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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한국 남양주, 김명은

240 읽음

‘말도 잘 안 통하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지난여름,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날아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여름휴가 동안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 한구석에서는 ‘현지 사정을 모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 생각은 보고타 시청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시청을 찾아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아세즈 와오(ASEZ WAO)를 소개하며 이 지역에 필요한 봉사활동에 대해 묻자 관계자가 매우 감동했습니다. 관계자는 다른 부서의 담당자들과 부시장님에게 저희를 소개시켜주었고, 그분들은 아세즈 와오의 활동을 연신 칭찬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보고타 시청과 연계해 저희가 하게 된 일은 알칼디아라는 지역의 야산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청 관계자들이 이곳은 쓰레기가 넘쳐나고 범죄도 우려되는 지역이라며 저희의 활동이 지역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교회 식구들과 꾸준히 하던 정화활동이지만 이날은 사명감이 더욱 컸습니다.

시청 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청소한 결과, 큰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예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지만 시청 직원들은 물론 현지 식구들까지 함께하니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대신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도 종종 그때를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작은 힘이지만 어딘가에서 좋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