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날마다 새로이 주시는 선물

“하나님께서 항상 새로운 날과 새로운 힘을 주시잖아요.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날, 새로운 힘을 주시지 않는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감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피로가 누적돼서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믿음 생활과 직장 생활, 살림까지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는 한 자매님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저 역시 감사하면서도 죄송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보니 하루하루의 시간과 성령의 힘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새로이 주시는 선물들을 감사히 받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쏟겠습니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한민지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안식일에 많은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리던 한 자매님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식구와 말씀을 전하던 중, 일본어가 서툰 베트남인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일본에 온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거의 우리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성경 말씀에는 관심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 4장 26절)라는 구절을 읽어주자 ‘예루살렘’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베트남어로 제작된 어머니 하나님 동영상이 있어 보여주자 그분은 일본어로 “이거야! 이거!”라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어디선가 말씀을 들어봤나 보다 했는데 갑자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시온의 식구였습니다. 자매님은 하늘 어머니께서 자신을 잊지 않고 구원해 주시려고 시온 식구를 보내 주셨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윽고 종이에 떠듬떠듬 일본어를 써가며 자신이 오사카에 오게 된 사연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자매님은 6년 전 베트남에서 진리를…

일본 오사카 / 마츠노 레이코 Matsuno Reiko

값없이

1950년대 초, 폴리오바이러스에 의한 척수성 소아마비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했다. 1952년, 미국에서만 5만 8천 명가량이 감염됐고 그중 약 3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겨우 살아남더라도 일부 신체 기능을 잃어 평생 장애를 겪어야 했다. 1955년 조너스 소크 박사가 백신을 개발하면서 척수성 소아마비를 사전에 예방할 길이 열렸다. 이는 인류 전체에게 돌아갈 혜택이자 소크 박사 자신에게도 막대한 부를 쌓을 기회였다. 하지만 소크 박사는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백신 제조법도 공개했다. 특허권 행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가 답했다. “태양에도 특허를 낼 건가요?” 백신 공급으로 감염자는 점차 줄어들었고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박사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인류의 은인’이라 칭했다. 소크 박사의 말처럼 태양에는 특허권이 없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에게 값없이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물, 공기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환경을 마음껏 누리게 해주셨다. 값을 정하셨다면 인류는 생존에만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연습 벌레

저희 시온에는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주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유아가 있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 꼬물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목을 가누고 허리에 힘을 주고 앉더니 이제는 혼자 일어서서 걸으려고 애를 씁니다. 중심을 잡으려고 비틀대다 얼마 못 가 넘어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계속 지켜보게 됩니다. 아이는 아직 다리에 힘이 없어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런데도 걸음마를 멈추지 않습니다.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있기는 해도 아프겠다 싶을 때가 많은데,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활짝 웃으며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나 한 걸음이라도 더 걸으려 합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걸음마에 도전하는 아이가 참 기특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이실 것 같습니다. 하늘 자녀들이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하나님 뜻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경건에 이르는 연습,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연습, 매사에 감사하는 연습, 어머니 교훈을…

한국 전주 고수정

일단 시작하라

영국 웨스트요크셔주(州)의 토드모던. 한때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공장들은 오래전에 문을 닫았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2008년에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도시 경제가 회복 불능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자 몇몇 주민들이 도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어려운 때일수록 먹을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유휴지에 채소를 심는 일부터 시작했다. 수확기에는 ‘가져다 드세요’라는 안내문을 걸었다. 효과는 컸다. 먹거리를 나누는 온정이 이웃 사이에 번졌고 도시에 생기가 돌았다. 채소 심기의 긍정적인 힘을 맛본 시민들이 뜻을 함께하면서 ‘인크레더블 에더블(Incredible Edible, 믿기지 않겠지만 먹어도 됨)’ 운동의 시발점이 됐으며, 나중에는 토드모던의 생활과 문화, 경제를 바꿔놓았다. 도시 곳곳에 수십 개의 공동체 정원이 생겼고 사방에 형성된 텃밭이나 화단이 도시를 푸르게 물들였다. 과일나무가 자라는 병원, 허브를 키우는 정육점, 텃밭이 있는 경찰서는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폭력과 같은 반사회적 행동은 감소하고 시장은 활성화됐다. 몇몇 사람의 작은…

남편의 기도

제가 진리를 영접하기 전, 저희 가정은 대화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 저희 가정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우울했던 저의 삶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바꿔주신 후부터 남편은 변화된 저를 보고 비록 더딘 믿음이지만 하나님이 계심을, 그리고 그분이 아버지 어머니이심을 마음에 새기며 깨달음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제게 할 얘기가 있다며 빙그레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나 요즘 하나님께 기도 많이 드려.” “진짜요? 무슨 기도요?” “제발 우리 아내 차 사고 나지 않게 해주세요. 안전운전 하게 해주세요.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을 믿습니다, 라고.” 하나님은 없다며 자신을 믿는다던 남편이 시온에 나오는 것도 큰 변화인데, 운전면허를 딴 저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다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을 믿고 기도했다는 말이 제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참으로 부족한 믿음의 가정이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한국 의정부 오혜인

인류에게 필요한 보호자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은 ‘아동 대피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집중 폭격에 취약한 대도시의 어린아이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정책이었다. 약 83만 명의 아동과 수십만 명의 영유아들이 부모와 떨어져 보육 가정이나 임시 보호소에 맡겨졌다. 좋은 프로젝트로 여겨졌지만 전쟁이 끝나고 부작용이 뒤따랐다. 낯선 양육자들에게 맡겨진 아이들은 상당수가 병에 시달리거나 사망했으며, 오랫동안 불안증·우울증·학습 능력 저하 등 많은 정서적 문제를 겪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애착 손상’의 후유증이었다. 애착 손상이란, 보호자와의 정서적 유대감 결핍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그로 인한 후유증을 말한다. 어린 시절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유산이나 출산,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병, 부모님 사망, 배우자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애착 손상을 입기도 한다. 애착 손상을 겪으면 사람에 대한 믿음이 낮아지고 불신, 불안, 두려움에 쉽게 빠진다. 또한 손상된 자아를 지나치게 보호하려 상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태도와 말투가 고착돼 대인 관계가…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가을절기를 기점으로 당회 식구들과 의기투합해 많은 사람에게 진리를 전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가정을 건사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말씀을 전한다는 게 쉽지 않을 듯했지만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퇴근 후 시온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식구들과 함께 복음의 발걸음을 내딛기는 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며칠은 식구 옆에 서 있기만 했습니다.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매일 꾸준히 전도에 동참했더니 용기가 생겨 진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 중에 저를 자녀로 택해주시고 복음 전하는 축복을 허락해 주셨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가 나왔습니다. 이제 막 씨앗을 뿌렸을 뿐이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머지않아 아름다운 결실을 거두게 되리라 믿습니다. 혹시 복음 전하는 일이 두렵거나 어렵다고 생각해서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으니 믿고 같이 전해봅시다!

한국 성남 장성민

엄마와의 추억

지난겨울 엄마가 미국에 사는 저를 보러 오셨습니다. 7년 만에 만난 엄마와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일상을 함께하며 참 행복했습니다. 엄마와 지낸 3개월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헤어져야 하는 날이 됐습니다. 공항에서 눈물을 쏟을 것 같아 웃으며 손 인사만으로 작별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 없는 텅 빈 방을 보는 순간 참았던 울음이 터졌습니다. 아침마다 따뜻한 물과 토마토, 바나나와 달걀을 챙겨주시고, 저녁이면 동네를 같이 돌며 운동하던 엄마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죽은 것 같았던 나무에 새순이 돋았네.” “저 집 공사는 벌써 마무리되고 있네.” 요즘도 산책하면서 마치 엄마가 옆에 있는 듯 중얼거립니다. 이웃이 쑥갓을 먹지 않고 키우기만 해서 아깝다는 엄마의 말이 생각나 나무처럼 웃자란 쑥갓에 핀 노란 꽃을 사진에 담기도 합니다. 모든 시간과 장소에 엄마와의 추억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추억도 이토록 그리운데 기나긴 세월 쌓인 천상의 추억은…

한국 화성 이소영

뿌리 깊은 믿음

잘 조성된 숲은 장마철 산사태나 홍수 피해를 예방해 준다. 비결은 땅속 깊이 내린 뿌리에 있다. 땅 아래로 단단하고 길게 뻗은 나무뿌리는 토양의 이동을 막는 말뚝 역할을, 촘촘하고 얇게 뻗은 뿌리는 유실되는 토양을 붙잡는 그물 역할을 한다. 뿌리가 토양 사이로 뻗어나갈 때 생긴 토양의 빈틈은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많은 물을 흡수해 빗물이 한꺼번에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는다. 나무가 울창한 숲속 토양은 단단한 도심 바닥보다 빗물 저장 능력이 20배 이상 뛰어나다. 믿음 생활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는 시련을 때때로 마주한다. 세찬 비바람 같은 고난이 한꺼번에 또는 수시로 들이닥쳐 천국 소망을 흔들어놓기도 한다. 하나님을 향해 깊이 뿌리내린 신앙은 위기의 순간에 우리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신앙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그리스도께서 본보이신 대로 따라가다 보면 모진 광풍에서 믿음을 지켜내고 마침내 그리스도의 향기를…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놀이’

놀이치료 연구의 대가이자 신경과학자인 게리 랜드레스(Garry L. Landreth) 박사는 “새는 날아다니고, 물고기는 헤엄치며, 아이들은 놀이를 한다”고 말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놀이는 일상이자 전부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이유도 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가 행복을 느끼는 데는 어떤 활동을 하느냐보다, 그 활동을 누구와 했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4년,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에 의하면 ‘제일 행복했던 순간에 함께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부모를 가장 많이 꼽았다. 좋아하는 놀이나 활동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 1순위도 부모였다. 따라서 아이에게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 시간은 그 어떤 체험 활동보다도 값진 시간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바르게 자라기를 원한다. 그러려면 ‘놀이’라는 육아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그러나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부모가 많다. 아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여주거나, 아이 곁에서…

신앙의 품격

세계적인 컨설턴트 도리스 메르틴은 20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차이가 개인의 ‘아비투스’에서 비롯된다는 것. 아비투스(Habitus)란 교육이나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몸에 밴 습관이나 취향 등을 일컫는 프랑스어로,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정립한 개념이다. 메르틴은 자신의 저서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아비투스에 주목했다. 그들은 대개 공통된 교훈을 교육받았는데, ① 비난에 흔들리지 말라 ② 관대함이 품위를 만든다 ③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일하라 ④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 등이었다. 이를 통해 굳센 기개, 통찰력, 근면과 같은 덕목을 체득했다. 천국이라는 목적지로 나아가는 여정에서도 몸에 지녀야 할 덕목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천국에 입성할 자는 ‘신의 성품’에 참예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벧후 1장 4절). 겸손, 인내, 온유, 사랑 등 하나님의 성품에 근접해질수록 신앙의 품격은…

마음을 기쁘게 하는 봉사

호주 보컴힐스의 성도들이 켈리빌 지역의 부시케어bush care·숲 가꾸기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날의 주요 활동은 잡초 제거였습니다. 전날 내린 비 덕분에 땅이 부드러워져서 잡초 제거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두 시간 동안 수거한 잡초 양은 엄청났습니다. 뽑힌 잡초를 담기에는 100리터 봉투 20개로도 부족해서 트럭까지 이용했는데 트럭도 자리가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떨어진 나뭇가지를 모아둔 더미도 수북했습니다. 휴일에 종종 부시케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한 주민은 “교회 봉사자들이 우리가 몇 달을 걸려 해야 할 일을 짧은 시간 안에 다 해냈다”며 놀라워했습니다. 보컴힐스 지역의 의회원은 하나님의 교회가 법무장관으로부터 최고의 봉사상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자원봉사 정신에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일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선한 행실을 실천했을 때 얼마나 큰 기쁨과 보람이 찾아오는지 다시 한 번 느낀 식구들의 만면에도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그 웃음은 낙서 지우기,…

호주 시드니 보컴힐스교회

한 몸, 한 지체

목덜미와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목 디스크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했지만, 컴퓨터 작업이나 집안일을 할 때 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에 힘을 주게 되면서 목 통증이 가실 무렵에는 허리 디스크까지 파열됐습니다. 허리 치료를 받은 후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부터 온몸에 기운이 없고 손발까지 떨렸습니다. 다리에 부종과 통증이 생기고 골반부터 발뒤꿈치까지 욱신거렸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서 있는 것도 힘들어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누워서라도 무언가 해보려고 했지만 팔과 어깨가 아파 바로 그만뒀습니다.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발뒤꿈치까지 이어져 고생하고 보니 우리는 모두 한 몸이요 지체라 하신 말씀이 뼈저리게 와닿았습니다.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한 지체인 시온의 형제자매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여 하나님 기뻐하시는 온전한 연합을 이루겠다고요.

한국 순천 구연희

유비무환

새해를 앞두고 준비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달력, 다이어리는 기본이고, 설빔을 장만하거나 산뜻하게 대청소를 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합니다. 다 일 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바람에 준비하는 것들이 아닐까요. 성경에는 등을 들고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등에 쓸 기름을 넉넉히 예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밤중에 갑자기 온 신랑을 맞이했지만 미련한 다섯 처녀는 그제야 부랴부랴 기름을 채우려다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갑자기’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지요. 지금은 믿음의 기름을 준비할 시간입니다. 평소에는 예비한 자나 예비하지 않은 자, 슬기로운 자나 미련한 자가 구별이 되지 않지만 신랑이 오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매일 말씀을 상고하고 있는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형제자매를 사랑으로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믿음의 기름을 넉넉히 채워야겠습니다. 그 가운데 재앙에 두려워하는 영혼들도…

어머니의 기억

저에게는 열 딸 부럽지 않은, 애교 많은 고등학생 아들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 품에서 잠들기 좋아하고 저와 떨어질 줄 몰랐던 아들이 어느새 제가 올려다볼 만큼 키가 컸습니다. 훌쩍 자란 아들을 보면 뿌듯하지만 제 도움을 필요로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저에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들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자꾸 묻는 것입니다. 아들이 저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올 때면 제 머리에는 기저귀를 차고 기어 오던 모습이 떠오르고, 아들이 제 옆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으면 누워서 옹알이하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아들, 기억나? 너 어렸을 때 엄마가 요리하고 있으면 다른 데 있다가도 꼭 엄마 옆으로 와서 놀았잖아.” 주방에서 물을 마시는 아들에게 묻고,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도 또 물어봅니다. “너 어릴 적에 엄마가 피아노 치고 있으면 좋아하는 노래 들으니까 힘 난다고…

한국 고양 윤은주

우리 가족 욕실 에티켓 지키기!

“급하니까 얼른 나와.” “누가 스위치 안 껐어?” “젖은 수건 이대로 둘 거예요?” ⋯ 가족이 함께 사용하다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 욕실입니다. 사용 후 뒤처리를 말끔히 해놓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기에, 그 어느 곳보다 배려심이 필요한 장소이기도 하지요. 이달에는 가족이 욕실을 보다 쾌적하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에티켓을 지켜보아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다우니까요. Tip 욕실 에티켓 지키기 Tip 들어가기 전에 노크하기 용무를 본 뒤에 손 씻기 더 급한 사람에게 양보하기 비누거품, 머리카락 치우기 휴지통이 가득 차면 비우기 다 쓴 화장지는 갈아두기 욕실 청소 자발적으로 하기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사용할 땐 허락받기 수건은 펴서 걸어두거나 세탁기에 넣기 사용한 화장지는 휴지통에 눌러 넣기 화장실을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기 욕실에서 나올 때 스위치 끄기 욕실 용품 사용 후…

마지막 비행

“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 불가⋯” 1991년 12월 13일,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마을 상공에서 비행 실습을 마치고 착륙하려던 두 전투기가 충돌했습니다. 한 전투기의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했지만, 다른 전투기의 조종사는 끝까지 조종간을 붙들고 다급한 목소리만 남긴 채 장렬히 산화했지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파일럿의 꿈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관문을 수행 중이던 스물세 살의 이상희 대위. 충돌한 전투기가 가옥이 밀집한 곳으로 급하강하자, 그는 방향을 바꾸기 위해 탈출을 포기했습니다. 추락 지점은 민가에서 불과 10m 떨어진 미나리밭이었는데, 그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마을에 엄청난 피해가 있었을 거라고 주민과 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후, 마을 경로당 앞에는 추모비가 세워졌고, 그의 고향인 성남시 야탑동에는 ‘상희공원’이 조성되어 젊고 용감한 군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안갯속 빛

지난 명절, 남편은 일이 있어 하루 먼저 고향으로 내려가고 아들과 나는 다음 날 출발했다. 가족과 즐겁게 명절을 보낸 뒤 역시 각자의 차를 끌고 나란히 귀경길에 올랐다. 이른 새벽의 고속도로는 희뿌연 안개가 시야를 가려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옆 차선을 달리던 남편은 차선을 변경해 우리 앞쪽으로 오더니 비상등을 켰다. 남편이 켠 비상등 빛에 의지해 서행하면서 조심조심 운전했다. 한참을 달려 무사히 안개가 낀 지역을 벗어났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앞에서 달리던 남편의 차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사이드 미러로 보니 남편이 이번에는 우리 뒤쪽으로 가서 안전하게 호위하듯 차를 몰고 있었다. 남편에게 고마운 한편,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도 너무나 감사했다. 영적인 안개가 자욱한 세상에서 빛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앞뒤로 지켜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어머니께서 비춰주시는 생명의 빛이 있어 우리가 가는 믿음의 길이 늘 안전한 것 같다.

한국 군포 김현수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난 신앙의 꽃

5월의 어느 화창한 날, 동네 사거리에 부스를 설치하고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실린 하나님의 교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중 아파트 경비로 일하는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처음 들어봤다며 관심을 보이던 어르신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한번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며칠 뒤 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주변에서 우리 교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오해를 하셔서 저희를 반기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 어르신이 일하시는 아파트 근처를 지나가다 생각이 나서 들렀습니다. 어르신은 전과 달리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신 듯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했던 신앙 문제를 털어놓았습니다. 어르신은 심판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른다고 하시면 어쩌나 싶어 여러 교단을 다녀 보았지만 어느 곳을 막론하고 성도들의 영혼…

한국 의정부 김미자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난 신앙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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