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주인 정신으로
“주변 상황은 바뀌었지만 나는 괜찮아.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시는걸!” 요즘 제 자신을 위해 해주는 말입니다. 코로나19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지면서 불쑥불쑥 솟는 나쁜 감정을 떨치는 방법이지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은 무기력하고 수동적이던 생활을 변화시켰습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지금,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고픈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때마침 솔트레이크시티교회 식구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아세즈(ASEZ)의 ‘핸드투핸드(Hand to Hand)’ 릴레이입니다. 저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물품이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힘쓰는 솔트레이크 보안관 사무실에 직접 만든 마스크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재료 준비에서부터 재단, 재봉까지 마스크 하나 만드는 데는 정말 손이 많이 갔습니다. 크고 작은 협업이 이어지다 보니 사명감과 더불어 연합이 꼭 필요했고요. 예상보다 작업 시간이 길어졌지만 식구들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식구들이 보여준 주인 정신은 제가…
미국 UT 솔트레이크시티, 시드니
협업의 힘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이자, 현대 물리학이 우주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힉스 입자.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견하고도 50년 가까이 입증하지 못했다. 이를 입증한 곳이 세른(CERN,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이다. 세른에서는 25년에 걸쳐 1만여 명의 각국 물리학자들이 참여해 길이만 27킬로미터나 되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개발‧제작했다. 이어 물리학자 수천여 명이 다년간 힘을 합쳐 연구에 매진한 결과 2012년, 힉스 입자를 입증해 냈다. 이 같은 협업 시스템은 세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세르조 베르톨루치 세른 전(前) 부소장은 100여 개국 과학자들이 출신 국가와 언어, 문화와 생활 습관, 사고방식 등 모든 면이 다름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이유는 과학으로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자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른은 월드와이드웹(WWW)을 개발해 인터넷 혁명을 주도했고,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는 세계 구원의 사명을 받은 사역자들이다. 살아온 환경이나 생활 습관이 달라도…
가족과 함께 홈캉스를!
팬데믹 이후, 휴가를 보내러 어딘가로 떠나기보다 ‘홈캉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홈캉스란 ‘Home(집)’과 ‘Vacance(휴가)’를 합한 말로, 집에서 즐기는 휴가를 뜻합니다. 지친 심신에 휴식을 얻기 위해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안락한 집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훌륭한 휴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과 준비에 따른 고민이 필요 없고, 육체적 피로도 훨씬 덜하니, 집이야말로 진정한 쉼을 얻을 최고의 휴양지가 아닐까요? 이달에는 가족과 함께 홈캉스를 누려보세요. 가족의 사랑이 깃든, 일상을 함께하는 그곳이 색달라질 테니까요. Tip 집에 텐트나 조명 등을 설치해 휴양지 분위기 내기 빙수나 화채, 스무디 등 시원한 간식 만들어 가족에게 대접하기 가족과 함께 더위를 이기게 해줄 별미 만들어 먹기 가족이 발을 담가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시원한 물 받아주기 시원한 물수건으로 가족의 몸 닦아주기 악기를 이용해 함께 노래 부르기 여러…
똑똑한 새의 비결
까마귀, 물까치, 꾀꼬리, 까치 등 까마귓과 새는 조류 중 가장 영리하다. 까치나 까마귀 등 일부는 부피의 개념,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며,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알아보고, 여가 시간, 문화, 고유의 언어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칼레도니아 까마귀는 철사를 구부려 병 속의 먹이를 꺼내 먹는 등 도구를 사용할 줄도 안다. 갈고리 제작은 야생동물 중 가장 똑똑하다는 침팬지도 못 하는 일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는 까마귓과 127종을 포함, 조류 수천 종의 새끼 양육 기간과 인지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까마귓과 새의 높은 지능은 부모의 보살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까마귓과의 새가 부화한 뒤 둥지에 있는 시간은 평균 29일로, 다른 새들의 평균 16일보다 길었다. 둥지를 떠나고도 부모 곁에서 살며 행동을 보고 학습하는 기간도 최대 4년이나 됐는데 이는 다른 새보다 10배 이상 길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역시 양육자의 따뜻한 보살핌이 아이의 두뇌 발달과 안정적인 정서 함양에 기여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영적으로도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항상 보살펴주신다. 자녀들이…
하나님 사랑 안에서 찾은 기쁨
“하늘 어머니께서 미소 지으실 수 있도록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읍시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몇 해 전 페루 시온 선교팀이 제가 살고 있는 카라카스 지역에 왔습니다. 선교팀과 연합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한 명의 귀한 영혼을 만났는데, 이름이 루이스였습니다. 그분은 베네수엘라에 오래 살았지만 페루가 고향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식구들과 함께 그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루이스는 우리를 친절하게 맞으며 집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저는 그의 마음이 열리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루이스는 베네수엘라의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고향인 페루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몹시 아쉬워했습니다. 그가 하나님 품에서 위로받기를 바라며 시온으로 초청하자, 흔쾌히 승낙하며 우리를 따라 시온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날 시온에서 진리 말씀을 접한 루이스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구원의 가치를 깨닫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온에서 하나님을 열심히 따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형제님의 마음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이델모
섀클턴과 대원들Ⅱ-희망을 주는 대장
‘적은 임금, 혹독한 추위, 수개월 지속되는 칠흑 같은 어둠, 상존하는 위험, 무사 귀환을 장담 못함. 단, 성공 시 명예를 얻을 수 있음.’ 남극 탐험에 동참할 대원을 모집한다는 광고에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들에게, 대장 섀클턴은 전문 지식이나 경력 등은 묻지 않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여러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였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미지의 땅을 향해, 그야말로 한배를 탈 대원을 뽑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자세’라 여겼기 때문이다. 최종 선발된 27명의 대원들은 출항부터 조난, 표류, 구조에 이르기까지, 그런 대장을 굳게 신뢰했다. 어떤 대원은 바다표범과 펭귄을 식량 삼아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는 와중에도 일기장에 ‘행복하다’는 글을 남겼고, 후에 한 대원은 “최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도 섀클턴이 리더라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대원들에게 불안해하거나 비관적인 모습을…
인류를 살린 발명품
뉴욕타임스가 후세에 영향을 미친 ‘의학기술 연대순 이정표’를 선정했다. 13세기 중반에서부터 현대까지 약 1000년에 걸쳐 생리·의학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의학기술이 돼 인류를 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정표에는 미국의 저명한 정치가이자 화학자였던 벤저민 프랭클린의 발명품도 있다. 프랭클린은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는 동생을 위해 금속 조각들을 연결해 구부러지는 관을 만들어 요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최초의 요도용 카테터였다. 현재 카테터는 인체 내의 모든 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동생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했던 프랭클린의 마음이 많은 환자를 도운 것이다. 의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의료 기구는 청진기다. 의사들은 본래 환자의 몸에 직접 귀를 대고 폐나 심장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진찰했다. 하지만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프라이버시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어떻게 하면 환자의 심장 소리를 정확하게 듣고 진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아프리카 현지어로 하나님께 찬송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공용어가 영어지만 각 부족에 따라 10개의 현지어(아프리칸스어, 코사어, 줄루어, 소토어, 츠와나어, 총가어, 은데벨레어, 벤다어, 세페디어, 시스와티어)를 사용합니다. 영어가 능숙한 한국인이라도 모국어인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편하듯 이곳 사람들도 자신의 부족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시온 식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부족어로 인사하거나 짧은 단어 하나만 말해도 “어떻게 알았어요?” 하며 아이처럼 기뻐합니다. 새노래책이 아프리칸스어와 코사어로 번역되어 나왔을 때의 일입니다. 안식일 오전 예배를 마치고 앞으로 해당 새노래책을 사용하면 된다고 공지하면서 솔직히 걱정이 앞섰습니다. ‘식구들이 각자 다른 언어로 새노래를 부르면 혼란스럽지 않을까?’ 걱정은 오후 예배 준비 찬송이 시작되고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식구들은 약간 경쟁(?)하듯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새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분명 서로 다른 언어로 부르는데도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뤄졌습니다. 즐겁게 찬송을 드리니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더 넘쳤습니다. 미소 가득한 얼굴로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찬송하는 식구들을 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 모습을 보시고 아버지 어머니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해외 식구들이 한국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벨빌교회, 김민규
섀클턴과 대원들Ⅰ-위대한 귀환
1914년 12월, 대장 어니스트 섀클턴(1874~1922)과 대원 27명은 ‘세계 최초 남극대륙 횡단’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안고 항해를 떠났다. 그러나 그들이 탄 범선 ‘인듀어런스(Endurance: 인내)호’는 밀려드는 부빙에 꼼짝없이 갇혀버렸고, 급기야 부빙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처참히 부서져 침몰하고 말았다. 평균기온 영하 50도의 거대한 얼음 바다에 덩그러니 남겨진 그들은 ‘살아서 집에 돌아가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짐과 보트를 끌며 부빙 위를 행군하다 얼음이 녹자 보트를 타고 항해한 끝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엘리펀트섬. 표류 6개월 만에 밟은 땅이나 그곳은 사람 하나 없는 무인도였다. 대장 섀클턴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1,0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사우스조지아섬의 고래잡이 기지로 가서 구조 요청을 하기로. 동력도 없는 작은 보트 하나로 칼바람이 부는 거친 해협을 건넌다는 것은 실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섀클턴과 5명의 대원은 천신만고 끝에 그 일을 해냈고, 대장이 다시 올 거라 철석같이…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의 세계를 인식하는 법
경영학자이자 교육자인 피터 드러커는 철학과 정치학, 경영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대 경영학을 창시했다. 어릴 적 그의 부모님은 집에서 각종 모임을 열었는데 경제학자 슘페터와 하이에크, 작가 토마스 만, 심리학자 프로이트 등 다방면의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들과의 만남과 대화가 그의 견문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촉매가 됐다. 경험은 살아가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거나 멀리 가지 않고도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값진 경험을 쌓는 방법이 있다. 바로 독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정독하는 동안 우리는 저자의 학식과 경험에 몰입하고 공감하며 사물을 인식하는 폭이 넓어지는데 이를 간접경험이라고 한다. 발명가 에디슨은 어린 시절부터 독서광이었다. 그는 30대 초반 자신의 연구소에 도서관을 세우고 다양한 분야의 책 500여 권과 정기간행물들을 사들였다. 심지어 미국에 있는 모든 도서관의 책을 읽고 싶어 했다. “뭔가 발견해 내고 싶을…
아침을 즐겁고 행복하게!
‘아침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하고 물었을 때 햇살, 이슬, 기지개, 상쾌함, 기회 등의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랴부랴, 늦잠, 지각, 바쁜, 피곤 등의 단어를 연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연상되는 단어가 무엇인지에 따라 실제 그 사람이 어떻게 아침을 보내는지 대략 그려볼 수 있다. 새해 첫날이 되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전국의 해맞이 명소가 붐비곤 한다. 한 해의 시작이 새해 첫날이라면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있다. 아침은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가를 쥐고 있는 열쇠다. 아침이 행복하면 하루가 행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침이 하루를 움직이고,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인생이 되니, 결국 아침은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황금 같은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 시간은 입에 금을 떠 넣는 것과 같다(이탈리아)’, ‘신은 일찍 일어나는 자를 돕는다(유럽)’, ‘아침은…
다시금 깨달은 진리의 가치
학생 시절부터 유럽에서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제 꿈은 몇 해 전 군 생활을 마친 다음 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랜 목표를 이루게 됐다는 기쁨에 설레는 한편 걱정이 됐습니다. 유럽은 복음 전파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자마자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언어 소통은 잘 안되고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어쩌다 말씀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다시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날씨마저 저희를 외면하는 듯 현지에 도착하고 일주일이 넘도록 비바람이 불거나 우박이 내렸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날이었습니다. 한 아주머니에게 저희가 한국에서 왔고 성경이 증거하는 하늘 어머니를 알려주고 싶다고 하니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 의자에 앉기도 전에 아주머니가 깜짝 놀랄 말을 꺼냈습니다. “당신들, 크리스천이죠? 혹시 크리스마스가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니고 일요일 예배도 성경에 없다는 건 알고 있나요?”…
한국 용인, 권구형
행복자들
미국의 심리학자 캐시 모길너(Cassie Mogilner)는 18세부터 87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행복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화 관람, 산책 등 일상에서 얻는 행복감이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든 사람에게서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유는 단순했다. 젊은 사람들이 주로 해외여행이나 결혼 등 특별한 경험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반면, 노인들은 단지 길가의 꽃향기를 맡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토록 바라는 행복이 새로움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대인 중에는 추상적인 행복을 목표로 삼았다 쉽게 얻어지지 않아 좌절감을 느끼거나 사소한 불행에 낙담하는 사람이 있다. 목표를 이루고도 행복하기는커녕 공허함에 빠지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지 너무 연연하지 말자. 일상에 가득한 행복에 초점을 맞춰보자. 특별한 일이 없어도,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오늘이라도, 따사로운 햇빛이나 귓가를 두드리는 빗소리에, 얼굴을 쓰다듬는 바람에, 온기를…
언니처럼
집에서 막내인 저는 힘들고 궂은일을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 생신조차 항상 언니가 주도해서 생신상을 차리고 선물을 챙겼기에 저는 딱히 신경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가오는 엄마의 생신에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언니가 외국으로 가고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엄마가 넌지시 “딸이 끓여주는 미역국 먹고 싶다”라고 말씀하셔서, 혼자 미역국을 끓일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곧 스무 살이 되는데, 사실 제가 할 수 있는 요리라고는 기껏해야 라면뿐입니다. 그런 저에게 미역국 끓이기는 고난도 미션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조리법을 찾아보면서 밤낮으로 연구해 봤지만 ‘내가 과연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만 커졌습니다. 어느새 엄마의 생신날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늦은 밤 자려고 누웠을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언니였습니다. “여보세요?” “미역국 끓일 줄 알아?” 대뜸 그렇게 묻는 것을 보니 언니도 제가 엄마…
한국 광주, 조은비
홈런왕이 된 삼진왕
투수가 시속 130~150㎞로 던진 공이 0.4초 사이 타자에게 도달합니다. 직감적으로 공의 궤적을 파악한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2초 내외. 배트의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정확하게 맞은 공이 “딱!”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포물선을 그리며 시원하게 담장을 넘습니다. 야구의 꽃, 홈런입니다. 스위트 스폿은 공을 칠 때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 최적의 지점을 말합니다. 둥근 배트에 둥근 공이 서로 맞닿는 지점은 하나의 점에 불과. 배트를 잡은 손의 위치, 배트의 무게, 타이밍, 공의 속도 등 모든 조건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홈런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깝습니다. 그런 홈런을, 미국의 베이브 루스(Babe Ruth)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2시즌을 뛰는 동안 무려 714개를 쳤습니다. 홈런왕의 영예도 12번이나 차지했지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삼진왕에 오른 적도 5번이나 있었습니다. 714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그의 곱절인 1,330개의 삼진을 당했던…
뛰어난 선수의 특징
시간이 멈춘 듯 역도 경기장의 장내가 일순간에 고요해진다. 기합과 함께 선수는 온몸에서 끌어낸 힘을 집중시켜 바벨을 번쩍 든다. 성공을 알리는 불이 켜지고 버저 소리가 울린다.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선수의 얼굴에 환희가 차오른다. 역도 선수들이 엄청난 무게의 바벨을 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작가 제임스 클리어가 역도 코치에게 뛰어난 선수들의 특징을 물었다. 코치는 매일같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훈련의 지루함과 지겨움을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의욕을 잃고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는 대신 스스로 동기 부여 방법을 계속해서 찾는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선수만이 경기장에 두 발을 굳세게 디디고 서서 훈련으로 다져진 힘과 기술을 최대치로 끌어내 바벨을 들어 올린다. 몸무게보다 세 배가량 무거운, 과거에 도저히 들 수 없을 것 같았던 무게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의 사명을 허락하셨다. 항상 복음의 목표가 뚜렷하고…
완벽한 요람
아리스토텔레스는 새알이 어미 몸속에 있을 때는 부드럽다가 밖으로 나오면서 공기와 접촉하면 단단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암컷이 알을 낳을 때 덜 고통스러울 테니까요. 하지만 새알은 어미 몸속에서부터 단단한 난각(알껍데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난각은 알을 품는 부모 새의 무게를 견딜 만큼 견고하지만, 여린 새끼가 안에서 깨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약하기도 합니다. 난각의 주성분은 탄산칼슘인데 자궁에서 난각이 형성될 시기가 되면 어미 새는 본능적으로 칼슘이 들어간 먹이를 찾아 먹습니다. 난각 전체에 퍼져 있는 미세한 기공(공기구멍)은, 산소를 투과시키고 이산화탄소는 배출시켜 배아가 숨을 쉴 수 있게 하면서 세균 침투를 막아줍니다. 배아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물이 발생하게 되는데, 기공은 수증기가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배아가 익사하지 않도록 지켜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난각은 단순해 보여도 실상은 매우 정교합니다. 추운 지방과 더운 지방, 습한 곳과 건조한 곳, 포근한 둥지와 바위 절벽 등 새들이 살아가는…
보이지 않아도
거리정화활동 날, 비가 올 것이라던 예보와 달리 하늘에는 구름만 잔뜩 끼었습니다. 활동에 지장이 있을까 봐 노심초사했더니, 비를 내리는 대신 뜨거운 햇빛을 가려 시원한 날씨를 선물해 준 구름이 고맙기만 했습니다. 거리정화활동 장소는 제가 사는 동네였습니다. 솔직히 우리 동네에서 청소 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환경미화원이 수시로 청소할 뿐 아니라 화단 정리도 잘 되어 있어 대청소가 필요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봉사 정신이 투철한 식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동네가 주황색 조끼 물결을 이루고 보니 ‘쓰레기가 없으면 어쩌지?’라는 걱정 아닌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식구들은 준비해 온 청소 도구를 들고 각자 맡은 구역으로 흩어졌습니다. 거리는 평소처럼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화단 안쪽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랐습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온갖 쓰레기들이 화단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캔, 담배꽁초는 물론 정체를 알 수…
한국 인천, 임미란
인류 구원을 빠르게 이루는 영적 시스템
그래픽 처리 장치인 GPU(Graphic Processing Unit)의 활용도가 몇 년 사이 크게 높아지면서 IT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커지고 있다. GPU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후변화 예측, 암호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며 자율 주행 차량을 현실화할 시스템으로 꼽힌다. 이름 그대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처리하는 보조 부품으로 탄생한 GPU는, 날이 갈수록 정교하고 복잡해지는 그래픽 품질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연산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졌다. GPU의 막강한 연산 처리 능력은 대량의 반복 학습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AI(인공지능)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AI가 100개의 이미지를 학습하는 데 기존 컴퓨터 1만 6천 대를 사용하는 데 비해 GPU의 도움을 받으면 단 3대로 가능하다. 그 비결은 데이터 처리 방식에 있다. 기존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가 명령어를 한 가지씩 순차 처리한다면, GPU는 수백, 수천 개의 코어(core)가 명령어를 한꺼번에 진행한다. 오토바이…
목소리 볼륨을 조절해요!
소리는 감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연의 소리처럼 듣기에 좋은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만, 자동차 경적이나 시끄러운 기계음 같은 소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스트레스를 높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웃음소리, 노랫소리, 칭찬하는 소리 등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화난 목소리, 짜증 내는 말, 원망·불평하는 말처럼 듣는 사람까지 불쾌하게 만드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듣기에 좋은 소리는 볼륨을 높이고, 부정적인 감정이 실려 언성이 높아지려 할 때는 볼륨을 낮추는 게 좋겠지요. ‘웃음소리가 나는 집에는 행복이 와서 들여다보고, 고함 소리가 나는 집에는 불행이 와서 들여다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집에 행복이 찾아올 수 있도록 목소리 볼륨을 ‘up’, ‘down’ 잘 조절해 보세요! Tip 이럴 때 목소리 볼륨 ‘up’ 해요. 인사할 때 가족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서 웃을 때 감사와 격려, 칭찬 등을 말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