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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

3519 읽음

1. 십계명과 성막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이 적힌 돌판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하늘에 있는 성막을 보여주었습니다. 시내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십계명을 보관할 성막을 짓기 위해 금, 은, 포목 등 성막 지을 재료들을 모으게 하였습니다. 백성들이 날마다 자원하여 예물을 가져오므로 그만 가져오라는 명령이 내릴 정도로 성막 지을 재료들이 넉넉히 봉헌되었습니다(출 35:4~36:7).

하나님께로부터 지혜와 총명을 받은 브살렐과 오홀리압 등의 기술자들이 성막 건축에 착수하여 다음 해 정월 초 일일에 성막을 세우고 십계명이 적힌 돌판을 담은 언약궤를 지성소 안에 들여 넣었습니다(출 40:1~38). 이때 실을 꼬아서 만든 천막으로 성소를 지었기 때문에 장막(帳幕)이라고도 하고 성막(聖幕)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하고 있었던 터라 고정 건물로 성전을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동식 성전인 성막을 지었던 것입니다.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은 부왕의 유지를 받들어 즉위 제4년에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착수하였습니다. 7년 6개월 만에 성전이 완성되어 이후로 언약궤는 고정화된 성전에 보관되었습니다(왕상 6:1~38, 대하 5:1~7:1).

2. 성막의 구조

성막은 전체 크기가 가로 50 규빗, 세로 100 규빗의 직사각형의 이동식 성전이었습니다(※ 규빗은 손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로 대략 44.5 센티미터쯤이었으며 시대에 따라, 그리고 지역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가 있었음).

성막의 입구는 동쪽을 향하게 하였고,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지성소는 서쪽을 향하도록 배치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제(火祭)를 드리는 번제단이 있었고, 다음에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손발을 씻는 물두멍이 있었으며, 성소는 외소(外所) 와 내소(內所)로 구분되었는데 외소(外所)를 성소(聖所)라고 불렀으며 내소(內所)를 지성소(至聖所)라고 불렀습니다.

외소(성소)에는 분향단과 금촛대, 그리고 진설병(陳設餠)을 올려놓는 떡상이 있었고, 내소(지성소)에는 십계명을 담은 언약궤가 있었는데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휘장이 있어서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실 때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마 27:50~51).

3. 생명과와 십계명

제사장들은 이 성막에서 정하신 규례를 따라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성막의 기구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십계명을 적은 돌판이 담겨 있는 언약궤였습니다. 이 언약궤는 안쪽 지성소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지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으니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만이 1년에 한 차례 대속죄일에 수송아지의 피를 뿌려 속죄한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레 16:6~34, 히 9:1~7). 그리고 언약궤를 덮은 뚜껑을 속죄소라고 불렀고 그 위에는 날개를 펴고 있는 그룹들이 있었는데 이 그룹들은 에덴동산에서 생명나무를 지키고 있던 그룹들을 표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의 생명과 대신에 십계명을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생명과)이 있는 지성소 안에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죽음을 면치 못했습니다. 아론의 두 아들이 허락하지 않은 불을 향로에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다가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불에 타 죽음을 당하였고(레 10:1~2), 언약궤를 손으로 붙들었던 웃사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당하였습니다(삼하 6:6~8). 이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지키던 그룹이 화염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창 3:24).

4. 지상 성소와 하늘 성소

모세가 지은 지상 성소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중보의 참 제사를 드리게 될 것에 대한 예표였습니다. 우리가 상번제와 안식일에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시므로 우리의 기도가 향연에 실려 하나님의 보좌에 상달되어 응답을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매 절기에 드리는 기도 시간에도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시며 중보를 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과 교통하게 됩니다(중보: 두 사이를 연결하여 도와주는 역할).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목케 하는 화목제물이 되어주셨고 또한 새 언약을 세워주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자녀들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하나님에게로 돌이키게 하는 중보의 역할을 수행하셨습니다(히 9:15, 롬 3:25 참조).

사도 바울은 기록하기를, 구약시대 성도들이 지상 성소에서 하나님의 절기를 지킨 것은 땅에서 행한 것이며, 신약시대 성도들이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키는 것은 하늘에서 행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히 12:22~23 참조). 그러므로 지상 성소의 모든 제도를 통해 하늘 성소와 하늘 성소에서 이루어지는 절기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며, 하늘 성소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새 언약의 절기를 이해할 수 없고 또한 구원에 이르게 하는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킬 수도 없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하늘 성소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시며 상번제와 안식일 예배 그리고 절기 예배를 통해 드려지는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의 보좌에 상달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중보를 감사함으로 마음에 새기며,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더욱 거룩하게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