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네!” 평소처럼 만나는 사람들에게 빠짐없이 건네는 질문에 한 아주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콜롬비아인들은 대부분 가톨릭교도라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를 하늘 어머니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주머니도 그중 한 사람이겠거니 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어린양의 신부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네, 알고…
콜롬비아 메데인 공주희
숨비소리
숨을 쉰다는 건 살아 있음을,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건 죽음을 의미합니다. 죽고 사는 것이 ‘숨’에 달려 있지요. 그러나 살기 위해 숨을 참아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해녀입니다. 해녀는 별다른 호흡 장비 없이, 자맥질을 돕는 무거운 납덩이를 허리에 매고 테왁1과 망사리만…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노니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극복할 힘을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어느 날, 식구가 읽어준 구절이 제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필리핀 만달루용 아르날도
무지개는 몇 가지 색?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면 그 신비로운 광경에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생뚱맞은 질문 같지만 무지개는 몇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어린아이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새삼 물어보느냐고요? 실상 무지개는 색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찹쌀도넛 두 개
교회에서 학생부 모임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문득 집에 계신 엄마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나 모임 끝나서 집에 가고 있어.” “응. 서현아, 근데….” “응?” “엄마 찹쌀도넛이 너무 먹고 싶다.” 저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 가방을 뒤졌습니다. 가방에서는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한국 서울 김서현
승강장의 할머니
Mind the gap마인드 더 갭은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틈을 조심하라는 의미로, 한때 런던의 전철역에서는 한 무명 배우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Mind the gap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안내방송은 점차 교체되기 시작했고, 2012년 11월에는 그의 목소리가 남아 있는…
빚 탕감법
때때로 마음속 상처를 잊지 못합니다. 상처를 저 아래 깊숙이 가라앉혔다고 생각했는데, 상처받은 감정은 어느새 수면 위로 떠오르고 또 떠올랐습니다. “그 종이 엎드리어 절하며 가로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미국 CA 로스앤젤레스 킴벌리
어디로 인도하든지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단정코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페루 리마 이형희
하우스 머니 효과
2002년 미국의 한 사업가가 복권에 당첨되어 1,000억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복권 역사상 개인으로는 최고액이었습니다. 건설회사 사장으로 이미 백만장자였던 그는 당첨금으로 자선사업도 하고, 경기가 좋지 않아 해고한 근로자들을 다시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복권에 당첨되었다가 빈털터리가 되는 사람이 많지만,…
말이 통하는 가정이 행복하다!
외국에 가거나 외국인을 만나기가 두려운 이유로 말이 안 통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말이 안 통하는 것만큼 답답하고 곤란한 일도 없다. 하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데도 말이 안 통해 답답할 때가 있다. 그 대상이 남이라면 피해버리면 그만이다. 말이 잘 통하는…
영웅이 된 급식 아주머니
미국의 만화가 재럿 크로소작(Jarrett J. Krosoczka)은 모교에 강연을 하러 갔다가, 자신이 초등학생 때 학교 식당에서 일하던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학교를 지키며 급식 일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고 무척 반가웠던 그는, 아주머니를 보는 순간 영감이 떠올라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비밀…
함께하는 기쁨
학생캠프 일정에 장애인 복지시설 청소 봉사활동이 있었습니다. 『소울』이나 영상물에서 보던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설을 방문하기 전, 다른 시온 학생부의 요양원 봉사활동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요양원에 위로 공연을 하러 간 또래의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안마도 해드리고…
한국 홍성 전예림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치 않으시는 하나님
매달 복음의 열매를 맺는 식구들을 보며, 이렇다 할 결실이 없던 저는 애가 탔습니다. ‘내가 아직 하나님 앞에 합당한 마음을 갖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주의 은택으로…
멕시코 톨루카 안드레아
두 할머니의 대화
연세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커다란 짐을 끌고 전철을 탔습니다. 마침 경로석에 빈자리가 있어 짐을 세워놓고 앉자, 옆 좌석에 있던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가 말을 걸었습니다. “웬 짐이 이렇게 많으우?” “물김치를 담갔더니 물김치 좋아하는 딸이 생각나 딸네 집에 좀 갖다주려고요. 이왕…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 13장 1절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는 말씀을 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시는 그 시간까지 사랑하신다고 이해했었습니다. 그런데 영어 성경(NIV)을 보고 이 구절의 ‘끝까지’가…
필리핀 케손시티 이의선
참 다행이다!
빨랫줄에 빨래를 널어놓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때, ‘에잇, 힘들게 널어놨더니 이게 뭐야!’ 하고 짜증을 낼 수도 있지만 ‘아침에 아이들에게 우산을 챙겨줘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긍정적인 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왕 빨래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쪽이 덜 힘들까요? 힘들고 짜증…
비 오는 날
같은 대학에 다니는 형제자매님들과 학교 주변 거리정화활동을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 때문에 다소 걱정스러웠지만 예정대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는 물론 화단과 나무 사이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빠짐없이 주우며, 매일 지나는 길이었는데 무심히 지나쳤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시간이…
한국 인천 이서영
편견을 깨고
한 자매님과 함께 안식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시온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아주머니를 발견하고 저희는 성경 말씀을 전하려고 다가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곧 학교에서 나올 테니 말씀을 들을 시간이 없다고 하지 않을까?’ 제 생각과 달리 아주머니는 흔쾌히…
멕시코 티후아나 송유미
형제의 아름다운 여정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10대 소년 헌터 간디(Hunter Gandee)에게는 선천성 뇌성마비를 가진 남동생이 있습니다. 간디는 혼자 걸을 수 없는 일곱 살 동생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바깥 구경을 좋아하는 동생을 업고 평소보다 멀리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나선 것이…
못난이 손가락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으면, 그때 수술을 시켜주었다면⋯.” 오늘도 어머니는 제 손가락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십니다. 어릴 적 추운 겨울이면 어머니는 다가올 명절에 먹을 떡을 만드시느라 밤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하셨습니다. 일곱 살 개구쟁이였던 저는 어머니가 음식 준비를 하시는 틈을 타서 부엌에서 쇠젓가락…
한국 화성 이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