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은 작은 음식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침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는데, 하루는 제가 감기에 걸려 많이 아파 2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누워서 좀 쉬려고 창문을 닫다가 어떤 사람들이 집집마다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름이어서 몹시 더웠기에 저 사람들이 도대체 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무엇을 하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분들이 우리 집 문을 두드렸을 때, 저는 남편에게 빨리 문을 열어주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문을 열어주겠다고요?”라고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호기심에 가득 차 얼른 문을 열고 그분들을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왔다는 그분들은 어머니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씀에 흥미가 생겨 안으로 들어오길 청했습니다. 그분들은 성경을 펼쳐 우리에게 생명수를 주시는 어머니 하나님이 계심을 알려주었습니다. 정말 놀라웠고,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면 당연히 어머니 하나님도 계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곧장 침례를 받았습니다. 옆에 있던 남편은 우리가 이미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이미 침례 받았잖아요.”
“맞아요. 하지만 이게 진짜 하나님의 진리예요. 그러니까 같이 침례 받아요!”
남편도 이를 받아들여 저희는 같은 날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우리에게 진리 말씀을 전한 식구는 전에 두 번이나 이곳에 왔었지만 한 번도 저희를 만난 적이 없었다며 그날은 제가 아파서 집에 빨리 돌아왔기에 만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습니다.
이후 저와 남편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이곳에 있던 한국 식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나 걱정됐습니다. 저희는 집에서 규례를 지키며 매년 유월절에는 버스로 두 시간을 달려 시온이 있는 사우바도르까지 갔습니다. 식구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저는 정말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참 진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기뻤습니다. 그렇게 5년 동안 저와 남편은 하늘 아버지 어머니만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매일 밤 저는 하늘 어머니께 절기를 거룩하게 지키고 새로운 식구를 찾을 수 있도록 이곳 페이라지산타나에도 시온이 건설되게 해주시길 기도드렸습니다. 어머니께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내 사우바도르 시온으로부터, 식구들이 시온 건설을 위해 이곳에 올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쁘면서도 그런 소식을 기다린 지 오래였기에 사실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페이라지산타나에 하나님의 교회가 없다며 저희를 핍박했고 다른 교회에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교회에만 생명의 진리가 있고, 저희는 하늘 아버지와 하늘 어머니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집에서 꿋꿋이 예배를 드리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시온이 있는 다른 도시로 이사 갈 계획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안식일, 저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에서 안식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준비하려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자 페이라지산타나에 시온을 건설하기 위해 온 식구들이 서 있었습니다. 이제 이곳에도 식구들과 함께 예배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생긴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동했고 기뻤습니다. 이토록 큰 축복을 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페이라지산타나 예배소는 저희 집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모든 절기와 규례를 기쁨으로 지키며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은혜로 아름다운 새 식구들도 찾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늘 어머니께 진정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