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광야 길과 믿음의 길

집 아래쪽에 위치한 초등학교 운동장을 열심히 달렸다. 운동을 끝내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단연 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냉장고 문을 벌컥 열었다. “꿀꺽꿀꺽, 우아!” 평소라면 냉수를 들이켜고도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까지 꺼내 먹어야 만족했을 텐데 그날은 달랐다. 물이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렇게 시원한 물도 마시지 못했겠지?’ 3500년 전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걸었던 광야는 마음껏 물을 구할 수 없는 황량한 사막이었다. 그에 비해 나는 너무나 평탄한 믿음의 길을 걷고 있다. 먹고 마시는 것은 기본이요, 피곤하면 포근한 이불 속에서 편히 자고, 몸이 찌뿌둥하면 오늘처럼 운동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쉽게 불평하고 작은 시련에도 주저앉으려 했다. 응석부리기 바쁜 자녀를 매일같이 다독여주시는 하늘 부모님의 손길을 이제야 느낀다. 하나님의 보살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힘차게 믿음의 광야 길을 전진하는 자녀가…

한국 춘천 양승훈

욱하는 세상, 가정에서부터 바로잡자!

바야흐로 ‘화를 참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으로 다른 차와 시비가 붙은 한 운전자가 분노한 나머지 갑자기 도로에 차를 세웠다. 뒤따라오던 차는 급정거를 했지만, 그 뒤를 달리던 차량 5대가 추돌하여 애꿎은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층간소음 문제로 아래층 세입자와 다투다 불을 질러 2명이 사망하고, 훈계하는 부모를 홧김에, 실랑이를 벌이던 동료를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등 화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는 날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이 심해지면 자칫 분노조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미국 워싱턴에서 13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역시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남성이었다. 이렇듯 무분별하고 과도한 분노 표출은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타인의 인생까지 망치게 된다. “누구든지 성을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

사랑스러운 ‘원 포인트’를 찾아서!

물건이 지닌 장점을 하나만 발견해도 그 물건이 마음에 쏙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한 부분이 마음에 들면 전체가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현상을 가리켜 ‘후광 효과(Halo Effect)’라고 합니다. 좋은 점 하나를 크게 바라보면 부족한 점은 가려집니다. 때로 단점이 드러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지요. 스위치 하나를 눌러 방 전체를 환하게 밝히듯, 원 포인트로 상대의 전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가족에게서 사랑스러운 ‘원 포인트’를 찾아보세요. 눈에 비친 가족은 물론, 바라보는 눈까지 반짝반짝 빛날 거예요! Tip 가족에게서 사랑스러운 점을 발견하려면? 말할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귀 기울여 듣기 성격의 어떤 점이 좋은지 관심 있게 바라보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주목하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눈여겨보기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도전하는 태도를 살펴보기 맡은 일이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하기

아버지의 기다림

“올 때가 다 됐네.” 아버지는 군대 간 동생의 휴가 소식을 듣고 나면 자주 이 말씀을 하신다. 달력을 보다가, 뉴스를 보다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장을 보다가 동생이 좋아하는 초밥이 보일 때도 “아들 있었으면 바로 살 텐데⋯” 하고 아쉬워하시다가 휴가 날이 다가오면 냉장고와 선반을 맛있는 것들로 가득 채우신다. 기다리던 그날이 오면 동생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매 끼니 챙겨주시고는 군대에 간 뒤로 말수가 늘어난 동생을 보며 좋아하신다. 하염없이 아들 돌아올 날만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하늘 아버지가 떠오른다. 나도 하늘 본향에 돌아가면 아버지 곁에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미소 짓게 해드리고 싶다.

한국 서울 김경주

티끌 모아 태산, 연합의 힘

케이프타운교회 식구들이 거리정화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식구들은 네 팀으로 나눠 각자 맡은 장소를 꼼꼼하게 청소했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사방으로 흩어졌던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트럭이 돌면서 그날 나온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식구들 손길이 거쳐 간 장소를 지날 때마다 트럭에 쌓이는 쓰레기가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정말 2시간 동안 우리가 수거한 것 맞아요?” “이 정도면 도시 전체를 청소했다고 해도 믿겠는걸요?” 수거된 쓰레기를 보고 식구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작은 쓰레기 하나 줍는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봉사 전에 가졌던 생각은 이번 봉사 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개개인의 힘은 미약할지라도 ‘우리’가 함께 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으로요. 영적 사명을 완수하는 일도 마찬가지겠지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뜻을 같이하는 식구들과 연합한다면 그 어떤 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을 겁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고

수개월 동안 몸이 아팠습니다. 약국에서 여러 종류의 약을 사다가 할 수 있는 약물 치료는 다 해보았지만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민간요법도 시도했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일하면서 알고 지내던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저와 상담을 진행한 후 일주일 치의 약을 처방해주며 약을 먹는 동안에는 설탕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설탕이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매일 먹는 식단에서 설탕을 빼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맛있는 음식에는 대부분 설탕이 들어 있었고 과일이나 주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삼 일이 제일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뭐든 먹고 나면 여지없이 후식으로 달달한 음식이 당겼습니다. 간식도 참기 힘든 유혹이었습니다.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보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결심대로 행하기 제일 힘든 순간은 좋아하는 커피가 앞에 있을 때였습니다. 평소 즐기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호이전

말하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아시는 분 실수가 있어도 살며시 덮어주시는 분 내게 좋은 일이 생기면 나보다 더 기뻐하시는 분 내가 힘들 때 곁에 가장 오래 머무르시는 분 바로 당신입니다. 나의 어머니.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 28장 15절

어머니 말씀대로

오드리 헵번은 “사람 손이 두 개인 이유는 한 손은 자신을 돕기 위해, 다른 한 손은 타인을 돕기 위해서다”라는 말을 아들에게 자주 했다고 한다. 빈곤과 재난 지역에서 봉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은 자신도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는 생각으로 어린이 재단을 설립해 그 뜻을 실천하고 있다. 오드리 헵번이 아들을 본다면 실로 자랑스럽고 기뻐할 것이다. 오늘날 하늘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에게 “서로 사랑하라, 서로를 돌아보아 아껴줘라” 하시며 사랑의 본을 보여주고 계신다. 부끄럽게도 나는 형제자매를 미워하거나 모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준 일이 많았다. 어머니 말씀을 잊지 않고 자라 구호 활동을 펼치는 오드리 헵번의 아들처럼 나도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겠다. 어머니 말씀을 실천하는 내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도록.

호주 멜버른 박윤주

새롭고 아름다운 성전을 허락하신 이유

영국 런던 시온이 얼마 전 넓은 장소로 이사했습니다. 청년들은 새 성전을 영의 형제자매로 가득 채우기 위해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하자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평일의 어느 밤, 평소처럼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보내주실 것을 믿고 전도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방향에서 빠르게 걸어오고 있는 젊은 숙녀를 보았습니다. 저희는 그분에게 “하늘 어머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녀의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네. 오래전에 하나님의 교회에 다녔거든요.” 그분은 맨체스터에서 학생 시절을 보낼 때 우리 교회를 다녔다고 합니다. 학업을 마친 뒤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느라 신앙생활을 잇지 못했는데, 많은 삶의 변화를 겪으며 몇 년 전부터 시온을 찾고 있었다고요. 하나님께서 자매님의 걱정스럽고 간절한 마음을 아시고 미리 정해주신 듯 자매님의 집은 시온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살면서 영혼의 공허함을 느꼈다는 자매님은 오랫동안 지키지 못했던…

영국, 런던

이삭과 같은 자녀

‘웃음이 보약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웃으면 좋은 일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다.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웃을 일은 점점 줄어드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일생에 가장 많이 웃는 시기는 이런 것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유아기인 것 같다. 아닌 게 아니라 어떤 자료를 보니 아기들은 신생아 때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적 행동으로 웃는다고 한다. 생후 약 8주부터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며 미소를 짓기 시작하고 사회적 교류가 왕성해지는 생후 52주 무렵에는 그야말로 웃음의 전성기란다. 우리 시온에도 이 시기의 유아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유독 웃음이 많은 아기가 있다. 평소 울음소리를 들어 볼 수 없을 정도로 순한 데다 어찌나 잘 웃는지 졸음이 와서 눈꺼풀이 무겁거나 배가 몹시 고프거나 감기가 걸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도 눈을 마주치고…

한국 대전, 조문경

보배

누구에게나 소중히 아끼는 보배가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땀 흘려 모은 재물이, 어떤 이에게는 각고의 노력 끝에 붙잡은 권력이나 명예가, 어떤 이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입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훌륭한 보배라도 그 가치가 한결같을 수는 없습니다. 흐르는 세월에 퇴색하기 마련이고 영원히 변치 않을 보배는 이 땅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평생의 보배는 될지언정 영원한 보배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배로 삼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인생들이 눈으로 보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또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귀하게 여기고 항상 눈동자처럼 지켜 보호해주십니다. 측량할 수없는 온갖 보화들을 허락받고,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온 우주를 호령하시는 권능의 하나님의 보호 속에 거하니 이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보배가 또 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을 보배로 품은…

엄마의 반쪽짜리 기억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어느 늦은 밤, 갑자기 아랫배가 심하게 아렸습니다. 단순한 체증으로만 생각했는데, 엄마는 증세가 심상치 않다며 저를 응급실에 데리고 갔습니다. 엄마의 예감대로 진단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며칠만 늦었어도 복막염으로 번질 만큼 맹장이 부풀어 올라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고요. 엉겁결에 곧바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마취가 풀리면서 신음이 절로 났습니다. 신음은 곧 비명이 되었습니다. 병실에 다른 환자도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의사 선생님의 부탁도 소용없었습니다. 제 비명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병실에 들어오려던 아빠와 남동생이 밖에서 듣고는 차마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엄마가 엄살을 떠는 저를 달래셨지만 저는 막무가내였습니다. 왜 나를 이곳으로 데려와서 아프게 만들었느냐고 억지를 쓰기까지 했으니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제가 아픈 이유는 엄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먼저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급히 병원에…

한국 서울, 박수빈

보이지 않는 당신의 사랑

어릴 적에는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다. 아빠가 계곡에서 나를 튜브에 태워 놀아주는 시간이 좋았고, 아빠 어깨에 목말 타는 것이 좋았고, 아빠 발등에 앉아 타는 비행기의 스릴이 좋았다. 사춘기가 오면서 달라졌다. 아빠의 관심이 귀찮고 참견으로 느껴졌다. 의견이 다를 때도 많아 아빠와 대화가 줄고 마음마저 멀어져 성인이 되어 타지로 간 뒤에는 연락도 거의 하지 않았다. 내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어느 날 엄마가 자리를 마련해줘서 아빠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아빠는 어느새 머리가 희끗희끗해졌고 주름도 늘어나 있었다. 단둘이 이야기를 나눌수록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점점 죄송한 마음이 생겼다. 지금도 나는 예전과 똑같이 애교 없고 무뚝뚝한 딸이지만 아빠는 멀리 타지에 있는 딸이 힘들진 않을까 늘 걱정하신다. 나를 바라보는 하늘 아버지는 어떠하실까. 하늘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외면했던 자녀를 인내로 기다려주신 우리 아버지⋯. 받은 은혜와…

한국 포항 박예슬

“내 이럴 줄 알았어!”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앞을 내다보고 아는 지혜를 가리켜 ‘선견지명’이라 합니다. 이와 반대로 ‘후견지명 효과(hindsight effect)’라는 심리 현상이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결과를 마치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착각하는 현상입니다. 처음 간 식당에서 음식이 입맛에 안 맞으면 “왠지 맛없을 것 같았어”라고 한다거나, 누군가 실수를 하면 “내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경우, 대형사고가 터지면 언론에서 ‘예고된 인재’라는 표현으로 보도하는 것 등이 후견지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거나 결과와 정반대로 추측했음에도 그렇게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매사에 이런 태도를 가지게 되면 자신의 판단력을 과신하여 선견지명을 가진 것으로 착각할 우려가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결과가 나타난 다음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이는 법입니다. 후견지명을 갖기보다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과거로부터 배우고 교훈을 얻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작은 소원도 크게 이뤄주시는 하나님

음악을 다시 시작하려 매장에서 노트북을 수리하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노래 달란트로 가수가 되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습니다. 음악 학교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일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좌절을 가까이서 접할 때마다 우울하고 의기소침해졌고, 나중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흐릿해졌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중에도 그저 내 목소리로 하나님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만큼은 여전했습니다. 다시 노래를 녹음하기로 마음먹고 고장 난 노트북을 들고 나선 그날, 제 운명이 달라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매장에서 나오다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들이 하나님의 인인 유월절을 아느냐고 묻더군요. 부모님을 따라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교회를 다녔지만 유월절을 들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성경 몇 구절로는 성에 차지 않아 교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월절을…

미국 NY 뉴윈저 / 리세니 Lisenny Rodriguez

친구를 찾고 하늘 가족을 찾고

저는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입니다. 오랫동안 어떤 종교도 갖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처음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에게서 말씀을 듣고는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을 믿기로 결정한 데에는, 성경을 좋은 책이라 여겨 평소 자주 읽어왔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교회 분들이 말해준 것들이 성경에 다 있는 말씀들이라 수긍이 갔습니다. 이후로 얼마간 중국에 다녀올 일이 있어 한동안 교회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사실 교회를 다니기는 부담스러워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일부러 시온 식구들의 연락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들었던 성경 말씀이 자꾸 생각나는 겁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도 말로 져본 적이 없었는데, 하나님 말씀 앞에서는 한마디도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성경 공부를 제대로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날마다 교회에 가서 보고 배운 말씀들은 놀랍기만 했습니다. 어쩌면 그리 딱 맞을 수 있는지, 성경을 살피는 시간들은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을 깨닫고 나니 소망이…

한국 안산, 김경애

담대하게 전하기만 하면

저는 치과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매 순간 업무에 충실하며 피곤해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당회에서 성경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누구라도 들어보았으면 싶어 한 실습생을 초대했는데 다음에 가겠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 별스럽지 않게 여겼던 그 일이 다음 날 사람들의 구설에 오른 것을 알고 몹시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입사 후부터 저를 쭉 지켜봐오며 제게 좋은 인상을 가졌던 상사 덕분에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긴 했지만 이후로 구원의 소식을 전하려는 것이 대단한 잘못이라도 되는 양 움츠러들었습니다. 얼마 뒤 새로운 실습생이 왔습니다. 어느 정도 가까워지고 나자 실습생이 저에게 휴일에 뭘 하는지 물었습니다. 제가 토요일에는 교회를 간다고 하니 실습생이 반색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잠깐 교회에 다녔는데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아 안 다니고 있어요. 이제 다시 다녀볼까 생각 중이에요.”…

한국, 서울

엄마의 기억

딸이 학교에 가져갈 어린 시절 사진을 찾길래 붙박이장 깊숙이 넣어둔 앨범 하나를 꺼냈다. 열어보니 아들 사진첩이었다. 초음파 사진부터 돌 전까지 날짜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었다. ‘이럴 때가 있었지.’ 아빠 품에서 미소 짓는 모습, 내 등 뒤에 업혀 잠든 모습, 두 살 터울 누나와 다정한 모습⋯. 사진 속 아들 모습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추억에 빠졌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에 사진첩을 들고 아들에게 보여주니 “기억 안 나요” 한마디 하고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이 때 모습은 엄마의 기억 속에만 간직되어 있나 보다. 문득 하늘 어머니 기억에 남았을 내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해진다. 어머니께서도 다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하늘에서 아름다웠던 자녀들의 모습과 죄를 짓고 회개치 못했던 모습까지도. 우리가 당신의 관심의 전부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께 회개의 열매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한국 김해 박혜영

진정한 영웅

미국에서는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 안내자들을 영웅으로 평가합니다. 그들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노예 해방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감수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600년대부터 1865년까지 미국에서 흑인 노예 제도는 합법이었습니다. 1800년대에 미국 북부에서는 노예제도가 금지되었지만 남부에서는 여전히 합법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노예들이 자유롭게 살고자 북부로 도망가려 했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노예들을 자유로 인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많은 흑인과 백인 자유인들은 ‘지하철도’로 알려진 조직을 결성하고 함께 일했습니다. 지하철도는 노예들을 이끌어 북부로 안전하게 탈출시키던 조직으로, 조직원들은 탈출 경로를 ‘코스(trails)’, 숨겨주는 안전가옥을 ‘역(station)’, 북부로 무리를 인솔하여 안전하게 인도하는 사람을 ‘차장(conductor)’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작업은 무척이나 위험해서 지하철로의 차장들은 노예들을 해방시키고자 여러 번 생명의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먼저 북부로 도망친 해방 노예들은 다시 노예가 되거나 죽임을 당하는 위험을 감수하며 다른 노예를 해방시키고자 다시 남부로 돌아갔습니다. ‘차장’ 중에서…

미국 코네티컷, 칼리

예쁜 마음, 감동적인 말

여덟 살인 큰아들은 겁이 많습니다. 자다가 화장실에 갈 때나 물을 마시러 갈 때면 꼭 아빠나 엄마를 깨워 대동해야 하지요. 그런데 하루는 아들이 새벽에 일어나 혼자 화장실에 가는 소리가 났습니다. 웬일로 혼자 가나 싶어, 귀를 기울여 머릿속으로 동선을 따라갔습니다. 잠시 후, 아들은 화장실 문까지 닫더군요.  ‘어? 아들이 아닌가?’  의아해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갔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역시나 큰아들이었습니다.  “솔아. 왜 문을 닫았어? 안 무서웠어?” “물 내리는 소리에 가족들이 깰까 봐 닫았어.” 아들의 말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방에 들어가 잠자리에 누워 아들을 안아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 엄마가 감동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어느 날은 저녁 식사 후 정리를 하는데, 작은아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제가 일 끝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섯 살인 둘째는 제가 집안일을 마치면 함께 잠자리에 들거든요. 그날은 많이 피곤했는지 “엄마, 그것만 하면 잘 거야?” 하고 몇 번이나 물었습니다.…

한국 의정부, 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