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후기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과 행복! 생생한 자원봉사 후기를 들어볼까요?
안전을 모니터링해요
‘사회봉사’ 과목 이수를 위해 올해 초 봉사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봉사 경험은 많았어도 다양하지는 않았던 터라 색다른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 눈에 이름도 생소한 ‘안전모니터 봉사단’이 들어왔습니다. ‘안전모니터 봉사단’이란 지역 내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위험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국가기관에 제보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안전에 도움을 주는 봉사 단체입니다. 봉사단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제게 주어진 미션은 대학교 주변 시찰이었습니다. 늘 지나다니는 장소라 가벼운 마음으로 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평소 위험하다고 느껴본 적 없던 곳이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보니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쓰러진 횡단보도 표지판, 이 빠진 것처럼 듬성듬성하게 있는 보도블록, 망가진 운동기구, 움푹 파인 도로,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 등…. 활동을 시작한 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위험 요소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기…
한국 공주, 윤관종
힘이 되어주는 사랑
유례없이 긴 장마로 수해가 심각하던 지난여름,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 와오(ASEZ WAO) 회원들과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주민들이 땀을 흘리며 토사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다 망가진 데다 고장 난 살림살이는 복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주민 대부분이 마음을 추스르기도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수심에 찬 주민들 얼굴에서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각자 정해진 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뒤덮은 토사와 쓰레기를 삽으로 퍼내고, 포대에 담아 밖으로 옮겼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현장은 마치 찜통 같았습니다. 서너 명이 짝을 이뤄 작업하는데도 체력이 금세 바닥나고, 나중에는 말할 기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드리고픈 마음만큼은 여전히 컸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참 작업에 몰두하면서, 누군가를 돕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내 몸이 힘들 때는 더더욱요. 늘 자녀들을 다독이시며 응원하시는 하늘 부모님의 사랑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알…
한국 광주, 문수정
한 사람 한 사람의 온정이 모여
개강 날짜가 미뤄지고 나중에는 온라인 강의로 개강을 맞이하는 등 코로나19로 제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정부 지침을 따르면서, 바이러스와 싸우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의료진·방역 관계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마음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힘을 보탤 방법이 있다면 당장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에서 진행하는 ‘핸드투핸드’ 릴레이는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핸드투핸드 릴레이는 자가격리 중인 시민이나 유학생, 홀몸 어르신, 의료진, 방역 관계자 등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거나, 감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응원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작은 정성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양산 소재 대학병원 음압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대학교 부근 보건소 직원분들에게 편지와 응원 키트를 전하기로 의견을 모은 저희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감사의 편지를 작성하고, 간식을 포장해…
한국 양산, 송연주
아름다운 말 습관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에서 언어폭력 금지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캠페인 주제가 새삼스러웠습니다. 언어폭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책, 도덕 교과서, 공익광고 등 여러 매체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당연한 상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세즈 홈페이지에서 관련 카드 뉴스와 동영상을 보며 적잖이 놀랐습니다. 험한 욕설이나 비난만 언어폭력에 속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함부로 과장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남을 깎아내리는, 제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말이 일상 속 언어폭력의 테두리 안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격려하는 말의 예시도 꼼꼼히 살폈습니다. 그중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도 보였습니다. 따뜻한 응원의 말뿐 아니라 겸허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말도 상대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제 말이 타인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깊게 생각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어 당황한 적도 많았습니다. 무책임한 태도가 언어폭력을 낳는다는 점을…
한국 대구, 손채은
주인 정신으로
“주변 상황은 바뀌었지만 나는 괜찮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시는걸!” 요즘 제 자신을 위해 해주는 말입니다. 코로나19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지면서 불쑥불쑥 솟는 나쁜 감정을 떨치는 방법이지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은 무기력하고 수동적이던 생활을 변화시켰습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지금,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고픈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때마침 솔트레이크시티교회 식구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아세즈(ASEZ)의 ‘핸드투핸드(Hand to Hand)’ 릴레이입니다. 저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물품이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힘쓰는 솔트레이크 보안관 사무실에 직접 만든 마스크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재료 준비에서부터 재단, 재봉까지 마스크 하나 만드는 데는 정말 손이 많이 갔습니다. 크고 작은 협업이 이어지다 보니 사명감과 더불어 연합이 꼭 필요했고요. 예상보다 작업 시간이 길어졌지만 식구들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식구들이 보여준 주인 정신은 제가…
미국 UT 솔트레이크시티, 시드니
보이지 않아도
거리정화활동 날, 비가 올 것이라던 예보와 달리 하늘에는 구름만 잔뜩 끼었습니다. 활동에 지장이 있을까 봐 노심초사했더니, 비를 내리는 대신 뜨거운 햇빛을 가려 시원한 날씨를 선물해 준 구름이 고맙기만 했습니다. 거리정화활동 장소는 제가 사는 동네였습니다. 솔직히 우리 동네에서 청소 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환경미화원이 수시로 청소할 뿐 아니라 화단 정리도 잘 되어 있어 대청소가 필요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봉사 정신이 투철한 식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동네가 주황색 조끼 물결을 이루고 보니 ‘쓰레기가 없으면 어쩌지?’라는 걱정 아닌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식구들은 준비해 온 청소 도구를 들고 각자 맡은 구역으로 흩어졌습니다. 거리는 평소처럼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화단 안쪽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랐습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온갖 쓰레기들이 화단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캔, 담배꽁초는 물론 정체를 알 수…
한국 인천, 임미란
행복을 선물해요
2019년 방학 때의 일입니다. 좋은 추억도 만들고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내자는 의미로 학생부에서 경로당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학생 담당 선생님과 경로당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계획을 들으신 관계자분은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 봉사하는 것을 많이 봐왔어요. 그 교회 학생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하며 흔쾌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감사하며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겠다는 각오로 알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봉사 당일, 어르신들은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환한 웃음으로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경로당은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명절을 맞아 시골집에 모인 것처럼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르신들과 인사를 마치고 경로당 청소를 위해 곧바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화장실, 주방, 거실, 생활관 등 각자 정해진 구역의 청소를 끝낸 뒤에는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물러드리거나 삼삼오오 둘러앉아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드렸습니다. 말씀을 듣다 보니 멀리 사는 자녀들을 보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확 전해졌습니다. 미리…
한국 인천, 박채운
지구의 날에
2018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ASEZ(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가 워싱턴 D. C.에서 지역사회의 깨끗한 환경을 위한 거리정화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른 아침,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슈틀랜드 파크웨이에 모였습니다. 봉사자 중에는 ASEZ 회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청소가 예정된 지역은 언뜻 보기에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청소를 시작하니 애초에 계획했던 두 시간이 모자랄 만큼 구석구석에 숨겨진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작은 쓰레기부터 폐타이어, 버려진 가구에 이르기까지, 수거한 것들을 한곳에 모으니 쓰레기 더미 뒤에 서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어디에 숨겨져 있었을까?” 하고 모두 놀랐습니다. 저희가 하는 거리정화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낯선 광경이었나 봅니다.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감사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간식과 음료수를 손수 챙겨주는 분도 있었습니다. 한 주민은 여기에서 7년을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이 거리를 청소하지 않았다며 저희의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미국 워싱턴 D.C., 플로렌시아
따뜻한 겨울나기
시온 식구들이 시골 어르신의 낡은 집 지붕과 담벼락을 수리해드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철거 작업에 나도 하루 참여하기로 했다. 봉사 당일 아침. 서리가 내려 하얗게 얼어붙은 들녘 풍경을 감상하며 한 시간쯤 차를 타고 달려 어르신 댁에 도착했다. 먼저 온 시온 식구들이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었다. 몸이 약한 편이라 내가 무슨 도움이 될지 살짝 걱정했는데 식구들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집 안의 짐부터 들어냈다. 분주히 몸을 움직이다 보니 추운 날씨에도 흥건히 땀이 배어났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뒤에는 낡은 나무 골조를 뜯어내기 위해 식구들과 지붕에 올라갔다. 지붕을 덮고 있던 나무를 걷어내자 먼지가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곧이어 목조 뼈대가 드러났다. 허리도 펴고 먼지도 피할 겸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시야를 옮겨 이번에는 푸근한 시골 정취에 빠져들었다. 문득 고향 집이 그리워졌다. 하늘 본향…
한국 원주, 온남열
사랑 선물하고, 감동 선물받고
‘어떻게 하면 여름휴가를 뜻깊게 보낼 수 있을까?’ 2017년, 소속 당회는 다 다르지만 IWBA 교육에 함께 참여해온 저희는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휴가에 특별한 경험을 쌓고 싶다는 공통된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잠시나마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나라로 날아가 영육 간에 견문을 넓히고,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로 계획한 겁니다. 열흘간 체류할 목적지는 미국 중서부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 ‘소금 호수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이곳에서 세상을 정화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낼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도착 첫날부터 현지 시온 식구들의 안내를 따라 이곳저곳 방문하면서 생소한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들에게 확실한 성경의 진리도 소개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봉사활동의 기회까지 찾아왔습니다. 공공 기관에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 집의 페인트칠 봉사를 주선해준 것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뜻밖에도 기관에서는 저희의 아침…
한국 안양, 노민아
소풍 가듯 즐거운
대부도에 있는 포도 농장으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부천에서 대부도까지는 1시간 이상이 걸려서, 조금이라도 더 일손을 거들어드리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식구들은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포도 농장 주인은 외지에서 돌아온 자식들을 맞이하듯 저희를 반겼습니다. “바쁜 농번기라 웃돈을 주어도 일손 구하기가 힘든데 이렇게 먼 곳까지 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주인을 보니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뿌듯했습니다. 저희가 할 일은 포도 봉지 씌우기였습니다. 포도 봉지를 씌워주면 농약과 질병으로부터 열매가 보호되고 햇빛이 차단되어 당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상품성이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 필요한 아주 중요한 작업이라는 설명을 듣고 정성을 다해 포도송이마다 봉지를 씌웠습니다. 날씨가 무더워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등에 땀줄기가 흘렀습니다. 목과 어깨도 뻐근하게 아파왔습니다. 지금까지 편하게 앉아서 먹던 과일 한 송이가 식탁 위로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한국 부천, 윤미향
화합의 열매
저희 토런스 시온은 2015년 10월 처음으로 지구환경정화운동을 전개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토런스시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시 관계자가 찰스 H. 윌슨 공원 정화를 부탁했습니다. 윌슨 공원은 한 달에 두 차례 운영되는 소형 증기기관차가 있어 토런스에서는 꽤 유명한 공원입니다. 그런데 근래 비가 많이 내리면서 약 1.5마일(2.4 킬로미터) 길이의 철로 주위에 잡초가 무성히 자라 미관을 해쳤습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기관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잡초를 제거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정화운동 당일, 시장이 직접 윌슨 공원을 방문해 감사의 말과 함께 여태 저희가 해온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표창장을 먼저 전달했습니다. 덕분에 더 즐겁게 정화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철도가 길다 보니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게다가 길에 자갈이 깔려 있어 왔다 갔다 하기에 불편했습니다. 공원 관리자는…
미국 CA 토런스, 코타로
서로 같이하여
제 인생에 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풋힐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율동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기꺼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재능은 없지만 복 받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형제님들과 팀명을 정하고 날마다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공연 당일에 입을 의상도 직접 만들면서 마음을 모았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행사를 준비하다가 지치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드리자는 공연 목적을 떠올리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마침내 의상이 완성되었지만 율동은 여전히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었습니다. 식구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행사 당일, 저희가 준비한 율동을 선보이자 어르신들의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완벽했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제 부족한 솜씨로도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번 요양원 공연으로 식구들과 하나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웠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마치 형제님들과 하나가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았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미국 CA 선랜드, 바이런
한마음으로 한다면
대설 특보가 발효된 다음 날 아침, 시온에서 제설 봉사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채비를 마치고 시온에 도착하고 보니 입구부터 각종 제설 도구를 들고 있는 식구들로 북적였다. 곧바로 조를 짜고 각자 위치를 정한 후 해당 지역으로 향했다. 이미 눈이 다 녹은 시온 주변의 큰 도로와 달리 골목길에는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얼어 온 동네가 빙판길이었다. 마치 스케이트장 위를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며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누가 나서서 따로 일을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삽을 가진 식구가 얼어 있는 눈을 깨면 빗자루를 든 식구는 얼음을 쓸어 모았다. 넉가래를 가져온 식구들은 모인 눈덩이들을 밀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모퉁이에 쌓았다. 식구들과 손발이 척척 맞는 제설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 하신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다. 손은 손대로, 발은 발대로 각 지체가 사명을 다하듯 식구들은 주어진 자리에서…
한국 서울, 임미란
봉사 잘하는 교회
어느 가을날, 속초시 영랑해변에서 정화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태풍 해일로 몇 번이나 봉사가 미뤄졌는데 이날은 시원한 바닷바람에 쾌청한 날씨까지, 그야말로 봉사하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속초시에서 ‘하나님의 교회’ 하면 봉사 잘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초교회 식구들이 몇 년 전부터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민센터와 연계해 매달 꾸준히 거리 정화를 펼쳐온 덕분이지요. 이번 봉사에는 주민센터 직원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정화활동을 한 곳은 음식점이 즐비한 장사항과, 피서 철에 간이 해수욕장으로 사용되는 영랑해변이었습니다. 해일이 지나간 백사장에는 온갖 쓰레기가 쌓여 있었습니다. 음식점과 방파제, 등대 주변 등 피서객들이 머물던 곳은 더 심했습니다. 축축하고 지저분한 쓰레기를 치우다 보면 인상이 찌푸려질 만도 한데 식구들은 환한 미소로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도 밝았습니다. 수거한 쓰레기를 함께 모으는 동안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하고, 정화활동이 다 끝난 뒤에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도와주고 봉사해준 덕분에 영랑해변이…
한국 속초, 탁정순
어머니의 빈자리에 관심과 사랑을
무더운 여름날, 강릉 시온 식구 50여 명이 청소 봉사가 필요한 지적장애인의 집을 찾았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살고 있는 청년의 집은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해 멀쩡한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벽과 바닥에 온갖 오물이 달라붙어 있고 가구나 의류는 곰팡이 천지였습니다.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람이 사나 싶었습니다. 거주자의 건강이 위협받을 정도의 환경이었기에 청소가 시급했습니다. 몇 팀으로 조를 나눈 저희는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곧바로 청소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곰팡이가 핀 옷과 장판, 가구 들을 전부 밖으로 빼내어 깨끗하게 닦고 세탁했습니다. 지저분한 집 안 구석구석을 쓸고 문지르는 한편 물이 새는 욕실 시설도 정비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집이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다들 힘을 냈습니다. 청년은 한꺼번에 몰려와 집 곳곳을 청소하는 낯선 사람들을 처음에는 불편해하는 것 같더니 시간이 지나자 이내 밝아진 표정으로 이리저리…
한국 강릉, 홍순태
한 그루 나무를 심듯
한국의 식목일처럼 호주에도 나무 심는 날이 있습니다. 땅이 넓어 공원과 식물이 흔한 호주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저희 시드니 시온 식구들도 2018년 나무 심는 날을 맞이하여 정부 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봉사 당일, 공원에 도착하니 공원 관리인들이 그날 심어야 할 묘목과 나무를 심는 데 필요한 도구까지 준비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심을 구덩이도 미리 파둔 상태여서 작업은 간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를 심는 일이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 나무가 잘 자랄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무를 심는 방법은 까다로웠습니다. 구덩이의 깊이가 적당한지 살펴야 했고, 뿌리를 덮은 흙이 비바람에 견딜 수 있을 만큼 단단히 다져졌는지도 확인해야 했습니다. 나무를 심고 난 후에는 묘목이 뿌리를 내리는 동안 마르지 않도록…
호주 시드니, 류문숙
청년의 열정으로 세상을 깨끗이
2017년 11월 30일, 우리는 ‘어머니의 거리’라는 주제 아래 케손시티 시청 뒤에서 거리정화활동을 펼쳤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은 대다수가 청년이었습니다. 지나치는 사람마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청년이 웃으며 봉사를 하는 것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듯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왔고, 많은 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봉사활동에 참여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났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아주 작았지만 저는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는 많은 쓰레기봉투를 터질 것처럼 채울 때까지 쓰레기를 하나씩 보물처럼 주웠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 특히 어르신들은 우리가 이처럼 아름다운 일을 해준 것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교회 소속 성도라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직 대학생이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로서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기고, 동시에…
필리핀 케손시티, 샤리나
묘목을 심으며
카노아스 시온의 식구들이 카노아스시청 환경과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공원에 묘목을 심는 것이었습니다. 봉사 당일,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공원에 모였습니다. 환경과 담당 공무원과 외부에서 초청된 환경학자는 식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여덟 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경오염으로 미래에는 하루 한 잔의 물만 마시게 될 것입니다. 물뿐 아니라 공기도 점점 오염되어 맑은 공기를 얻으려면 많은 나라에서 거대한 인공 허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나무심기입니다.” 환경학자는 나무가 산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많이 배출해서 비구름이 생성되는 데 도움을 주고, 더운 열기도 식혀준다고 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식구들은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묘목 심을 준비를 했습니다. 먼저 형제님들이 인도에 묘목을 심기 위해 바닥을…
브라질 카노아스, 브루나
즐겁고 행복한 봉사
미국 볼티모어교회는 연말을 맞아 어르신들의 삶에 활기를 드리고자 실버스프링 선라이즈 양로원을 방문해 노래와 율동 공연을 펼쳤습니다.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공연하는 동안 박수를 치거나 발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따라 부르셨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의 손을 잡고 춤을 추며 행복하게 웃으시던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이번 방문을 고마워하며 언제 또 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식구들은 환하게 웃으며 조만간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 역시 즐거웠고,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다니기 전에도 다른 단체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양로원 방문을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진정한 행복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엄마가 재촉해서 할 수 없이 갔던 터라 숙제를 핑계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봉사를 하고 나면 늘 우울했고요. 하나님의 교회 성도가 되어 다시 경험한 양로원 위문은 즐겁고 보람찼습니다. 더 이상 봉사가 고통스러운 의무로 여겨지지 않는…
미국 MD 볼티모어, 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