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단 시작하라
영국 웨스트요크셔주(州)의 토드모던. 한때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공장들은 오래전에 문을 닫았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2008년에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도시 경제가 회복 불능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자 몇몇 주민들이 도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어려운 때일수록 먹을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유휴지에 채소를…
남편의 기도
제가 진리를 영접하기 전, 저희 가정은 대화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 저희 가정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우울했던 저의 삶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바꿔주신 후부터 남편은 변화된 저를 보고 비록 더딘 믿음이지만 하나님이 계심을, 그리고 그분이 아버지 어머니이심을…
한국 의정부 오혜인
인류에게 필요한 보호자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은 ‘아동 대피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집중 폭격에 취약한 대도시의 어린아이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정책이었다. 약 83만 명의 아동과 수십만 명의 영유아들이 부모와 떨어져 보육 가정이나 임시 보호소에 맡겨졌다. 좋은 프로젝트로 여겨졌지만 전쟁이 끝나고 부작용이 뒤따랐다. 낯선 양육자들에게…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가을절기를 기점으로 당회 식구들과 의기투합해 많은 사람에게 진리를 전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가정을 건사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말씀을 전한다는 게 쉽지 않을 듯했지만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퇴근 후 시온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식구들과 함께 복음의 발걸음을 내딛기는 했지만 차마…
한국 성남 장성민
엄마와의 추억
지난겨울 엄마가 미국에 사는 저를 보러 오셨습니다. 7년 만에 만난 엄마와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일상을 함께하며 참 행복했습니다. 엄마와 지낸 3개월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헤어져야 하는 날이 됐습니다. 공항에서 눈물을 쏟을 것 같아 웃으며 손 인사만으로 작별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
한국 화성 이소영
뿌리 깊은 믿음
잘 조성된 숲은 장마철 산사태나 홍수 피해를 예방해 준다. 비결은 땅속 깊이 내린 뿌리에 있다. 땅 아래로 단단하고 길게 뻗은 나무뿌리는 토양의 이동을 막는 말뚝 역할을, 촘촘하고 얇게 뻗은 뿌리는 유실되는 토양을 붙잡는 그물 역할을 한다. 뿌리가 토양 사이로 뻗어나갈…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놀이’
놀이치료 연구의 대가이자 신경과학자인 게리 랜드레스(Garry L. Landreth) 박사는 “새는 날아다니고, 물고기는 헤엄치며, 아이들은 놀이를 한다”고 말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놀이는 일상이자 전부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이유도 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가 행복을 느끼는 데는 어떤…
신앙의 품격
세계적인 컨설턴트 도리스 메르틴은 20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차이가 개인의 ‘아비투스’에서 비롯된다는 것. 아비투스(Habitus)란 교육이나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몸에 밴 습관이나 취향 등을 일컫는 프랑스어로,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정립한 개념이다.…
마음을 기쁘게 하는 봉사
호주 보컴힐스의 성도들이 켈리빌 지역의 부시케어bush care·숲 가꾸기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날의 주요 활동은 잡초 제거였습니다. 전날 내린 비 덕분에 땅이 부드러워져서 잡초 제거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두 시간 동안 수거한 잡초 양은 엄청났습니다. 뽑힌 잡초를 담기에는 100리터 봉투 20개로도 부족해서…
호주 시드니 보컴힐스교회
한 몸, 한 지체
목덜미와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목 디스크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했지만, 컴퓨터 작업이나 집안일을 할 때 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에 힘을 주게 되면서 목 통증이 가실 무렵에는 허리 디스크까지 파열됐습니다. 허리 치료를…
한국 순천 구연희
유비무환
새해를 앞두고 준비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달력, 다이어리는 기본이고, 설빔을 장만하거나 산뜻하게 대청소를 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합니다. 다 일 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바람에 준비하는 것들이 아닐까요. 성경에는 등을 들고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등에 쓸 기름을 넉넉히 예비한…
어머니의 기억
저에게는 열 딸 부럽지 않은, 애교 많은 고등학생 아들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 품에서 잠들기 좋아하고 저와 떨어질 줄 몰랐던 아들이 어느새 제가 올려다볼 만큼 키가 컸습니다. 훌쩍 자란 아들을 보면 뿌듯하지만 제 도움을 필요로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한국 고양 윤은주
우리 가족 욕실 에티켓 지키기!
“급하니까 얼른 나와.” “누가 스위치 안 껐어?” “젖은 수건 이대로 둘 거예요?” ⋯ 가족이 함께 사용하다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 욕실입니다. 사용 후 뒤처리를 말끔히 해놓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기에, 그 어느 곳보다 배려심이 필요한…
마지막 비행
“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 불가⋯” 1991년 12월 13일,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마을 상공에서 비행 실습을 마치고 착륙하려던 두 전투기가 충돌했습니다. 한 전투기의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했지만, 다른 전투기의 조종사는 끝까지 조종간을 붙들고 다급한 목소리만 남긴 채 장렬히 산화했지요. 목소리의…
안갯속 빛
지난 명절, 남편은 일이 있어 하루 먼저 고향으로 내려가고 아들과 나는 다음 날 출발했다. 가족과 즐겁게 명절을 보낸 뒤 역시 각자의 차를 끌고 나란히 귀경길에 올랐다. 이른 새벽의 고속도로는 희뿌연 안개가 시야를 가려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옆 차선을 달리던…
한국 군포 김현수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난 신앙의 꽃
5월의 어느 화창한 날, 동네 사거리에 부스를 설치하고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실린 하나님의 교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중 아파트 경비로 일하는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처음 들어봤다며 관심을 보이던 어르신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한번 방문해줄…
한국 의정부 김미자
노래 불러주는 언니
시온 화장실에서 초등학생 자매의 대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언니, 노래 불러줘!” 언니는 동생의 말이 끝나자마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하게만 보이던 언니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에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잠시 후 사정을 알고 적잖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동생이 화장실에 혼자 있는 것을…
한국 성남 이혜경
관심을 갖고 도우려는 마음
캐나다에 사는 십 대 소녀 케일라 코널리에게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촌 동생 로레나가 있습니다. 여섯 살인 로레나는 가족들과 대화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케일라는 로레나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며 도울 방법이 없을까 궁리했습니다. 그러다 피아노 건반 치는 것을 좋아하는 로레나에게 단어를 가르칠…
스스로에게 묻기
예배 때 피아노 반주를 하는 아내가 이번 성가 곡은 너무 어려워 걱정이라고 하기에, 무심결에 “100번 쳐보고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뭐”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실제로 100번은 족히 넘을 만큼 반복해서 연습했고, 예배 때 성가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잘…
한국 안양 정재필
희망을 안고 되돌아온 지갑
미국의 대학 1학년생인 웨스 먼로는 아침에 강의를 들으러 가던 중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한 뒤 지갑을 차 위에 올려놓고 출발한 것이지요. 그런데 얼마 후 그는 로라 다이어스라는 부인으로부터 뜻밖의 소포를 받았습니다. 바로, 잃어버린 지갑이었습니다. 부인이 지갑을 주웠을 때 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