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선교 이야기

구원을 전하는 복된 걸음마다 아름다운 향기가 피어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자

11월 중순, 아프리카 나미비아 시온에서는 3일간의 단기선교를 계획했습니다. 장소는 나미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스바코프문트. 시온 식구들은 직장과 학업이라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었지만 기꺼이 선교에 자원했습니다. 선교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선교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어떻게든 하나님의 복음에 동참하고 싶어 했습니다. 단기선교는 순조롭게 준비됐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선교단원 대부분은 믿음 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형제자매들이었습니다. 불과 5개월 전에 진리를 영접한 자매님도 있었고요. 새 식구들의 뜨거운 열정이 대견스러우면서도 전도의 경험이 부족한 식구들이 짧은 선교 기간 동안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설교집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자」라는 주제의 설교를 읽었습니다. “사람들은 열매가 풍성하게 맺힌 나무를 바라볼 때 눈에 보이는 열매와 가지만을 주목하고, 보이지 않는 뿌리의 역할과 힘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 가지가 아무리 탄탄하고 실하다…

나미비아, 스바코프문트 단기선교단

인내와 감사로

새 언약 유월절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과 희생이 깃들어 있습니다. 고난의 복음 길에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유일한 기쁨은 잃어버린 자녀를 찾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기에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을 드리고자 시온 식구들과 일요일마다 파시라는 도시로 가서 이 시대의 구원자와 유월절 진리를 전했습니다.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아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복음 사명을 이루고 시온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파시는 파나이섬 남동부에 위치한 일로일로주(州)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대부분 가톨릭교를 믿는 그곳 사람들은 자신의 전통과 가르침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말씀을 전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몇 주가 지나도록 복음의 결실 없이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실히 깨닫고 다 같이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시간은 쏜살처럼 흘러 매 휴일 진행된 파시 단기선교가 아홉 번째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파시로 향했습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필리핀, 일로일로

브라질 전역으로 흘러가는 감동의 물결

지난 오순절을 즈음해 열린 전도 축제 동안에 날마다 침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절기와 전도 축제로 뜨거워진 복음의 열정과 감동은 브라질리아 인근 지역으로 번졌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7명의 식구들이 미나스제라이스주(州)에 속한 도시인 고베르나도르발라다리스와 카라칭가, 마뉴아수로 40일간의 단기선교를 떠난 것입니다. 잃어버린 하늘의 형제자매들을 반드시 찾겠다는 결연한 의지 속에 길을 나선 식구들은 브라질리아에서 꼬박 하루가 걸려 고베르나도르발라다리스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지난 2월에 한 차례 단기선교를 왔던 지역입니다. 식구들은 우선 1차 선교 때 진리를 전했던 분을 찾아갔습니다. “여러분들이 알려준 말씀을 듣고서 교회에 다니고 싶었지만 구원이 없는 교회에는 갈 수 없어서 여러분이 다시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저희를 반갑게 맞이한 나탈리아 자매님은 수개월을 기다린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곧바로 남편과 세 자녀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했는데 남편분도 성경의 예언을 잘 깨달아 엘로힘 하나님을 찬양하며 규례를 지켰습니다. 고베르나도르발라다리스에서 만난 또 다른…

브라질, 브라질리아 단기선교단

라파스에서 이룬 아름다운 복음

티후아나 시온 식구들은 단기선교에 참여하고픈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헤아리시고 라파스 지역 선교의 문을 열어주셨을 때, 식구들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복음 역사에 동참한다는 생각에 다들 복음의 열정이 샘솟았지요. 티후아나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미국 국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휴양지로 유명한 라파스는 티후아나에서 캘리포니아반도 남단을 향해 계속 내려가면 나오는 도시입니다. 차로 쉬지 않고 18시간을 넘게 달려 라파스에 도착했습니다. 라파스 지역 식구들과 함께 나선 선교 첫날, 말씀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새 생명의 축복을 받는 이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결실이 없어 점점 애가 탈 즈음, 아주머니 한 분이 저희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분은 하늘 어머니와 유월절 진리를 전해 듣고는 망설임 없이 구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선교단과 현지 식구들 모두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다음 날부터 복음을 전하는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생각지도 못한…

멕시코, 티후아나

어머니의 마음을 깨닫는 시간

저는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걱정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한 영혼의 소중함도 모른 채 그저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진리를 전했고 열매를 맺지 못해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을 만나 약속이 잡혀도 다시 만나지 못하면 금세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방학을 앞두고 시온에서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단기선교는 믿음 생활에서 새로운 결의를 다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변화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단기선교에 참여했습니다. 선교지는 페루 국내가 아닌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데인디아스라는 도시였습니다. 선교 당일, 배웅을 나온 형제자매님들의 격려에 큰 감동을 받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반면 카르타헤나데인디아스에 도착해서 우리를 맞은 것은 엄청난 더위였습니다. 저는 페루의 더운 도시에서 자랐지만 이곳의 더위는 훨씬 강렬했습니다. 더위가 선교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복음 사명을 되새겼습니다. 진리를 전하기 시작하면서 하늘 가족을 빨리 만나게 될…

페루, 우아초

칼라스(Khalas) 정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 벨빌교회, 나미비아 빈트후크교회가 연합해 이집트 카이로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시온마다 이집트 단기선교에 참여하길 원하는 식구들이 많았지만 소수의 인원만 갈 수 있었기에 여건이 허락된 단기선교단원들은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더욱 뜨거운 열정과 각오로 복음에 임했습니다. 이슬람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집트에도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치안도 매우 좋고 상점들도 늦게까지 문을 열어 밤늦은 시간까지 말씀을 전할 수 있었지요. 처음에는 저희의 짧은 아랍어 실력으로 전하는 말씀을 듣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어와 이념의 장벽을 초월해 이집트인들이 오직 자녀들의 구원만을 바라시는 하늘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게 해달라고 합심으로 기도드린 뒤부터, 가던 길을 멈추고 시간을 내주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습니다. 배고픈 줄도 모르고 바쁘게 전도하던 어느 날, 한 이슬람교도를 만났습니다. 자신은 무슬림이라 성경에 관심이 없다고 해 저희는 대화를 마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잠시 후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집트, 카이로 단기선교단

시련 끝에 받은 선물, 가족 열매

일찍 독립해 홀로 앞길을 헤쳐가던 제게 크고 작은 시련은 익숙했습니다. 혼자 살게 된 뒤로는 교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괴로울 때면 무작정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기독교 집안의 모태 신앙으로 어린 시절 교회에 다녔던 기억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조금은 남아서였을까요. 그런데 정작 참 하나님을 만났을 때는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처음, 하나님의 교회를 다니는 분들에게 성경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아놓고 바쁜 일상에 그 일이 기억 저편에 묻힌 것입니다. 몇 년 후 다른 분들을 통해서 진리를 다시 접했을 때도 신기해하며 말씀을 받아들였지만 뜨뜻미지근한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한 가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배운 내용이 성경의 진리라는 것은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아는 동생이 개신교 교회를 다닌다고 하기에 안식일을 비롯해 기억에 남아 있는 말씀 몇 가지를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대로 행해야 한다면서요. 얼마 뒤 다시 연락해 온…

한국 대전 이미선

리옹에 진리의 빛을 비추다

프랑스 남동부의 리옹은 약 2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50만여 명이 거주하며 공업, 음식, 문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랑스를 대표합니다. 현재 리옹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진리를 영접한 몇몇 식구들이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파리교회는 2022년부터 매년 자체적으로 단기선교단을 꾸려 리옹 복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첫 단기선교단의 슬로건은 “사자는 포효하나 우리가 외치면 양들은 엘로힘 하나님께 돌아온다”였습니다. 프랑스어로 리옹(Lyon)이 동물 ‘사자(lion)’와 동음이의어인 것에 착안해, 영적으로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는 마귀에게서 하나님의 양 무리를 구원해 내자는 각오를 담았지요. 다음 해에는 “사자의 발톱에서 양을 구했던 다윗처럼 힘차게 나아가자! 두려울 것 없도다”라는 슬로건으로 결의를 다졌습니다. 올해는, 최근 하늘 어머니께서 유럽 식구들에게 “큰 열매를 맺으라”고 해주신 말씀이 선교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복음의 일꾼이 될 하늘 가족을 리옹에서 꼭 찾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

한국 성남 이상이

어머니 품에서 찾은 자유와 평안

8월의 한 안식일, 북유럽 라트비아에서 온 소식이 휴대폰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용을 보자마자 하나님께 감사를 올렸습니다. 지난여름 라트비아 리가에 단기선교를 갔을 때 만난 분이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것입니다. 자매님이 침례를 받기로 결심한 이유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 몸과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유월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침례를 받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자매님의 상황이 안타까웠던 만큼 침례 소식이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자매님과 함께한 기억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라트비아에서 선교단원들과 며칠째 부지런히 말씀의 씨앗을 뿌리던 중, 성경을 보여줘도 자기 생각을 고집하며 진리를 부인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목소리만 높이다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자리를 떠버린 그를 안타까워하던 저희에게 한 젊은 여성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단원 중 한 분이 말을 걸었을 때 “면접에 가는 중이라 시간이 없으니 이…

한국 용인 김혜빈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아름다운 추억

해외복음은 저와 거리가 먼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해외선교단을 위해 기도로 힘을 보태는 것이 전부였던 제게 짧게나마 직접 해외선교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가게 된 선교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였습니다. 선교단원들과 “하늘 어머니 닮은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 일꾼 열매를 맺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설렘을 안고 비행기에 탄 저희는 20시간이 걸려 오클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말씀을 전파하러 나섰습니다. 오클랜드공항에 발을 디딜 때만 해도 천근만근 무겁던 몸이 전도를 시작하니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현지인들은 저희의 말을 신중히 듣는 듯하면서도 말씀을 더 알아보라는 권유에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귀 기울여주는 것만으로도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린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그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내내 “신기하게 전혀 힘들지 않아요”, “성령이 충만하면 이런 기분인가 봐요” 하는 활기찬 대화가 차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한국 서울 곽민선

포기하지 않아서 고마워

사회 초년생 때 직장 동료로 만나 8년간 연을 이어온 언니가 최근 새 생명의 축복을 받은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언니에게 꾸준히 진리 말씀을 전했지만 언니는 하나님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몰라 말도 못 꺼내고 시간만 흘려보내던 어느 날, 카페에 가자는 언니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일어나서 휴대폰을 보니 신기하게도 언니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습니다.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꿈 내용을 이야기하자 “그럼 우리 진짜 카페 갈까?”라고 하기에 그길로 언니를 만나러 갔습니다. 언니는 자신의 여섯 살 난 딸아이와 며칠 전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엄마, 숫자 끝까지 나이를 다 먹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야?” “글쎄, 다른 나라에 가게 되겠지?” 언니는 딸의 질문에 답하면서 하늘나라가 정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순간…

한국 평택 김새롬

어머니를 닮은 간절함으로

칠전팔기.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면 된다지만 저는 고작 두 번 넘어지고도 다시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넘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두 번의 해외 단기선교에서 비록 복음의 결실은 없었어도 너무나 값진 깨달음과 감동을 얻었으니까요.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아도, 기쁜 일은 모두가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누군가 힘들어하면 함께 위로하면서 ‘형제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영적 연대감을 느꼈고, 낯선 곳에서의 봉사활동은 시야를 넓혀주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냈다는 가슴 벅찬 감동까지 안겨주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감사한 일이 너무나 많았는데 제 마음에는 자꾸 한 가지 생각만 맴돌았습니다. ‘이번에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세 번째 단기선교를 나설 기회가 눈앞에 있었지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인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잡지 못하면 더 후회하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더 준비하고 도전하자며 자꾸만 저 자신을 합리화할 뿐이었습니다. 의기소침한…

한국 성남 엄노을

마음만 있다면

저희 지역은 60세 이상의 노년 성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나이는 많지만 믿음만큼은 새벽이슬 청년 못지않습니다. 오순절 성령운동 전도축제를 통해서 예쁜 알곡 열매를 맺은 86세 어르신의 시온의 향기를 대신 전합니다.
 어르신은 오랫동안 불공을 드린 분입니다. 몸이 안 좋아져서 절에 나가지 못하던 사이 꿈을 꾸었는데 죽은 남편이 나와 교회를 다니라고 했답니다. 며칠 후, 우리 교회 식구들을 만나 말씀을 듣게 되었고 구원의 가치를 깨닫고는 즉시 진리를 영접했지요. 연세가 많아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어르신 마음에는 천국 소망이 가득합니다. 저희가 한번씩 집으로 찾아가면 가장 먼저 하늘 어머니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어머니를 사랑하고, 오직 성경을 읽을 목적으로 학습지를 신청해 한글을 익힐 만큼 진리에 대한 열정도 넘칩니다. 한글을 깨치면서 성경과 교회 책자를 종이가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며 설교 말씀을 청취하던 어르신은 전도의 가치와 축복까지 깨닫고는 전도에…

한국 전주 최정애

유럽 복음의 비전을 보다

선교 준비를 위해 온라인 모임을 가진 첫날부터 선교를 마치고 귀국하기까지 오스트리아 빈 선교단의 모든 여정은 제 가슴속에 유럽 복음의 비전이 뚜렷하게 새겨진 시간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해 전도를 시작한 지 3일째, 한창 진리를 전하다가 덜컥 눈물이 쏟아지려는 것을 겨우 참았습니다. 부은 다리, 피곤한 몸, 심리적인 압박감에 지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하늘 아버지께 죄송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저는 고작 며칠 움직이면서도 이렇게 피곤한데 아버지께서는 수십 년을 쉬지 않고 복음을 전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하늘 아버지 희생을 다룬 영상을 보면서 눈물 한 번 흘린 적 없던 제가 먼 유럽에 와서야 아버지 희생을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희생을 깨닫고 나니 유럽이 복음의 열정을 불태울 기회의 땅으로 보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가신 초창기 복음을 체험하며 그 발자취를 따를 수 있으니까요. 영적 황무지에 생명수를 공급할 교회를 세우는 데 동참하고, 장차 목회자로 성장해 하나님의 양…

한국 강릉 이수빈

진짜 자매가 되는 방법

아주 오랫동안 친자매처럼 지낸 프랑스인 친구가 진짜 하늘 자매가 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동의 사연을 전해봅니다. 친구를 처음 만난 건 20년 전 프랑스에 선교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전도 중 계단을 올라가는 젊은 부녀에게 인사를 건네며 “친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너무도 반갑게 제 인사를 받아주었습니다. 친구란 많은 애정을 들여 성립되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프랑스인에게 제 행동은 다소 생뚱맞아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제가 다가온 방식이 신선하고 반가웠다고 합니다. 선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도 메일과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에게는 우정이 싹텄고 서로를 ‘자매’라고 부를 만큼 친한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제가 단기선교단으로 프랑스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친구는 차로 5시간을 달려 파리까지 저를 만나러 왔습니다. 한국 문화 체험 행사와 성경 세미나에…

한국 성남 배유선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청년 모임에서 시간의 중요성에 관한 교육을 들었습니다. 복음의 일꾼이라면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짜임새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청년의 시기에 무엇으로 하늘의 축복을 쌓을지 고민하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소망을 품었습니다.
 포부는 거창했으나 인도에 가기까지 준비할 게 많았습니다. 힌디어 배우기가 급선무였지만 만만치 않았습니다. 자음과 모음,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을 쓰고 읽고 외워봐도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학습했습니다. 함께 선교를 떠날 팀이 꾸려지고, 여러 활동을 병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지내는 사이 어느덧 인도에서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인도는 언어만큼이나 낯설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저희를 반기고 도와준 식구들 덕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본격적인 선교에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의 더위는 한국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온몸이 젖을 만큼 땀이 흐르고 피부가 타는 소리가…

한국 전주 박소연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다니던 미용실 원장님이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원장님은 처음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듣고 “이 자리에서 10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지만 어머니 하나님은 못 들어봤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아직 진리를 한 번도 듣지 못한 영혼이 있다니, 제가 더 놀랐습니다. 원장님 가족은 매주 일요일이면 서울의 대형교회에 모이곤 했는데, 교회 세습 등 비리가 심각해 각자 집 근처 교회를 다녔다고 합니다. 원장님은 하나님의 가르침과 먼 목회자의 모습에 실망해 다시 교회를 옮겼지만 그곳 역시 다를 바 없어 설교를 들으면서 ‘저 말씀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성경 중심이라기보다는 친목을 쌓으려 모이는 느낌이 강해 마음이 멀어지던 차에 미용실을 방문한 저희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찾아갈 때마다 환히 웃으며 반겨주던 원장님은 안식일, 유월절 등 진리 말씀을 잘 깨달았습니다. 원장님은 “50년간 성경을 열 번이나 읽었는데 지금 성경을 처음 보는 것 같다”며…

한국 성남 박윤희

날마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다

인도네시아 메단 단기선교단 여정은 한마디로 기도의 역사였습니다. 출국 전부터 마음 모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선교 목표 이뤄주시기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언어 능력도, 체력도, 믿음도 무엇 하나 내세울 건 없었지만 모든 게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을 가장 많이 찾는 선교단이 되고 싶었습니다. 메단에 도착하고 나서도 아침저녁으로 기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기도는 말씀을 전하면서도 이어졌고 드디어 한 자매님이 선교단 첫 열매를 허락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복음을 전할 때 기도의 부족함을 느껴 비행기에 오르면서부터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끊임없이 기도했다는 자매님의 말을 듣고 기도에 더욱 힘썼습니다. 그중에는 하나님의 목표와 우리의 목표가 일치하게 해달라는 기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전도에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단 시온에 일꾼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하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후 저희는 선교단이 아니라 메단 시온을 위해 간구했고, 선교단의 열매가 아니라 메단 시온의 일꾼을…

한국 안산 정은송

6년의 기다림 끝에

저는 올해 청년부 활동을 시작하게 된 새내기 청년입니다. 제게는 학생부에 올라올 때부터 하나님께 인도하고 싶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 매번 참석하고, 진리 발표도 잘 들어주어 정말 우리 식구라는 생각이 드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주위 여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6년이라는 시간이 안타깝게 지나갔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포기라는 단어가 여러 번 떠올랐습니다. 그럴 때마다 ‘때가 되면 주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며 친구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3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친구는 목포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거리도 멀거니와 친구가 갑자기 아파서 만남이 쉽지 않았습니다. 목포에서 거의 꼼짝도 못 하는 친구와 간간이 전화 통화만 이어갔습니다.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다시 고개를 내밀려고 할 때, ‘기도는 구체적으로 할수록 구체적으로 응답해 주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매일 아침저녁 아버지 어머니께 친구의 영혼 구원을 위해…

한국 거제 김가을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리라

아르헨티나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모든 교회가 연합해 지교회 및 개척지로 단기선교를 갑니다. 제가 아르헨티나에 도착했을 때가 단기선교 기간이었습니다. 저도 단기선교단에 합류해 헤네랄산마르틴에서 버스로 14시간 걸리는 멘도사주(州)의 지교회로 갔습니다. 멘도사에서 어떤 영혼들을 만나게 될지, 언어 실력이 부족한데 괜찮을지, 식구들은 어떨지⋯ 약간의 걱정과 부푼 기대를 안고 도착한 지교회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그것도 잠시, 작은 가정집에서 지교회를 운영하며 열정적으로 복음에 임하는 관리자 부부의 모습에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마침 절기 기간이라 하나님의 규례를 소중히 지키는 식구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 새벽 예배를 지키기 위해 1시간 가까이 걸어서 시온에 오는 식구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 외에도 서로 배려하고 안부를 챙기는 모습에서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시온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아르헨티나 산미겔 / 김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