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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4일

모두의 구원을 위한 놀라운 여정

캐나다 에드먼턴, 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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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 중에는 별것 아닌 해프닝도 있고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만한 일도 있습니다. 제게는 아내와의 만남이 일생일대의 사건이었습니다. 아내를 통해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했으니까요.

제 아내는 남미의 콜롬비아 출신입니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주했지요. 윈저라는 도시에 처음 정착한 아내의 가족은 얼마 뒤 퀘벡주에 있는 몬트리올로 가려 했지만 계획이 틀어져 몬트리올이 아닌 에드먼턴에 정착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아내는 에드먼턴의 수많은 학교 중 한 곳에 진학했습니다. 바로 제가 다니던 학교였습니다.

학교에서 좋은 관계를 이어오던 저희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제가 에드먼턴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연인으로서 서로 신뢰하며 행복한 미래를 그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놀라운 성경 말씀을 들었다며 제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월절, 하늘 어머니… 뿌리 깊은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아내는, 제가 완곡하게 거절했음에도 매일같이 성경 말씀을 알려주었습니다. 저에게만이 아니라 자신의 엄마, 동생 등 가족들에게도 전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상대방의 종교적인 신념까지 변화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 관점에서는 무의미한 행동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구원받기를 바라는 아내의 진심이 제 관점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말씀을 계속 듣는 사이 얼어붙은 제 마음은 서서히 녹았고, 어느새 발걸음이 시온으로 향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엘로힘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이고 새 언약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말씀을 살필수록, 아내의 가족을 머나먼 콜롬비아에서 캐나다로 이끌어주신 것부터가 저희를 인도하시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원을 위해 준비된 과정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진정한 시작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천국의 성민으로서 합당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품고 신의 성품에 참예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특별한 길을 저희 앞에 펼쳐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복음’이라는 이름의 축복된 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 가정을 꾸린 저희는 전도에 열심 냈습니다. 하지만 아내에 비해 저는 뭔가 어설펐습니다. 성경 말씀을 깊이 있게 알지 못했고 누군가를 가르쳐본 적은 더더구나 없었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진리를 알지 못해 구원으로 나아오지 못하는 이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무작정 사람들에게 우리 교회에 한번 가보자고 권하던 중 한 친구가 “교회에 가기 전에 네가 성경을 먼저 알려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말씀을 전해줄지 막막했지만 도서관에서 미리 성경을 공부하고는 친구에게 공부한 내용을 알려주었습니다. 제 말을 다 들은 친구는 “인생은 정말 의미가 있는 거였어. 하나님은 진짜 존재하시는구나” 하며 눈물까지 글썽였습니다. 그렇게 감사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된 매튜 형제님은 복음의 일꾼으로 성장해 지금은 지교회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영혼들을 돌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 사람을 생명으로 인도하기까지 먼저 가져야 할 것은 영혼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었습니다. 긍휼이란 ‘불쌍히 여겨 돌보아줌’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죽어가는 영혼을 돌보아 살리려면 그 영혼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현재 어떤 말씀을 필요로 하는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마음에 상처가 있지는 않은지, 진리를 훼방하는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누군가에게 듣지는 않았는지, 세세한 관심과 정성이 요구되었습니다.

이안 형제님의 경우에는 더 많은 기도와 관심이 필요했습니다. 형제님이 난생처음 듣는 말씀에 혼란스러워하는 데다 가족들 역시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형제님을 만날 수도 없고 연락조차 닿지 않을 때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화가 나기도했고요. 그 시간을 보내면서, 복음의 전도자는 상대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은 물론이고 무한한 사랑과 희생, 인내, 온유, 자비, 절제 등 성경에 기록된 모든 교훈들을 갖추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 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사실 이 덕목들은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과 행동 그 자체입니다. 어머니는 자녀를 양육할 때 아이를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춥니다. 또한 자녀가 아프거나 다치지 않도록 세세하게 살피고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줍니다. 무엇보다, 어머니는 자신보다 자녀를 더 위하며 어떤 경우라도 자녀를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참을성이 부족해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는 했던 제게는 그야말로 내면의 변화가 필수였습니다. 수시로 제 자신을 들여다보며 모난 성품을 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해야 했습니다.

느리게나마 저희의 모난 성품이 다듬어지는 사이, 이안 형제님은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깨달아 굳건한 믿음을 세웠고, 진리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형제님의 부친과 가족들도 시온으로 인도되었습니다.

어느덧 복음 전도자로 거듭나 천국의 축복을 침노하고 있는 이안 형제님의 가족뿐만 아니라 저의 장모님과 처남, 동생, 친구 등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도 함께 천국을 소망하며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성경의 예언을 이룰 일꾼으로 양육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여정을 예비하셨을지 헤아려보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저마다 복음에 헌신하는 식구들을 바라보며 감동에 젖을 때마다 하늘 가족을 속히 다 찾아 하나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복음의 동역자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지금은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언젠가, 저와 함께 말씀을 공부하던 형제님이 저를 가리키며 “이분처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라고 말하는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제 행동이 누군가에게 좋게든 나쁘게든 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식구들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 자신이 먼저 바른길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진리가 아무리 확실해도 그것을 전하는 제가 올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신뢰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누군가에게 좋은 본을 보이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감정과 언행을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생각지 못한 시련과 역경 앞에서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저앉고 싶어질 때도 있겠지요. 그럴수록 더욱 어머니를 의지하며, 우리 구원을 위해 눈물과 기도를 아끼지 않으시는 어머니의 애끊는 마음을 헤아리려 합니다. 어머니께서 본 보여주신 교훈이 제 믿음 속에 완연히 녹아들 때 신의 성품을 갖춘 선지자로서 거룩한 복음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 자녀들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과 복음의 길에서 겪는 일련의 일들은 어머니를 깨닫고 어머니의 모든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 믿습니다. 시온의 가족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머니를 영접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는 어떤 특별한 과정을 예비해주셨나요? 어머니를 닮아가는 이 하루하루가 훗날 천국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요? 사랑하는 하늘 어머니의 품 안에서 여러분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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