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보이는 세계의 사건과 이치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세계와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내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할 때도 가족만은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우승의 비결이요? 가족의 격려죠!” “가족이 아니었다면 남들이 우러러보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거예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운동선수들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관한 기사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는 인터뷰 내용이다. 함께해준 가족이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땀흘린 노력의 결실을 보았다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만든다. 가족은 나의 힘 2014년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금메달이라는 멋진 선물을 안겨준 쇼트트랙 여자 선수들 뒤에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이 있었다. 동생에게 스케이트를 사주려고 대학교를 휴학한 뒤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온 오빠, 딸이 좌절이라는 단어를 모르도록 항상 “잘했어. 잘될 거야” 하고 격려해준 엄마,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화물차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일하느라 한 달에 두세 번밖에 집에 들어오지 못한 아빠…
선한 마음 마음껏 쓰기
병실에서 노년의 두 남자가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인다. '스카이 다이빙,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히말라야 산 등반…’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목록으로 만든, 일명 버킷 리스트(Bucket list)다. 그들은 육십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기며 지나온 생을 돌아본다. 일장춘몽의 인생 영화 는 두 말기암 환자가 남은 마지막 시간 동안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들이 하는 일은 다소 터무니없이 여겨지는 것들마저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사람들은 영화 속 두 남자처럼 누군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고 하면 혀를 끌끌 차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세상에 시한부 인생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고나 질병으로 일찌감치 요절해도, 100세 넘도록 장수해도 일정 기간을 살다가 언젠가 눈을 감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일장춘몽처럼 짧기만 한 인생은 대부분 잠을 자거나 의식주를 해결하는…
엄마를 찾는 사람들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19세기 후반에 발표한 단편 동화 는 세계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는 아홉 살 소년 마르코가 멀리 일하러 간 엄마를 찾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남미의 아르헨티나까지 1만 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여정을 떠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되어 보는 이들의 눈물을 쏙 뽑았다. 케케묵은 고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지금 보아도 감동적인 것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 때문이다. 엄마가 필요한 사람은 마르코뿐만이 아니다. 엄마에게서 태어난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의 고향, 엄마를 찾는다. ‘엄마’라는 존재는… 태어난 아기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엄마다. 엄마라는 대상은 아기가 최초로 맺는 인간관계다. 이 인간관계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한쪽이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 구조다. 엄마는 온종일 곁에서 아기를 돌본다. 아이에게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가 아이가 신호를 보내면 어디가 불편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채고…
배려가 담긴 소통, 복음을 완성하는 첩경
갓 태어난 아기는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린다. 울음을 터뜨리는 동시에 공기가 폐로 들어가 처음으로 숨을 쉰다. 첫울음은 첫 번째 호흡이다. 동시에 세상과의 첫 소통을 의미한다. 우렁찬 울음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처음으로 호흡한 순간부터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숨을 쉬는 것처럼 사람은 평생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타인과의 소통은 정신적 호흡이라 할 수 있다. 편히 호흡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 요소이듯, 막힘 없는 소통은 행복한 삶의 밑거름이다. 인간은 소통하며 사는 존재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는 한 평범한 남자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다 4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홀로 남겨진 야생에서 긴 시간 동안 주인공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배고픔도 추위도 아닌 외로움이다. 참다 못한 그는 친구를 만들어낸다.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려넣고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주인공은 배구공 ‘윌슨’에게 수시로…
진정한 평화를 향한 여정, 하늘 예루살렘 성지순례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쯤은 성지순례를 꿈꾼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 성장하신 나사렛 동네, 제자들과 만나시고 복음 사역을 펼치셨던 갈릴리 호수…. 이천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본다는 것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일생의 기쁨이다. 신실한 기독교인들은 기념비적인 영적 체험을 위해 먼 거리나 만만치 않은 비용, 북적거리는 순례객들 사이에서 내내 줄을 서고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 벅찬 가슴으로 순례길에 오른다. 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성지가 예루살렘이다.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오른 고난의 길)’를 비롯해 예루살렘은 도시 곳곳에 예수님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복음 역사의 산 현장이다. 언덕에 둘러싸인 자그마한 이 도시는 지상에서 가장 거룩한 땅으로 불리며 1년 365일 순례 행렬이 줄을 잇는다. 예루살렘의 역사 사람들은 ‘평화의 도시’라 이름한 예루살렘에서 성스러운 장소들을 돌아보며 마음의 평화를 얻길 원한다. 하지만 예루살렘 역사를 들여다보면…
세계 구원의 글로벌 리더
아프리카에서 열린 월드컵을 자기 집에서 생중계로 관람한다. 클릭 한 번이면 나라 밖 구석구석의 소식까지 실시간에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시작한 재채기가 지구 반대편까지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강대국의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난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대다. 국경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세계인들이 쉽게 어우러지는 이때, 세계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초국적 리더를 찾고 있다. 좁아진 세상, 넓어진 기회 ‘글로벌(Global)’은 지구를 의미하는 영어 글로브(Globe)에서 나온 말로, 그대로 풀이하면 지구화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표현은 지구촌(地球村)이라 할 수 있다. 교통의 발달로 하루면 해외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인터넷이란 거대한 거미줄(Web)에 통으로 묶인 세계는 지구‘촌(村)’이란 말 그대로 하나의 마을로 비유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경제적으로 보면 장터는 세계의 규모로 커진 셈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물건이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사용되고, 우리나라에도 세계…
늦기 전에
40년 넘게 호스피스(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돕는 의료 봉사) 활동에 전념해온 의사 아이라 바이오크(Ira Byock)는 자신의 저서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에서 임종 직전의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한 가지를 제안한다. ‘용서해줘. 용서할게. 고마워. 사랑해.’ 이 네 마디를 주고받을 것. 환자와 가족들이 제때 진심을 고백하지 않아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고안한 방법이었다. 실제로 20년간 아버지와 절연했던 한 남성은 아이라의 저서를 접한 뒤 아버지와의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아버지의 암 판정 소식을 들은 그는 용기를 내 아버지와 조금씩 만남을 이어가던 중 병세가 위중하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어머니도 암으로 떠나보낸 그는 병실에 도착해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어떻게 왔니?” “사랑하니까요.” “나도 사랑한다.” “더 좋은 아들이 못 돼서 죄송해요.” “더 좋은 아버지가 못 돼서 미안하구나.” 이날의 대화가 부자(父子)의 마지막…
아름다운 흔적
나무의 줄기를 가로로 자르면 단면에 동심원 모양의 나이테가 보인다. 나이테는 계절이 바뀌어 나무의 생장 속도에 차이가 생길 때 형성된다. 세포분열이 왕성한 봄과 여름 사이에는 나무 내부 목질이 부드럽고 색도 밝은 반면 늦여름이나 가을부터는 세포분열이 더뎌져 질감이 단단해지고 색도 진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동안 나무줄기에는 고유의 나이테가 새겨진다. 나이테를 세어보면 나무의 나이뿐 아니라 그 일생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가령 계절 변화가 뚜렷한 지역에서 자란 침엽수는 나이테가 선명하지만, 계절 변화가 적고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서 자란 활엽수는 나이테가 비교적 흐리다. 같은 종류라도 나무가 살아온 환경에 따라 나이테 모양이 다르기도 하다. 가뭄, 해충, 산불과 같은 재해를 비롯해 우거진 삼림, 지면의 경사도 등이 나이테에 그대로 반영돼 나타난다. 또한 나이테의 동위원소를 측정하면 1만 년 전까지의 온도와 습도에 관한 상세한 연간 기록까지 얻을 수 있다. 나이테가…
함께
‘이것’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몸에 해롭다. 특정 질환 발병률도 상승시키는데, ‘이것’에 시달리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은 30퍼센트, 치매는 40퍼센트, 심장병은 2배가량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외로움’이다. 미국의 전(前) 공중보건위생국장 비벡 H. 머시는 외로움이 우울증, 약물 중독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유발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외로움으로 발생한 질병이 일반 신체 질환보다 몸에 나쁠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외로움을 국가 특별 집중 관리 질병으로 최초 지정하기도 했다. 호주, 아일랜드 등 다른 나라에서도 외로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외로움 담당 장관’까지 선출하며 외로움 극복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영국 곳곳의 지역민들은 매년 6월 자발적으로 파티를 열어 3일간 음식과 담소를 나누는 ‘그레이트겟투게더(Great Get Together)’ 행사를 연다. 이웃들과 행사를 기획하고 직접 장소, 음식 등을 결정하는…
후회를 반복하지 않는 방법
2019년 9월, 서울 시내를 운행하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섰다. 버스를 세운 기사는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히 내려 달려갔다. 근처 인도에 쓰러져 있던 60대 여성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여성은 다른 행인들의 도움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던 상황. 버스 기사는 곧바로 온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몇 분 후 여성이 의식과 호흡을 되찾자 그는 함께 있던 행인에게 구급대가 올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고 버스로 돌아갔다. 승객들은 순간의 판단으로 생명을 살린 기사의 행동에 감동했다. 버스 기사가 길가에 쓰러진 행인을 보고 빠르게 반응한 이유는 얼마 뒤 그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3월에 제 아내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내가 곁에 있었으면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하던 버스 기사가 쓰러진 여성을 보고도 망설이다 기회를 놓쳤다면 또다시 후회하게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옥중 편지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인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훗날 인도의 초대 총리가 된 자와할랄 네루. 그는 영국의 인도 통치 시절, 식민 지배에 저항하다 여러 차례 투옥됐다. 그는 나이니 형무소에 수감됐을 때부터 외동딸 인디라에게 본격적으로 편지를 썼다. 3년간 네루가 보낸 편지는 190여 통에 달한다. 사랑하는 딸에게 그토록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해마다 생일이 돌아오면 너는 으레 선물이나 축복을 받았지. 축복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단다. 하지만 형무소에서 내가 무슨 선물을 해줄 수 있겠니? 나의 선물은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네루는 형무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딸에게 값진 선물을 보낸다. 직접 쓴 세계 역사 이야기였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칭기즈칸의 몽고제국에 이르기까지 매우 방대한 역사를 편지에 서술한 것이다. 특정한 나라의 시대적 기록만 옮겨 적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것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호주 수영 선수 맥 호턴은 팀 닥터를 통해 팬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올림픽 경기에서 본 호턴의 가슴 위쪽 점이 이전보다 커지고 색도 짙어져 피부암이 의심된다는 내용이었다. 호턴은 즉시 병원을 찾았고 해당 점이 악성 흑색종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의 악성 변화로 유발되는 피부암이다.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어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이 힘들다. 호턴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메일을 보내준 팬 덕분에 수술을 받고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최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WFLA-TV의 방송기자 빅토리아 프라이스가 시청자의 예리한 눈썰미 덕에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 시청자는 과거 자신의 목에 났던 불룩한 혹이 그녀의 목에서도 보인다며, 자신은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으니 확인해보라는 이메일을 남겼다. 진단 결과 정말로 암이 갑상샘에서 림프샘으로 퍼지고 있었다.…
호빵 한 개 혹은 두 개
고등학생인 주인공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식탁에 놓인 호빵 두 개와 엄마의 쪽지를 발견한다. ‘동생과 하나씩 나눠 먹으렴.’ 쪽지를 읽은 주인공은 금세 호빵 하나를 먹는다. 하지만 배가 차지 않았는지 남은 호빵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엄마의 당부를 외면하고 동생 몫까지 먹어치운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엄마의 쪽지는 휴지통에 버린 채. 시간이 흘러 집에 돌아온 동생은 처량히 버려진 엄마의 쪽지를 본다. 동생이 화를 내면서 남매의 다툼은 시작된다. 오빠가 동생에게 사과하고 호빵 한 개를 사와서 건네면 일단락될 일 같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동생은 자신의 호빵을 내놓으라며 이렇게 말한다. “오빠가 호빵 두 개를 먹었으니까 나도 두 개를 먹어야지! 그러니 호빵 두 개를 사와.” 동생의 주장을 오빠는 납득할 수 없었다. “원래 호빵 한 개는 내 거였잖아. 내가 돌려줘야 하는 호빵은 하나뿐이야. 당연히 한…
보답하는 마음
중국 충칭에서 일면식도 없이 살던 다섯 사람이 모여 음악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의사, 주부, 부동산 판매원 등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인 데다 모두 음악에 문외한이었다. 그럼에도 기타, 베이스, 리듬 악기인 마라카스를 손에 잡고 전문 음악 강사의 지도를 받아가며 합주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공연에서 〈다시 태어나다〉, 〈생명을 느끼다〉 등의 곡을 연주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세운 이 음악단의 이름은 ‘한 사람의 악단’.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한 사람에게 각막, 신장, 간을 기증받은 음악단원들의 사연에서 따온 이름이다. 공익 활동에 앞장섰던 기증자가 음악을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어 음악단을 결성한 것이다. ‘한 사람의 악단’이 언론에 소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사람의 농구 팀’도 등장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전반전이 끝나고, 똑같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농구 팀이 경기장에 발을 내디뎠다. 중년 남성 3명, 22세 청년, 14세…
주는 사랑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동화 ‘아우구스투스’는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과 주려는 마음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유복자로 태어난 아우구스투스는 어느 신비한 노인에게 청한 어머니의 소원에 따라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사랑을 받기만 하던 그는 이기적이고 비뚤어진 삶을 살며 온갖 범죄를 저지르다가 허무를 느끼고 삶을 포기할 결심까지 한다. 그 순간 다시 나타난 신비한 노인이 그에게 소원을 묻자, 그는 자신이 모든 이들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청한다. 바로 다음 날부터 그는 이제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을뿐더러 도리어 그를 혐오하게 된 사람들의 경멸과 질시를 받고 과거의 죄로 고발당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모든 사람의 사랑스러운 면을 발견해 사람을 사랑할 줄 알게 된다. 오랜 세월 감옥에서 자기 죄를 뉘우치면서 사랑을 나눠줄수록 마음이 행복해진 그는 늙어서 출소한 후에도 자기를 외면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돕고 사랑을 베푼다. 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