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담긴 성경(딤후 3:15). 그 안에서 하나님의 참뜻을 배워봅니다.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신데 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나요?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면 얼마든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육체를 가지실 수도 있고, 안 가지실 수도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친히 연약한 한 아기, 한 아들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을까요. 이는 우리의 신분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죄 사함과 영생을 주시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

세상에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많은데, 왜 예수님께서 세우신 새 언약은 지키지 않나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유월절 날에 새 언약을 세우시고 친히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며 속죄제물이 되셨습니다. 새 언약 진리 안에는 유월절뿐 아니라 안식일을 비롯하여 3차의 7개 절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성경의 안식일은 토요일인데 일요일에 예배드리는 교회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경의 안식일은 일곱째 날, 토요일이 맞습니다. 초대교회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안식일을 거룩히 지켰습니다(행 17장 2절, 18장 4절). 그렇다면 오늘날 대다수 교회에서는 왜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요일과 로마의 태양신 숭배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부흥하던 초기 기독교는 이스라엘에서 가까운 소아시아 지역에 이어 마케도니아와 로마에까지 전파됩니다.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유월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장 53절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인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매년 성력 1월 14일 저녁입니다. 유월절은 350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양의 피를 힘입어 재앙을 면하고 고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에 ‘모든 재앙을…

악취에서 향기로

프랑스 남동부,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그라스에 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 잔치가 시작된다. 장미와 재스민, 라벤더, 아이리스, 투베로즈, 미모사 꽃이 피어나 온 도시에 꽃향기가 감돈다.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 맑고 풍부한 물의 조화가 빚어낸 그라스의 꽃들은 이름만 대면 아는 브랜드들의 향수 원재료로 쓰일 만큼 향이 진하다. 매년 100만여 명의 여행자들이 찾는 그라스는 16세기까지만 해도 향기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장갑, 조끼, 부츠 등의 가죽 제품을 생산·판매했기 때문에, 동물을 도축해 가죽을 얻는 과정에서 생기는 악취와 가죽 자체의 퀴퀴한 냄새가 마을 전체에 진동했다. 불쾌한 가죽 냄새를 없애려고 전전긍긍하던 어느 날, 한 무두질 장인이 해법을 발견했다. 향이 강한 꽃잎 등을 섞은 동물 기름에 가죽을 담갔다 꺼내면 좋은 향이 가죽에 스민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향기 나는 가죽 제품은,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가죽 제품을 쓰지 않던…

대체 불가한 존재, 무척추동물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켜 흔히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한다. ‘사람, 사물, 느낌 따위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느낌’을 뜻하는 존재감은 때로 대상에 쏠리는 관심의 정도를 대변한다. 그렇다면 지구상에서 존재감이 가장 큰 동물은 무엇일까. 덩치가 집채만 한 코끼리나 버스 몇 대와 맞먹는 몸집의 고래? 약육강식의 세계니만큼 백수의 왕 사자나 바다를 주름잡는 상어를 꼽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자연에서의 존재감은 꼭 몸의 크기나 힘의 세기에 비례하지만은 않는다. 비록 크기가 작고 미미하며, 인간의 관심 밖에 있더라도 생태계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뽐내며 살아가는 동물이 있다. 바로 무척추동물이다. 조그만 멸치도 ‘뼈대 있는’ 생선이건만, 뼈대가 없는 무척추동물은 징그럽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괄시를 받아왔다. 자연에서 그들의 존재감이 결코 작지 않은 이유를 들여다보자. 무한에 가까운 세계 동물은 척추의 유무를 기준으로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로 나뉜다. 무척추동물은 말 그대로 등뼈가 없는 동물을…

가장 멋진 천국

사람들에게는 각자 나름대로 삶의 애환이 있습니다.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권력자나, 많은 사람이 동경하는 위치에 선 인물이라 하더라도 자기 나름의 어려운 사정이 다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행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새 언약으로 우리 죄를 사해주셨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나아갈 천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비록 지금은 이 땅에서 저마다 아픈 사연을 하나씩 안고 살아가지만, 장차 날마다 기쁨과 즐거움을 얻는 영광된 미래가 온다는 사실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이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기회의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인류에게, 각 사람이 이 땅에서 행한 대로 갚으시겠다고 일러주셨습니다. 더욱 많은 사람이 행복한 천국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사랑이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해야 할 사명입니다. 천국을 알려주러 오신 하나님 대부분의 사람이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갑니다.…

내 백성을 위하여 지혜를 구하였으니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다윗의 법도를 따른다.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되기 전, 그는 기브온으로 가서 일천 마리의 번제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신다. “내가 네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너는 구하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심으로 제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작은 자이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백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누가 이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지혜를 저에게 주셔서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소서.” 솔로몬의 대답에 하나님께서 탄복하신다. “네가 자신을 위하여 장수나 부귀나 원수 갚기를 구하지 않고 오직 내가 너로 치리하게 한 내 백성을 위하여 지혜를 구하니, 그 뜻이 갸륵하구나! 내가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네게 주겠고, 네가 청하지 않은 부귀와 명예도 너에게 주겠다. 네 평생 너와…

길을 묻는 자와 길을 가르치는 자

길을 잃으면 주변에 길을 묻기 마련입니다. 인생의 길도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다가 길을 잃었을 때 ‘나는 누구일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100년 뒤 나는 어디에 있을까?’ 등의 질문을 던지며 복잡한 상념에 잠기곤 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덧없이 흘려보내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인류는 길을 잃은 존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우리마저 길을 잃고 방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영적으로 나아갈 길을 정확히 찾고,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인생길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성경이 제시하는 방향대로 올바른 길을 가르쳐줄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찾으라 길을 잃은 사람이 가장 바라는 일이 무엇일까요? 제대로 된 길을 찾는 것입니다.…

먼저 이루셨으니

1954년 5월 6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육상경기장, 스물다섯 살 청년 로저 배니스터가 전속력으로 달려 1마일(약 1609미터) 결승선을 통과했다. 3분 59초 4. 그때까지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이날의 쾌거는 육상계에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사람이 1마일을 4분 안에 뛰려 할 경우 폐와 심장, 근육, 인대가 파열돼 죽을 수도 있다는 운동 생리학자들의 경고까지 나온 터라 ‘4분의 벽’을 넘어서려고 나서는 이가 없었다. 기록 달성을 막는 사회적 통념을 깨겠다고 결심할 때부터 배니스터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과 날마다 싸워야 했다. 위험하다며 도전을 반대하는 코치와 담당 의사의 도움 없이 혼자 훈련하는 외로움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두려움과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 4분 안에 결승점을 통과하는 자신의 모습과,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는 관중,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트랙을 달렸다. 그렇게 1초, 1초 기록을 단축하여 끝내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배니스터가…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자 되자

성경은 인류가 하늘에서 죄를 짓고 지상으로 쫓겨 내려온 천사라는 사실을 거듭 알려주고 있습니다. 범죄한 대가로 죽음을 앞두고 있던 인생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죄 값을 대신하시고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거룩한 은혜로 우리는 영의 고향인 하늘나라로 돌아가 이전에 가졌던 영생 복락을 누리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천국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않은 이때, 과거의 죄된 습관은 버리고 거룩하고 경건한 성품으로 변화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성경을 통해 살펴봅시다. 교만이 불러온 실수 어느 황제가 군 야영지를 방문했다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에 나섰습니다. 다시 막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갈림길이 등장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어 고민하던 중 한 군인을 발견했습니다. 거만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군인에게 길을 묻자, 그는 “이쪽으로 한번 가보지”라며 건방진 어조로 대답했습니다. 두어 걸음 가던 황제는 문득 그의 태도가 흥미로워, 다시…

눈[雪],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다

눈 내린 아침이면 추운 겨울도 아늑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소복이 쌓인 눈은 모든 것을 덮어 하얗게 만들고 나뭇가지마다 밤새 피어난 눈꽃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하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고요한 겨울의 한 장면은 하늘이 선물한 한 폭의 그림 같다. 맑은 공기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반짝이는 눈 내린 풍경은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답다. 설경도 아름답지만 눈송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더 찬란하다. 눈을 크게 뜨고 눈송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그 모습이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천혜의 아름다운 보석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찍이 눈송이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던 사람들은 과학자들이었다. 르네상스 시대 천문학자 케플러의 어깨 위에 내려앉았던 눈송이는 하늘의 빛나는 별보다 더 그를 매료시켰다. 그는 눈송이를 자세히 관찰한 후 자연의 질서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저 작은 얼음덩어리 정도로만 생각했던 눈송이들이 하나같이 육각형의 결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과 연합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온이 많은 식구로 채워지다 보니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형제 우애가 참으로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예언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사랑과 연합을 실천하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준행할 때 세계 만민이 복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있어서 사랑과 연합을 강조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원을 이루는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에 뜻을 담아 창조하셨습니다(계 4장 11절). 나무를 흔드는 봄바람에도, 떨어지는 가을 낙엽에도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실 때도 이유 없는 분부나 명령은 내리지 않으십니다. 노아 시대,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기 전에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셨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생명책과 천국

아이가 태어나면 관공서에 출생신고를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한 나라의 국민으로 인정받을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러한 행정 절차를 시행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영적으로 새롭게 거듭나면 우리의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됩니다. 오늘날 지상에 교회가 참으로 많습니다만 생명책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생명책은 반드시 진리 교회에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진리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이름을 등록할 때, 하나님께서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장 19절) 하신 약속의 말씀에 따라 하늘 생명책에도 그의 이름이 기록되게 해주십니다. 생명책과 하늘 시민권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고 했습니다(빌 3장 20절). 생명책에 녹명, 곧 이름이 기록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명책에 녹명되는 사람이 하늘 시민권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것보다 하늘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을 더 중히…

감사하고 기뻐하고 인사하라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다양한 표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싱글벙글하는 사람이 있고 무표정한 사람 혹은 입꼬리가 땅을 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뇌는 신비하고도 오묘해서 사람이 표정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달리 반응한다고 합니다. 웃으면 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해서, 늘 웃음이 넘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도 우리에게 날마다 웃음이 넘치는 생활을 하자고 일러주셨습니다. 구원받아 천국에 가게 되었고 하늘나라의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보장된 미래가 있으니 늘 웃음 가득한 얼굴로 생활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때로 눈앞의 현실이 우리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더라도, 우리를 위해 예비된 하늘나라의 영광을 생각하며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신앙을 영위해 봅시다. 감사할수록 더해지는 은혜와 축복 월간 《행복한 가정》에 실린 이야기 한 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말씀에 의지하여

한 무리가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이 서 계신 게네사렛 호숫가로 몰려왔다.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신 예수님은 그중 시몬 베드로의 배에 오르시고, 그곳에서 무리를 가르치신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명하신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를 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내리자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다른 배의 동료들이 와서 도와 그물을 끌어올리니 두 배에 물고기가 가득찬다. 베드로는 어부였다. 물길에 익숙했고 물고기 떼의 이동 경로에 밝았으며 그물을 내리고 끌어올릴 때를 잘 아는, 뱃일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다. 어부로서의 경험과 지식에 비추어본다면, 다시 배를 저어 가서 그물을 내리는 일은 헛수고로 여겨졌을 수 있다. 밤새도록 뱃일에 지쳐 어서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마음도…

시작할 수 있는 힘

프랑스 파리 교외에 사는 데제생트 공작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책을 읽다 런던을 동경하게 되고 난생처음 여행을 시도한다. 들뜬 마음으로 옷을 차려입고 짐을 꾸린 그는 파리 시내로 가서 런던 안내 서적을 한 권 사고, 기차 시간까지 영국식 식당에 앉아 한껏 여행 기분을 즐긴다. 그러나 식사를 마친 그는 이내 고민에 빠진다. 여행길에서 찾아올 피로, 낯선 잠자리의 불편, 약한 몸에 파고들 추위 등 여행지에서 맞닥뜨릴 이런저런 일들이 부담스러워진 것이다. ‘의자에 앉아서도 아주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는데 구태여 직접 다닐 필요가 뭐가 있나.’ 데제생트 공작은 그길로 식당을 나와 집으로 돌아간다. 새로운 세계를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기회를 잃고 만 것이다. 조리 카를 위스망스의 소설 《거꾸로》의 줄거리다. 데제생트 공작처럼 누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늠하며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

역사를 담은 얼음, 빙하

2017년 스위스 남서부의 디아블르레 빙하(Les Diablerets glacier) 틈에서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옷을 입은 부부가 발견되었다. 평생 부모를 찾아다닌 딸은 빙하 속에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던 부모의 장례식을 치렀다. 다음 해인 2018년,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으로 알프스 빙하마저 녹아내렸는데 그 속에서 반세기가 넘게 묻혀있던 미군 전투기 다코타의 잔해가 발견됐다. 빙하는 수십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할뿐더러 수천, 수만 년 전으로 거슬러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다. 작은 눈송이가 만든 거대한 얼음덩이 ‘빙하’ 하면 흔히 극지방에 펼쳐진 광활한 얼음 대지를 떠올린다. 이는 빙하의 한 종류인 대륙빙하다. 실제 빙하는 눈이 오랫동안 쌓여 단단하게 굳어진 두꺼운 얼음덩어리의 총칭으로, 대륙빙하뿐 아니라 알프스와 같은 산지 골짜기의 산악빙하도 있다. 대륙빙하는 빙상과 빙붕으로 이루어진다. 빙상은 육지 위에 쌓이는 부분이고, 육지에서 바다 위로 뻗어 나온 얼음 덩어리를 빙붕이라 한다. 빙붕이 깨어져…

돌이켜 회개하라 죄악이 너희를 패망케 아니하리라

서기관이 두루마리 율법책을 읽을 때에, 왕이 옷을 찢으며 통탄한다. 요시야가 왕위에 오른 지 십팔 년, 하나님의 성전의 파손된 곳을 수리하다 발견한 율법책의 말씀을 듣고 애통해한 것이다. 이윽고 왕이 신하들에게 명한다. “너희는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대신하여 가서 이 책에 기록된 말씀의 뜻을 하나님께 여쭈어라. 우리 열조가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이 책의 모든 것을 준행치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크도다.” 신하들이 선지자에게로 가서 왕명을 전하자 선지자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대언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내가 이곳 거민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이 백성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며 그 손의 모든 행위로 나의 노를 격발하였음이라. 그러나 유다 왕 네가 율법책의 말을 듣고 깊이 뉘우쳐 무릎을 꿇고 옷을 찢고 내 앞에서 통곡하였으니 내가 너의 기도를 들어 네가 죽을…

오늘의 고통을 참고 인내해야 함은

똑똑한 사람을 두고 “아이큐가 높다”고 한다. 융통성 있고 공감 잘하는 사람을 가리켜 “이큐가 높다”라고 표현한다. 지능의 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IQ(Intelligence Quotient·지능지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인 EQ(Emotional Quotient·감성지수)는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 나가는 데 있어 여러 자질이 요구되는 만큼 특정 능력을 수치화한 용어들도 다양해졌다. MQ(Moral Quotient·도덕지수), CQ(Creativity Quotient·창조성지수), DQ(Digital Quotient·디지털지수), PQ(Passion Quotient·열정지수) 등등. 이중 21세기 성공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AQ(Adversity Quotient·역경지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AQ 즉 역경지수는 숱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가 1997년 만든 신조어다. 스톨츠는 미래에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지능지수나 감성지수보다 역경지수가 높아야 한다면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사람들이 대처하는 자세를 등반에 비유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문제가 생기면 하던 일을 쉽게…

소금의 가치

흙이나 암석, 작은 나비와 덩치 큰 코끼리 안에도 있으며 혈액은 물론, 근육과 양수에도 존재하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소금’이다. 지금은 기술 발달 등으로 소금을 인공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과거에는 ‘평양 감사보다 소금 장수’라는 속담이 생겨날 만큼 귀중한 대접을 받았던 것이 소금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던 소금의 가치를 살펴보자. 역사를 뒤흔든 소금 원시 수렵 생활을 하던 인류는 물고기나 새 등을 사냥해 먹으며 자연스레 소금을 섭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농경사회로 접어들어 주식이 곡식으로 바뀌면서 더는 식품만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소금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식물을 통해 칼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어 더 많은 양의 소금이 필요해졌다. 칼륨과 나트륨의 체내 비율이 맞아야 적정한 전해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금을 따로 섭취해야 하는…

그 옷에 손만 대어도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있다.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약을 쓰고 온갖 치료를 다해봤지만 가지고 있던 재산만 허비했을 뿐 아무 효험도 없이 병세만 더 악화됐다. 그러던 차에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는다. 예수님이 지나시는 길, 무리 중에 섞여 있던 여인은 슬며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다.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는 마음에서다. 무리 가운데서 돌이키신 예수님께서 물으신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제자들은 영문을 몰라한다.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자신을 찾자 두려워진 여인이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건강할지어다.” 밀고 당기는 군중 속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진 사람이 혈루증을 앓는 여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원의 말씀을 들은 이는 그 여인뿐이었다. 하나님이신 이분의 옷깃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간절히 바라는 바가…

한결같은 사람

거친 파도가 뱃전을 두드리는 열흘간의 뱃길. 포구에 내려 80리 돌길을 걸어 겨우 당도한 제주 대정의 한 칸 초가. 뜻하지 않은 정쟁에 휘말려 유배 길에 오른 추사 김정희가 기거할 거처였다. 조선 후기, 명문가의 후손이자 당대 최고의 학자·예술가로 칭송받으며 성균관대사성, 이조참판 등의 중책을 역임하고, 외교사절단으로 간 중국에서 현지 학자·문인들과 왕성하게 교류했던 김정희의 유배 생활은 쓸쓸하고 황량했다. 거친 음식이나 질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순식간에 태도를 바꾸는 지인들의 야박한 인심이었다. 친한 벗과 사랑하는 아내의 연이은 부고는 깊은 슬픔과 낙심으로 이어졌다. 절해고도에 홀로 갇혀 뼈아픈 고독과 절망 속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김정희에게 한결같은 교분을 보여준 이가 있었다. 업무차 중국에 갈 때마다 스승 김정희가 좋아할 만한 책을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상적1이다. 이상적은 집 한 채 값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황조경세문편》2…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깃털

베개, 낚싯대, 모자, 만년필, 화살, 골프공. 이 물건들은 모두 ‘이것’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은 20세기 초 다이아몬드에 비견될 만큼 값나가는 상품이었으며, 지금도 이것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산업이 있다. 무엇일까? 바로 깃털이다. 전 세계 어디든 새가 있는 곳에서라면 구할 수 있는 깃털은 특유의 높은 기능성과 아름다움으로 예로부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깃털의 진면목은 자연 속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깃털에 대해 알아보자. 각양각색 날개옷 수수한 잿빛 비둘기부터 새하얀 백조, 화려한 공작까지 새들의 생김새는 무척 다양하다. 몸길이가 6센티미터에 불과해 가장 작은 새로 꼽히는 벌새도 종류에 따라 형형색색의 빛깔을 자랑한다. 깃털은 색깔 외에도 새를 구별 짓는 여러 특징을 자아낸다. 부엉이는 머리 양쪽에 달린 깃털 뭉치가 마치 쫑긋한 귀처럼 보인다. 홍관조는 깃털로 된 붉은 볏이 있고, 극락조는 고운 깃을 길게 늘어뜨려 이름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