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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내 인생의 전환점, 하늘 어머니의 사랑

핀란드 헬싱키, 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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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핀란드의 종교성이 없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 마당에서 그네를 타다 문득 내가 죽어야 하는 때가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견딜 수 없었고 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항상 제가 왜 이 땅에 살며, 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십 대가 되면서 그 생각은 더욱 커졌지만 해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서 ‘오페어(au pair: 외국 가정에 입주하여 집안일을 하고 급여를 받으며 언어 등을 배우는 문화교류 프로그램)’로 일했습니다. 수개월이 지나니 영어가 꽤 늘었습니다. 하루는 워싱턴 D.C.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진리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종교에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친구를 만나 그 일을 이야기했더니, 친구가 함께 성경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침 말씀을 전해준 분에게 받아둔 연락처가 있어 전화를 했고 저와 친구는 시온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처음 시온에 들어섰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집에 온 것보다 더한 편안함을 느꼈고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척이나 편했던 그 느낌은 저를 끌어안는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었습니다. 말씀을 살피다 보니 늦은 시간이 되었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피곤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머니 하나님과 안식일 규례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것이 진리라는 깨달음과 확신으로 마음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그날 친구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구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저는 꾸준히 성경 공부를 하며 진리를 전하는 일에도 동참했습니다.

반년가량이 지나고 믿음과 열정이 충만해진 저는, 가을 절기를 지키면서 고향인 핀란드로 돌아가 이 좋은 복음의 소식을 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핀란드에는 제가 돌아가기 몇 개월 전 시온이 건설되어 이제 막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복음의 미개척지와 같은 그곳에서 식구들과 열심히 말씀을 전하자 하늘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싫어하거나, 잘 듣기만 할 뿐 더 이상 알아보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2011년 봄, 해외성도 방문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고 꿈에도 그리던 하늘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한국 방문을 통해 복음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지고 마음속 공허함도 어머니의 참사랑으로 채워졌습니다. 하늘 어머니와 함께한 순간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얼마나 죄인인지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핀란드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단기선교단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들과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하나둘 구원으로 인도되는 영혼들을 보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후 저는 헬싱키의 북쪽에 위치한 탐페레(Tampere)라는 지역에 개척선교를 떠났습니다. 탐페레는 한때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이끌었던 기업이 위치한 핀란드의 경제 중심지입니다. 제 고향과는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동안 이전에 진리를 영접했던 모친도 함께 규례를 지키며 말씀공부를 했습니다. 모친의 믿음은 이전보다 많이 성장했고, 현재는 고향 마을에서 여러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며 믿음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탐페레에도 진리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는 영혼들이 많아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감내하신 고난과 희생이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복음이 더디게 진행되니 처음 가졌던 열정이 점차 식고 힘이 빠졌습니다. 믿음 생활 가운데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헬싱키로 돌아온 후 다시금 복음의 열정을 되찾았습니다. 그 가운데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열매의 축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에는 복음에 열심내지 못했다는 괴로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열매인 미아 자매님과 함께 또다시 방문단에 참여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는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탐페레에서 겪은 힘든 시기에 대해 누구에게도 얘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께 죄송하여 기도만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제 마음을 아시고 위로해 주셔서, 진정 사람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더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한국에 도착한 날부터 돌아가는 날까지 상하고 지친 제 영혼을 보듬어 주시고 보살펴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제 영혼은 다시금 힘을 얻었습니다.

오늘도 하늘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가슴에 품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찾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늘 생각하는 자넷 자매님 같은 영혼을 말입니다. 자매님은 진리를 받은 후 예배와 모임까지 온전히 참석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항상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십니다. 자매님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방문단에 참여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미아 자매님 역시 모친을 시온으로 인도했습니다. 자매님의 모친은 헬싱키와 멀리 떨어진 고향에서 홀로 규례를 지키고 있습니다.

핀란드 시온은 아직 식구가 많지 않지만 70억 전도 운동을 통해 복음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리라”(사 60장 22절)는 예언처럼요. 핀란드 복음은 씨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었던 수고의 시간을 지나 이제 수확의 시작입니다. 눈물로 씨앗을 뿌렸기에 기쁨으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고난과 시험을 당할 때 늘 혼자라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어머니께서 언제나 함께하시며 기도해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여러분들이 제 삶의 전부이며 제 관심의 전부”라고 말씀하셨듯 이제는 저도 “어머니가 제 삶의 전부이며 관심의 전부”라고 말하게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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