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집을 짓기 위해서는 공사에 착수하기 이전에 완공된 집을 미리 그려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일을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 어떤 자재를 준비해야 할지 파악해 그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비단 집 짓기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경영학자 스티븐 커비는 그의 저서에서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최후 순간을 맞이하고 싶은지를 미리 그려 보라는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일들로 하루하루를 채워가야 하는지 알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삶의 마지막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심리학자 로라 카스텐슨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은 삶의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현재에 더욱 집중한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이 원하는 마지막 모습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가족 식사, 즐겁고 행복하게!
몇십 년 전만 해도 가족 식사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각자 집을 나서기 전 함께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느긋하게 저녁을 먹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온 가족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밥상 앞에 모였다. 매일 반복되지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일과가 바로 가족 식사였다. 그런데 이제는 대다수 가정에서, 가족 식사가 미리 약속해야만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침은 대충 때우거나 거르고, 저녁 역시 학업과 일 등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가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외식문화, 식품산업의 발달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이러한 까닭에 가족과 한집에 살면서도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할까,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 가정에서 이루어지지 않음은 풍족한 식생활 이면에 감추어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새
영국 작가 요하나 퍼니허프가 쓴 동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새》의 주인공은 까마귀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까마귀는 어느 날 비둘기를 만나곤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밝은 깃털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비둘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비둘기는 나이팅게일을, 나이팅게일은 수탉을, 수탉은 고니를, 고니는 공작새를 가장 행복한 새로 꼽았습니다.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그에 비하면 내 목소리는 별로야.” “수탉의 울음소리는 매일 아침 온 동네에 울려 퍼져. 하지만 내 노래는 밤에 겨우 몇몇만 들을 뿐이야.” “고니는 온종일 시원한 강에서 헤엄을 즐겨. 그런데 난 이렇게 지저분하고 더운 농장에서 살아야 해.” “공작새는 위풍당당한 왕관을 쓰고 있어. 깃털은 또 얼마나 눈부신지. 그 옆에 있으면 난 평범해.” 마지막으로 공작새를 찾아 동물원에 간 까마귀는 그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까마귀들이 부러워. 난 네가 세상에서…
빗물 속에서 감사와 즐거움을 심다
2024년 7월 초, 인도 시킴주 강토크 샤리교회 성도 80여 명이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나무 심기에 나섰습니다. 산림청에서 묘목 210그루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나무를 심을 장소는 경찰 검문소를 거쳐야 할 정도로 외딴곳이었지만 산림청의 도움으로 원활히 봉사가 진행됐습니다. 봉사 당일,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는데도 식구들의 얼굴은 밝았습니다. 하루 종일 내린 비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비’였습니다. 묘목을 심은 후에 곧바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데 빗물 덕에 멀리서 물을 구해 오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식구들은, 비를 내려 나무 심기를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활동 소식은 지역 신문과 온라인 매체에 기사로 실려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공무원들도 저희의 진심 어린 봉사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선한 행실을 하도록 저희에게 교훈하신 하늘 어머니께 감사드렸습니다. 나무 심기는 5시간이 걸려 마무리되었습니다. 식구들은 벌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빗물에 흠뻑 젖으면서도…
인도 SK 강토크 샤리교회
아들의 사랑 표현법
하루는 아들이 대뜸 저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엄마 생일도 아닌데?” 초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용돈을 주겠다는 건지 웃음이 났습니다. “얼마 줄 건데?” 아들은 천 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현금이 아니라 자기 용돈 통장에서 저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방식으로요. 이번 기회에 계좌 이체 하는 법도 가르쳐줄 겸 계좌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잠시 후 입금된 내역을 보고 울컥했습니다. 입금자명이 ‘엄마 사랑해’였기 때문입니다. “엄마한테 꼭 이 말로 입금해 주고 싶었어. 그 돈으로 교회 자판기에서 커피 사 마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란 아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그저 감사했습니다. 아들의 작은 표현에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하늘 어머니께서도 이런 마음이시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동안 하늘 어머니께 감동을 드리고 싶다고 하면서 거창한 것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작은 표현으로도 어머니께 큰 감동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아들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한국 부산 유승희
결정하기 좋은 때
무언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심적 부담이 따르는 일입니다. 한 번의 결정이 큰 후회를 남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라지만, 본능과 감정 혹은 외부 자극의 영향을 받으면 편향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정을 내리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밤보다는 아침이 좋습니다. 하루 동안의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하는 뇌는 밤이 되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나와 의사결정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배가 너무 부르거나 고픈 상태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부르면 무의식적으로 관대해지고, 배가 고프면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나와 충동적인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감정 상태가 안정적일 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노하면 뇌의 교감신경이 조절되지 않아 신체가 흥분하고 자제력이 떨어져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완벽한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정 이후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플라워레터의 위력
새해를 맞아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플라워레터로 안부를 전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느라 자주 만날 수 없는 주위 사람들에게 편지로나마 마음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듬뿍 받길 기원했습니다. 사촌 오빠 내외에게서 가장 먼저 답장이 왔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조금은 대하기 어려운 사촌 오빠와는 평소 용건이 있을 때만 통화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먼저 전화를 걸어 “감동적인 편지를 보내줘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새언니와 친구도 고마워하면서 제가 보낸 플라워레터를 SNS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직장 동료 역시 편지를 보낸 다음 날, “완전 감동받았잖아요!” 하며 좋아했습니다. 인사치레로 하는 말은 없었습니다. 플라워레터를 받은 사람들 모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플라워레터를 보내고 오히려 제가 감동을 더 많이 받은 느낌입니다. 서로의 마음 문을 활짝 열게 만드는 플라워레터,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국 서울 안희연
리액션을 레디, 액션!
대화를 통한 소통은 화자의 행위, 곧 액션(Action)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청자의 반응, 즉 리액션(Reaction)이 더해져야 하지요. 청자의 리액션은 화자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리액션을 잘하면 화자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고, 즐겁고 풍성한 대화로 화자와 청자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지요. 이달에는 가족의 말과 행동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보세요. 청자와 화자는 대화라는 무대 위의 배우랍니다. 준비되셨나요? 리액션을 레디, 액션! Tip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상대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하기 상대가 강조하고 싶어 하는 내용을 따라 말하기 “와”, “정말”, “대단해” 하고 맞장구치기 상대를 칭찬하는 말로 반응하기 말하는 내용과 관련된 질문으로 관심 표현하기
연약한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복음을 전하기 전에 항상 들던 생각입니다. 잘하고 싶은데 시작할 용기조차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 무작정 성경을 펼쳐들었습니다. 한 말씀이 제 영혼을 울렸습니다.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너는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여호와께서 그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렘 1장 5~9절 ‘저는 아이입니다. 연약해 말할 줄 모릅니다’ 하며 제 자신의 연약함을 탓하는…
한국 서울 노희진
멋진 봉사 정신
필리핀 타클로반 칸카바토만(灣)에서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회원들이 해변 정화활동을 했습니다. 젖은 모래사장이 갯벌처럼 질척한데 장갑, 집게 같은 도구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맨손으로 청소를 한다니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신발⋯ 괜찮을까? 바지까지 버릴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해변에 들어갔습니다. 쓰레기를 들어 올리는 순간 느껴지는 축축한 감촉과 풍겨 오는 악취에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함께하는 식구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습니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거침없이 바다로 들어가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식구들의 모습과 제 모습이 비교돼 부끄러웠습니다. 봉사활동에 정성을 다하는 식구들을 보며 저도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모래사장에 깊이 파묻힌 폐그물은 꺼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느새 식구들이 하나둘 모여 함께 그물을 끄집어냈습니다. 아무런 도구도 없었지만 여럿이 힘을 모으니 그물이 점점 땅속에서 끌려 나왔습니다. 나중에 듣기로 각종 기관에서 타클로반 성도들의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해 수여한 상장이 교회…
한국 공주 고나영
7년간의 문자메시지로 피운 생명
8년 전, 히로시마로 연합단기선교를 가서 한 재일교포 청년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오사카로 돌아와서도 좋은 풍경을 찍었을 때나 성경 웨비나가 있을 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매년 명절에도 인사말을 보냈습니다. 작년 겨울, 청년과 히로시마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출발하기 전, 연합단기선교 당시 함께했던 집사님이 최근 히로시마 시온으로 갔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 청년을 구원으로 인도하실 길을 이미 열어주셨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만나기로 한 당일, 7년이나 못 봐 얼굴을 잊어버렸으면 어쩌지 싶었습니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저희는 멀리서부터 서로를 알아보고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그간 쌓인 얘기가 많아 점심 식사를 하며 한참을 대화하던 중 히로시마 시온에 있는 집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집사님을 만나러 가자고 하니 청년은 자신이 가도 되냐며 어색해했습니다. “나도 그때 이후로 처음 보는 거라 많이 긴장된다”며 같이 가주면 고맙겠다고 하자 동행해 주었습니다. 시온에 도착해 7년 만에…
일본 오사카 / 황미령
내 영혼의 가시덩굴
평소 아끼던 스웨터를 입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봄날의 향기를 맡으며 걷던 중 누군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고개를 돌리니 가시덩굴에서 길게 뻗어 나온 줄기가 내 스웨터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안 돼!’ 재빨리 가시덩굴에서 스웨터를 떼어냈지만 스웨터는 이미 여기저기 뜯기고 올이 나가 엉망이 된 후였다. 경치를 구경하느라 가시나무를 못 본 내 잘못은 꼭꼭 숨긴 채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 며칠 뒤 그곳을 지나는데 조경 관리사가 큰 전지가위로 가시덩굴을 싹둑싹둑 잘라내고 있었다. 산발한 머리카락이 미용사의 가위질에 잘려나가듯 삐죽빼죽 튀어나온 가시덩굴이 조경 관리사의 가위질에 단정하게 다듬어졌다. 정리된 나무를 보다가 내 모습을 돌아봤다. 아직 신의 성품에 이르지 못해, 내 나름대로 노력하고는 있지만 모난 성품과 성정을 스스로 잘라내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누군가 내 모난 성품을 다듬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먼지를 뒤집어쓴 채 묵묵히 가시나무를 다듬는 조경 관리사의…
한국 성남 강민서
펭귄의 부성애
둥그런 몸매와 짧은 다리, 빙판 위를 뒤뚱이는 걸음. ‘펭귄’의 모습입니다. 그 중에서도 ‘황제펭귄’은 몸집이 가장 큰데, 그래서인지 다른 펭귄보다 배도 더 나오고 다리도 더 짧아보이지요. 사실 황제펭귄의 이런 신체 조건은 알을 품기에 최적입니다. 엄마 펭귄이 알을 낳고 먹이를 찾아 바다로 떠나고 나면 아빠 펭귄은 수개월 동안 혼자서 알을 품습니다. 황제펭귄이 서식하는 남극의 기온은 영하 50도를 밑도는 혹한입니다. 그 속에서 알이 얼지 않도록 아빠 펭귄은 자신의 발등 위에 알을 올려 놓고 길게 늘어진 뱃가죽으로 덮어 품는 것입니다. 알과 닿는 배 부위에는 털이 없어서 체온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군요. 그 상태로 아빠 펭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를 견딥니다. 아기 펭귄이 알을 깨고 나올 무렵 아빠 펭귄은 몸무게의 절반이 줄 정도로 수척해지고 맙니다. 드러나지 않기에 더 감동적인 사랑, 바로 ‘아버지의…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이유
당회에서 언론전시를 열었습니다. 매일 많은 사람이 전시관을 찾아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알고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 기뻤습니다. 전시관 관리라는 새로운 일이 생겼지만 전시된 자료들이 발이 달려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 쉬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을 지나며 전시관을 관리하는 식구들이 부쩍 바빠졌습니다. 장마 기간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전시된 책과 물품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전시관 내 조명, 습도 등을 점검하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식구들을 보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굳건해 보이는 믿음도 이런 수고가 있기에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 눅 22장 32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지금껏 믿음을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저를 위해 두 손 모으셨을 하늘 어머니를 생각하니 감사한…
한국 수원 백화랑
수수께끼 사탕
수업 시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다가가 사탕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나눠주는 사탕의 개수가 받는 아이마다 달랐습니다. 한 아이는 한 개, 어떤 아이는 두 개, 다음 아이는 네 개⋯. 심지어 다섯 개를 받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선생님, 왜 사탕을 똑같이 나눠주지 않고 차별하시는 거예요?” “그 이유를 한번 맞혀 보렴.” “·······” 아이들은 수수께끼 같은 질문에 골똘히 생각만 할 뿐, 아무도 사탕 개수가 다른 이유를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희가 사탕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다르게 준 것뿐이야. 무심히 받는 친구에게는 하나만 주고, 기뻐하며 감사 인사를 하는 친구에게는 더 주었지. 사탕은 선생님 것이니 누구에게 몇 개를 주느냐도 선생님이 선택할 수 있잖니? 너희는 스스로 보인 태도에 맞게 사탕을 받았으니 차별이 아니라 공평한 거란다.”
리셋! 천국을 향한 위대한 항해
지난해는 제게 있어 힘겨우면서도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연초부터, 가정에 경제적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강검진에서 예상치 못한 질병이 발견됐습니다. 수술과 치료를 진행했지만 회복은 더디기만 했고, 후유증은 나약해진 제 영혼까지 침투했습니다. 내내 옥죄어 오던 생활의 염려는 저를 더욱 짓눌렀습니다. 복음 활동에 조금씩 지쳐가던 때였기에 ‘이대로 하던 일을 못하게 되면 어쩌나’ 했던 걱정은 ‘이제 그만 쉬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힘겨운 영적 씨름을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휘청거리는 제 영혼을 일으켜 주었습니다. 1914년, 섀클턴은 남극 횡단을 목표로 27명의 대원들과 ‘인듀어런스(Endurance, 인내)’호를 타고 탐험 길에 오릅니다. 남극 가까이 도착했으나 바다의 얼음에 배가 얼어붙으면서 그와 대원들은 표류하게 됩니다.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사이 사태는 더욱 악화됩니다. 식량은 떨어지고…
한국 오산 김희정
아들의 고백
자녀를 키우면서 하늘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깨닫습니다. 반항하고 투덜대다가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부모를 찾던 사춘기 아들을 통해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대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훌쩍 자란 아들이 입대할 때는 군대에서 홀로 믿음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컸습니다. 《엘로히스트》에서 접하는 군 성도들의 은혜로운 시온의 향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예배라도 잘 드리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아들은 훈련소를 수료하고 강원도 최전방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습니다. 전화 통화에서 아들은 눈이 많이 와 제설 작업 하느라 팔과 허리가 아프다며 볼멘소리로 하소연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눈을 40분가량 곡괭이로 일일이 깼더니 영하의 날씨에도 얼굴과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흘렀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체감하지 못한 저는 “힘들었겠네”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넬 뿐이었지요. 그런데 아들이 느닷없이 말했습니다. “엄마, 좀 깨달아졌어.” “응? 뭐가?” 아들이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라는 단어에…
한국 안동 송세희
예측 말고 구상하기
태블릿 PC는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손꼽히는 스마트 기기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어 활용성이 높고 휴대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태블릿 PC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때는 2010년도입니다. 그런데 태블릿 PC가 생겨나기 40년 전에 이러한 기기를 예측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과학자 앨런 케이입니다. 1968년에 개인용 컴퓨터를 최초로 고안한 그는, 이후 저술한 논문에 그것을 그림으로 설명했습니다. 그 모양이 흡사 지금의 태블릿 PC 같았지요. 당시 컴퓨터는 자동차에 버금가는 크기였기에 휴대용으로 만든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한 것일까요? 앨런 케이는 자신의 발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상상하던 컴퓨터를 기어이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지요. 그가 만든 기기는 오늘날 태블릿 PC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미래를 예측했다기보다 구상하고 현실화한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모토처럼 꿈과 비전을 밑그림…
레시피를 유출한 회사
“제 아들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혹시 이 와플을 파실 분 있나요?” 한 인터넷 게시판에 와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아홉 살 소년의 엄마였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자폐증을 가졌고, 음식을 씹고 삼키기가 어려워 평범한 식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특정 식품 업체에서 만든 시나몬 와플은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지요. 더구나 그 와플은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졌기에 소년의 엄마는 안심하고 아들의 식사 대용으로 구입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플이 그만 단종되고 만 것입니다. 소년의 엄마는 글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해당 업체가 재고 와플을 보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같은 제품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재료와 레시피까지 선물해 주었습니다. 식품 업체에서 한 제품을 상품화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기업의 자산과도 같은 레시피를 개인에게…
나이 들수록 더 닮는
오랜만에 사촌 누님 댁을 방문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다 나를 맞이하는 누님을 보고 흠칫했다. 10여 년 전 돌아가신 큰어머니가 눈앞에 서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 만나지 못한 7년 동안 사촌 누님은 영락없이 큰어머니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심전심인지 오히려 누님이 날 보고 한마디 했다. “얘, 너는 어쩜 갈수록 작은아버지하고 똑같니?” 3남 1녀 중 막내인 나는 어려서부터 다른 형제들에 비해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마흔을 넘겨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입가에 주름이 생기면서 그 말을 듣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이제는 ‘닮았다’라는 표현으론 부족한지 “진짜 닮았다”, “똑같다”라고 한다. “네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신 것 같아!” 사촌 누님의 감탄에 조카까지 거들고 나섰다. “저쪽에서 작은할아버지가 걸어오시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기 때문일까. 가끔 내가 거울을 보고 아버지를 닮은 나의 형상을 향해 말을 건네듯, 친척들은 내게서 아버지를 찾는다. 같은…
한국 원주 최헌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