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꾸기
짧은 글 속 큰 울림으로 마음 밭을 풍요롭게 가꾸어보세요.
2023년 4월 16일
숨비소리
숨을 쉰다는 건 살아 있음을,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건 죽음을 의미합니다. 죽고 사는 것이 ‘숨’에 달려 있지요. 그러나 살기 위해 숨을 참아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해녀입니다. 해녀는…
2023년 4월 14일
무지개는 몇 가지 색?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면 그 신비로운 광경에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생뚱맞은 질문 같지만 무지개는 몇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어린아이들도…
2023년 4월 12일
승강장의 할머니
Mind the gap마인드 더 갭은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틈을 조심하라는 의미로, 한때 런던의 전철역에서는 한 무명 배우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Mind the gap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디지털…
2023년 4월 8일
하우스 머니 효과
2002년 미국의 한 사업가가 복권에 당첨되어 1,000억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복권 역사상 개인으로는 최고액이었습니다. 건설회사 사장으로 이미 백만장자였던 그는 당첨금으로 자선사업도 하고, 경기가 좋지…
2023년 4월 6일
영웅이 된 급식 아주머니
미국의 만화가 재럿 크로소작(Jarrett J. Krosoczka)은 모교에 강연을 하러 갔다가, 자신이 초등학생 때 학교 식당에서 일하던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학교를 지키며 급식 일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고…
2023년 4월 3일
두 할머니의 대화
연세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커다란 짐을 끌고 전철을 탔습니다. 마침 경로석에 빈자리가 있어 짐을 세워놓고 앉자, 옆 좌석에 있던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가 말을 걸었습니다. “웬 짐이 이렇게…
2023년 3월 29일
형제의 아름다운 여정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10대 소년 헌터 간디(Hunter Gandee)에게는 선천성 뇌성마비를 가진 남동생이 있습니다. 간디는 혼자 걸을 수 없는 일곱 살 동생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2023년 3월 27일
22년 만에 지킨 약속
1979년 3월, 홍천에 산불이 났습니다. 약초 캐던 할아버지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은 국유림 약 2만여 평을 태운 뒤에야 잦아들었습니다. 불을 낸 할아버지에게는 징역 5개월에 변상금 123만원이 부과되었습니다.…
2023년 3월 23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2003년 4월, 미국 유타 주에 있는 블루 존 캐년으로 혼자 도보여행을 떠난 아론 랠스턴(Aron Ralston). 그곳 지리를 꿰뚫고 있는 데다 경험이 많은 만큼 능숙하게 암벽과 협곡을 누비던 그가,…
2023년 3월 21일
최고의 민머리 아빠
미국의 한 소아암 자선 단체에서 ‘아버지 날’을 기념하여 ‘최고의 민머리 아빠’ 대회를 열었습니다. 소아암 환자의 아버지로서 삭발 머리를 가장 근사하게 한 사람을 뽑는 것이지요. 이 행사는 항암치료 중…
2023년 3월 17일
이타적인 사랑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날 고심 끝에 선물을 준비해 기쁘게 해주었는데, 상대방은 내 생일을 그냥 지나치거나 선물을 준비했더라도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2023년 3월 15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 11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시상식’에서 시골의 어느 작은 고등학교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재학생 절반가량이 기초생활수급·영세농어민·한부모·조손 가정의 자녀들로, 생계를 일찍 책임져야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 이…
2023년 3월 13일
“엄마한테 부탁해보세요.”
1980~90년대 어린이 TV프로그램에서 종이접기 시범을 보였던 어느 방송인이 약 20년 만에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섰습니다. ‘종이접기 아저씨’라 불리던 그는 다정다감한 목소리와 능숙한 솜씨로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 내어 아이들의…
2023년 3월 2일
아름다운 여행
“피레네산맥을 넘어 북부 스페인 사막을 한번 건너고 싶다.” “같이 가자! 내가 널 밀어줄게.” 패트릭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친구 저스틴의 말에 흔쾌히 동조했습니다. 사고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저스틴은…
2023년 3월 2일
삼근계(三勤戒) –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며, 부지런하라’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 간 지 1년 즈음, 적적함을 달래고자 서당을 차렸습니다. 고만고만한 아이들 중 유달리 눈길을 끄는 소년이 있어 다산은 그에게 열심히 공부하라 일러주었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머뭇거리며…
2023년 2월 20일
빈민가에 울리는 희망의 선율
폭력과 마약, 총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가 아이들. 허기를 면하기 위해 범죄조직에 가담하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한 남자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빈 차고에서…
2023년 2월 20일
아버지의 정성으로 엮은 책
조선시대 양반가에서는 아들이 첫돌을 맞으면 돌상에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을 올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천인천자문이란 말 그대로 천 명의 사람들이 한 글자씩 쓴 천자문을 말합니다. 아들이 태어나면 아버지는 진사나 생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2023년 2월 20일
활과 도지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활, 각궁(角弓). 물소 뿔이 들어가기에 ‘뿔 각(角)’ 자를 써서 각궁이라 합니다. 각궁은 물소 뿔 외에도 대나무, 뽕나무, 참나무, 쇠심줄, 화피(벚나무의 껍질) 등 여러 가지 재료를…
2023년 2월 13일
타인을 구한 사람들
“불 속에 갇힌 할머니가 스리랑카에 있는 우리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년 2월 경북 군위군에서 불이 난 주택에 뛰어들어 이웃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인 “딸 둘을 둔 부모로서 무조건…
2023년 2월 13일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배우
“내 손자가 그러는데, 당신이 유명한 사람이래요. 사인 좀 해주겠소?” 한 할아버지가 공항 라운지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로저 무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로저 무어는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2023년 2월 5일
친절한 탈락 통보
취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구직자들. 채용 시험에 여러 번 낙방하다 보면 의기소침해져 자신감도 패기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불합격자에게는 따로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 회사가 많아, 시간과 정성을…
2023년 2월 5일
노력이라는 재능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끝까지 노력하고 완주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에 상관없이 힘찬 응원과 박수가 이어져 감동이 더했다. 그중 부단한 노력으로 올림픽에 참가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2023년 2월 5일
생명을 살리는 용기
직무 외의 행위로서 위험이나 재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의사자(義死者), 의상자(義傷者)라 합니다. 일본…
2023년 1월 30일
낯선 이에게 베푼 친절
2016년 8월, 미국 댈러스에 사는 30대 남자 케이시 시먼스(Kasey Simmons)는 장을 보러 식료품점에 갔다가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는 노부인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쳤지만 그는 왠지 걱정되어 조심스레…
2023년 1월 30일
지각한 부장관
2018년 1월 어느 날,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오후 3시에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마이클 베이츠 국제개발부 부장관은 소득 불평등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참석한 부장관은 돌연 사임…
2023년 1월 18일
미루기만 하다가는
는 ‘푸른 바다의 섬’으로 가기 위해 항해를 떠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 나타나 키를 낚아챕니다. 의 관심사는 오직 두 가지입니다. ‘재미있는 것’과 ‘쉬운 것’. 키를 잡은 는 ‘암흑의 놀이터’로…
2023년 1월 16일
특별한 버스 정류장
강원도 태백시 산간도로에 특별한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사람 이름을 따서 만든, ‘권춘섭 집 앞’ 정류장입니다. 1999년에 생긴 이 정류장의 이름은 원래 ‘권상철 집 앞’이었습니다. 투병 중인 아내가 병원에…
2023년 1월 16일
선생님의 마지막 선물
2018년 6월, 알록달록한 어린이용 책가방을 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책가방 안에는 여러 가지 학용품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들이 모인 곳은 다름 아닌 장례식장. 59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태미 워델(Tammy…
2023년 1월 16일
제자를 살린 선생님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열두 살 소년 카덴 코우브키는 두 살 때 희귀 신장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섯 살 때 아빠의 신장을 이식받으면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나, 얼마…
2023년 1월 8일
관포지교(管鮑之交)
춘추시대, 관중과 포숙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했던 둘은 나란히 관직에 올랐습니다. 관중은 제나라 군주인 양공의 아들 ‘규(糾)’의 보좌관이 되었고, 포숙은 규의 이복동생인 ‘소백(小白)’을 섬겼지요. 그런데 양공이 시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