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가족애소통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때 가족의 정은 더욱 돈독해집니다.
가정에 행복을 더하는 소통법을 알아보세요.

시간은 금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욱 그렇다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에게, 의사는 남은 시간이 9개월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할 말을 잃고 마는 여성. 이는 바이럴영상(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특정 기업이나 상품을 홍보하도록 만든 영상) 속 한 장면으로, 9개월이라는 시간은 앞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수명이 85세라 가정할 때 53세 주부에게 남은 시간은 32년. 그중 일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 TV 및 스마트폰 보는 시간, 그 외 혼자 있는 시간을 빼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9개월인 것이다.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퇴근 시간이 늦어서, 피곤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가족과 오붓이 함께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그저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여러 기업과 관공서에서는 직원들이 퇴근 후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 그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

가족은 생물학적으로 유전자를 공유한 관계이자, 동일하거나 서로 연관된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다. 신체의 모든 세포는 피를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으므로 피는 곧 생명의 근간이나 다름없다. 그 피를 나눈 사람이 바로 가족이다. 혈육은 그 어떤 관계보다 끈끈하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핏줄은 당기는 법’이라는 말로 가족의 결속력을 표현하기도 한다. 혈육의 정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법. 자의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가족과 헤어진 이들이 가족을 찾아나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부모와 자식은 ‘천륜’, 부부 사이는 ‘인륜’이라 했던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지만 부모·형제·자식만큼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부모가 부자든 가난하든, 형제자매가 나와 성격이 비슷하든 정반대이든, 자녀가 순종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저 받아들이고 사랑할 뿐이다. 또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키고 옷깃을 수백 수천만 번 스치며 살아가는 부부는 혈연에 버금가는 최고의 인연이다. 친구나 직장은 성향, 적성에 따라…

형제 우애, 부모에게 가장 큰 효(孝)!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다섯 번째 아들 이방원은 세자의 자리가 배다른 동생에게 돌아가자, 이에 분개하여 세자는 물론 또 다른 이복동생까지 죽였다. 이후 태조의 둘째 아들 정종이 왕위에 올랐으나, 넷째 아들 이방간과 이방원의 세력 다툼으로 이번에는 동복 형제간에 싸움이 일어났다. 전자가 ‘제1차 왕자의 난’, 후자가 ‘제2차 왕자의 난’이다. 조선 초기에 일어난 이 골육상쟁의 비극은 지금 이 시대에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그룹 중 지금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은 그룹이 18곳으로, 재벌가 ‘형제의 난’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 돼버렸다. 재벌가가 아닌 일반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재산 분배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동생이 형 부부에게 총기를 겨누는가 하면,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할 장례식장이 유산을 더 차지하려는 자식들 때문에 난장판이 되곤 한다. 형제간 다툼은 법정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가장이 사망한 후 유산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가족을 살린다!

발 없이 천 리를 가고 단번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言]. 말이 가진 능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말은 가정의 행복까지 자유자재로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 말 한마디로 가족 관계에 금이 가고, 말 한마디로 가족 사랑이 두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집 식구들이 쓰는 언어를 보면 그 가정이 얼마나 단단하고 화목한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어떻게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이야?” “하루 종일 집구석에서 하는 일이 뭐야?” “넌 누굴 닮아서 그렇게 말을 안 듣니?” 이렇게 가슴을 할퀴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가정에서 가족애가 싹틀 리 만무하다. 누구나 따뜻한 가정을 갖기 원한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 안 가득 훈훈한 온기가 돌고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집 안 온도를 높이는 방법은 따뜻한 말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보일러를 가동시킨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관용’과 ‘용서’

옛 선비들은 여간해선 화를 내지 않고 너그러이 용서와 관용을 베풀며 인내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저잣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불같이 화를 내며 다투는 것은 아랫사람들이나 하는 상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목소리를 높이는 쪽이 오히려 상전 대접을 받고 있으니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다 보면 상처받고 상처 주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한 잘못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다른 사람이 내게 한 잘못은 오래 기억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복수’하고 말 거라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노는 결국 자기 자신을 무너지게 할 뿐이다. ‘anger(분노)’에 한 글자만 더하면 ‘danger(위험)’가 되고, 성냥개비 하나가 온 산을 불태우듯 분노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순간의 분노로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인생의 전부를 망가뜨리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화를 참지…

소통의 시작-가족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기

한 며느리가 연로한 시어머니를 대신해 간장을 담갔다. 며느리는 분명 시어머니에게 배운 대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했는데, 시어머니가 담갔을 때의 깊은 맛이 나지 않았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어, 시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병석에 누워 있던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말을 찬찬히 듣더니, 무엇이 문제인지 알 것 같다며 불편한 몸을 일으켰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시어머니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고, 얼굴에는 생기마저 감돌았다. 시어머니가 간장 맛의 문제점을 물어보는 며느리를 귀찮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간장 담그는 솜씨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한때 혈기왕성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의기소침해지는 이유는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는 탓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부모의 연세가 더해질수록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계시라고 할 것이 아니라 소일거리라도 드려서 능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달라도 너무 다른 남과 여. 그래서 더 조화롭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출간 이래 줄곧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성향과 사고방식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서로 다른 별에서 왔기 때문이라는 기발한 발상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한편, 남녀의 적절한 심리 묘사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사실 동성끼리도 말이 안 통할 때가 있다.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도 갈등은 존재한다. 그러니 불통의 원인이 성별의 차이에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여자는 이래서 문제야”, “남자가 다 그렇지 뭐” 하며 하나의 인격체를 남자와 여자로 구분 지어 섣불리 판단하는 것도 옳지 않다. 다만, 남녀가 가진 사고방식과 습성, 의사전달 방식 등 태생적으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누가 더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서로 다를 뿐이다. 따라서 충돌을 예방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 물론…

가정 경제, 소통하며 알뜰살뜰 꾸리기!

바야흐로 소비의 시대다. 홈쇼핑에서는 ‘매진 임박’, ‘선착순 한정 수량’ 등의 문구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집에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하면 원하는 물건이 배송되어 오는 데다, 밥값보다 비싼 테이크아웃 커피쯤은 마셔줘야 폼이 난다니, 여기저기서 부추기는 소비의 유혹에 돈을 안 쓰고는 못 배기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며 살 수는 없다. 소비 욕구를 마음껏 충족한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을 얻으려면 가정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적인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 헤픈 씀씀이로 인한 생활고, 파산 등의 상황에 이르게 되면 가정의 행복도 멀어지기 때문이다.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하거나, 재정을 어느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관리하며 공개하지 않는 경우 위와 같은 형편에 놓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진정한 효도(孝道)는 효심(孝心)에서 비롯된다.”

『… 과자봉지 들고 와서/아이 손에 쥐여주나/부모 위해 고기 한 근/사올 줄을 모르도다/개 병들어 쓰러지면/가축병원 달려가나/늙은 부모 병이 나면/노환이라 생각하네/열 자식을 키운 부모/한결같이 키웠건만/열 자식은 한 부모를/귀찮다고 싫어하네/자식 위해 쓰는 돈은/한도 없이 쓰건마는/부모 위해 쓰는 돈은/한 푼조차 아까우네… (권효가 中)』 ‘권효가’는 효도를 권장하는 규방 가사로, 윗글은 한문으로 된 원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내용이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인 것은 어린아이들도 아는 사실이나, 그것을 가르치는 어른조차 100% 완전한 효도를 하기는 힘들다. 자식을 낳아 보면 부모가 자식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아는 것과 효도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나를 낳아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내가 낳은 자식에게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더 이끌리는 탓에, 또는 먹고살기 바빠서, 타지에 있어서, 다른 형제가 잘하니까 등등 다양한 이유로 효도를 다음으로 미루는…

욕심을 비우면 행복이 채워져요!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 사람들에게 새해 소망을 물으면 대답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궁극적인 바람은 한 가지다. 바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행복의 척도는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고, 어떤 이는 명예를 가지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개중에는 권력이 곧 행복이라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백만장자 제이 골드는 죽을 때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다”라고 했다.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 황제는 “내 생애 행복한 날은 단 6일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으며,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는 가장 행복한 날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백악관을 떠난 뒤 즐겁게 지내고 있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좇아가는 돈, 명예, 권력. 정작 그것을 가진 사람들은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니 정말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행복의…

가화만사성! 행복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

가훈이 뭐냐고 물으면 단골로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가정은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삶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가정이 화목해야 사회가 바로 서고 나라가 안정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화목한 가정의 비결 김 씨네 식구들은 툭하면 싸워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하루는 김 씨가 풀을 먹이기 위해 소를 언덕 위에 매어 놓았는데, 그만 고삐가 풀리는 바람에 소가 온 밭을 휘젓고 다녀 농작물을 다 망쳐놓았다. 김 씨가 겨우 소를 붙잡아 외양간에 매어 놓고는 아내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침에 소여물을 어떻게 주었길래 소가 배고파 날뛰게 만들어?” 남편에게 핀잔을 들은 아내는 며느리에게 화풀이를 했다. “너는 눈을 어디다 달고 다니길래 우물가에서 그것도 못 봐?” 비위 상한 며느리는 남편을 나무랐다. “당신은 뭐 하느라 소가 고삐를 풀고 달아나도록 옮겨 매지도 않고…

가족 상실의 아픔, 함께 보듬기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상실을 경험한다. 상실의 대상은 친구, 가족, 직업, 대인관계 등 다양하다. 그에 따른 슬픔과 고통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상실의 경험은 그 어떤 것보다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가족 상실의 아픔은 피하고 싶지만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다정했던 조부모를 잃은 어린아이, 머나먼 타국으로 유학 간 자녀를 그리워하는 엄마,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 반평생을 함께한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사고로 어린 자녀를 가슴에 묻은 부모….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가족 상실의 후유증 가족 상실을 경험하게 되면 놀람, 공포,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가족의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상실은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자연스러운 슬픔이 아닌, 영구적인 트라우마로…

TV를 끄면 가족이 보인다!

한국인의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1년에 한 달 반,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평생 10년이다. 인생의 10년이라는 황금 같은 세월을 바보상자라 불리는 텔레비전 앞에 멍하니 앉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텔레비전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멀리’를 뜻하는 ‘tele’와 라틴어로 ‘본다’를 뜻하는 ‘vision’이 합쳐진 단어이다. 말 그대로 텔레비전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까지도 안방에서 훤히 내다보게 하는 대중매체다. 하지만 정작 가까이에 있는 가족은 볼 수 없게 만든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는 아이를 위해 TV만화를 틀어주고,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 중앙을 텔레비전이 꿰차고 있는 모습이 지극히 일상적으로 되어버린 지금, 정규방송 외에도 케이블 방송에 채널이 다양하다 보니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습관적으로 TV를 틀어 놓는 가정이 적지 않다. 의 저자 돌로레스 커런은 “가족파괴로 인해 사람들이 TV를 과도하게 시청하게 되었는지, 과도한 TV…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다투고 금방 화해하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건 싸움으로 번지지 않는 것이다. 부부는 원수처럼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화해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부부 싸움을 하다 홧김에 불을 저지르는 등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지만 도가 지나치면 땅이 굳어지기는커녕 폭우에 산사태가 일어나 수습하기 힘들어지는 형국이 되고 만다. 또한, 도자기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면 결국은 깨어지듯 아무리 사소한 싸움이라도 계속되면 지치게 마련이고,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갈등이 생겨도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부가 지혜롭고 현명한 부부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싸우나? 찐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느냐, 소금에 찍어 먹느냐…

중년의 사춘기라 불리는 ‘갱년기’

‘요즘 들어 엄마가 이상해졌다. 짜증을 내는 횟수가 점점 늘고, 감정 기복도 심한 데다, 만사가 다 귀찮다는 말을 자주 한다.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돌아보면 어느새 무기력한 듯 누워 있곤 하는데, 대체 왜 그런 걸까?’ 엄마의 낯선 모습에 불안한 자녀. 당사자인 엄마도 거울을 볼 때마다 웬 나이 든 여인이 앉아 있는 것 같아 낯설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가슴은 시도 때도 없이 두근두근, 아무리 감정을 다스리려 해도 제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 이런 날이 계속되면 중년의 사춘기라 불리는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인생은 계절의 흐름과 같다. 우렁찬 울음으로 세상에 발을 내딛는 유아기에서 한창 성장하는 때인 청소년기까지는 마치 어두운 땅속에 있던 씨앗이 힘차게 땅을 박차고 돋아나는 봄과 같고, 인생의 꽃을 피우는 혈기 왕성한 청년의 때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과 같다. 중년은 씨앗이 결실을…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면 하늘이 떠나갈 듯 울다가도 엄마가 나타나면 금세 생글생글 웃고, 엄마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었던 아이. 그런 아이가 커서 학교에 가더니 고학년이 될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얘기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엄마에게 비밀이 생긴다. 거기다 짜증 부리기를 밥 먹듯 하고,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며, 방문까지 걸어 잠근다. 바야흐로 사춘기가 온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사춘기는 대체로 초등학교 5학년 즈음에 시작해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최고조에 이른다. 오죽하면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가 중2가 무섭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을까. 신조어로 사춘기를 ‘중2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일본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외에도 반항과 일탈을 일삼거나 허세에 빠진 사람을 가리킨다. 사춘기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성장통이다. 그 통증은 부모도 함께 겪는다. 아이는 아이대로 육체적, 정신적…

강풍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집 만들기

튼튼한 집이란 어떤 집일까.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를 골조로 한 집? 아니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집? 혹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여 지은 집? 튼튼한 집의 조건은 물리적인 요소가 아니라 바로 집 내부에 있다. 사랑과 신뢰로 똘똘 뭉친 가족이 사는 집, 끈끈한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집. 그런 집이야말로 어떠한 강풍이 불어와도 끄떡없는, 가장 튼튼한 집이다.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한들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회에서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을 비난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믿고 격려해줄 가족이 있다면 그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가족이 곧 자신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많은…

아이와 통하는 ‘공감 대화’

아이 키우는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면 아이와 부모의 힘겨루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운 세 살’이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말이 아니다. 말을 고분고분 잘 들을 땐 한없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가도, 막무가내로 고집부리고 떼를 쓸 때면 만사 제쳐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게 있고 생각하는 바가 있는, 하나의 분명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비록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숙하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지도해주어야 하는 존재이긴 하지만, 어리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그만 게 뭘 알겠어’라는 생각에 무조건 부모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면 갈등과 힘겨루기는 끝이 없다. 아동심리전문가인 클로드 알모는 “아이들에게 진심을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진정으로 대화를 하려면, 아이들이 분별 있고 존중할 만한…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1990년,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하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이란 세월을 복역한 넬슨 만델라가 출소했다. 사람들은 70세의 그가 매우 노쇠한 모습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아주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자가 그 비결을 묻자 넬슨 만델라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감옥에서 하나님께 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면서도 감사하고, 땅을 보면서도 감사하고, 물을 마시면서도, 음식을 먹으면서도, 심지어 강제 노동을 할 때도 감사했습니다. 늘 감사했기 때문에 이렇게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한 여대생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예쁘고 생기발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온몸에 붕대를 친친 감은 채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녀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절망하고 또 절망했다.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해도 녹아내린 얼굴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행복하다. 「지선아 사랑해」…

욱하는 세상, 가정에서부터 바로잡자!

바야흐로 ‘화를 참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으로 다른 차와 시비가 붙은 한 운전자가 분노한 나머지 갑자기 도로에 차를 세웠다. 뒤따라오던 차는 급정거를 했지만, 그 뒤를 달리던 차량 5대가 추돌하여 애꿎은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층간소음 문제로 아래층 세입자와 다투다 불을 질러 2명이 사망하고, 훈계하는 부모를 홧김에, 실랑이를 벌이던 동료를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등 화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는 날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이 심해지면 자칫 분노조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미국 워싱턴에서 13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역시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남성이었다. 이렇듯 무분별하고 과도한 분노 표출은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타인의 인생까지 망치게 된다. “누구든지 성을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