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약할 때 강함이라
파머스턴노스는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작은 교육 도시입니다.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그곳에 처음 갔을 때의 가슴 벅찬 설렘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파머스턴노스에 예배소가 세워졌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서 반드시 찾아야 할 하늘 가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시바삐 자녀를 찾아 살리려 하시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이 느껴져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갖고 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해야 하는 생활은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말씀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금세 두려움에 휩싸였고, 계획성 없이 어영부영하다가는 시간을 낭비하기 십상이었습니다. 게다가 공원에 나가서 바라본 도시 모습은 치열한 영적 각축전의 현장이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종교인들이 각자 믿는 바를 소리 높여 전하고 있는 그곳에서, 홀로 선 제 모습은 너무나 미약해 보였습니다. 누구 한 사람 귀 기울여 듣지 않을 때는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아릴 지경이었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내 믿음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유애리
리비히의 법칙
‘리비히의 최소량 법칙(Liebig’s Law of minimum)’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독일의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가 발표한 이 법칙은, 필수 영양소 중 식물의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라는 이론입니다. 여러 개의 판자를 세워서 둥글게 잇댄 나무 물통에 물을 붓는다면 물의 양은 길이가 제일 짧은 판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비유에서 ‘나무 물통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건강해도 한 기관이 좋지 못하면 그로 인해 수명이 단축되고,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한 과목을 못하면 등수가 낮아지듯,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희생·온유·겸손·배려·화평·양보·인내·절제·화합 ⋯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이루는 데 있어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넘치는 요소보다는 부족한 요소에 더욱 마음을 기울여 그 부분을 채워나가야겠습니다.
정리의 기술
주변에 잡다하게 널려 있는 물건과 수많은 정보 중 내게 꼭 필요한 것은 얼마나 될까. 따져보면 얼마 안 된다. 없어서는 안 될 것들만 있다면 필요한 순간마다 바로바로 찾아 쓸 텐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저명한 정리 기술 카운슬러인 리즈 데번포트(Liz Davenport)의 말에 따르면 직장인이 물건이나 정보를 찾는 데만 연평균 150시간을 소비한다고 한다. 실상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이것저것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전문가들은 뭔가를 찾는 시간만 아껴도 자신에게 유익한 일에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며 정리 기술을 전수한다. 간추려보면, ‘해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자주 쓰는 물건이나 파일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도록 손 닿는 곳에 둔다’, ‘필요 없는 것들은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버린다’ 등이 있다. 핵심은 간단하다. 수중에 들어온 정보나 물건이 버려도 되는 것인지, 남겨둘 것인지를 잘 판단해서…
엄마의 마음
제게는 한 살 차이 나는 언니가 있습니다. 터울이 얼마 안 지다 보니 친구처럼 티격태격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저만 야단치셨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부모님이 아무리 잘해주셔도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생활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서 부모님을 뵙고는 했는데, 언젠가 오랜만에 만난 엄마, 언니와 함께 백화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엄마는 언니의 낡은 신발을 보더니 신발 코너로 가서 신발을 골랐습니다. 저는 ‘내 신발도 사주시겠지?’ 하고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언니 신발만 사고 곧바로 식재료 코너로 가는 것이 아닌가요. 반찬거리를 사서 돌고 돌아 다시 신발 코너를 지나게 되자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나도 신발 살래.” “넌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여기서 못 살 텐데.” 엄마 말대로 저는 발이 작아서 제 발에 맞는 신발이 있는 매장이…
한국 인천, 최은혜
사랑의 음성으로 부르기
하루에 가족을 몇 번이나 부르나요? 내가 부를 수 있고,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부른다는 건 찾는다는 뜻으로, 이는 관계를 맺고 있음을, 결국 혼자가 아님을 의미하니까요. 한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아름다운 꽃이 될지, 아니면 시들어 가는 꽃이 될지는 내가 어떻게 불러주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을 밝은 목소리로 부르면 기분 좋게 응답하고 싶지만 날카롭거나 짜증스러운 음성으로 부르면 쉬 응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부르는 사람의 음성에는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가족을 부를 때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불러보세요. 그러면 그는 좋은 향기를 뿜는 아름다운 꽃이 될 것입니다. TIP 가족을 부를 때 ‘솔’ 톤으로 부르기 밝고 따뜻한 음성으로 부르기 상대방이 듣기 좋아하는 호칭으로 부르기 “야”, “너”와 같은…
밀물을 기다리는 배
강철왕 카네기의 집무실에는 오래된 그림 한 폭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가 아끼던 그 그림은 유명 화가의 작품도 아니고 엄청난 가치가 있는 골동품도 아닌, 그저 조각배 한 척이 모래사장에 쓰러져 있는 초라하고 스산해 보이는 그림이었습니다. 카네기가 젊었을 때 이 집 저 집 물건을 팔러 다니다가 어느 노인의 집에서 발견하고는 정중히 부탁하여 얻은 것인데, 그림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반드시 밀물 때가 찾아온다.”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그 배는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이 차오르면 일어서서 노를 저어갈 배처럼, 카네기는 자신의 인생에서도 언젠가 밀물 때가 찾아오면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날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여 큰 성공을 일구어 내었습니다.
소방관의 헌신
“그들은 재앙의 확산을 막을 준비가 되어 있는 용사였으며, 화염과 싸우는 최고의 정예 부대였습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황에서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CNN 뉴스는 애리조나주의 산불을 막다가 순직한 19명의 소방관들을 추모하면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소방관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들이 불 속에서 겪었을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에게 희생은 훈련을 받을 때부터 각오한 일입니다. 소방관으로 지원한 사람은 소방 학교에 입학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감당해야 합니다. 소방 학교에서는 주된 소방 훈련 외에도 응급 치료법이나 불 속에서 어린아이를 안전하게 구하는 방법 등 다양한 훈련을 받습니다. 소방관이 되면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뒤로 하고 현장에 나와 타인을 위해 봉사합니다. 이번에 순직한 소방 대원들이 있는 프레스콧 소방 부대는 매우 우수한 부대였습니다. 애리조나의 산불은 축구장…
미국 NC 샬럿, 마이클 민스 Michael Means
100
대부분의 시험에서 제일 높은 점수가 100점이다. 무언가 만족스럽게 꽉 찬 상태를 표현할 때 100퍼센트라는 백분율 단위를 쓴다. 99°C에서도 요동하지 않던 물은 100°C가 되면 팔팔 끓어오른다. 이처럼 100이라는 숫자는 그 이상 넘어설 수 없는 최종 목표점이자 어떤 결점이나 하자가 없는 최고점을 이른다. 영혼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도 최종 목표점이 있다. 성경의 모든 예언이 마치기까지 100퍼센트 믿음을 채우고 100°C의 복음 열정을 품고 100퍼센트 아름다운 성품으로 거듭나 주어진 복음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온 힘을 다해 나아가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것이 끼어들거나 곁길로 새버리면 믿음의 목적을 이루기 어렵다. 영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믿음의 향방을 놓치지 말며 가던 길을 조금만 더 부지런히 가자. 하나님 앞에 100점으로 서는 그날까지.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돌아온 신발
외할머니는 항상 내게 주고도 더 주고 싶어 하신다. 초등학생 때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책상을 선물해주시더니 중고등학생 때는 교복비를 보태주셨다.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시작하자 각종 반찬을 만들어 보내셨다. 그러고도 늘 필요한 것 없냐고 물으셨다. 몇 년 전 추석에도 할머니는 구두를 선물해주셨다. 이모와 사촌 동생까지 대동해, 유행하는 디자인이면서도 내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고르고 골라 사주셨다. 연휴가 끝나고 자취방으로 올라오던 날, 할머니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터미널까지 나와 배웅해주셨다.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품고 버스에 탔는데 무언가 허전했다. 방금까지 들고 있던, 할머니가 사주신 구두가 없었다. 할머니께 말씀드리자니 차마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이모한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다. 이모는 당황하며 일단 터미널에 가서 찾아보겠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터미널 사무실에도 문의했는데 “구두 같은 건 안 보인다”는 대답뿐이었다. 이미 출발한 버스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는 발만 동동거렸다.…
한국 안양, 오진휘
강풍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집 만들기
튼튼한 집이란 어떤 집일까.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를 골조로 한 집? 아니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집? 혹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여 지은 집? 튼튼한 집의 조건은 물리적인 요소가 아니라 바로 집 내부에 있다. 사랑과 신뢰로 똘똘 뭉친 가족이 사는 집, 끈끈한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집. 그런 집이야말로 어떠한 강풍이 불어와도 끄떡없는, 가장 튼튼한 집이다.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한들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회에서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을 비난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믿고 격려해줄 가족이 있다면 그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가족이 곧 자신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많은…
우리 가족은 ‘잘’ 해요!
함께 사용하면 어떤 말이든 긍정으로 바꾸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잘’입니다. ‘잘’이라는 부사는 ‘좋고 훌륭하게, 익숙하고 능란하게, 아주 만족스럽게, 멋지게, 아름답고 예쁘게’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덤덤한 말이라도 앞에 ‘잘’이 붙는 순간 응원이 되고, 칭찬이 되며, 인정이 되지요. 이달에는 가족에게 ‘잘’ 말해보세요. 복잡한 수식어 필요 없이 ‘잘’ 하나면 충분합니다. 분명 한 글자의 위력을 체감하게 될 거예요! Tip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잘 잤어요?” “잘 주무셨어요?” 가족이 집을 나설 때 “잘 다녀오세요.” 가족이 의기소침해 있을 때 “잘될 거예요.” “잘할 수 있어요.” 가족이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잘했어요.” 가족의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을 때 “잘 어울려요.” 식사 시간에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 하루 잘 보냈어요?” “잘 자요.”
완성품을 위하여
휴대폰을 1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리고, 360도 쉼 없이 돌아가는 상자에 넣는가 하면 물대포까지 뿌립니다. 그것도 모자라 몸무게 100킬로그램인 사람이 깔고 앉기도 하고, 버튼을 10만 번 이상 눌러대기도 합니다. 휴대폰이 이렇게 고문(?)당하는 이유는 어느 휴대폰 회사의 품질 검사 때문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고 사용 행태를 조사한 후 검사 항목을 추가해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한 밀폐용기 회사에서는 용기에 액체를 넣고 24시간 이상 흔들어 보는 것은 물론, 뚜껑의 개폐부분을 접었다 폈다 100만 번 이상 반복합니다. 또, 어떤 밥솥 회사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최소 1.5톤 이상의 쌀을 연구에 사용하고, 매일 100여 대의 밥솥을 이용해 밥맛을 테스트합니다. 과하다 싶을 만큼 혹독한 품질 검사를 거쳐 탄생되는 제품들. 불황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행복한 일터
지인에게 소개받은 곳으로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아는 사람도 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다 좋아 보여 새 직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열심히 해보자는 심정으로 제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까지 나름대로 신경 써서 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고된 일을 하면서도 힘들기보다 즐거웠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일하다 보면 눈이 시리고 몸은 피곤했지만 청소를 해도 흥이 나고 누가 뭐라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시온 식구 한 분이 직원으로 들어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일터의 분위기는 전보다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좋은 기운을 손님들도 느꼈는지 손님들 사이에서 “직원들이 참 친절하다”, “성격 보고 뽑았느냐” 등등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여사장님은 남자 사장님이 저희를 가리키며 “둘이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일하는데, 이게 신앙의 힘이라는 건가?” 하셨다고 귀띔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남사장님은 교회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입니다. 깜짝 놀랄 일은 더 있었습니다. 남사장님이 여사장님에게…
한국 전주, 백선미
복음의 신대륙을 향하여
“지혜가 담긴 말씀을 들어보지 않을래?” 고등학교 2학년 마지막 날에 하교하던 중 친구들이 한 말입니다. 친구들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집이 가까운 한 친구가 곧바로 집에서 성경을 가지고 와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와 하나님의 규례에 대한 진리를 알려주었습니다. 말씀 내용은 매우 놀라웠고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했습니다. 그날 오후, 저는 집에 가서 친구들과 살폈던 성경 구절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한 구절이라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있을 학교 캠프를 준비하느라 곧바로 시온에 갈 수는 없었지만 당시에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새겨져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캠프에 갔을 때 친구들에게 안식일에 대해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캠프에서 돌아오자마자 말씀을 알려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교회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날 시온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살폈습니다. 말씀을 가르쳐주던 식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은지 물었는데…
미국 WV 모건타운, 나탈리아
새벽 기도 도전기
최근 믿음 생활을 점검하며 ‘새벽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 적이 몇 번이나 있나 되짚어보았다. 꼭 규칙적으로 하고 싶어 하면서도 아침잠이 많은 체질이라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이참에 마음을 굳게 먹고 새벽 기도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알람소리에 기상할 때마다 나날이 몸이 묵직했다. 두통이 찾아오고 급기야 몸무게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나는 체중 미달로 교회에서 매년 진행하는 헌혈 행사에도 딱 두 차례밖에 참여하지 못했다. 은근히 걱정됐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건너뛸까 생각도 했지만 몸이 적응되면 정상 체중으로 돌아서겠지 하며 계속 진행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미명에 산에 올라가 기도로 하루를 여셨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37년 복음 생애를 새벽 기도로 시작하셨다. 지금 이 순간 하늘 어머니께서도 전 세계 자녀들을 위해 고단한 희생의 여정을 이어가시고 있지 않은가. 새벽 기도는 유약한 내 자신의 영육 간 잠을 깨우는 자명종 역할을 했다. 새벽 기도를 3개월가량…
한국 서울 김주영
그릿(GRIT) 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13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속도를 최대치로 설정한 러닝머신 위에서 5분가량 뛰게 하는 실험이었다. 달리기는 금세 끝났지만 실험은 40년 동안 이어졌다. 연구팀은 2년마다 실험 참가자들의 근황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의 직업적 성취도, 사회적 만족도, 심리적 적응 수준이 ‘그릿(GRIT) 점수’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릿’은 한계가 왔을 때 조금만 더 밀어붙이는 끈기와 열정을 표현한 심리학 용어로, 당시 강도 높은 뜀박질로 체력적 한계를 느끼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한 걸음이라도 더 뛰어 높은 그릿 점수를 보여주었던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던 학생들에 비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릿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남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중간에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능력이 부족해도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양과 목자
저희 몽골인들은 목축업에 많이 종사합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소, 말, 양, 염소, 낙타의 다섯 가지 가축을 함께 기르는데 그 가운데 특히 양을 많이 칩니다. 한 집에서 양을 보통 천 마리 이상 키웁니다. 양들의 색깔도 하얀색, 검은색, 갈색, 얼룩빼기 등 다양합니다.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대학생이 되어 울란바토르시로 나오기 전까지 헨티 아이막(도) 바얀뭉흐 솜(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평소에는 학교를 다니느라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가 여름방학에는 시골집에 들어와 목자이신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방목지에서 함께 양을 쳤습니다. 그런 생활환경과 경험을 통해 저는 성경에서 우리와 하나님의 사이를 양과 목자로, 거짓 선지자를 늑대로 비유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양은 봄에 새끼를 낳습니다. 이 시기에 목자들은 가장 바빠집니다. 양이 많은 집에서는 500마리가 넘는 양들이 새끼를 낳는데 이때 목자들은 밤잠을 줄이면서 수시로 외양간에 드나듭니다. 양이 언제 새끼를 낳을지 모르는…
몽골 에르데네트, 자르갈새한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서
케이프타운교회와 벨빌교회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헌혈릴레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사전 모임을 통해 행사에 필요한 피켓과 간식, 헌혈 대기자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까지 꼼꼼히 준비한 식구들은 행사 당일이 되자 사람들을 맞을 준비로 더욱 분주했습니다. 오후 3시, 헌혈 관계자들의 감사 인사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온 식구들과 초대받은 분들 덕분에 대기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헌혈 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봉사를 맡은 식구들이 대기자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간식도 나눠주며 작은 것까지 세세히 챙겨주었기 때문이죠. 봉사자들은 행사장 인근에서 시민들의 헌혈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따뜻한 마음들이 맞닿아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거웠던 그날의 행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벨빌교회
몸, 가장 위대한 선물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약 2만 5천 개이고, 보잉747여객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은 약 4500만 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인체에는 약 10조 개의 세포 조직이 있고, 25조 개의 적혈구와 250억 개의 백혈구, 그리고 혀에만 9000개의 미각세포가 있습니다. 겨우 300그램에 불과한 심장은 하루 10만 번을 뛰고 7200리터의 피를 내뿜으며, 심장에서 나온 피는 시속 216km의 속력으로 혈관을 순환합니다. 또, 폐는 하루에 2만 번 이상 호흡하고 1만 리터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몸무게의 2.5%밖에 안되는 뇌에는 14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하루 700만 개의 뇌세포가 활동하며 사고를 돕습니다. 주인이 수고하거나 따로 명령하지 않아도 잠시도 쉬지 않고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는 인체를 보면 ‘신묘막측’하다고밖에 다른 방법으로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 어떤 정교한 기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몸을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거저…
천국행 자격증
어느 날, 옆자리에 근무하는 이모가 말했다. “윤주 씨, 내 나이가 되어서도 일을 하려면 젊을 때 자격증을 많이 따놔야 해요.” 그러면서 이모는 아이를 낳고 취업이 어려워 1년 동안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실습을 나가 겨우겨우 사회복지사 자격을 땄다고 했다. ‘천국행 자격증’이라는 동영상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이 땅의 유한한 삶을 위해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위해서도 자격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허락해주신 새 언약을 지키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천국행 자격증을 받자고.
호주 멜버른 박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