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니까 여기저기 장식용 트리도 많고 선물을 진열한 가판대도 눈에 많이 띄어요. 크리스마스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엄청 들떠 있는 느낌이에요.
달쏭 형제님, 크리스마스가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네, TV에서도 이따금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종교적 의미랑은 상관없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형제님 말씀대로예요. 하지만 12월 25일은 태양신의 탄생일로, 그날을 기념하는 것은 엄연히 이방 신을 섬기는 행위랍니다.
저도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어쩌다가 태양신 탄생일에 예수님의 성탄을 기념하게 된 건가요?
기독교가 유대 땅을 넘어 다른 나라로 전파되면서 로마에도 교회가 세워졌어요. 처음에는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차츰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종교가 됐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로마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교리를 절대적으로 따르지 않고, 이방 사상과 상징들을 받아들인 거예요. 그 중의 하나가 크리스마스예요. 12월 25일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짓날로, 로마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장 추앙하는 태양신이 이날 탄생해서 힘이 점점 강해진다고 믿었죠. 그래서 12월 25일 전후로 로마 전역에서 대규모 축제를 벌이고 즐겼어요. 여기에 기독교인들이 서서히 동참하면서 나중에 예수님 탄생일로 바뀌게 되었어요.
그럼, 로마의 태양신 교리가 기독교로 유입된 거네요?
맞아요.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탄생 날짜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지켜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논리대로라면 석가의 탄생일인 4월 초파일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해도 무방하다고 봐야 해요. 한마디로 변명일 뿐이지요.
크리스마스에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또 있나요?
크리스마스에 이루어지는 모든 축제 방식이 로마의 풍습이에요. 12월에 사투르날리아, 시길라리아, 브루말리아라는 이름의 3대 축제가 있었는데, 사투르날리아에는 17일부터 24일까지 빈부귀천을 떠나 다 함께 환락에 취해 축제를 즐겼고, 시길라리아에는 어린아이에게 인형을 선물로 주었어요. 브루말리아는 동짓날인 12월 25일에 태양의 떠오름을 기념하는 축제였죠.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한다는 여러 풍습이 다른 종교에서 비롯되었다니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선뜻 이해가 안 되네요.
그래도 사람들은 하나님께 경배드리는 것이니 문제없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행위를 가증하다고 하셨어요.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다시 그들의 행하는 바 다른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시기로 보니 거기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그것을 보았느냐 너는 또 이보다 더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보니 여호와의 전문 앞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이십오 인이 여호와의 전을 등지고 낯을 동으로 향하여 동방 태양에 경배하더라”
겔 8장 13~16절
하나님의 성전에서 태양신을 섬기는 일이 지금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몰라서 그럴 경우 알려주면 되겠지만, 그날이 어떤 날인지 알면서도 크리스마스를 지킨다면 절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겠지요.
하마터면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일을 할 뻔했네요. 앞으로 성경 공부 열심히 해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은 하지 않을래요.
그래요. 오직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규례만 소중히 지켜서 모두 함께 축복을 받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