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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

말레이시아 클루앙 단기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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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는 300개 복음 도시 건설을 목표로 달마다 단기선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기회를 붙잡고자 많은 형제자매가 자원하였고 저희도 그 축복에 동참하여 클루앙 단기선교에 나섰습니다. 클루앙은 복음이 전혀 전파되지 않은 지역으로, 저희에게 복음의 불모지를 개척하고 진리를 전하는 사명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거듭 감사드렸습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클루앙까지 이동하는 데만 4시간 반. 4박 5일이라는 짧은 여정에 저희는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짐을 풀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로 향했습니다. 클루앙 사람들은 이 시대의 구원자이신 성령과 신부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진리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속히 나아오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온종일 말씀을 전했는데도 하나님의 진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말씀을 듣는다 해도 관심이 없다며 더 이상 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기대와 다른 반응에 약간 실망감이 일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시에 단기선교를 시작한 다른 지역에서는 연이어 새 생명 탄생의 소식이 들려오는데 클루앙만 잠잠했으니까요. 그날 밤, 저희들은 하루를 돌아보며 아버지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인내의 시간을 더 주신 것이니 감사하자며 서로 격려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말씀을 전하러 나섰습니다. 오늘은 반드시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으리라는 뜨거운 마음은 클루앙의 숨 막히는 더위조차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날, 5층 건물의 작은 아파트에서 한 부녀를 만났습니다. 저희가 성경 말씀을 전한다고 하자 흔쾌히 집으로 들어오라 하며 말씀을 살핀 이분이 모니카 자매님입니다. 하늘 어머니유월절에 관한 말씀을 듣고 매우 감동받은 자매님은 딸과 함께 구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자매님은 가톨릭 신앙을 갖고 있었지만 가톨릭교회에서는 딸과 함께 침례를 받으려 해도 기준에 맞지 않아 받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딸아이가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는 자매님을 보면서 자녀를 깊이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우리에게 고귀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하늘 어머니가 떠올라 다시금 감사드렸습니다. 모니카 자매님과 딸은 저희와 같이 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장소가 협소했지만 자매님은 예배 내내 설교 말씀에 집중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자매님은 구원을 받아서 행복하다며 함께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둘째 날 저녁에 만난 지아 팻 형제님은 영혼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형제님은 성경을 통해 유월절로 우리 영혼이 죄 사함 받고 하늘 본향인 천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선약이 있던 터라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하고 갔습니다.

이튿날 형제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혹 형제님의 마음이 변한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재빨리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꿨습니다. 형제님이 지금 바빠서 전화를 못 받나 보다 하고요. 형제님에게 시간이 날 때 연락을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형제님의 영혼을 구원해주시길 간구했습니다. 이내 그 기도에 응답이 왔습니다. 형제님이 어제 만났던 장소에 와 있다고 연락한 것입니다. 곧장 그곳으로 가서 형제님을 만났습니다. 구원의 축복을 받고 너무나 기뻐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형제님을 보면서 아버지 어머니께 참으로 감사드렸습니다. 형제님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순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 어머니를 의지하지 않았더라면 형제님을 다시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아닌,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클루앙의 날씨는 매우 덥고 햇볕도 강렬해 복음을 전하는 내내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그래도 잠깐이나마 바람이 불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아버지 어머니께서 조금만 더 참고 힘내라고 위로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단기선교 막바지로 갈수록 육신의 피로는 가중되었지만 어머니의 말씀대로 좋은 마음과 웃는 얼굴로 다 같이 연합의 귀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발걸음을 더 서둘러 하늘 형제자매를 찾아 나섰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이가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동네 앞에서 주저하기도 했는데, 우리의 생각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그곳에서 두 가정이 하늘 가족으로 거듭났습니다. 처음에 그곳으로 발걸음 하기를 주저했던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보낸 5일 동안 58명의 형제자매가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되었습니다. 집집마다 사람이 없어 난감하기도 하고 연이어 말씀 듣기를 거절하는 이들만 만나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씀을 전하다 보니 어디 있다 이제 왔냐는 듯 말씀을 달게 받는 이도 만나고 공원에서도 진리 말씀에 집중하며 구원의 축복을 받는 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청년은 말씀을 전하고 있는 저희에게 다가와 ‘얼마 전 이곳에 이사를 와서 다닐 만한 교회를 찾고 있었다’며 먼저 말씀 듣기를 청했습니다. 그 청년의 연락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다시 못 만날 뻔했으나 다음 날, 그 청년이 다른 선교단원들과 만나 진리를 영접하는 놀라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복음 역사를 보면서 정말 아버지 어머니께서 구원을 이루고자 하시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꼭 이루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78억 인류 전도 역시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루고자 하시면 순식간에 완성될 수 있지만 우리가 축복받고 구원 얻기를 바라셔서 우리의 사명으로 맡겨주셨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소중한 형제자매들을 찾게 해주시고 선교단원 모두에게 열매 축복을 가득 주셔서 기뻤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 가운데 하루속히 클루앙에 시온이 건설되고 인도된 새 식구 모두 많은 축복받기를 바랍니다.

단기선교를 하면서 형제자매 간의 연합이 참으로 중요하고 하늘 어머니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지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롬 10장 15절

클루앙에서 무더위에 지치고 하루 종일 걸어서 다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그 모든 고난이 영혼 구원을 위한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영혼에 생기를 더하고 아름다운 복음 추억을 쌓는 단기선교.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체험하며 누리는 그 축복에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