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꾸기
짧은 글 속 큰 울림으로 마음 밭을 풍요롭게 가꾸어보세요.
2021년 12월 3일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시인, 교육가, 화가, 정치가, 과학자 그리고 세계적인 문학가인 괴테(1749-1832). 그가 남긴 여러 편의 걸작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작품은 『파우스트』입니다. 『파우스트』는 괴테의 다양하고 폭넓은 세계관을 보여주는 고전인데, 이를 처음…
2021년 11월 30일
친구를 위한 분홍 셔츠
2007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고교 동급생인 데이비드 셰퍼드와 트래비스 프라이스는 친구들에게 ‘내일 학교에 분홍색 옷을 입고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남자가 웬 분홍색 옷이냐며 비웃는 건 아닐까’, ‘친구들이 아무도 안…
2021년 11월 26일
엉뚱한 음식이 나오는 식당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만두가 나오고,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디저트가 먼저 나오는 식당이 있다면? 과연 이런 식당에 누가 식사하러 올까 싶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2021년 11월 23일
엄마 목소리
사람의 오감 중 제일 먼저 발달하는 게 청각이다. 모체에서 수정된 지 며칠 내에, 크기가 겨우 0.9mm에 불과할 때부터 수정란은 귀의 외형을 갖추기 시작한다. 임신 3주에는 내이(속귀)1가 생기고 6주가…
2021년 11월 21일
눈[目]
망막에 비친 물체의 영상을 전기화학 정보로 변환하여,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눈[目]. 눈은 신체 감각 중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몸이 10할이면 눈이 9할’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매우…
2021년 11월 18일
서로를 안아주면
서울의 어느 지하철역에서 취객이 소란을 피우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때,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취객에게 다가가 끌어안고 손바닥으로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습니다. 그러자 취객은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잠해졌습니다.…
2021년 11월 12일
두 간부
한 기업의 대표가 오랜 고민 끝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해 냈다.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였다. 대표는 새로운 일을 맡길 만한 간부 두…
2021년 11월 9일
좋은 사람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는데도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 “나이, 지위, 인종, 학력, 부(富)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손하고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 “지구가 자신의 주위만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2021년 11월 7일
잘 넘어지는 법
유도는 두 명의 선수가 맨손으로 맞잡고 상대편이 공격해 오는 힘을 이용하여 던져 넘어뜨리거나 조르고 눌러 승부를 겨루는 격투 경기입니다. 유도를 처음 배울 때는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이 아닌 낙법부터…
2021년 11월 4일
시작해야 할 때
강한 태풍에 지붕 한쪽이 부서져 버린 집이 있었다. 집주인이 지붕을 수리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비가 오자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집주인은 생각했다. ‘비가 그치면 지붕을 수리해야지.’ 비가 그친…
2021년 11월 1일
독립운동가의 딸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안수산. 태평양 전쟁1이 발발하자 미 해군에 자원입대한 그녀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장교 시험에 낙방했으나, 재도전 끝에 미 해군 최초의…
2021년 10월 28일
나라 위해 일하는 사람
학교를 짓는 어느 공사장에서 작업 시작 전 조회가 열렸습니다.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감독이 인부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합니까?” 그러자 한 사람은 “특별한 이유 있나요? 그저 먹고…
2021년 10월 25일
말하기 전에
‘삼사일언(三思一言)’.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뜻입니다. 지혜로운 말 한마디는 천 냥 빚을 갚지만, 무심코 내뱉은 가시 같은 말 한마디는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까닭이지요. 그렇다면 말하기…
2021년 10월 22일
부모의 마음
한 남자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자신이 없는 몇 달 동안 혼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아내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내가 덜 힘들 수 있을까,…
2021년 10월 19일
링반데룽(Ringwanderung)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사람들에게 울창한 숲속에서 나침반이나 지도 같은 도구 없이 길을 찾게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GPS로 추적한 결과, 실험에 응한 사람들은 해가 떠 있을 때는 길을 잘…
2021년 10월 14일
어머니를 잘 모셔야 하는 과학적 이유
첫째, 어머니는 휴식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 여성의 하루 휴식 시간은 남성보다 40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식 때문에 평생 속 썩는다. 자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걱정은…
2021년 10월 11일
한 그루, 한 그루의 기적
갠지스강, 인더스강과 함께 인도의 3대 강으로 꼽히는 브라마푸트라강. 그 강 위에 형성된 거대한 섬, 마주리(Majuli)는 폭우가 쏟아지는 몬순1철이면 마을들이 물에 잠기기 일쑤입니다. 한때 삼림이 풍부한 아름다운 섬이었으나 벌목꾼들로…
2021년 10월 8일
매일 맛있게 먹기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사과 열 개를 샀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사과에 하나같이 흠이 있었어요. 바꾸러 가자니 귀찮고, 과일 가게 주인을 탓해도…
2021년 10월 5일
숲의 비밀
울창한 나무와 풀이 살아 숨 쉬는 숲. 숲은 단지 나무가 모여 있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보는 눈도, 말하는 입도 없지만 나무들은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도우며…
2021년 10월 3일
나와 다를지라도
아기 코끼리가 나비를 쫓다 우연히 아기 기린들이 노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기 코끼리를 처음 보는 아기 기린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습니다. “얘들아, 저기 좀 봐.” “어머! 코가 너무 길어.”…
2021년 9월 30일
뺏기고 싶지 않은 기억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 것도 고통이지만,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자꾸 희미해지는 것 역시 고통스러운 일인 듯합니다. 나이 들어 걸리고 싶지 않은 가장 두려운 병으로 치매를…
2021년 9월 27일
1만 킬로미터 비행의 비밀
큰뒷부리도요새는 북쪽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따뜻한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나 뉴질랜드로 가서 겨울을 납니다. 알래스카에서 목적지까지 가려면 태평양을 가로질러야 하는데, 큰뒷부리도요새는 그 먼 거리를 논스톱으로 날아갑니다. 혹시…
2021년 9월 24일
듣고 싶은 대답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하나 냈습니다. 휴일 아침에 각자 집 앞에 떨어진 쓰레기를 삼십 분 동안 줍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휴일이라는 핑계로 늦잠을 잘까 봐 일찍 일어나게 하려고 낸 숙제였습니다.…
2021년 9월 21일
운동하는 작가들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입니다. 그는 훗날 사람들에게 ‘작가이자 러너, 무라카미 하루키’로 기억되고 싶다 할 정도로…
2021년 9월 19일
장님 코끼리 만지기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코끼리를 손으로 더듬어보고는 각기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몸을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단단한 벽과 같다” 하고, 다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둥근 기둥처럼 생겼다”고 했습니다. 코를…
2021년 9월 13일
깐깐한 시어머니와 공손한 며느리
매사에 깐깐하고 냉철하기로 소문난 어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들였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정반대로 털털하고 덤벙대는 성격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그 집 며느리는 호시절 다 갔다”고 수군거리며 며느리가 시어머니 밑에서 오래…
2021년 9월 10일
덜 힘들게 달리는 법
영국의 얼스터대학과 스완지대학의 연구진은 달리기가 취미인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어떤 표정과 마음가짐으로 달릴 때 가장 경제성이 높은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달리기의 경제성이란, 일정 속도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2021년 9월 7일
설득의 세 가지 요소
아리스토텔레스는 타인을 설득하려면 로고스(logos, 지식), 파토스(pathos, 감정), 에토스(ethos, 품성)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로고스’는 명확한 증거와 논리를 말합니다.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이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아침밥을…
2021년 9월 5일
주꾸미의 모정
어부들은 피뿔고둥 껍데기를 줄줄이 엮어 일정 기간 바다 밑에 내려놓았다가 끌어 올리는 방법으로 주꾸미를 잡습니다. 주꾸미가 피뿔고둥 껍데기를 집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피뿔고둥 껍데기는 단단하고 입구가 넓어 주꾸미가 들어가…
2021년 9월 2일
원망과 이해
아버지를 원망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학창 시절 아버지와 다투고 집을 나간 뒤로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결혼해 가정을 꾸린 그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얻었습니다. 자신은 결코 아버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