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보이는 세계의 사건과 이치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세계와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호빵 한 개 혹은 두 개
고등학생인 주인공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식탁에 놓인 호빵 두 개와 엄마의 쪽지를 발견한다. ‘동생과 하나씩 나눠 먹으렴.’ 쪽지를 읽은 주인공은 금세 호빵 하나를 먹는다. 하지만 배가 차지 않았는지 남은 호빵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엄마의 당부를 외면하고 동생…
보답하는 마음
중국 충칭에서 일면식도 없이 살던 다섯 사람이 모여 음악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의사, 주부, 부동산 판매원 등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인 데다 모두 음악에 문외한이었다. 그럼에도 기타, 베이스, 리듬 악기인 마라카스를 손에 잡고 전문 음악 강사의 지도를 받아가며 합주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주는 사랑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동화 ‘아우구스투스’는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과 주려는 마음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유복자로 태어난 아우구스투스는 어느 신비한 노인에게 청한 어머니의 소원에 따라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사랑을 받기만 하던 그는 이기적이고 비뚤어진 삶을 살며…
구조 본능
터널을 달리던 트럭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운전자가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로 황급히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던 바로 그때, 지나던 승용차에서 양복 입은 세 사람이 내리더니 운전자를 대피시키고 터널 내 소화전 호스를 끌어와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시뻘건 화염과 자욱한 연기에도 흔들림 없이 맞선…
탈진실의 시대, 거짓을 믿는 사람들
‘스파게티가 열리는 나무가 있다?’ 1957년 4월 1일, 영국 BBC에서 보도한 천연덕스러운 만우절 기념 가짜뉴스다. 이처럼 재미로 시작된 가짜뉴스가 최근 들어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그럴싸한 허위 정보를 담은 기사체 형식의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서 활개를 치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운명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운명(運命, destiny)’의 사전적 의미다. 쉽게 말해 운명이란 사람의 능력으로는 바꿀 수 없는 한계의 것을 말한다. 한 거지가 있었다. 거지는 부자나 위대한 인물들과 다른 운명을 가지고…
바울이 소지했던 두 개의 시민권
시민권이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가지는 권리를 말한다. 재산권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는 물론 대통령, 국회의원 등 공직에 대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정치에 참여할 자격과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는 권리 등이 주어진다. ‘시민권자’라는 말은 그 나라의 온전한 시민으로서, 앞서 말한 권리들을…
마타도어
붉은 천을 휘두르는 투우사의 현란한 손놀림에 황소는 흥분한다. 돌진하는 황소의 등에는 여러 개의 창이 꽂힌다. 마지막으로 예리한 칼날이 황소의 정수리를 찌르면 사납던 소는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마지막에 소의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 그 투우사를 뜻하는 스페인어 마타도르(Matador)에서 유래된 ‘마타도어’는 근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