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구원을 전하는 복된 걸음마다 아름다운 향기가 피어납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2년 전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항암 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테라스에서 뜨개질하고 있는데 인상 좋은 환자분이 제게 말을 걸어와 친해졌습니다. 첫인상만큼 성품이 온화한 분이었습니다. 퇴원하고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다 가까운 교회에서 힐링 연주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을 초대했습니다. 거절당할까 봐 조마조마하던 마음은 흔쾌히 오겠다는 말에 싹 사라졌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한국 수원, 이경자
한 영혼만 더 살리게 하소서
2020년, 복된 새해를 맞이하며 저희는 미국 동남부연합회를 중심으로 약 20개 교회가 뜻을 모아 21일간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단기선교에 나섰습니다. 흔히 새로운 습관을 갖기까지 21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희가 복음에 대한 올바른 습관과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단기선교를 선물해 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첫 이틀간은 복음을 전하기가 순탄치 않았습니다. 셋째 날,…
미국 NJ 리지우드, 알렉스
라테하르를 진리의 빛으로 밝히는 복음 일꾼들
복 많이 받으세요. 엘로히스트를 통해 라테하르 지역의 은혜로운 식구들 소식을 전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란치 시온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 ‘라테하르’입니다. 이곳에는 라테하르의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진리를 전하겠다는 복음 목표로 하나님 일에 앞장서는 식구들이 있습니다. 라테하르에 진리의 빛이 비춰진 지는 채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2020년 3월, 다른 지역에…
인도 JH 란치, 권세종
희망마을에서 만난 하늘 가족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 지대인 멕시코는 지형 특성상 산 중턱에도 가파른 언덕을 따라 마을이 빼곡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국교가 가톨릭인 나라답게 어느 지역이든 관광 명소를 꼽을 때 성당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을 신앙하고 있지만 정작 하나님 말씀에는 관심이 없거나 교회의 세속적인 모습에 실망해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하늘 가족을…
멕시코 푸에블라, 이수빈
두 번째 기회
중학생 시절, 부모님과 함께 인도에 첫발을 디디던 때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본다는 설렘뿐이던 제게 타밀나두주(州)의 중심에 자리한 티루치라팔리는 그야말로 낯선 세계였습니다. 숨이 턱 막히는 찜통더위부터 그랬습니다. 어린 마음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돌로 된 방바닥은 익숙하지 않아 발이 아팠고, 도마뱀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통에 놀란 가슴을…
인도 TN 첸나이, 이준건
초막절 성령을 힘입어
몇 년 전, 아내가 업무상 알고 지내던 출판사 사장님을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에 초대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사장님은 전시회를 관람하며 큰 감동을 받아 성경 말씀도 살폈습니다. 알고 보니 사장님은 하나님을 진실로 찾던 영혼이었습니다. 청년 시절 집에 든 강도와 사투를 벌이다 크게 다쳐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적이 있었답니다.…
한국 인천, 이정현
처음 만난 순간부터
몇 달 전, 도쿄의 지인을 통해 ‘카나’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서로 마음이 맞을 거라는 지인의 말대로 저와 그분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잘 통했습니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전화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언제나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지요. 저는 자상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그분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확신했고 꼭 함께 천국까지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일본 오사카, 오바 미키
변화의 힘
최근 새 식구 자매님이 여동생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자매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척 사모하는 분입니다. 피곤해도 퇴근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시온에 와서 기쁜 마음으로 성경 말씀을 살피고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를 먼저 시온으로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명령이 내려지면서 시온에서 공부하고 예배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림치아키
어머니의 특별 수업
성경에서는 청년을 ‘새벽이슬’에 비유합니다. 맑고 영롱한 새벽이슬은 아름다우나 맺혀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청년의 시기도 축복이 크지만 금방 지나가겠구나 싶어 복 받을 기회가 오면 다 붙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올 초, 인도 파나지에 다녀온 데 이어 필리핀 케손시티 단기선교에 지원한 이유였습니다. 필리핀 루손섬 남서부에 위치한 케손시티는 필리핀의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면적을…
한국 안양, 김민철
아마존에서 이루어진 복음 역사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페루에도 봉쇄령이 내려지고 일상생활과 복음 활동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복음의 물결은 막힘없이 흘러 페루 아마존 지역에까지 닿았습니다. 물꼬를 튼 분은 헤르만 형제님입니다. 아마존(‘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뿐 아니라 페루, 볼리비아 등지까지 걸쳐 있을 만큼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카야마스 마을의 선생님인 형제님은 피우라주(州)에 있는 딸을…
페루 치클라요, 이순용
축복의 물결이 넘실대는 복음의 대양으로
파나마운하로 잘 알려진 파나마공화국은 저에겐 생애 첫 단기선교의 추억이 담긴 나라입니다. 짧은 기간이나마 하루 종일 전도하고, 해외 식구들과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며 보낸 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다만 부족한 언어 실력으로, 알고 있는 성경 말씀도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해 현지 식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9년, 2년 만에 다시 단기선교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한국 인천, 오지영
진리를 사모하는 겸손한 영혼을 찾아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는 제방을 쌓고 습지와 호수를 메워 땅을 얻은 나라로도 유명합니다. ‘네덜란드’라는 지명은 현지어로 ‘낮은 나라’라는 의미인데,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가 많아 바닷물 역류로 인한 농토 염화를 막고자 간척했다고 합니다. 그 면적만 해도 전체 국토의 6분의 1에 달하지요. 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은 “세상은 신(神)이 창조했지만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고 말할 만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영훈
한 영혼을 찾기까지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축복 속에 날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유럽에서 전도인의 직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전하며 배우는 많은 것 중 하나가 인내입니다. 농부가 인내로 농작물을 거둬들이듯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한 영혼이 새 생명을 얻는 과정을 통해 저에게 인내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도 이렇다 할 결실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영국 런던, 파멜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미국 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직장 생활과 일상은 거의 멈추다시피 했고 교회도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혼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놀랍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루는 식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성경 말씀에 관심을 보이는 분이 있는데 전화로 말씀을 알려줄 수 있느냐면서요. 저는 가능하다고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말씀을 들을…
미국 CO 덴버, 어밀리아
한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간절함으로
#1 일본 오사카, 오승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처럼 마음껏 복음을 전하기는 어렵지만 “힘든 때일수록 가족과 친지에게 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사랑을 전하자” 하신 어머니 말씀을 따라 일본 전역에서 ‘좋은 열매 맺기’ 전도축제가 열렸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된 자매님이 있습니다. 자매님은 유년 시절 부모님을 따라 언니와 함께 일본 고유의 종교 단체에…
일본
꿀보다 달고 정금보다 값진 결실
저희 당회에는 소방관 형제님이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수시로 출동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형제님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피부로 느끼며, 지난 몇 년간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구원의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료는 형제님의 말을 듣지 않거나 논쟁을 벌이려 하기 일쑤였고, 그나마 진리를 배워보려는 이들도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에 금세 마음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형제님은…
미국 TX 댈러스교회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시기에
“생활 방역은 코로나19 이전 삶으로의 복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전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뉴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동시에 시작된 전국적인 통제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고, 예배 때 모두가 모이기는커녕 식구들 얼굴 한번 보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선교사로서 앞으로 어떻게 복음을 이루어갈지 고민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경훈
섬기는 사랑으로 터를 닦아
간절히 기도하며 애쓴 끝에 복음의 결실을 얻었다는 시온의 향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오랫동안 애태웠을 식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긴 세월 마음 문을 열지 않았던 가족이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는 사연은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인도하고 싶은 소망이 나날이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한국 용인, 고수정
시온의 주인,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함께
한낮의 태양보다 뜨거운 복음 열정을 뿜어내는 아프리카 대륙. 학생 때부터 막연히 그려왔던 아프리카 복음의 기회를 청년이 되어 얻었습니다. 단기선교를 가게 된 곳은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꼬박 하루를 날아서 앙골라에 도착했습니다. 루안다에 이르자 거창한 환영식이 저희를 기다렸습니다. 현지 식구들이 행인처럼 태연히 있다가 공항에서 나온 저희를 갑자기 둘러싸더니 환영 퍼포먼스를…
한국 성남, 장민경
하나님 사랑 안에서 찾은 기쁨
“하늘 어머니께서 미소 지으실 수 있도록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읍시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몇 해 전 페루 시온 선교팀이 제가 살고 있는 카라카스 지역에 왔습니다. 선교팀과 연합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한 명의 귀한 영혼을 만났는데, 이름이 루이스였습니다. 그분은 베네수엘라에 오래 살았지만 페루가 고향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식구들과 함께 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루이스는 우리를 친절하게…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이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