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선교 이야기

구원을 전하는 복된 걸음마다 아름다운 향기가 피어납니다.

섬기는 사랑으로 터를 닦아

간절히 기도하며 애쓴 끝에 복음의 결실을 얻었다는 시온의 향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오랫동안 애태웠을 식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긴 세월 마음 문을 열지 않았던 가족이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는 사연은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인도하고 싶은 소망이 나날이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행사가 있어서 시댁에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는 생각에 가족들에게 진리를 제대로 전해 보자고 남편에게 권하니 “나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같이 기도하고 해봐요”라는 겁니다. 이심전심이었지요. 그동안 친인척들에게 말씀을 전하기는 했지만 종교 얘기로 분위기가 서먹해질까 봐 눈치만 보다가 돌아온 날도 있었고, 각자 신앙이 있어서 새겨듣지 않을 거라는 지레짐작으로 간단하게나마 전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도 했습니다. 그 세월이 어느덧 10년입니다. 더 이상 우물쭈물하지 말자고 단단히 결심하고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쾌청한 날씨에 마음도 설렜습니다. 모임 당일, 시댁에…

한국 용인, 고수정

시온의 주인,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함께

한낮의 태양보다 뜨거운 복음 열정을 뿜어내는 아프리카 대륙. 학생 때부터 막연히 그려왔던 아프리카 복음의 기회를 청년이 되어 얻었습니다. 단기선교를 가게 된 곳은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꼬박 하루를 날아서 앙골라에 도착했습니다. 루안다에 이르자 거창한 환영식이 저희를 기다렸습니다. 현지 식구들이 행인처럼 태연히 있다가 공항에서 나온 저희를 갑자기 둘러싸더니 환영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입니다. 공연장을 방불케 한 분위기에 아프리카에 왔음을 실감했습니다. 단기선교팀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담은 노래 가사에 이어 한국어로 “아버지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를 외치는 현지 식구들을 껴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처럼 멋진 식구들과 힘을 모아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 드리는 열매를 맺겠다는 각오로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는 더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앙골라 날씨는 시원했습니다. 한국의 초가을 날씨와 비슷해 활동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날씨 대신 저희를 괴롭힌 것은 매캐한 공기였습니다. 수도인 루안다에는 한국의 대도시만큼 차가…

한국 성남, 장민경

하나님 사랑 안에서 찾은 기쁨

“하늘 어머니께서 미소 지으실 수 있도록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읍시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몇 해 전 페루 시온 선교팀이 제가 살고 있는 카라카스 지역에 왔습니다. 선교팀과 연합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한 명의 귀한 영혼을 만났는데, 이름이 루이스였습니다. 그분은 베네수엘라에 오래 살았지만 페루가 고향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식구들과 함께 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루이스는 우리를 친절하게 맞으며 집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저는 그의 마음이 열리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루이스는 베네수엘라의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고향인 페루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몹시 아쉬워했습니다. 그가 하나님 품에서 위로받기를 바라며 시온으로 초청하자, 흔쾌히 승낙하며 우리를 따라 시온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날 시온에서 진리 말씀을 접한 루이스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구원의 가치를 깨닫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온에서 하나님을 열심히 따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형제님의 마음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이델모

다시금 깨달은 진리의 가치

학생 시절부터 유럽에서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제 꿈은 몇 해 전 군 생활을 마친 다음 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랜 목표를 이루게 됐다는 기쁨에 설레는 한편 걱정이 됐습니다. 유럽은 복음 전파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자마자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언어 소통은 잘 안되고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어쩌다 말씀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다시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날씨마저 저희를 외면하는 듯 현지에 도착하고 일주일이 넘도록 비바람이 불거나 우박이 내렸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날이었습니다. 한 아주머니에게 저희가 한국에서 왔고 성경이 증거하는 하늘 어머니를 알려주고 싶다고 하니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 의자에 앉기도 전에 아주머니가 깜짝 놀랄 말을 꺼냈습니다. “당신들, 크리스천이죠? 혹시 크리스마스가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니고 일요일 예배도 성경에 없다는 건 알고 있나요?”…

한국 용인, 권구형

어머니 생명수 말씀으로 피어난 결실

2018년 체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단기선교단을 통해 하늘 아버지 어머니 음성을 듣고 시온으로 나아왔습니다. 그 가운데 한 형제님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선교지를 정할 때면 항상 떠오르는 장소가 있었는데 바로 안델입니다. 안델(Andel)은 체코어로 ‘천사’라는 뜻입니다. 이름 때문인지는 몰라도 안델에 꼭 우리 형제자매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유럽에 보석 같은 식구가 있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전해 들은 뒤로 안델에서 하늘 가족을 만나리라는 기대는 나날이 커졌습니다. 몹시 추운 어느 날, 드디어 안델에 말씀을 전하러 나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한 청년을 만나 어머니 하나님을 전했습니다. 청년은 저희의 말을 긴 시간 집중해서 들어주었지만 질문은 고사하고 표정 변화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에도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교회에서 어머니를 주제로 작은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침 시간이 있다며…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문소영

때와 기회를 보지 말고

친척 어른에게 말씀을 전하러 다니다가 종종 친척 집에 오시는 친구분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분의 사무실과 제 직장이 그리 멀지 않아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친절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그분은 영의 세계와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때마침 시온에서 유월절을 앞두고 성경 세미나가 열려 친척의 친구분을 초대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초대했는데 저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인 사람은 그분뿐이었습니다. 그분은 세미나가 끝나자 발표자들이 매우 잘했다며 칭찬했고, 곁에 있는 자매님들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유월절이 얼마 안 남았을 때 그분에게 유월절 초대장을 드리며 같이 지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분은 호의를 보였지만 몹시 바빠 시간을 낼 수 없다며 곤란해했습니다. 그 후로 다시 시온에 초대해 볼까 하다가도 바쁜데 자꾸 권하면 방해가 될까 싶어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 시온에서 또 다른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

미국 PA 필라델피아, 웨이웨이

매일매일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자랑하며

2019년 1월, 구원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하늘 형제자매를 찾기 위해 제가 날아간 곳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르지피주의 주도 아라카주였습니다. 머물 시간이 길지 않다는 생각에 하나님의 음성을 한 영혼에게라도 더 전하려 바삐 움직였지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알고 있다. 더 공부할 필요가 없다”, “어머니 하나님이 성경에 있는 것은 알겠는데 나는 아버지 하나님만 믿겠다”, “당신의 해석일 뿐이다”…. 대부분 성경이 증거하는 어머니 하나님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시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거기에다 한여름 더위까지 보태지니 너무 지쳐, 알곡 열매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을 드리겠다던 의지는 점점 약해졌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장 9절 한계가 느껴질 때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어도 분명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보낸 뜻이…

한국 전주, 하윤아

감사의 마음으로 찾는 흙 속의 진주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습니다. 힘을 얻기 위해 단기선교에 참여했고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해외선교에 뛰어들었습니다. 활동 장소는 ‘신들의 나라’로 불리는 인도였습니다. 인도는 과연 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인도인들에게 종교는 삶 그 자체였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신들 중에서 각자가 믿는 신에게 틈나는 대로 기도하고 휴일을 종교 행사에 맞춰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 신심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이 시대의 구원자로 오신 엘로힘 하나님을 전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성경이 사실이라고, 아버지 하나님뿐만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존재하신다고 알려주어도 “내가 보는 책도 과학적이고 사실만 기록되어 있다”, “신은 다 똑같다”며 진리를 거부했습니다. 말씀에 관심을 보인다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도의 경제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제가 있는 도시의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대부분 먹고살기 위해 두 가지 일을 하기도 해…

한국 광주, 유희진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

어느 안식일 오전, 뉴욕에 있는 한 자매님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마리아가 침례를 받았어요!”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일 년 전 기억이 또렷하게 되살아났습니다. 한 해 전쯤, 뉴욕의 자매님과 전도를 나갔다가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온 마리아를 만났습니다. 교회에 초대하자 흔쾌히 응한 마리아는 어머니 하나님에 관한 성경 말씀에 무척 놀라워했습니다. 그날 시온 식구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 숙소가 있는 뉴저지로 돌아갔습니다. 며칠 후 빠듯한 여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잠깐 교회에 들른 마리아는 성경 공부를 하면서 진리를 하나씩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여유롭게 말씀 공부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예정대로 마리아는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에게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알렸더니 할아버지도 흥미로워하더라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콜롬비아로 돌아가서는 집에서 가까운 하나님의 교회를 찾아가 시온 자매님과 찍은 사진을 문자로 보내오기도…

미국 MD 볼티모어, 김선주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페루는 영상물과 시온의 향기로 자주 접해서인지 가본 적이 없어도 낯설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그곳에 가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 싶어 2019년, 페루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무척 설렜습니다. 해발 3200미터에 위치한 페루 중부의 고원 도시, 우앙카요가 저희 팀이 3주간 머물 선교지였습니다. 수도 리마에서 버스로 8시간을 달려 우앙카요로 가는 동안 고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호흡이 가빠졌습니다. 고산병 증세였습니다. 힘들면서도 하나님께서 파송하신 선지자들이 앞서 걸어가 복음의 씨앗을 뿌려 시온이 건설된 땅에 와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사실 페루에 오기 전 다른 나라에서 두 차례 단기선교를 했었습니다. 결실이 미미했던 터라 페루에서는 ‘딱 한 명이라도 알곡을 결실하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괜찮다는 각오가 있었지요. 고산 기후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 우앙카요 인근 지교회 식구들과 함께 본격적인 전도에 나섰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 만날 때마다 애가 탔습니다.…

멕시코 푸에블라, 서하늘

범사에 때가 있다 하신 말씀대로

잠자리에 누웠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습니다. 속으로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나올 뿐입니다. 오늘 아침, 미용실 원장님에게서 문자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오늘 침례 받아요.” 그 짧은 문장을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다고 했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습니다. 원장님을 알고 지낸 세월이 7년입니다. 7년이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포기할 법도 하건만 제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유는 원장님의 모습이 제가 진리를 영접하기 전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10년 전쯤 제게도 지치지 않고 복음을 전해준 분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저와 상관없는 말처럼 듣다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덧없이 보내고야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영적인 이치를 깨닫고 난 뒤로 제게 구원의 소식을 전해준 분이 참 고마웠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보니 더디더라도 구원받을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 돌아온다는 믿음이 항상 가슴 한편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파주, 이영자

필리핀에서 겪은 믿음의 성장통

몇 해 전의 일입니다. 그 무렵 세운 새해 목표 중 하나가 해외선교였지만 솔직히 이룰 자신은 없었습니다. 믿음이 좋은 식구만 해외선교를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목표를 이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필리핀 단기선교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부푼 꿈을 안고 도착한 필리핀에서 현실의 벽을 실감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11월의 필리핀 날씨는 30분만 걸어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무더운 날씨도 곤혹스러웠지만 저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빠듯한 일정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3개월 동안 필리핀 루손섬 중부 누에바에시하주에 있는 도시 카바나투안을 포함해 세 지역을 옮겨 다니며 말씀을 전했는데,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다 보니 시간을 최대한 아껴야 했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동안 체력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쉽지 않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점점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틈만 나면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식구들의…

한국 서울, 김현주

죄악의 짐을 내려놓고

작년 10월경, 남편과 레이테주(州) 바이바이로 복음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바이바이는 전에 단기선교를 한 번 가봤을 뿐 거의 모르는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부부가 있던 시온과 꽤 멀리 떨어진 낯선 지역이라 조금은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신속하게 복음의 역사를 완성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어 기꺼이 바이바이로 향했습니다. 기꺼웠던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바이바이로 온 지 한 달이 지날 때까지 복음의 결실이 없다 보니 조급해진 탓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뭔가 하나님 뜻에 합당치 못한 것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매일 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제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기뻐하라” 하셨지만 제 마음은 상황에 따라 변했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고 싶다는 욕심에 하나님보다 제 능력을 의지했고 가슴에는 분노, 불만 등의 가시가 돋아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다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기는커녕 짐이 되었으리라 생각하니 너무 죄송했습니다. 회개의 기도를 올리며 다시금…

필리핀 파가디안, 메리

나의 길, 나의 목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그 일을 위해 지금 당장 뭘 해야 하지?’ 대학생이 된 후 영육 간에 목표와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던 차에 언니가 살고 있던 호주로 날아가 지낸 두 달의 시간이 제게는 다시 없을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한국에서처럼 뭘 해야 할지 모른 채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그러다 현지 시온 식구들을 따라 전도에 나섰습니다. 언어 실력이 부족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옆에 붙어 다니는 것뿐이었지만 그마저도 식구들은 고마워했습니다. 호주는 정말 넓은 대륙이고, 진리를 전해야 할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습니다. 현지 식구들과 함께하면서 깨달은 바가 많았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동안 흐지부지 보낸 시간이 얼마나 아깝게 느껴지던지요. 진작에 열심 냈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이 나의 방향이고 나의 목표여야…

한국 성남, 류수현

하나님과 동행하며

2017년 여름을 일본 후쿠오카에서 보내고 이듬해 1월, 또다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 달간 해외선교에 참여했습니다. 출국 전, 같은 일본이지만 요코하마에서는 어떤 새로운 복음의 역사가 펼쳐질까 싶어 설렜습니다. 하지만 요코하마에 도착해서 느낀 분위기는 기대와 전혀 달랐습니다. 요코하마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데도 진리를 찾는 영혼은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단순히 인사만 해도 손사래를 치거나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녀도 결실은 없었습니다. 한 영혼에게라도 더 구원의 소식을 전해주시려 피조물들에게 대접받기는커녕 무시를 당해도 자녀 찾는 걸음을 멈추지 않으셨던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참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기운이 빠지려다가도 어느 틈엔가 다시 채워지고는 했습니다. 함께하는 식구들과 서로 힘내자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해주는 동안 어느새 요코하마 시온에도 귀한 영혼들이 하나둘 들어왔습니다. 진리를 영접하고 나서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기 위해 회사가 끝나자마자 교회까지 헐레벌떡 달려오는 앙게르마 자매님,…

한국 통영, 도성영

아일랜드에서 헤아린 하늘 어머니의 수고와 희생

몇 해 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8개월간 복음의 길을 걸으며 얻은 깨달음을 나눕니다. 북대서양 북동부에 위치한 아일랜드는 유럽 국가 중에도 가톨릭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에 속합니다. 가톨릭교의 축제일이 나라의 큰 명절로 자리 잡았고 어디에 있든 정오와 오후 6시면 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정치·문화적인 영역뿐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도 종교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아일랜드 사람들은 하나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말씀을 전해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성경 말씀보다 자신의 지식을 앞세웠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성경은 세상의 수많은 책들 중 한 권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맨 밑에 깔려서 거들떠보지도 않는 책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말씀을 갈구하는 영혼들이 있었습니다. 보이텍 형제님은 교회들이 성경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법을 지킨다는 사실을…

한국 청주, 최난영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호주에 온 지도 어느덧 8년이 다 되어갑니다. 호주로 올 당시 저는 진리를 영접한 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은, 말 그대로 초신자였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헤아리기는커녕 기초적인 진리 말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던 때라 여느 신실한 복음의 일꾼들처럼 해외복음의 사명이나 계획을 가지고 해외로 나온 것이 결코 아니었지요. 제 믿음은 애들레이드에서 3년을 지내는 동안 조금씩 발돋움했습니다. 꾸준히 성경 공부를 하고 전도에 동참하면서 영혼이 서서히 자라나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졌습니다. 복음의 사명과 축복을 깨달은 뒤부터 어디에 있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기다리시는 영의 형제자매들을 찾아 기쁨 드릴 생각에 그저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감사로 복음의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브리즈번입니다. 브리즈번은 호주의 6개 주도 중 퀸즐랜드(*QueensLand·여왕의 땅) 라는 주에 속한 주도입니다. 퀸즐랜드를 마더스랜드(*Mother’sLand·어머니의 땅)로 만들자는 각오로 모두가 한마음이…

호주 브리즈번, 최병호

인내로 얻은 기쁨

하늘 아버지 어머니 은혜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복음 전할 때의 일입니다. 한동안 복음을 전해도 결실이 없어 '나는 왜 열매가 없을까?' 걱정하며 애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내, 하나님께서 알투나 단기선교를 통해 팔순이 넘은 캐럴린 자매님을 열매로 허락해주셨습니다. 주말마다 왕복 8시간을 오가며 자매님과 함께 2개월간 안식일과 유월절, 엘로힘 하나님에 대한 내용 등 진리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자매님과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잔뜩 걱정이 되어 자매님을 찾아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매님은 냉담한 태도로 제가 건네는 진리 책자도 마다했습니다. 책상 위 쪽지에는 ‘I went to the Church of God, 9 am-10 am.’ 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자매님은 안식일을 지키고 싶어 혼자서 시온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찾지 못해 마음이 상해 있었습니다. 고령의 힘든 몸을 이끌고 시온을 찾아 헤맸을 것을 생각하니 자매님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한국 안양, 신다운

무타레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세계 곳곳에서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시온이 건설되던 2018년, 저희 짐바브웨 하라레 시온 식구들도 새로운 지역으로 복음 개척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세운 계획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어야 했습니다. 단기선교지로 정한 무타레 지역에서 선교 기간에 머물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타레에 시온을 세울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멈추지 않으면서 마땅한 장소를 계속 물색했습니다. 그러다 무타레에 거주하는 한 자매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시온에서 진리를 영접한 뒤 고향인 무타레로 돌아와 일하고 있던 자매님은 지난 일 년간 소식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몇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지요.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다시 연락했더니 연결이 된 것입니다. 순간 옛적에 다윗왕이 블레셋을 칠 당시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전쟁에 앞서 “블레셋을 칠까요?” 하고 여쭙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짐바브웨 하라레, 에노스

어머니의 귀한 보석을 찾아서

세 번의 단기선교를 통해 드넓은 남아프리카에 하늘 어머니를 전했던 행복한 추억을 안고, 다음으로 날아간 곳은 아프리카 중남부에 위치한 잠비아였습니다. 비행기를 세 번 갈아타고 24시간을 꼬박 날아서 도착한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 공항은 대한민국 중소도시의 버스 터미널과 흡사했습니다. 공항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검색대도 없었고, 통신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도로 사정은 더 열악해서 공항 주변을 벗어나자 비포장도로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흙먼지 날리는 도로를 한참 달려 루사카 하우스처치에 도착했습니다. 땅이 넓은 잠비아의 집이 대부분 그렇듯 단정하게 꾸며진 하우스처치의 정원에도 망고, 레몬, 아보카도 등 각종 열대 과일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마다 탐스럽게 달린 열매를 보며 영적 열매도 이처럼 풍성하게 맺히길 소원했습니다. 잠비아는 전체 인구가 약 180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1/3 정도지만 영토는 한국의 3배 정도라 인구 밀도가 낮은 편입니다. 길지 않은 선교 기간 동안 한 영혼에게라도 더…

한국 서울, 홍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