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보이는 세계의 사건과 이치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세계와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불멸의 텔로미어
14세기 유럽의 평균 수명은 불과 38세였다. 1790년, 비누가 발명된 후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면서 평균 수명은 10년이 늘어났다. 1928년, 항생제 페니실린의 발견으로 평균 수명은 10년 더 늘어나 58세가 되었다. 21세기 현재 평균 수명은 80세다. 전문가들은 곧 평균 수명이 20년 더 늘어난 100세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벌써부터 100세 시대라는 말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이 ‘텔로미어telomere’에 있다고 말한다. 텔로미어란 그리스어 ‘텔로스(끝)’와 ‘메로스(부분)’의 합성어로, 염색체의 끝단을 가리킨다. 인간의 세포는 평생 동안 50∼100번 정도 분열하는데, 그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다가 일정한 횟수를 넘어서면 분열을 멈추고 죽는다. 과학자들은 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조작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게 하는 연구를 다각도로 진행 중에 있다. 만약 과학자들이 연구에 성공해 정말로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한다면 사람들은 그에…
흥부전에 담긴 귀소본능
흥부네 집에 제비 한 쌍이 둥지를 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둥지 안에는 새끼 제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흥부는 새끼 제비 한 마리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흥부는 새끼 제비를 정성껏 치료해주었다. 흥부의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자라난 제비는 가을이 되자 따뜻한 나라로 날아갔다. 이듬해 봄, 제비는 박 씨를 물고 다시 흥부네 집으로 돌아왔다. 제비가 물어다 준 씨를 심었더니 금은보화가 가득한 박이 주렁주렁 열렸다. 가난한 살림에 다친 제비까지 돌보아주며 항상 착하게 살았던 흥부는 가족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줄거리다. 그런데 제비는 어떻게 1년이 지난 후에 정확하게 흥부네 집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이는 단순히 교훈을 주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제비가 가지고 있는 귀소본능(歸巢本能)에 근거한다. 귀소본능이란 자신의 서식 장소나 산란, 육아를 하던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가 다시 있던 곳으로…
역사서와 예언서
『조선왕조실록』은 제1대 태조부터 제25대 철종까지 472년에 달하는 조선 왕조의 역사를 담고 있다. 1,800권이 넘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의 정치, 외교, 교육, 경제, 산업, 군사, 종교, 교통, 미술, 풍속 등이 매우 상세하고 객관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실록을 기록한 사관들은 교대로 밤낮없이 임금 곁을 지키며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1997년 유네스코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들은 수백 년에 걸친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성경은 상당 부분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보통의 역사서가 과거의 것만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성경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의 역사’를 다룬다. 한마디로 성경은 과거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이자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한 ‘예언서’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서 공생애를…
복음의 생생한 꿈을 꾸자
‘선생님, 화가, 가수, 경찰, 과학자, 대통령⋯.’ 초등학생 시절, 누구나 장래 희망을 적는 란에 한 번쯤은 기재해보았을 법한 꿈들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학창 시절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으로 나설 때쯤 과연 어릴 적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은 얼마나 될까. 딱히 유년 시절이라고 한정 짓지 않더라도 살아가면서 마음에 품은 꿈을 완연히 성취해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관심사가 바뀌었다든지 형편이 안 되었다든지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꿈들이 그저 꿈으로만 간직된 채 가슴 한편에서 잊혀 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꿈을 현실로 실현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지치지 않는 열정, 확고한 신념, 피나는 노력, 불굴의 의지⋯ 두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것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다름 아닌 ‘꿈꾸는 능력’이다. 꿈을 기록한 사람들 1953년, 미국의 예일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꿈을 적은 노트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을…
‘감사’로 이루는 복음의 기적
“감사합니다!” 상점에서 의례적으로 듣는 인사일망정 일단은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중에 물건을 살 일이 있을 때 기왕이면 그곳을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든다. 유쾌해지기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호의를 베풀고 도움을 준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일상에서 주고받는 소박한 감사는 사람들에게 내재된 무한한 잠재력을 키우는 시초가 된다. 그 힘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삶에 큰 기적까지도 불러일으킨다. 감사의 힘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인 “감사합니다”는 외국에 나갈 일이 있을 때 빼놓지 말고 익혀두어야 할 현지어 중 하나다. 많은 엄마들이 말을 갓 배우는 아이에게 엄마아빠 다음으로 가르치는 말이 “고맙습니다”이다. 이처럼 감사는 누구나가 습득해야 할 기본 에티켓이다. 그런데 이 기본적인 예의 안에 간과할 수 없는 힘이 담겨 있다고 한다. 감사를 전하는 일을 일상에서 생활화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한층…
서로 존중히 여김으로
나의 재능을 알아주고 내 방식을 인정해주는 표현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사소한 것이라도 남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면 유쾌한 기분이 들기 마련인데 이는 타인에게 인정과 관심받기를 원하는 ‘존중의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다. 원만한 인간 관계의 필수 덕목이라 할 만큼 존중은 인간의 당연한 기본 욕구이자 미덕으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이 새삼스러울 것 없는 존중이 근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사라져가는 현실에 대한 개탄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부터다. 존중을 필요로 하는 시대 모 대학의 여학생이 엄마뻘 되는 환경미화원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또한 상가 건물을 청소 중이던 아주머니가 젊은 여성에게 폭언에 폭행까지 당한 사연이 공개돼 대중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둘 다 ‘패륜’이라는 씁쓸한 단어와 조합돼 언론을 뜨겁게 달궜고 그와 유사한 사건들이 세간을 떠돌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요즘은 공공장소에서…
나쁜 습관의 고리 끊기
“나는 서른 살인데도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패여 마흔 살로 보인다.” 유명 화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편지로 하소연한 내용이다. 생활고와 창작 활동으로 인한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주름으로 남은 고흐는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는 것을 걱정했다. 어디 고흐뿐이랴. 힘들고 짜증날 때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얼굴에 담아낸다. 주름은 노화로 자연스레 생기는 생물학적 현상이지만 감정이 습관적으로 표정에 나타나 얼굴 근육이 그대로 굳어지기도 한다. 짜증나거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거나 눈꼬리를 치켜뜨면 몇 년 후에는 그 표정이 곧 자화상이 된다. 마흔 살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상이 구겨지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인 행동이 나올 때가 많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들의 행동 중 40퍼센트는 이성적인 의사 결정의 결과가 아닌 습관에서 나온다고 한다.…
씨뿌리기
2017년 1월, 칠레의 마울레 등 여러 지역에서 큰 산불이 났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될 만큼 거대한 규모로, 주민 11명이 목숨을 잃고 7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4570제곱킬로미터(서울시 면적의 7.5배)의 산림은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시커멓게 변한 산을 보며 모두가 망연자실할 때, 한 장애인 보조견 훈련사가 산림 복구를 위해 특별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목양견으로 유명한 견종, 보더콜리의 등에 특수 제작한 가방을 착용시킨 다음, 피해 지역을 마음껏 뛰어다니게 하는 일이 전부였다. 이 가방 주머니에는 전문가들이 엄선한 각종 씨앗이 들어 있는데, 보더콜리가 이곳저곳을 누비다 보면 매일 30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씨앗 10킬로그램이 고루 흩뿌려졌다. 6개월 뒤에는 방대한 크기의 숲 전체에 씨앗이 파종됐으며 일부 지대에는 검게 그을린 토양 속에서 푸른 새싹이 돋아났다. 새로운 생명의 발현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씨앗을 뿌리는…
최상의 팀워크로 천국까지
기러기 무리는 선두로부터 V자 대형을 이루며 먼 거리를 이동한다. 이들의 독특한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맨 앞에서 나는 새가 힘차게 날갯짓을 하면 날개 끝에 공기 소용돌이가 생성되는데, 소용돌이는 뒤로 갈수록 상승기류를 만들어준다. 뒤에서 나는 새들은 이 흐름을 타고 앞에 있는 새보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날 수 있다. 그런데 V자 대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정시켜 가자면 앞에 있는 새가 너무 힘들다. 기러기들은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다. 우두머리를 따로 정하지 않고 한 마리씩 교대로 선두에 나서는 것이다. 기러기들이 장거리 여행을 지치지 않고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비결은, 서로 돕고 격려하며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훌륭한 팀워크Teamwork·팀 구성원들이 협동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행동에 있었다. 아폴로 신드롬 복잡하고 세분화되어가는 현대 사회를 살면서 하나 이상의 조직이나 팀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싫든 좋든 회사라는 공동체…
작은 행동이 가진 큰 힘
긴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찾아온 요즘,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결심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캠퍼스의 대학생들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외국어나 자격증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고, 하루하루가 바쁜 직장인들도 시간을 쪼개어 자기 계발에 몰두한다. 설령 작심삼일에 그친다 할지라도 자기 나름대로 목표와 계획을 세워서 일단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의 바다를 표류하는 ‘메이비 세대’ ‘내 꿈은 뭘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있기는 할까? 내 인생을 위해 지금 나는 뭘 해야 할까?’ 누구나 한 가지씩은 잘하는 일, 좋아하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소질과 관심사를 못 찾아 고민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제각각 바쁘고 알차게 사는 남들과, 아무것도 하지…
내게 일어나는 즐거운 변화
공상 과학 영화나 소설을 보면, 누군가가 타인의 의지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만약 이것이 현실이 되어, 알 수 없는 힘에 내 의지를 지배당하고 있다면 어떨까? 나기쁨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회사에 5분가량 늦었다. 오전 내내 꾸벅꾸벅 졸다가 점심시간이 되자 생기가 돈다. 식사를 마친 뒤 커피숍에 들러 밥값에 버금가는 커피를 마신다. 퇴근 후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몸을 던지듯 소파에 누워 TV를 켠다. 군것질거리와 함께하는 TV 시청은 자정이 가깝도록 계속된다. 위에 나열된 기쁨 씨의 일과 중, 본인의 의지로 행동한 것은 몇 가지나 될까? 정답은 ‘제로’다. 기쁨 씨가 다른 무엇인가로부터 의지를 조종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CHAPTER 1. 습관의 원리 기쁨 씨의 의지를 조종한 존재는 다름 아닌 ‘습관’이다. 사람은 하루의 대부분을 ‘습관’에 따라 행동하는데, 이 습관은 주체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이성적 행동이 아니라 무의식에 가까운 본능적 행동이다.…
연습, 변화의 통로
연 초가 되면 사람들은 한 해 동안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계획이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고비가 많다. 결심은 쉽게 할 수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고, 시작은 했더라도 지속시켜 나가기는 더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성공의 비결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반복된 연습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이루자면 평범을 비범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킬 ‘계속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능보다 노력 처음부터 실패하기를 바라고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왜 누구는 원하는 것을 이루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걸까. 흔히 성공은 재능이 남다르거나 우월한 유전자를 가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한 유명한 리더십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타고난 영감보다 지속적인 실행력이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베토벤, 바그너, 모차르트, 바흐 등 위대한 작곡가들이 영감을 받아 작곡을 한 것이 아니라…
복음 완성의 조건, 리더십과 팔로어십의 조화
학교, 회사, 군 부대, 스포츠 팀, 공공기관 등 어느 공동체에서든 좋은 일 혹은 나쁜 일이 생기면 으레 거론되는 단어가 있다. ‘리더십’이다. ‘리더십이 부족해 실패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난관을 극복했다’는 식이다. 리더십 관련 도서는 서점가에서 항상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다.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에는 CEO부터 어린 학생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규모를 떠나 한 조직을 통솔하는 지도자에게 있어 당연히 필요한 능력으로 손꼽힌다. 정말 리더십만 있다면 조직을 무조건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좋은 리더십, 나쁜 리더십 왕이 명령을 내리면 신하와 백성들은 머리를 조아려 받들고, 주인이 지시하면 노예들은 무조건 복종하고….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이 확실히 구분되던 봉건제도 아래에서는 리더십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권력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강제로 복종시킬 수 있었고, 법을 통한 처벌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다르다. 이제 대다수의 사람들은 명령이나 강압이 아닌 자기…
과학의 암흑기
1992년, 로마교황청은 지동설을 주장했던 17세기 과학자 갈릴레이에 대한 당시 교황청의 유죄 판결이 잘못된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갈릴레이는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달과 목성을 관찰하고, 피사의 사탑 낙하 실험과 같은 역학 연구로 근대 물리학 발전에 이바지한 저명한 과학자다.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획을 그은 인물이자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릴레이. 그런 그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옹호했다는 명목으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1633년, 로마교황청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40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야 공식 복권된 것이다. 옳고 그름을 상실한 시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사상가 디드로와 달랑베르는 중세의 유럽을 ‘암흑시대’라 일컬었다. 한 나라의 황제를 눈밭에서 무릎 꿇게 할 만큼 강력해진 가톨릭의 권위로 중세 사회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한줄기 진리의 빛조차 허용되지 않는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 교황청은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뜻에…
내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할 때도 가족만은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우승의 비결이요? 가족의 격려죠!” “가족이 아니었다면 남들이 우러러보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거예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운동선수들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관한 기사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는 인터뷰 내용이다. 함께해준 가족이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땀흘린 노력의 결실을 보았다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만든다. 가족은 나의 힘 2014년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금메달이라는 멋진 선물을 안겨준 쇼트트랙 여자 선수들 뒤에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이 있었다. 동생에게 스케이트를 사주려고 대학교를 휴학한 뒤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온 오빠, 딸이 좌절이라는 단어를 모르도록 항상 “잘했어. 잘될 거야” 하고 격려해준 엄마,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화물차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일하느라 한 달에 두세 번밖에 집에 들어오지 못한 아빠…
선한 마음 마음껏 쓰기
병실에서 노년의 두 남자가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인다. '스카이 다이빙,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히말라야 산 등반…’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목록으로 만든, 일명 버킷 리스트(Bucket list)다. 그들은 육십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기며 지나온 생을 돌아본다. 일장춘몽의 인생 영화 는 두 말기암 환자가 남은 마지막 시간 동안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들이 하는 일은 다소 터무니없이 여겨지는 것들마저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사람들은 영화 속 두 남자처럼 누군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고 하면 혀를 끌끌 차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세상에 시한부 인생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고나 질병으로 일찌감치 요절해도, 100세 넘도록 장수해도 일정 기간을 살다가 언젠가 눈을 감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일장춘몽처럼 짧기만 한 인생은 대부분 잠을 자거나 의식주를 해결하는…
엄마를 찾는 사람들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19세기 후반에 발표한 단편 동화 는 세계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는 아홉 살 소년 마르코가 멀리 일하러 간 엄마를 찾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남미의 아르헨티나까지 1만 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여정을 떠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되어 보는 이들의 눈물을 쏙 뽑았다. 케케묵은 고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지금 보아도 감동적인 것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 때문이다. 엄마가 필요한 사람은 마르코뿐만이 아니다. 엄마에게서 태어난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의 고향, 엄마를 찾는다. ‘엄마’라는 존재는… 태어난 아기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엄마다. 엄마라는 대상은 아기가 최초로 맺는 인간관계다. 이 인간관계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한쪽이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 구조다. 엄마는 온종일 곁에서 아기를 돌본다. 아이에게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가 아이가 신호를 보내면 어디가 불편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채고…
배려가 담긴 소통, 복음을 완성하는 첩경
갓 태어난 아기는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린다. 울음을 터뜨리는 동시에 공기가 폐로 들어가 처음으로 숨을 쉰다. 첫울음은 첫 번째 호흡이다. 동시에 세상과의 첫 소통을 의미한다. 우렁찬 울음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처음으로 호흡한 순간부터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숨을 쉬는 것처럼 사람은 평생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타인과의 소통은 정신적 호흡이라 할 수 있다. 편히 호흡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 요소이듯, 막힘 없는 소통은 행복한 삶의 밑거름이다. 인간은 소통하며 사는 존재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는 한 평범한 남자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다 4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홀로 남겨진 야생에서 긴 시간 동안 주인공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배고픔도 추위도 아닌 외로움이다. 참다 못한 그는 친구를 만들어낸다.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려넣고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주인공은 배구공 ‘윌슨’에게 수시로…
진정한 평화를 향한 여정, 하늘 예루살렘 성지순례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쯤은 성지순례를 꿈꾼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 성장하신 나사렛 동네, 제자들과 만나시고 복음 사역을 펼치셨던 갈릴리 호수…. 이천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본다는 것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일생의 기쁨이다. 신실한 기독교인들은 기념비적인 영적 체험을 위해 먼 거리나 만만치 않은 비용, 북적거리는 순례객들 사이에서 내내 줄을 서고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 벅찬 가슴으로 순례길에 오른다. 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성지가 예루살렘이다.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오른 고난의 길)’를 비롯해 예루살렘은 도시 곳곳에 예수님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복음 역사의 산 현장이다. 언덕에 둘러싸인 자그마한 이 도시는 지상에서 가장 거룩한 땅으로 불리며 1년 365일 순례 행렬이 줄을 잇는다. 예루살렘의 역사 사람들은 ‘평화의 도시’라 이름한 예루살렘에서 성스러운 장소들을 돌아보며 마음의 평화를 얻길 원한다. 하지만 예루살렘 역사를 들여다보면…
세계 구원의 글로벌 리더
아프리카에서 열린 월드컵을 자기 집에서 생중계로 관람한다. 클릭 한 번이면 나라 밖 구석구석의 소식까지 실시간에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시작한 재채기가 지구 반대편까지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강대국의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난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대다. 국경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세계인들이 쉽게 어우러지는 이때, 세계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초국적 리더를 찾고 있다. 좁아진 세상, 넓어진 기회 ‘글로벌(Global)’은 지구를 의미하는 영어 글로브(Globe)에서 나온 말로, 그대로 풀이하면 지구화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표현은 지구촌(地球村)이라 할 수 있다. 교통의 발달로 하루면 해외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인터넷이란 거대한 거미줄(Web)에 통으로 묶인 세계는 지구‘촌(村)’이란 말 그대로 하나의 마을로 비유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경제적으로 보면 장터는 세계의 규모로 커진 셈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물건이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사용되고, 우리나라에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