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잘 넘어지는 법
유도는 두 명의 선수가 맨손으로 맞잡고 상대편이 공격해 오는 힘을 이용하여 던져 넘어뜨리거나 조르고 눌러 승부를 겨루는 격투 경기입니다. 유도를 처음 배울 때는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이 아닌 낙법부터 배웁니다. 낙법이란, 메치기를 당하거나 또는 갑작스럽게 넘어질 때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이지요. 낙법을 배우는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온몸이 멍들고 상하는 건 다반사, 익숙해질 때까지 수없이 반복하노라면 지치기 십상입니다. 낙법이 업어치기나 메치기처럼 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님에도 선수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연습하는 이유는, 낙법을 몸에 익히지 않으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넘어지더라도 부상을 피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싸우려면 잘 넘어져야 하지요. 그래야 승리도 거머쥘 수 있으니까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심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 가지 낙법을 배우는 과정일 뿐, 시간이 지나면 더욱 단단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빛나는…
시작해야 할 때
강한 태풍에 지붕 한쪽이 부서져 버린 집이 있었다. 집주인이 지붕을 수리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비가 오자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집주인은 생각했다. ‘비가 그치면 지붕을 수리해야지.’ 비가 그친 뒤, 하늘이 맑아지자 집주인은 생각을 바꿨다. ‘이번 주는 밭에 잡초를 뽑아야 하니까 다음 주에 수리해야지.’ 한 주가 지나자 집주인은 수리하는 일이 귀찮아졌다. ‘한동안 비 소식이 없으니 장마철이 되면 수리해야지.’ 그렇게 미루고 미루는 사이 장마철이 다가왔고, 폭포수처럼 내리는 장맛비에 집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은 영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새해 결심을 얼마나 이행하는지 조사했다. 1년 뒤, 새해 결심을 지킨 사람은 약 12%로 나타났다. 열 명 중 한 명인 셈이다. 해야 할 일을 미루면 미룰수록 실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의도성 체감의 법칙(The Law of Diminishing Intent)’이라 한다. 완벽하게 준비될 때를 기다리면…
힘이 되어주는 사랑
유례없이 긴 장마로 수해가 심각하던 지난여름,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 와오(ASEZ WAO) 회원들과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주민들이 땀을 흘리며 토사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다 망가진 데다 고장 난 살림살이는 복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주민 대부분이 마음을 추스르기도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수심에 찬 주민들 얼굴에서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각자 정해진 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뒤덮은 토사와 쓰레기를 삽으로 퍼내고, 포대에 담아 밖으로 옮겼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현장은 마치 찜통 같았습니다. 서너 명이 짝을 이뤄 작업하는데도 체력이 금세 바닥나고, 나중에는 말할 기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드리고픈 마음만큼은 여전히 컸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참 작업에 몰두하면서, 누군가를 돕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내 몸이 힘들 때는 더더욱요. 늘 자녀들을 다독이시며 응원하시는 하늘 부모님의 사랑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알…
한국 광주, 문수정
독립운동가의 딸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안수산. 태평양 전쟁1이 발발하자 미 해군에 자원입대한 그녀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장교 시험에 낙방했으나, 재도전 끝에 미 해군 최초의 아시아인 여군 장교가 되었다. 장교가 되어서도 동양인인 탓에 6개월 동안 암호해독 업무에서 제외되다, 나중에 능력을 인정받아 미군 최초의 동양인 암호분석 전문가로도 활약했다. 1. 1941~1945년까지 일본과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 제2차 세계 대전의 일부로,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되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끝났다. 그녀가 이처럼 인종차별, 성차별이 극심한 곳을 스스로 선택한 까닭은 일본에 맞서 싸운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안수산의 아버지는 도산 안창호. 맏딸 안수산이 11살 때 그는 독립자금을 상해임시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뒤,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훌륭한 미국인이 돼라. 그러나 한국인의 정신을 잊지 마라.” 아버지의 부재로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충고·지적 대신 이해와 관심을
가족 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원인이 직설적인 말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솔직한 충고와 지적이 상대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반면, 듣는 사람에게는 상처나 스트레스로 들릴 때가 많은 까닭입니다. 유태인 속담에 ‘모르는 사람의 백 마디 모략은 견딜 수 있지만, 친구의 냉정한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오래간다는 뜻이지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충고는 상처만 남길 뿐,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면 많은 것이 변하지요. 소중한 가족을 위해 진심을 담아 단점을 충고하고 지적해 주는 것도 사랑이지만, 더 큰 사랑은 이해와 관심으로 기다려주고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랍니다! Tip 충고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하려는 충고가 상대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 보기 “이런 점은 고쳐!”라는 식으로 강요하듯 말하지 않기 공개적인 자리에서…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미국 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직장 생활과 일상은 거의 멈추다시피 했고 교회도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혼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놀랍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루는 식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성경 말씀에 관심을 보이는 분이 있는데 전화로 말씀을 알려줄 수 있느냐면서요. 저는 가능하다고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말씀을 들을 분은 장년 형제님의 아내 데비 씨였습니다. 저는 매주 두 번, 전화로 데비 씨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전하다 보니 애가 탔습니다. 서로 얼굴도 보지 못하는데 데비 씨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한없이 걱정됐습니다. 함께 구원받기를 간절히 기도드리다가, 문득 제가 처음 진리 말씀을 공부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몇 달 동안 말씀 공부를 하면서도 새 생명의 축복을 받으라는 권유에는 늘 주저하고 망설였지요. 당시 저를 인도한 자매님들이 얼마나…
미국 CO 덴버, 어밀리아
나라 위해 일하는 사람
학교를 짓는 어느 공사장에서 작업 시작 전 조회가 열렸습니다.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감독이 인부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합니까?” 그러자 한 사람은 “특별한 이유 있나요?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일하지요”라고 답했고, 어떤 이는 “사업이 쫄딱 망해서 빚 갚으려 일합니다. 하루하루가 죽을 맛입니다”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대답도 비슷했습니다. 그때 한 인부가 “나라를 위해 일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자, 그는 자부심이 가득 찬 얼굴로 말을 이었습니다. “제 손길이 닿은 학교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노래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길러내고, 나아가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그를 상부에 추천해 더 큰일을 맡도록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여해야만 나랏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원이든 농부든 교사든 운전사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이 애국자입니다. 사회의 각…
해가 지기 전에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올 때쯤 영국 모든 도시에 록다운(lockdown, 봉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회사도 재택근무를 시행해 평소 같이 모이는 시간이 적던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과 부딪히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툭툭 던지는 말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고 하루는 사소한 일로 시시비비를 가리다 언성이 살짝 높아졌습니다. 집 안에 감도는 불편한 공기를 애써 모르는 체하며 ‘그래도 내가 옳았어’ 하는 마음으로 창밖을 응시하는데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며칠 전 설교 영상에서 들은 어머니 말씀이 제 가슴을 찔렀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분을 품지 말고 해가 지기 전에 미안하다고 말해보세요.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어도 먼저 미안하다고 해봅시다. 상대방이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닌데 왜 미안하다고…
영국 맨체스터, 김두리
말하기 전에
‘삼사일언(三思一言)’.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뜻입니다. 지혜로운 말 한마디는 천 냥 빚을 갚지만, 무심코 내뱉은 가시 같은 말 한마디는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까닭이지요. 그렇다면 말하기 전에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생각하다(think)’의 영어 철자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Is it True? (진실한가) Is it Helpful? (도움이 되는가) Is it Inspiring? (영감을 주는가) Is it Necessary? (꼭 필요한가) Is it Kind? (친절한가) 이처럼, 말하기 전에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사실인지 검토하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지 헤아려보아야 합니다.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따져보고, 꼭 필요한 말이 아니라면 삼가며, 친절한 태도로 말해야 하지요. 이 다섯 가지를 염두에 둔다면 누구와도 기분 좋게 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온에서 깨달은 가족과 사랑과 삶의 의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돈만 많이 벌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나고 자란 중국 선양에서 식당을 하다 비행기로 두 시간 떨어진 상하이에서 여행 가이드로 새 출발 한 이유도 좀 더 나은 벌이를 위해서였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몸조리 때문에 선양으로 돌아가면서 혼자 지내야 했지만 그리움보다 책임감이 더 컸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명절 때나 한 번씩 아내와 아이를 만난 햇수가 어느덧 4년. 하던 일이 어려워지면서 저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지인에게 도움받아 여기서 계속 일하느냐, 이참에 부모님이 먼저 자리 잡으신 한국에 가서 다른 일을 시작하느냐. 고민 끝에 후자를 선택하고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 계신 수원에서 얼마간 지낸 뒤 일자리를 잡은 곳은 제주도였습니다. 한국 사람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섬답게 제주도는 푸르고 아름다웠습니다.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설렘도 잠시,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모친의 위암 발병…
한국 제주, 이국철
부모의 마음
한 남자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자신이 없는 몇 달 동안 혼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아내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내가 덜 힘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아빠가 출장 가 있는 동안 엄마 말을 가장 잘 들은 사람에게 큰 선물을 줄 거야.” 아이들은 아빠의 말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몇 달 후, 출장에서 돌아온 남자는 아내에게 다섯 아이 중 누구에게 선물을 주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말했습니다. “첫째는 동생들을 배려하고 양보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잘 참아주었고, 둘째는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할 일을 스스로 해주어 고마웠어요. 셋째는 집안일을 도와주어 힘이 되었고, 넷째는 열심히 공부해 우등상을 받아왔어요. 막내는 노래와 귀여운 율동으로 저에게 기쁨을 주었죠. 그러니 다섯 명 모두에게 선물을 주세요.” 남자는 미리 준비한 다섯 개의 선물을 아이들에게 나눠…
링반데룽(Ringwanderung)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사람들에게 울창한 숲속에서 나침반이나 지도 같은 도구 없이 길을 찾게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GPS로 추적한 결과, 실험에 응한 사람들은 해가 떠 있을 때는 길을 잘 찾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원을 그리며 같은 자리를 맴돌았습니다. 20미터를 걸어도 실제로는 4미터 반경 내에서 빙빙 돌뿐 멀리 가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데요, 이처럼 자신은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자리를 맴도는 현상을 ‘링반데룽’이라 합니다. ‘링(Ring, 고리 혹은 둥근 원)’과 ‘반데룽(Wanderung, 걷기)’이 합해진 트레킹 용어이지요. 전문 산악인이라도 눈 덮인 산에서 길을 잃으면 링반데룽에 빠져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숲이나 사막에서 길을 잃은 사람이 같은 자리를 도는 이유는 뇌가 인지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방향을 가늠할 기준이나 도구가 없으면 자신도 모르게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뚜렷한 목표가…
행복한 가정에는 ‘유머리스트’가 산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장례식장. 엄숙한 애도 분위기 속에 갑자기 조문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고인이 자신의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을 웃게 해달라고 당부하며 미리 녹음해둔 유쾌한 작별 인사를, 그의 딸이 재생했기 때문이었다. 지병을 앓으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고인은, 마지막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떠났다. “질병과 슬픔이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은 웃음과 유머밖에 없다”는 찰스 디킨스의 말처럼, 사는 게 팍팍하다 보니 유머의 효용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머 감각은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자리 잡았고, 재치 있는 인재가 기업의 선호를 받으며, 유머 넘치는 광고가 매출을 올리는 등 유머는 21세기 성공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장례식장에서의 웃음’이 미담으로 전해지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가 아닐는지. 가정에서도 유머는 필수 요소다. 가족 구성원들이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울 때 가정은 편안히 쉴 수…
한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간절함으로
#1 일본 오사카, 오승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처럼 마음껏 복음을 전하기는 어렵지만 “힘든 때일수록 가족과 친지에게 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사랑을 전하자” 하신 어머니 말씀을 따라 일본 전역에서 ‘좋은 열매 맺기’ 전도축제가 열렸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된 자매님이 있습니다. 자매님은 유년 시절 부모님을 따라 언니와 함께 일본 고유의 종교 단체에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받는 교리 교육에서 모순된 점만 발견했고 교인들의 부패한 행실과 강압적인 모습에 실망해 성인이 된 후에는 언니와 ‘이곳에는 진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신앙생활을 관두었습니다. 이후 어딘가에 있을 진리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 바쁜 일상에 치여 점점 종교에서 마음이 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자매님은 우주를 창조한 창조주가 분명히 존재할 거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자매님에게 창조주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이번 전도축제에 한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하고자 노력하던 시온…
일본
어머니를 잘 모셔야 하는 과학적 이유
첫째, 어머니는 휴식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 여성의 하루 휴식 시간은 남성보다 40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식 때문에 평생 속 썩는다. 자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걱정은 끝이 없다. 성인 자녀들의 재정 형편과 살림살이에 대해,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지 못한다. 셋째, 생물학적으로 자식은 어머니에게 더 가깝다. 자식은 유전자를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반반씩 물려받지만 어머니의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넷째, 도움받을 곳이 적어졌다. 대가족 시대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양육과 살림에 동참했지만 요즘은 핵가족화로 어머니의 부담이 커졌다. 다섯째, 어머니는 크나큰 고통을 겪는다. 출산은 엄청난 고통이다. 출산만으로도 평생 발 마사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 통증을 수반한 관절염 등, 65세 이상의 여성은 같은 연령의 남성보다 2.5배 많은 질환을 겪는다. 미국의 과학 전문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에 소개된, 자식들이 어머니를 잘 모셔야 하는 과학적 이유입니다.…
당연하지 않은 일상
우리 집은 집안일을 부모님이 나눠서 하신다. 청소는 아빠가, 빨래는 엄마가, 식사 준비는 두 분이 함께. 나도 이제 성인인데 부모님만 일하시는 게 민망해 돕겠다고 나서면, 부모님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며 말리신다. 휴일인 어느 날, 부모님이 외출하셔서 집에 혼자 남았다. 집안일을 독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건조대에 널린 빨래를 걷어 개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난관이었다. 엄마는 반듯이 잘만 개던데, 내가 하니 접힌 부분이 삐죽삐죽 튀어나오고 모양이 영 엉성했다. 시행착오 끝에 최대한 보기 좋게 매만져 각기 제 위치에 갖다 놨다. 빨래를 개고 나니 어질러진 집 안이 눈에 들어왔다. 거실을 시작으로 안방, 옷방, 내 방, 주방 순으로 청소기를 돌렸다. 중간중간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을 치우느라 허리를 굽혔다가 폈다가, 청소기를 껐다가 켰다가를 반복했다. 바닥을 다 밀고 나니 허리가 쿡쿡 찌르는 듯 아팠다. 그래도 집이…
한국 안양, 김하진
한 그루, 한 그루의 기적
갠지스강, 인더스강과 함께 인도의 3대 강으로 꼽히는 브라마푸트라강. 그 강 위에 형성된 거대한 섬, 마주리(Majuli)는 폭우가 쏟아지는 몬순1철이면 마을들이 물에 잠기기 일쑤입니다. 한때 삼림이 풍부한 아름다운 섬이었으나 벌목꾼들로 인해 나무가 사라져 척박한 땅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1. 겨울과 여름에 방향을 바꾸어가며 부는 대륙과 해양 사이의 계절풍.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다. 16살 소년 자다브 파옝(Jadav Payeng)은 강물이 빠져나간 모래사장에 나무 그늘이 없어 말라 죽은 파충류 떼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부 기관에 전화해 나무를 심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직접 나무를 심는 방법뿐이었습니다. 한 그루, 두 그루, 그는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심는 일을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금, 황량한 모래밭 같았던 그곳에는 거대한 숲이 생겨났습니다. 다양한 야생동물들도 찾아와 보금자리로 삼았습니다. “처음 황무지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을 때…
매일 맛있게 먹기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사과 열 개를 샀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사과에 하나같이 흠이 있었어요. 바꾸러 가자니 귀찮고, 과일 가게 주인을 탓해도 소용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그냥 먹기로 했지요. 자, 이 사람이 사과를 하루에 한 알씩 먹는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매일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까요?” 한 학생이 재빨리 말했습니다. “매일 아무거나 먹어요. 어차피 마음에 안 드는 사과니까요.” 다른 학생도 말을 이었습니다. “저 같으면 제일 맛없어 보이는 사과부터 먹어 없애버릴 거예요.” 그러자 또 다른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날그날 제일 맛있어 보이는 사과를 먹어요! 그러면 똑같은 사과라도 훨씬 맛있게 느껴지고, 기분도 좋아질 것 같아요.” 세 번째 학생의 대답처럼, 가진 사과 중 제일 맛있어 보이는 것을 먹으면 열흘 동안 매일 맛있는 사과를 먹을 수…
숲의 비밀
울창한 나무와 풀이 살아 숨 쉬는 숲. 숲은 단지 나무가 모여 있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보는 눈도, 말하는 입도 없지만 나무들은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도우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삼림학자 수잔 시마드(Suzanne Simard)는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작나무 묘목에 비닐을 씌워 탄소를 주입한 뒤, 다른 나무에도 전달되는지 실험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자작나무 옆에 있는 전나무 묘목에서도 탄소가 측정되었습니다. 자작나무는 전나무에게 어떻게 탄소를 전달한 것일까요? 비밀은 땅속에 있었습니다. 숲의 지하에는 균근1으로 거대한 연결망이 조성되어 있어 나무들끼리 서로 영양분과 화학물질, 수분, 해충에 대한 방어 신호 등을 교환합니다. 연결망의 중심이 되는 나무는 하층에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어린 나무들에게 필요한 물질을 나눠주며 보살피지요. 크고 건강한 나무의 경우, 한 그루에 수백 그루의 나무가 균근망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1. 식물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온정이 모여
개강 날짜가 미뤄지고 나중에는 온라인 강의로 개강을 맞이하는 등 코로나19로 제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정부 지침을 따르면서, 바이러스와 싸우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의료진·방역 관계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마음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힘을 보탤 방법이 있다면 당장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에서 진행하는 ‘핸드투핸드’ 릴레이는 가뭄 속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핸드투핸드 릴레이는 자가격리 중인 시민이나 유학생, 홀몸 어르신, 의료진, 방역 관계자 등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거나, 감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응원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작은 정성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양산 소재 대학병원 음압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대학교 부근 보건소 직원분들에게 편지와 응원 키트를 전하기로 의견을 모은 저희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감사의 편지를 작성하고, 간식을 포장해…
한국 양산, 송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