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연합과 화합의 열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실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맺혔다. 장마가 오기 전에 매실을 따기로 마음먹고 이른 아침, 손이 잘 닿는 매실부터 따기 시작했다. 가득 쌓여가는 매실을 보니 신이 났다. 매실을 따다 보니 어느새 높은 가지에 달린 매실만 남았다. 까치발을 딛고 위쪽으로 팔을 뻗어보았다. 닿을 듯 말 듯, 아무리 애써도 눈앞에 있는 튼실한 매실을 딸 수 없었다. 조금씩 힘에 부쳤다. 이러다가 힘만 빠지고 휘청거리다 넘어질 것 같아 옆에 있던 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언니가 흔쾌히 가지를 잡아 당겨주어 금세 크고 예쁜 매실을 딸 수 있었다. 복음의 열매를 맺고 하늘 가족을 찾는 과정에도 연합과 화합이 필요하겠지. 혼자서는 기운이 빠지고 어려운 일도, 같이 하면 거뜬히 해낼 수 있고 서로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서울 계경남

어미 새의 모정

아내와 텃밭에서 콩 줄기 뽑는 일을 하고 있다가 새의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둥지만 보이길래 저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콩 줄기와 함께 내버렸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는 중에 제 다리 근처에서 새끼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급한 마음에 새끼 새를 얼른 손으로 감싸 쥐었는데 다시 보니 근처에 또 다른 새끼가 눈에 띄었습니다. 혹시나 새끼 새가 더 있을까 해서 이곳저곳을 둘러 보니 좀 떨어진 곳에 다른 새끼가 또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불현듯 조금 전에 저희가 콩 줄기와 함께 내버린 새 둥지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새끼 새들을 모아 놓고 내버렸던 둥지를 찾았습니다. 혹시나 둥지를 못 찾게 될까 봐 내내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새의 둥지를 발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둥지에 새끼들을 조심스럽게 넣고 근처에 있는 나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고는 조금 떨어져서 새끼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얼마 후 어미 새가…

네팔 카트만두, 니르 카지

새벽이슬 청년으로 거듭난 엄마

엄마는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몹시 싫어하셨습니다. 친정에 가서 진리 말씀을 조금이라도 전할라치면 얼른 집에 가라고 등을 떠미셨고 전화로 하면 일방적으로 끊으셨습니다. 용기를 내어 시온에 초대했다가 “너는 하나 마나 한 소리를 또 하느냐”며 역정을 내실 때는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신앙을 떠나 자식 된 도리를 다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써봐도 엄마는 냉랭하기만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넘어져 다치시는 바람에 저희 집에서 모실 때였습니다. 친정 엄마든 시어머니든 연로하셔서 병고와 사고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 아픔 없고 슬픔 없는 천국 소식을 어떻게든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시어머니 역시 교회의 ‘교’ 자도 못 꺼내게 하던 분이었지만 집에만 계시느라 답답해서 그랬는지 평소와 달리 말씀을 잘 들으셨습니다. 저는 큰 활자 성경을 구입해 시어머니께 성경 말씀을 상세히 알려드렸습니다. 시어머니는 진리를 이해하시면서도 다른 가족들 눈치를 보느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셨습니다. 포기하려다가도 갈수록 기력이 쇠해지는 시어머니를…

한국 광주, 임수정

나의 힘이 어디서

매일 아침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 한없는 감사이기를 황막한 땅에 몸을 누여도 찬란한 별 세계 유영하는 꿈 꾸기를 형제와 힘차게 악수할 때 뜨거운 우애로 심장이 뛰기를 자매와 한바탕 웃고 나면 세상 근심 눈 녹듯 사라지기를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언제나 품위 있기를 끝까지 함께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극히 담대하기를 하나님께 받은 생명의 빛을 만민에게 전하기를 하늘 고향 돌아갈 날을 사모하며 끝까지 견디기를 기도하시는 나의 어머니. 하늘 어머니의 애절한 기도는 내 영혼을 바른길로 이끄는 사랑의 지도이며 복음의 높은 산을 넘게 하는 힘의 근원입니다.

함께해요, 플라스틱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도 플라스틱 사용 금지 정책을 발표하는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거기에 힘을 보태자는 차원에서 인도 푸네 하나님의 교회 식구들과 한국에서 날아간 ASEZ 회원들이 모여 ‘플라스틱 사용 금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인도를 구하자! 지구를 구하자! 어머니의 사랑으로!”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거리가 잘 정비되지 않은 인도에서 피켓을 들고 몇 시간을 걷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행진하는 내내 비가 내려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캠페인을 펼치는 우리들의 모습에, 무관심하던 시민들이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일을 한다며 박수를 쳐주는가 하면, 앞으로 장을 볼 때 장바구니를 사용하겠다는 분, 개인 물병을 사용하겠다고 먼저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자녀와 후손을 생각해서 당장의 불편은 감수하겠다는 시민들이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인천, 현영경

건강검진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금까지 결과가 나쁜 적이 없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며칠 후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보다 많이 높다며 지금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병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활 패턴을 되짚어봤다. 지금까지 나는 몸에 좋은 음식보다 맵고 짠 음식과 튀김류, 패스트푸드 등을 즐겨 먹었다. 운동은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거의 하지 않았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내 몸을 조금씩 망가뜨리고 있었다. 내 영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면 몇 점이나 나올까? 좋지 않은 영적 습관이 내 영혼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는 않았을까? 이번 일을 겪으며 영적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상고했는지, 영혼을 강건하게 하는 전도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 영적 생활 패턴을 점검해봤다. 지금부터라도 과거의 잘못된 습관들은 모두 버리고 건강 지침에 따라 생활하려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규칙적으로…

한국 제주 조필선

모든 것을 감내하는 어머니의 사랑

학교에 다니게 됐을 때, 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함께 수업을 듣고 놀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신이 났습니다. 그러나 마냥 좋아하는 저와 달리 엄마는 학기 초부터 날마다 걸어서 저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일을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저를 엄마의 직장으로 데려왔습니다. 엄마는 늘 아이스크림을 사서 제 손에 쥐여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제가 엄마의 일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기다릴 수 있었으니까요. 엄마는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저와 언니의 식사를 준비하고,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느라 매일 같이 수 킬로미터를 걸었으며, 우리가 다음 날 입을 교복을 빨기 위해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4학년이 되었을 때 엄마가 일을 하러 요르단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고 있어서 자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언니는 삼촌 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필리핀 제너럴산토스, 주디

아빠의 집

제가 어릴 때, 아빠는 매달 월급을 아껴 벽돌과 시멘트, 철근, 삽 등 건축자 재를 사다가 마당에 모아 놓고 홀로 집을 지으셨습니다. 도랑을 파느라 얼굴 에 먼지가 가득한 채 이마에 땀이 흐르던 아빠 모습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어린 제가 보기에 집은 결코 완성될 것 같지 않았고, 아빠가 집을 짓기 위해 왜 그토록 노력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었을 때, 아빠가 수년 동안 지어오던 집은 결국 완공되었습니다. 주위에 있는 집 중에 가장 예쁜 이층집이었습니다. 멋진 색으로 칠해진 외벽, 엄마를 위한 정원, 따뜻함이 느껴지는 내부⋯. 집 구석구석, 벽돌 하나 하나, 아빠의 사랑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아빠의 수고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빠도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 아빠의 마음을 상상해보기도 했지요. 그러다 저는 결혼을 해서 타국에 오게 되었고,…

스페인 마드리드

어머니의 용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은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였습니다. 아버지가 먼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마을에는 ‘백인인 펄 벅의 어머니가 신을 분노하게 만들어서 가뭄이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사람들의 불안은 점점 분노로 변했고, 어느 날 밤 사람들은 펄 벅의 어머니를 해치기 위해 펄 벅의 집으로 몰려왔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펄 벅의 어머니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게 하고 케이크와 과일을 접시에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문과 집 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마치 이날을 준비한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앉았습니다. 어린 펄 벅에게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고 어머니 자신은 바느질감을 들었습니다. 잠시 뒤 함성이 들리더니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사람들은 굳게 잠겨 있으리라…

가족에게 아끼지 않아야 하는 말

상대를 미소 짓게 하는 말, “고마워.” 듣기만 해도 든든한 말, “뭐 도와줄 일 없어?”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말, “정말 잘했어.” 하루를 활기차게 하는 말, “좋은 아침이야.” 애정과 관심이 담겨 있는 말, “밥은 먹었어?” 힘과 용기를 북돋는 말, “지금도 잘하고 있어.” 마음이 하나 되는 말, “당신(네) 덕분이야.” 편안하게 잠잘 수 있게 하는 말, “좋은 꿈 꿔.” 슬픔을 덜어주는 말, “네 잘못이 아니야.” 흘린 땀을 헛되지 않게 하는 말, “고생 많았어.” 치미는 분노를 가라앉히는 말, “미안해.” 젖 먹던 힘까지 내게 하는 말, “당신을(너를) 믿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말 “걱정 마. 잘 될 거야.” 자존감을 쑥쑥 자라게 하는 말, “당신이(네가) 최고야.”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는 말, “널 위해 기도할게.” 소중한 사람임을 일깨우는 말, “당신이(네가) 있어 행복해.” 존재의 가치를 알아주는 말, “당신(네) 생각은…

나의 힘, 하늘 어머니

갑자기 퇴사한 동료의 업무까지 내가 맡게 됐다. 그 덕에 점심때를 제외하고는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마음에 여유가 없고, 퇴근을 해도 다음 날 쌓여 있을 업무가 눈앞에 아른거려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보름가량 시달리니 체력이 바닥나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 하늘 어머니가 떠올랐다. 전 세계 수많은 자녀들을 위해 쉼 없이 일하시는 어머니는 어떠실까. 나는 산처럼 쌓인 업무를 무엇부터 처리할지 막막해 그대로 두고 뛰쳐나오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자녀들 위한 일을 포기하실 수도 없고, 힘들다 내색하시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녀들의 죄 짐까지 대신 짊어지고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시며 언제나 따듯한 미소로 우리를 위로해주신다. 어머니를 생각하니 힘이 솟았다. 나를 위해 오늘도 내일도 일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 힘을 내어 달려가보련다.

덕담으로 복을 빌어주세요!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덕담을 나누곤 합니다. 덕담은 ‘남이 잘 되기를 비는 말’입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말을 중요하게 생각해, 말을 하면 그대로 실현될 수 있다고 믿었지요. 그런 믿음에서 덕담이 생겨났습니다. 상대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말인 만큼, 덕담은 상대가 들어서 기분 좋은 말이어야 합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닌, 진심을 담아 전하면 덕담의 위력이 더욱 강력해지지 않을까요. 이달에는 가족에게 덕담을 후히 건네보세요.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모두가 잘될 거랍니다! Tip 이런 말로 덕담을 건네보세요.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말 따뜻한 마음을 담은 격려와 응원의 말 긍정적 에너지가 전해지는 희망찬 말 훈계, 조언이 아닌 말 ※ 손 글씨나 캘리그래피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베푸는 삶의 기적

‘석유왕’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사업가 록펠러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가 앞으로 1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록펠러가 병원에 앉아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어떻게 해야 잘 마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병원 한구석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돈을 마련할 테니 입원시켜 달라는 보호자와 규정상 입원비 없이는 입원시킬 수 없다는 병원 측 관계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환자로 보이는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즉시 비서를 불러 그 아이의 입원비를 대신 지불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록펠러는 병원에서 건강하게 회복된 아이의 모습을 보며 전에 느끼지 못했던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후 록펠러는 가는 곳마다 고아원과 도서관을 세웠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돕는 자선사업을 하며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놀랍게도 그의 건강은…

귀한 생명, 귀한 복음

쇼핑몰에서 말씀을 전하던 중 이제 막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다는 영혼을 만났습니다. 저와 식구가 성경에 기록된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주겠다고 하자 그녀는 선뜻 “좋아요! 마침 방금 성경을 샀어요”라며 쇼핑백에서 예쁜 표지의 성경을 꺼내 우리에게 건넸습니다. 우리는 그 성경으로 이 시대의 구원자인 하늘 아버지 어머니와 하나님의 규례에 대해 전해주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말씀을 집중해서 듣던 그녀는 진리와 영생의 길이 담긴 하나님의 진실한 메시지를 듣고는 매우 놀라워하며 더욱 가까이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말씀 전하기를 마칠 무렵, 새 생명의 축복 받기를 원하느냐는 우리의 물음에 그분은 곧바로 “네”라고 답하며 이날 우리를 만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말해주었습니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자신은 내일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췌장암을 앓고 있던 것입니다. 치료를 마친 후 다시 연락하겠다는 그녀를 안아 위로해준 후에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다음에…

미국 IL 시카고, 조이

딸의 위로

“엄마! 오늘 실수로 시험 문제 틀렸어요. 진짜 잘할 수 있었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딸아이가 아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괜찮아, 우리 딸.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저녁에 먹고 싶은 거 있어? 엄마가 해줄게.” 아직 어린 딸은 아이들이 다 그렇듯 시험을 비롯해 나름대로 걱정도 많고 속상한 일도 많습니다. 대신 해결해줄 수 없어 마음이 아프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며 따뜻한 말로 달래주는 방법밖에요. 부모의 의무감 때문에라도 아이가 커가며 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위로해줘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위로라는 게 꼭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는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하루는 제가 바쁜 업무로 3일 동안 밤낮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를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생 끝에, 저장하고 메일로 보내기만 하면 되는 문서를 그만 싹 날려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으악!” 3일간의 시간과 노력이 이렇게 물거품이 되다니, 황당하고도 속상해서 눈물이 날…

한국 원주, 나수연

칭찬이 만든 성공

‘세기의 경영인’으로 불리는 GE(제너럴일렉트릭사)의 전 회장 잭 웰치는 어린 시절 심한 말더듬이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심하게 말을 더듬었는지 식당에서 참치 샌드위치 한 개를 주문하면, 종업원은 그에게 샌드위치 두 개를 가져왔습니다. 영어로 참치를 뜻하는 튜나(tuna)를 주문할 때 ‘튜⋯튜나’라고 더듬어, 종업원이 ‘투 튜나(two tuna)’로 알아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로 잭 웰치가 실망하고 낙담할 때면 그의 어머니는 “넌 왜 그렇게 말을 더듬니? 똑바로 하지 못하겠어?”라고 윽박지르기보다 오히려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네가 말을 더듬는 이유는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입이 그 속도를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조금도 걱정할 것 없어. 너는 자라서 큰 인물이 될 거야.” 어머니의 지혜로운 칭찬에 자신감을 얻게 된 잭 웰치는 매사에 부단히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이 성공한 기업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다가

작년 이맘때쯤이었다. 어떤 물건을 찾으려고 서랍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원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아 내친김에 정리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서랍 속 물건들을 끄집어냈다. 마지막 칸은 내 삶의 기록을 모아둔 공간이다. 유치원 졸업장부터 대학 졸업장, 증명서, 자격증⋯. 그리고 꽤나 두툼하게 모아둔 사진 뭉텅이가 있었다. 카메라에 취미가 있던 아버지는 가족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두셨다. 형과 욕조에서 목욕하는 모습, 놀이공원에서 엄마 품에 안긴 모습 등 내 어릴 시절 추억도 사진에 담겨 있었다. 초등학생 때만 하더라도 부모님과 함께한 일들로 가득했던 사진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님보다는 친구들, 학교 선후배,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변해갔다. 부모님과의 추억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서글퍼졌다. 엄마 생신 때 가족이 모여 케이크에 초를 꽂고 사진을 찍었다. 엄마는 핸드폰에 찍힌 자신의 얼굴을 보시며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냐며 아쉬워하셨다. ‘진작 부모님과 사진 좀 많이 찍어놨으면 좋았을…

한국 성남 강민서

천국 길이 평온하고 순탄한 이유

복음을 전하다가 문득 어릴 적에 함께 놀던 소꿉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친구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친구 집으로 가는 길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친구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마침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엄마와 친구 집에 놀러갔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 그 친구의 집에 저를 데리고 간 사람이 엄마였고, 그 친구는 엄마 친구의 자녀였습니다. 얼마 후, 엄마를 따라 친구 집을 방문했습니다. 집 뜰에 도착하니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즐겁게 뛰놀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친구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음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친구 집과 놀던 장소는 뚜렷하게 기억나는데 왜 친구 집으로 가는 길은 기억나지 않았을까?’ 의아해진 저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네가 어렸을 때,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를 업고…

네팔 키르티푸르, 사루

내 몸 속의 독, ‘화’

‘일노일로(一怒一老) 일소일소(一笑一少)’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고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는 말입니다. 이 말처럼 웃음은 사람을 젊고 건강하게 만들지만 화는 사람을 늙고 병들게 만듭니다. 화를 내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며 심장 혈관 내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소화장애 같은 질병에 쉽게 걸릴 뿐 아니라 뇌세포가 손상되어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집니다. 미국의 엘머 게이츠 박사는 우리가 내쉬는 숨을 가지고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사람이 내쉬는 숨을 모아서 냉각시켜 침전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 이 침전물의 색깔과 성분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화를 낼 때 생성된 밤색의 침전물을 실험용 쥐에게 주사했더니 쥐가 불과 몇 분 만에 죽어버린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