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후기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과 행복! 생생한 자원봉사 후기를 들어볼까요?
그라피티, NO!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YES! Ⅱ
시드니교회에는 출신 국가와 인종이 다른 형제자매들이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우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영광을 나타내자는 목표로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된 식구들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낙서 지우기 날Graffiti Removal Day’을 맞아 정부에서 주관하는 낙서 지우기 캠페인에 참가한 것입니다. 2017년 10월 29일, 밝은 노란 조끼를 입고 장갑과 고글을 착용한 식구들이 블랙타운의 산업단지에 모였습니다. 이번 봉사는 장년부에서부터 청년부, 학생부, 초등부까지 전 연령이 함께했습니다. 덕분에 일을 다양하게 나눠 할 수 있었습니다. 지저분했던 벽에 식구들의 웃음이 덧칠해지고, 칙칙했던 산업단지에 기쁨과 즐거움의 새노래가 울려 펴졌습니다. 2시간 정도 예상됐던 작업은 1시간도 되지 않아 마쳐졌습니다. 연합의 결과였습니다. 시청 담당자는 각자의 손과 발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모두를 칭찬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정말 멋졌습니다. 낙서는 공동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주민들은 낙서된 벽을 보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호주 시드니 알린
사랑 듬뿍, 식사 시간
지난여름, 일본 사이타마에서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활동의 일환으로 급식 봉사를 계획했습니다. 여러 이유로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어린이 식당에서 주방 보조를 하기로 한 겁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주방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쁜 마음으로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왕이면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 한국 전통 민속놀이와 간식거리도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봉사 당일, 예상치 못한 식당 사정으로 일부 계획을 수정해야 했지만, 저희는 밝은 미소로 주방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변경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이 하나둘 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아이들의 배식을 돕고, 밥을 다 먹은 후에는 한국 문화 체험도 권했습니다. 처음엔 낯설어하며 쭈뼛거리던 아이들이 이내 마음을 열고 다가왔습니다. 저희가 준비해 간 한복을 입어보기도 하고 팽이치기를 하며…
한국 부천 송지예
그라피티, NO!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YES! Ⅰ
건축물의 벽면 등에 페인트나 스프레이 등으로 그린 커다란 낙서를 그라피티Graffiti라고 합니다. 호주에서 그라피티는 골칫거리입니다. 미관상 좋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공간이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볕이 내리쬐는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80여 명의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산업단지에 있는 낙서를 지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마다 붓을 하나씩 쥐고 건물에 맞는 색으로 위아래 페인트칠을 시작했습니다. 큰 건물 벽 전체와 건물의 울타리 너머까지 마구잡이로 낙서가 그려져 있어서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지만 키가 작은 초등부는 벽 아랫부분을, 키 큰 식구들과 롤러를 든 식구들은 윗부분을, 나머지 식구들은 중간 부분을 맡아 칠하니 일이 착착 진행됐습니다. 쓱쓱! 싹싹! 붓이 지나가는 곳마다 엉망진창 낙서들이 사라지고 깨끗한 벽으로 바뀌었습니다. 신속하게 작업을 끝낸 식구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변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까지 주우며 더 할 일이 없는지 살폈습니다. 벽만 깨끗해졌는데도 산업단지와…
호주 시드니 주수진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케이프타운 사이클 투어’는 전 세계에서 35,000명 이상의 자전거 선수들이 참여하고, 경기 운영에 투입되는 봉사자만 2,500여 명에 달할 만큼 규모가 큰 국제 자전거대회입니다. 2018년 3월 11일, 케이프타운 시온 70여 명의 성도들이 이 행사에 서포터즈로 참여했습니다. 행사가 이른 새벽에 시작될 예정이라 새벽 3시에 모인 식구들은 차량으로 40여 분을 달려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서포터즈 활동을 할 장소는 경기 코스 중간에 마련된 쉼터였는데 산 중턱에 있었습니다. 가로등이나 전기 시설이 없다 보니 주위는 그야말로 깜깜했습니다. 덕분에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을, 감탄사를 연발하며 바라보았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전거가 한 대 두 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전거는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더니 나중엔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저희는 쉼터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음료를 챙겨주고 흥겨운 율동으로 응원하며 지친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았습니다. 저희들의 열띤 응원에 신이 난 선수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는가 하면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
마음속 가시덤불을 제하고
메릴랜드주 소재의 세니커 크리크 주립공원(Seneca Creek State Park)에서 정화활동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공원 관리인으로부터 부탁받은 일은 잡초와 침입성 식물 제거였습니다. 겨우내 말라버린 잡초를 없애는 일은 쉬웠습니다.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쪽 구석에서 파릇파릇한 장미 덤불을 발견했습니다. 초록 덤불이 예뻐 보여 그대로 두려다 혹시나 싶어 공원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덩굴장미는 침입성 식물이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미가 해로운 식물이라는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아 의아해하는 우리에게 공원 관리인은 이유를 설명해줬습니다. 장미 덤불의 날카로운 가시가 동물들을 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즉시 장미 덤불 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작업 속도는 더뎠습니다. 잘라낸 덤불을 쓰레기봉투에 담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영적 가시덤불을 없애는 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겉으로 괜찮아 보인다고 가시덤불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전에 힘들더라도…
미국 MD 볼티모어교회
한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한 이유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헌혈자는 감소하는 반면, 질병과 사고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애타게 수혈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헌혈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수혈이 필요한 사람이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때로는 내 형제자매가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헌혈 행사 전 병원을 방문해서 헌혈 가능 여부를 검사받았습니다. 애석하게도 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진행이라도 돕고 싶어 자원봉사자로 나섰습니다. 행사 당일, 혈액원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습니다. 밝은 얼굴로 헌혈에 참여하는 식구들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헌혈은 못 했지만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나 한 사람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혈액원 지부장님의 인사말로 헌혈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을 위해 좋아하는 커피도 과감히 끊었다는 분부터 대단한 봉사는 아니지만 따스한 온기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분, 작은 관심이 더 큰 선물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한국 충주, 김선숙
봉사하는 이유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소속 동아리에서 주관하는 거리정화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청소한 곳은 저희 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먹자골목이었습니다. 식당과 카페가 즐비한 골목은 일회용 음료수 컵부터 먹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 여기저기 널브러진 담배꽁초까지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봉사한다는 기쁨도 잠시,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를 보니 눈살이 찌푸려지고 청소 도구와 장갑으로 무장했음에도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주위를 살피다 슬쩍 자리를 피하려는데 함께 봉사에 참여한 친구가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뒤에 오던 다른 봉사자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악취 나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았습니다.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다 화끈거렸습니다. 잠시 올바른 봉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봉사란 타인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다해 애쓰는 겁니다. 설령 그 일이 더럽고 귀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니 남들 눈에 좋아 보이고 내가…
한국 부천, 김소정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말도 잘 안 통하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지난여름,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날아가면서 생각했습니다. 여름휴가 동안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 한구석에서는 ‘현지 사정을 모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 생각은 보고타 시청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시청을 찾아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아세즈 와오(ASEZ WAO)를 소개하며 이 지역에 필요한 봉사활동에 대해 묻자 관계자가 매우 감동했습니다. 관계자는 다른 부서의 담당자들과 부시장님에게 저희를 소개시켜주었고, 그분들은 아세즈 와오의 활동을 연신 칭찬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보고타 시청과 연계해 저희가 하게 된 일은 알칼디아라는 지역의 야산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청 관계자들이 이곳은 쓰레기가 넘쳐나고 범죄도 우려되는 지역이라며 저희의 활동이 지역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교회 식구들과 꾸준히 하던…
한국 남양주, 김명은
사랑의 선순환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에서 현지 식구들과 거리정화활동을 위해 모였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 우기였지만, 그날은 날씨마저 저희를 응원하는 듯 맑았습니다. 덕분에 하늘색 티셔츠와 노란 조끼를 맞춰 입은 식구들의 모습이 더 빛나 보였습니다. 저희가 청소하기로 한 곳은 큰 종합병원 근처였는데 그 일대에 각종 쓰레기가 먼지와 뒤엉켜 있어서 일일이 손으로 치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다들 어찌나 부지런히 움직이는지, 오전 시간 잠깐의 거리정화로 수거한 쓰레기가 1톤에 달했습니다. 저희를 지켜보던 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 밖까지 나와서 식구들을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알고 보니 병원 관계자가 저희 봉사활동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슬람교, 힌두교가 주류인 방글라데시에서는 교회 성도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자체가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하물며 언론사에서 취재를 나온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요. 하지만 지역 신문에는 저희 봉사활동 소식이…
한국 부산, 정민지
아주 작은 흠이라도
해마다 수확 철이면 저희 시온 식구들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습니다. 이번에는 밀양 얼음골에 있는 과수원을 찾아 사과 선별 작업을 도왔습니다. 천황산 중턱에 위치한 얼음골은 겨울에는 얼음이 녹고 6월 중순부터 8월 삼복더위에는 얼음이 어는 신비한 계곡으로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얼음골 사과는 이 고장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지요. 하지만 여느 농어촌 지역이 그렇듯 이곳 농가도 일손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이번에 찾은 과수원의 주인은 팔을 다쳐서 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과수원에 도착했을 때는 수확한 사과를 등급별로 분류하려고 여러 곳에 무더기로 쌓아둔 상태였습니다. 일을 할 수 없어서 발만 굴렀다는 과수원 주인은 저희를 보고서야 안도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발육 상태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작업은 직접 사과를 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거라 생각했지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사과 꼭지를 자른 후 흠 없는…
한국 부산, 이영진
가족의 일처럼
재작년 장마는 유독 길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맑게 갠 하늘을 보며 마음을 좀 놓나 싶었지만 수재민들은 그럴 여력이 없을 듯했습니다. 제가 사는 순천 인근 도시들도 섬진강 제방이 무너져 저지대 농경 지역은 물론 아파트까지 침수되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재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주변 교회 식구들과 함께 곡성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며 본 모습은 뉴스에 나온 것보다 더했습니다. 거의 다 무너진 둑, 뿌리째 뽑힌 나무, 이곳저곳 파여 한창 보수 작업 중인 도로…. 정말 참담했습니다. 한 시간가량 달려 장어 양어장에 도착하니 폐사한 장어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곧바로 물 빠진 양어장에 들어가 곳곳에 파묻힌 자재를 하나씩 바깥으로 빼냈습니다. 가벼운 물건들은 한꺼번에 포대에 담아 줄지어 나르고, 무거운 물건들은 여러 명이 같이 옮겼습니다. 도저히 들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쇠파이프 골조도 다들 힘을 합치니 번쩍 들렸습니다.…
한국 순천, 구연희
봉사, 군인도 함께합니다
저희 부대와 가까운 철원 시온에는 저 외에도 소속 부대의 승인을 받아 안식일마다 규례를 지키러 나오는 군인 형제님들이 많습니다. 한 주 동안 떨어져 있던 식구들을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시온의 향기를 나누는 시간이 그렇게 기쁘고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매주 생명수 말씀으로 믿음을 세워주시며 우애를 돈독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동시에 저희가 생활하는 철원 지역에 뭔가 도움을 줄 만한 일이 없을까 궁리하다 식구들과 대교천 일대를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대교천은 철원을 가로지르는 하천입니다. 휴일에 진행된 이번 정화활동은 18명의 군인 형제님뿐 아니라 당회 식구들도 함께해 더욱 뜻깊었습니다. 평소 지나다닐 때는 자연의 본모습을 건강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던 하천 주변은, 막상 가까이 들여다 보니 폐타이어, 음식물 쓰레기 등 온갖 오물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했지만 식구들은 좋은 마음과 웃는 얼굴로 쓰레기를 줍고 오물을…
한국 인천, 예지훈
좋은 열매를 수확하는 비결
코로나19로 농가의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곳 상주도 워낙 농가가 많다 보니 일손 부족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인근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노부부도 일손이 없어 애태우고 있다는 소식에 저희 당회에서는 곧바로 봉사 계획을 짰습니다. 생활 방역 수칙을 잘 지켜가며 손을 보탠다면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20여 명의 식구들과 함께 포도밭으로 향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오전 내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포도나무 원가지와 잎 사이에 자라난 새순을 제거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돋아나는 새순을 제거하지 않으면 열매로 가야 할 영양분이 분산되어 알이 굵고 품질이 좋은 포도송이를 수확할 수 없다 합니다. 일일이 손으로 새순을 제때 제거해줘야만 농부가 바라는 극상품의 열매가 열리는 것이지요. 난생처음 해보는 일인지라 서툴고 어설픈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에 익었는지 조금씩…
한국 상주, 진순경
가치 있는 일
2020년 4월, 코로나19 극복을 바라며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에서 진행하는 ‘핸드투핸드(Hand to Hand)’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핸드투핸드 릴레이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과, 감염병 퇴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응원 편지와 선물을 전하는 활동입니다. 먼저 지역 보건소에 응원 선물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응원의 편지를 쓰고 간식을 정성껏 포장하며 간절히 바랐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밤낮 수고하시는 의료진들과 방역 관계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기를요. 식구들과 찾아간 보건소에서는,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직원분들이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선별 진료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먼발치에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건소 부소장님이 나와 “직접 찾아와 응원 편지와 간식을 준 대학생은 여러분이 처음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반겨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여러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지금,…
한국 광양, 김태호
폐비닐을 걷어내며
2020년 여름 장마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습니다.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광주 지역 식구들이 봉사 계획을 세웠습니다. 황룡강이 범람해서 인근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까지 모두 물에 잠겼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터라 서둘러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저희는 조를 나눠 밭과 비닐하우스로 흩어졌습니다. 저는 비닐하우스 내부를 치우는 작업에 배정됐습니다.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웠던 물이 빠지면서, 애써 키웠을 농작물은 떠밀려가고 폐비닐과 철근만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주인 부부는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차에 찾아와줘 감사하다며 안도했습니다. 군데군데 남은 쇠 핀을 뽑고 폐비닐을 걷어내 밖으로 날랐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시간이 갈수록 온도가 높아져 땀방울이 구슬처럼 흘러내렸습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을 얼른 마쳐야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힘이 날 거란 생각에 잠시도 쉴 수 없었습니다. 함께한 식구들도 더위에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그 덕에 예정보다 일찍 복구…
한국 광주, 이순주
함께하면 더 좋아요
멕시코 국립공과대학(IPN)은 멕시코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대로, 여러 지역에 캠퍼스가 있습니다. 멕시코시티교회 식구들은 그중 사카텐코 캠퍼스에서 마약 근절 포스터 부착과 게시판을 도색하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와 더불어 ‘함께하는 범죄 예방(Reduce Crime Together)’ 캠페인의 일환으로 펼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기 전,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캠퍼스를 방문했다가 담당자뿐 아니라 총장님과 부총장님도 만났습니다. 아세즈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소개를 들은 총장님은 “우리 대학이 아세즈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반색하며 캠프와 테이블, 의자 등을 준비해줄 테니 우리가 하려는 봉사활동에 대해 학생들에게 소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총장님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봉사활동의 취지를 알리자 많은 학생이 공감하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며칠 뒤 펼쳐진 봉사활동에 많은 학생과 직원이 참여했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봉사활동은 5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특히 게시판 도색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캠퍼스 곳곳에 각 단과대학의 공지사항 등을 알리는…
멕시코, 멕시코시티교회
말 한마디에 사랑을 담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영상과 기사로만 소식을 접하던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선배들과 함께 봉사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자 자연히 봉사활동도 수개월 넘게 미뤄졌습니다. 아쉬움만 더해가던 중에, 국제 비폭력의 날을 맞이해 아세즈의 언어폭력 금지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언어폭력을 근절하고 건전한 언어문화를 형성하자는 이번 캠페인은 일상에서 힘이 되는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했기에 제게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열흘 동안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하자고 결심했습니다. 먼저 누구에게 응원의 말을 보낼까 고민하다 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집을 떠나 타지에서 학교생활 하는 친구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는 했습니다. 쾌활하던 친구가 착 가라앉은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요. 곧바로 친구에게 응원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학교생활 힘들지? 너를 항상 응원해. 힘내!” 친구는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
한국 동해, 천새음
이 시대의 영웅을 응원합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혼란하고 어려운 정세에 오히려 세상을 구할 누군가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적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 위기가 없었다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갔을 테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의를 위해 희생한 그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세계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난세를 겪고 있습니다. 누구도 안전을 장담하지 못하고, 생활 방식도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이 시국에는 누가 영웅일까 생각해보니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는 이때,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입니다. 이타심을 갖고 한 생명을 살리려 노력하는 그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건네고 싶던 차에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가 코로나19 대응 기관을 찾아 응원 키트와 손 편지를 전하는 ‘하트투하트(Heart to Heart)’ 캠페인을 시행했습니다. 몇몇 기관에 문의한 결과, 타이거버그 국립병원에서 방문을 수락했습니다.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응…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김민규
마지막 기회
지리산과 섬진강 사이에 위치한 구례는 감이 유명합니다. 그런데 장마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는 바람에 감 농장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빨리 복구 작업을 해야 감나무를 살리고 남은 감이나마 수확할 수 있지만 연이은 폭염 때문에 농장을 운영하는 어르신들은 오래 일하기가 힘든 형편이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도와드리려고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 와오(ASEZ WAO) 식구들과 함께 구례를 찾았습니다. 마을 이장님은 무더운 날씨에 찾아줘서 고맙다며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밭의 규모도 크거니와, 나무들이 거의 다 쓰러져 완벽히 복구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도저히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직감했습니다. 밭 주인 할아버지가 어떻게든 나무를 살리려 손을 쓰다 그만두신 흔적도 보였습니다. 심한 홍수를 겪고도 몇몇 나무들은 초록색 대봉감을 달고 있었습니다. ‘이번 복구 작업이 곧 다가올 수확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어느 분의 말이 귀에 맴돌아, 저희는 나무에 달린 감들이…
한국 광주, 김신형
행복이 두 배가 되는 비결
대학에 입학하고 동아리에서 하는 거리정화 활동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줍다가 흡연 구역에 이르렀을 때 백 개는 족히 넘는 담배꽁초가 바닥에 버려져 있는 걸 보고 다소 놀랐다. 집게로 꽁초를 하나하나 줍다가 너무 많아 결국 맨손으로 주워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봉사자들의 부지런한 손놀림 덕분에 흡연 구역이 금세 말끔해졌다. 내가 다니는 대학은 시내버스 종점과 인접해서 정류소에는 대기하는 버스도 많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그래서인지 정류소에는 음료수 캔이며 음식물 포장지 같은 쓰레기가 넘쳐났다. 내친김에 시내버스 정류소까지 청소하기로 했다. 평소 등하교 시간에 쫓겨 쓰레기를 보고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는데 선배·동기들과 함께 청소하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버스 기사님이 어디서 나왔느냐, 학생들이 좋은 일 한다며 칭찬해주셨다. 어떤 기사님은 버스 탈 때 이야기하면 공짜로 태워주겠다고까지 하셨다. 누군가는 해야…
한국 전주, 전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