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연합할 때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는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쫄면을 만들 때 썼던 깻잎과 콩나물 약간, 비빔밥을 해먹고 남은 당근과 베이비채소 몇 줌, 미나리와 쑥갓과 알배기 배추 1통. 음식 재료로 쓰고 조금씩 남은 채소와 나물들이 냉장고 한편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한국 서울, 이혜경
아버지 어머니의 보호로
선교를 위해 1년간 머문 포르투갈은 무척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리는 현지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도 하나님의 자녀는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제게 한 아기 엄마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처음에 길을 묻던…
한국 부천, 김경륜
훌륭한 포도주는
포도주 담그는 일은 포도나무를 심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좋은 포도주를 만들려면 우선 좋은 포도가 있어야 하고, 좋은 포도를 얻으려면 포도나무를 좋은 땅에 심어야 하니까요. 포도주는 담그는 사람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포도 산지입니다. 프랑스가 최고급 포도주 생산지로…
구두닦이가 된 소년
2011년 4월, 중국의 한 시골 소년이 대도시 광저우를 향해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폐목재로 만든 구두닦이 함이 전부였습니다. 국도를 따라 걷다가 배가 고프면 야생초를 뜯어 먹거나 하천에서 흐르는 물로 끼니를 때웠고, 날이 어두워지면 풀숲이나 황무지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천사의 동행
네팔에서 비자를 받아 인도로 갈 당시, 네팔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가진 돈은 인도 루피뿐인데 한화, 달러, 네팔 루피가 아니면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현금 교환기마저 고장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친절한 외국인 여성 2명의 도움으로…
한국 부산, 김지영
할망바당
2016년 말,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지역공동체의 연대 의식, 자연과 공존하는 경제 활동, 세대 간 전승되는 잠수 기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여성의 강인함, 희소성 등이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입니다. 해녀는 기량에 따라…
잊어버리지 않는 법
한 남자가 유명 인사의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워낙 호평이 자자한 강연이라 어렵게 표를 구한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장을 찾았습니다. 기대한 대로 강연은 매우 알찼고, 강연을 경청하는 동안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의지도 불끈 솟아났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삐…
아들이 차려준 저녁을 먹으며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뜬금없이 말했습니다. “엄마, 내가 엄마 밥 한 끼 차려주고 싶어.” “학교에서 요리하는 법 배웠니?” “아니, 엄마는 나한테 밥 많이 차려줬는데, 나는 엄마한테 밥을 한 번도 차려준 적이 없어서 밥 한 끼 차려주고 싶어.” 아들은 오므라이스를…
한국 파주, 박경숙
마음속 가시덤불을 제하고
메릴랜드주 소재의 세니커 크리크 주립공원(Seneca Creek State Park)에서 정화활동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공원 관리인으로부터 부탁받은 일은 잡초와 침입성 식물 제거였습니다. 겨우내 말라버린 잡초를 없애는 일은 쉬웠습니다.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쪽 구석에서 파릇파릇한 장미 덤불을 발견했습니다. 초록 덤불이 예뻐 보여 그대로…
미국 MD 볼티모어교회
최 부잣집의 가훈
조선시대, 경주 최씨 가문은 99칸이나 되는 대저택에 100여 명의 하인, 쌀 800석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있을 만큼 상당한 재력을 가졌습니다. 부모덕에 호사를 누리는 자손들은 노력 없이 얻은 재산을 흥청망청 쓰다가 쉽게 탕진하는 경우가 많기에 흔히 ‘부자는 삼대를 못 간다’는…
작은 실천의 힘
세로로 긴 블록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 놓고 맨 앞에 있는 블록 하나를 넘어뜨리면 뒤에 있는 블록이 차례차례 넘어지면서 모든 블록이 넘어지는 것을 ‘도미노’라 합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론 화이트헤드 박사는 도미노의 숨은 위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갈수록 크기가 1.5배씩 커지는 블록…
기대치 위반 효과
늘 친절하고 상냥하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를 차갑게 대하면 못내 서운한 마음이 들지만, 평소 쌀쌀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상냥하게 대하면 고맙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에게 거는 기대치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의 행동에 어느 정도 기대와 예상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늘 푸른 이유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파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푸른빛을 자랑하는 나무. 그래서 ‘늘 푸른 나무’, ‘초목의 군자’, ‘독야청청(獨也靑靑)’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나무. 예로부터 절개와 기상의 상징으로 나무 중의 으뜸이라 손꼽히는 나무. 소나무입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기 때문에 그 잎이 떨어지지 않고 한결같이 가지에…
나라 사랑하는 법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은 결혼 직후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나라의 힘을 기르려면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견문을 넓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신념에서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에서 낮에는 동포들과 오렌지 따는 일을 하고 밤에는 영어 공부를 하던 그는, 한인들이 온갖 차별과…
한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한 이유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헌혈자는 감소하는 반면, 질병과 사고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애타게 수혈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헌혈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수혈이 필요한 사람이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때로는 내 형제자매가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한국 충주, 김선숙
행복한 가정에 ‘네 탓’은 없다!
두 사람이 길을 가던 중 한 사람이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와, 내가 오늘 운이 좋네. 이렇게 공돈이 생기다니!” 지갑을 발견한 사람이 말했다. 그러자 동행하던 사람이 “내가 이 길로 가자고 했으니 절반은 내 몫이야”라며 발끈했다. 그때 돌연 지갑 주인이 나타났다.…
아마존의 무리가 어머니의 품으로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계 22장 17절 분명 누구든지 원하는 자는 성령과 신부께서 값없이 주시는 생명수를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아마존 밀림 깊숙한…
브라질 마나우스교회
노인과 새끼 고양이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시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보살핌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피는 일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로, 새끼 고양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입니다. 요양원 인근에 있는 동물보호센터는…
“행복해”라고 말해요!
최근에 “행복하다”고 말해본 적 있나요? 힘든 일이나 불만스러운 일은 말로 쉽게 내뱉지만 기쁜 일이나 만족스러운 일은 표현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종은 누가 그것을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것을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행복도…
산행
“엄마, 내 배낭 엄마가 들어주면 안돼?” 남편이 출장을 간 휴일,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궁리하다 산행을 택했다. 그런데 아이가 시작부터 보챈다. “많이 무겁니? 금방 약수터 나오니까 조금만 참아. 거기서 좀 쉬자.” 등산에 익숙지 않은 아이는 마실 물과 과자 등 자기…
한국 창원, 조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