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가족애소통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때 가족의 정은 더욱 돈독해집니다.
가정에 행복을 더하는 소통법을 알아보세요.

긍정적인 말

일곱 명의 또래 아이들이 각각 자신의 엄마와 한 팀이 되어 게임을 했습니다. 아이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공을 던지면 정해진 위치에 선 엄마가 커다란 바구니로 공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과 조건은 동일한 가운데 다섯 팀은 12개 이상의 공을 바구니에 넣었고, 두 팀은 7개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이 게임은 어느 방송국에서 진행한 실험이었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공을 주고받는 모습을 영상 카메라에 담아 게임이 끝나고 되돌려 본 결과, 공을 적게 넣은 팀과 많이 넣은 팀의 차이점은 엄마의 말에 있었습니다. 공을 적게 넣은 팀의 엄마들은 “아니, 아니”,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나도 안 들어가겠다” 등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 반면, 공을 많이 넣은 팀의 엄마들은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그렇지”, “아이, 잘한다”, “괜찮아” 하며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지요. 엄마의 긍정적인 말이 아이들로 하여금 할…

가족에게 아끼지 않아야 하는 말

상대를 미소 짓게 하는 말, “고마워.” 듣기만 해도 든든한 말, “뭐 도와줄 일 없어?”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말, “정말 잘했어.” 하루를 활기차게 하는 말, “좋은 아침이야.” 애정과 관심이 담겨 있는 말, “밥은 먹었어?” 힘과 용기를 북돋는 말, “지금도 잘하고 있어.” 마음이 하나 되는 말, “당신(네) 덕분이야.” 편안하게 잠잘 수 있게 하는 말, “좋은 꿈 꿔.” 슬픔을 덜어주는 말, “네 잘못이 아니야.” 흘린 땀을 헛되지 않게 하는 말, “고생 많았어.” 치미는 분노를 가라앉히는 말, “미안해.” 젖 먹던 힘까지 내게 하는 말, “당신을(너를) 믿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말 “걱정 마. 잘 될 거야.” 자존감을 쑥쑥 자라게 하는 말, “당신이(네가) 최고야.”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는 말, “널 위해 기도할게.” 소중한 사람임을 일깨우는 말, “당신이(네가) 있어 행복해.” 존재의 가치를 알아주는 말, “당신(네) 생각은…

웃으면 복이 넝쿨째 굴러 와요

웃음은 소통의 다른 말이다. 소통이란 서로 마음과 뜻이 통한다는 것인데, 마음과 뜻이 통하지 않고서는 웃음도 깃들 수 없기 때문이다. 웃음은 굳이 말이라는 매개체 없이도 서로를 통하게 해주므로 소통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대화에 앞서 웃음부터 지어 보인다면 이미 상대는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을것이다. 그 어느 곳보다 웃음이 넘쳐나야 할 곳은 가정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즐겁게 해주어야 할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가정에서 찾지 못하는 웃음을 어떻게 밖에서 찾겠으며, 제 식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즐겁게 해주겠는가. 가족과 함께 나눈 웃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위기가 닥쳤을 때 그에 대처할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아버지가 웃으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어느 가정이든 아버지의 웃음은 집안 분위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지쳐 집에 돌아오면 아무런 구애 없이 쉬고…

우리 가족 기분 좋게 하는 ‘잘했군 잘했어 소통법’

“영감/왜 불러/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 쌍을 보았소?/보았지/어쨌소?/이 몸이 늙어서 몸보신하려고 먹었지/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영감이라지” 대중가요 ‘잘했군 잘했어’의 한 토막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영감이 한 행동은 결코 잘한 일이 아니다. 병아리를 키워서 팔면 살림에 보탬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아내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그것도 자기 혼자 몰래 먹어버렸으니 아내가 화를 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잘했다며 오히려 남편을 칭찬하고 있다. 이 노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재미있는 가사와 함께 상대의 철없는 행동에도 무조건적으로 잘했다며 치켜세워주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훈훈하게 비치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에 이런 사람만 있다면 싸울 일도 없을 터. 금실 좋은 노부부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듯 칭찬은 다툼을 물리치고 화목을 가져다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동물과도 소통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가 칭찬이다. 하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친밀감을…

갈등,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가족 내 범죄. 소통의 부재는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할 가족까지 범죄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특히 갈등은 오랫동안 쌓일수록 감정대립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할 뿐 아니라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주범이 된다. 누군가 ‘가정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이라도 잡초를 제때 뽑아주지 않으면 결국 무성한 잡초 밭이 되고 만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잡초 같은 존재가 바로 갈등이다. 행복한 가정, 이상적인 가정일지라도 가족 간의 갈등은 늘 고개를 든다. 갈등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서로 사랑한다는 증거이다. 갈등이 있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갈등을 귀찮은 골칫거리로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면 삶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경청’과 ‘사랑’은 동의어다

인간관계의 대가 데일 카네기는 이것을 ‘타인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라고 말했다. 경영 전문가 스티븐 코비는 이것을 ‘성공한 사람들의 중요한 습관’이라고 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이것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바로, ‘잘 들어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일이나 느낀 감정, 욕구 등을 타인에게 말하기를 좋아한다.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고 그에 대해 상대방으로부터 공감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 진정한 대화를 했다고 생각한다. 대화는 청자와 화자가 존재하는 만큼 청자를 위해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화술도 필요하지만, 화자를 배려해 귀 기울여 듣기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가 만족하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사람이 내 말을 안 듣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대화는 끝나고 만다. 사람은 말하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 비해 듣기는 덜 중요하게 여긴다.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은 많아도 남의 말을 잘…

“우아!” 감탄하면 행복해져요

천근만근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헉헉대며 올라간 산 정상에서 저절로 터져나오는 소리, “와” 하는 감탄. 발아래 펼쳐진 장관이 기막히게 경이로워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성취감은 그렇게 외마디 감탄으로 표출된다. 감탄은 마음속 깊이 느끼어 탄복하는 것으로, 포유류 중에서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감탄을 하고 싶은 마음, 받고 싶은 마음이 다분히 내재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에펠탑, 나이아가라폭포 등 유명한 관광지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와!” 하는 감탄을 자아내지 않는다면 굳이 그곳을 찾을까? 감탄은 모든 일의 원동력이다. 박물관, 미술관을 찾는 것도 고대 유물이나 예술 작품을 보며 감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성공한 이유도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감탄시켰기 때문이며, 하다 못해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스스로 감탄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고 싶기 때문이다. 감탄은 행복이라는 불을 피우기…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온다

매사에 불만이 많은 한 청년이 있었다. 강의가 마음에 안 든다고 교수를 비난하는가 하면, 툭하면 짜증 섞인 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는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홀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비행기가 연착하고 지갑을 잃어버리는 등 여행길에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실의에 빠진 그가 값싼 방을 찾아다닐 때, 한 할머니가 자기 집으로 인도했다. 청년에게 따뜻한 수프를 대접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던 할머니가 말했다. “좋은 일을 부를 수 있는 놀라운 말이 있지요.” 할머니의 말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은 청년은,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며 인생을 다르게 살아보겠다고 결심했다. 실제로 좋은 일들이 이어졌고, 그는 행복해졌다. 할머니가 일러준 말은 바로, “감사합니다”였다. 이는 일본의 한 공학박사의 책에 소개된 자신의 경험담이다. 국내 한 제철소에서는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는 기계에 감사 스티커를 부착했더니 2년 만에 고장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사례가 있다. 기계가…

거절, 배려를 담아 따뜻하게!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해결해야 할 때, 소소한 바람이나 욕구를 채우고 싶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크고 작은 부탁을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상대가 그것을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작은 부탁이라면 쉽게 들어줄 거라는 기대에서, 어려운 부탁이라면 힘들게 입을 떼는 만큼, 부탁하는 사람이 듣고 싶은 대답은 단연 “Yes”다. 이때 상대가 부탁을 흔쾌히 수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탁한 사람은 원하는 바를 이뤄 만족하고, 부탁을 들어준 사람은 뿌듯함을 느껴 둘 사이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상대의 부탁을 들어줄 상황이 못 되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혹은 안 들어주는 편이 상대에게 더 낫다고 생각돼 거절하는 경우 문제가 생긴다. 거절은 상대방의 기대에 반하는 의사 표현이므로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썩 유쾌하지 않고, 자칫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자녀의 방학과 직장인 부모의 휴가가 겹치는 7, 8월이면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여행을 떠나는 가정이 많다. 각박한 시대, 아이나 어른이나 경쟁하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에 여행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한다. 아이에게는 견문을 넓히며 창의력과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어른은 반복되는 일상의 임무에서 벗어남으로써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다. 한적한 곳에 가서 조용히 쉬느냐, 관광 명소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듣느냐, 자녀들의 학습과 체험에 중점을 두느냐 등 목적에 따라 여행 장소와 방법은 달라지나,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화목 도모는 필수다. 가족과 마주 앉아 느긋하게 식사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 여행하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함께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가족의 정도 더욱 두터워진다. 그러나 가족이 웃으며 떠났다가 뜻하지 않게 마음이 상해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간은 빠듯하고, 낯선 상황에서 각자의 요구와 기대가 부딪쳐 갈등이 생기기…

쿠션처럼 폭신하게 말하기

가장 편안한 자세를 떠올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개 침대에 눕거나 소파에 기댄 모습을 상상한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매트리스와 쿠션이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마음까지 편해지기 마련이다. 말도 상대의 귀와 마음에 편안하게 전달되려면 쿠션처럼 폭신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특히, 요구 사항을 말하거나 거절할 때, 조언하거나 반대 의견을 제시할 때 등 상대방과 자칫 갈등을 빚을 수 있는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듣는 이에게 불쾌감이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완곡한 표현으로 전달하는 대화 기법을 ‘쿠션화법’이라고 한다.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직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술로 알려진 쿠션화법은 가까운 가족을 대할 때에도 필수적이다. 사람은 익숙한 관계에 있는 타인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지 않고 할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는 경우가 많다. 그런 배려와 존중이 담기지 않은 말은 듣는 사람에게 마치 쿠션…

소소한 대화, 결코 소소하지 않다!

대화에는 ‘용건 있는 대화’와 ‘용건 없는 대화’가 있다. 용건 있는 대화는 전자기기가 고장 나 서비스 센터에 전화한다거나, 매장 직원에게 물건이 얼마인지 물어본다거나, 직장 상사에게 매출을 올릴 방안을 제시하는 등 어떠한 정보를 얻거나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말 그대로 목적과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사람이 꼭 필요한 말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오랜만에 먼 친척을 만났을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과 맞닥뜨렸을 때, 회사 휴게실에서 타 부서 동료와 마주쳤을 때⋯. 용건이 없다는 이유로 입을 꾹 닫고 있으면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그런 자리가 불편해 피하고만 싶어질 것이다. 가족이라도 필요한 말만 하다 보면 한자리에 있어도 딱히 할 말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된다. 그럴 때 누군가 사소한 말 한마디를 건네며 대화를 시도하면 적막했던 분위기는 한결 유연해진다. 이렇게 특별한 용건 없이 가볍게 나누는 대화를 영미권에서는 ‘스몰 토크(Small Talk)’라…

고맙다는 말은 참 고마운 말

사람은 외딴곳에서 홀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생활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삶의 법칙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타인으로부터 크고 작은 도움과 호의를 받는다면, 받은 사람 역시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나의 행복과 평안에 보탬이 된 이에게 보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바로, 고마움의 표현이다. 그런데 때로 어색하고 쑥스럽다는 이유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는 생각에, 혹은 상대방의 행위를 당연시하여 고맙다는 말을 생략하곤 한다. 고맙다는 표현이 가진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인데, 고마움의 표시가 상대방에게 미치는 효과가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카고대학의 심리학자 니컬러스 에플리(Nicholas Epley)에 의하면, 감사 표현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기쁨과 감동은 표현하는 사람의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1 1. “Undervaluing…

가족 식사, 즐겁고 행복하게!

몇십 년 전만 해도 가족 식사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각자 집을 나서기 전 함께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느긋하게 저녁을 먹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온 가족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밥상 앞에 모였다. 매일 반복되지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일과가 바로 가족 식사였다. 그런데 이제는 대다수 가정에서, 가족 식사가 미리 약속해야만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침은 대충 때우거나 거르고, 저녁 역시 학업과 일 등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가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외식문화, 식품산업의 발달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이러한 까닭에 가족과 한집에 살면서도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할까,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 가정에서 이루어지지 않음은 풍족한 식생활 이면에 감추어진…

인내는 쓰나, 열매는 사랑이다

오랜 시간 발효시켜 만든 빵은 풍미가 뛰어나고 소화도 잘된다. 김치, 된장, 치즈 등도 마찬가지다. 발효균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원재료가 가지고 있던 맛이 깊어지고 인체에 유익한 물질을 다량 함유하게 된다. 발효식품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인내’다. 기다림이 없이는 된장의 구수한 맛도, 치즈의 풍부한 고소함도 기대할 수 없다. 비단 발효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참고 인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그렇게 얻어진다. 가정에도 인내의 미덕이 반드시 발휘되어야 한다. 삶의 안식처요, 사랑의 보금자리라고는 하지만 가정이 늘 편안하고 평화롭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때때로 부부의 서로 다른 점이 충돌하고, 부모는 자녀로 인해 속이 썩는다. 자녀는 자녀대로 부모로 인해 답답할 때가 많다. 이와 같은 상황은 가족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시험하는데, 그렇다고 감정을 그대로 분출해 버리면 오래도록 후회를 남길 수…

사랑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온다

소리는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좌우한다. 빗소리, 파도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 그리고 자장가처럼 잔잔한 소리는 긴장을 풀어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클래식과 같은 연주 음악은 정서뿐만 아니라 두뇌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공사 현장에서 나는 시끄러운 기계 소리나 자동차 경적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소리는 크기와 높낮이, 음색, 강약 등 다양한 요소들로 이루어지는데, 사람이 내뱉는 말[語] 역시 목구멍에서 나는 일종의 ‘소리’다. 흔히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이 말의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소통에 관여하는 요소 중 ‘무슨 말을 하느냐’의 비중은 고작 7%에 불과하고, ‘어떻게 말하느냐’가 93%를 차지한다. 말의 내용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표정과 태도, 목소리, 말투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들이 주는 메시지가 훨씬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노래로 치자면 말의 내용은 가사, 목소리는 멜로디다. 가사가 아무리 밝아도 멜로디가 어두우면 슬픈 노래로 들리는…

행복의 첫째 조건, 건강!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잘못된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편리한 교통과 업무 처리의 전산화로 인한 운동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현대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의료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예전에 없던 질병,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의 관심이 부쩍 건강에 쏠리고 있다. 너도나도 영양제·건강식품 하나쯤 챙겨 먹는 것은 기본,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며, 언론에서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동날 정도로 찾아다닌다. 서점에 가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 수두룩하고, 인터넷상에도 건강을 키워드로 한 정보가 넘쳐난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고 건강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영국의 시인 프랜시스 톰프슨은 ‘건강은 행복의 어머니’라 했고,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부귀도 명예도 그리고 지식도 미덕도 사랑도 건강이 없으면 모두 낡고 사라져버린다’고 했다.…

노년의 부모님, 이제는 사랑을 드려야 할 때

어린 자녀에게 부모는 그야말로 큰 나무와도 같다. 비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쳐도 끄떡없는 나무. 자녀는 그 나무가 주는 양식을 먹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비바람을 피하고 마음껏 뛰놀며 곤히 잠든다. 그러다 장성하면 나무를 떠나 살아간다. 언제까지나 푸르고 건실할 것 같던 나무는 자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제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랜 시간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다. 태어나 일 년이 지나야 겨우 걸을 수 있고, 삼 년은 지나야 기저귀를 뗀다. 스스로 벌어 먹고살기까지는 근 이십 년이 걸린다. 그렇게 부모는 젊음을 바쳐 자녀를 키워낸다. 자녀들은 세상에 늙고 병든 노인은 많아도 부모만큼은 평생 안 아프고 안 늙을 줄 안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너 같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 부모 속을 썩일 때면 들었던 말대로 자신을 쏙 빼닮은…

나와 가족의 감정 돌보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만족감, 불편한 사람과 좁은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의 어색함,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의 뿌듯함, 사랑하는 이와 헤어질 때의 슬픔,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의 미안함,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의 두려움 등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의 바탕에는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감정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뜻한다. 그러나 감정은 단순히 마음의 작용으로 끝나지 않는다. 감정을 느끼면 웃거나 찡그리는 등 그에 상응하는 표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날 뿐 아니라, 긴장하면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화가 나면 부들부들 떨리며, 두려우면 움츠리는 등 몸까지 반응하기 때문이다. 사실, 과학자들이 감정과 뇌의 인지 관계를 연구한 지 100년이 넘은 지금도 감정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명확하게 풀지 못했다. 감정은 뇌와 불가분의 관계로, 대뇌변연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에서 관장하며 전전두엽에서 이를 조절한다고 추정할…

귀를 열면 마음이 열린다

모든 것에는 짝이 있다. 가르치는 사람이 있으면 배우는 사람이 있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치료하는 사람이 있다.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고, 이끄는 사람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듣는 사람이 있다. 즉,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로 이루어져 화자(話者)와 청자(聽者)가 서로의 말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를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소통의 중심이 말하기에 있다고 오인해 상대적으로 듣기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일방적으로 내뱉기만 하는 말은 선언이나 강요일 뿐, 대화가 아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고 자기 말만 쏟아내면 그 순간은 후련할지 몰라도 결국에는 주위 사람들과 소통이 단절된다. 또, 상대방의 말을 흘려듣거나 주의가 산만하면 말하는 사람은 기운이 빠지고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언짢아지기도 한다. 그런 경험을 여러 번 겪으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게 된다. “사람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다. 이는 말하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