굳게 신뢰했다. 어떤 대원은 바다표범과 펭귄을 식량 삼아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는 와중에도 일기장에 ‘행복하다’는 글을 남겼고, 후에 한 대원은 “최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도 섀클턴이 리더라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대원들에게 불안해하거나 비관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던 섀클턴. 그가 심어준 희망과 공동체 의식은 대원들로 하여금 절망과 포기라는 단어를 잊게 해주었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 어니스트 섀클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