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후기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과 행복! 생생한 자원봉사 후기를 들어볼까요?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2016년 4월, 휴스턴에 한국의 6개월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50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북부 휴스턴의 그린스포인트 지역은 30센티미터 이상 물이 차올라, 아파트 1층까지 물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돌아온 일요일 아침, 60여 명의 휴스턴교회 성도들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그린스포인트 지역을 찾았습니다. 홍수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복구 진행은 턱없이 더뎠습니다. 빗물에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가 사방으로 널려 있었고, 더운 날씨 탓에 집집마다 악취가 코를 찔렀습니다. 멀쩡한 살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집 안에서 겨우 버티고 있던 주민들은 저희를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소파, 카펫 등 물에 젖어 무거워진 가구와 쓰레기 더미를 집 밖으로 꺼내는 일조차 쉽지 않았던 터라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홍수가 난 거리를 따라 한 블록씩 차례로 복구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휴스턴의 햇볕은 뜨겁기로 유명합니다. 식구들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미국, TX 휴스턴교회
사랑에 연합까지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침 강의가 없는 날이라 저도 동참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좋은 행사라 선뜻 참여 의사는 밝혔지만 살짝 무서웠습니다. 한 번도 헌혈 경험이 없던 터라 ‘헌혈’ 하면 차갑고 무서운 주삿바늘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행사 당일, 입구에서부터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식구들 덕분에 긴장이 풀렸습니다. 식구들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 헌혈 차에 올랐습니다. 두려움도 잠시, 맞은편 침대에서 헌혈하는 식구를 보니 용기가 솟았습니다. ‘어쩌면 저 자매님도 나처럼 주삿바늘이 무서울지 몰라. 긴장하지 말라고 웃어줘야지.’ 다른 식구를 걱정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헌혈을 마친 후에는 응원팀에 끼어 헌혈하는 식구들을 응원했습니다. 헌혈 행사에는 사랑이 넘쳐난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참여해보니 사랑뿐 아니라 아름다운 연합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내내 식구들의 모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국 부산, 고나영
작은 선행, 큰 감동
거리 정화활동 전날, 세찬 폭우가 내렸습니다. 계속 비가 오면 계획한 활동을 진행하기가 어려워 걱정스러웠습니다. 걱정과 달리 다음 날 비가 말끔히 개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져 약속 장소로 모인 식구들 얼굴도 활짝 폈습니다. 정화활동이 진행된 타구아칭가 공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상가 밀집 지역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거리에는 담배꽁초와 과자 봉지, 상점에서 나온 크고 작은 쓰레기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분수대 주변과 화단, 도로변 등 구역을 나눠서 청소했습니다. 가시풀로 뒤덮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화단 구석까지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무거운 나무판자와 공사장 돌들을 한쪽으로 옮겨놓고,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버스 정류장 주위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고약한 냄새가 나던 각종 오물을 수거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에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둘 관심을 보였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하나님의 교회가 어떤 곳인지 묻는 사람도 있었고, 공원 주변 지하철역을 청소하는…
브라질, 브라질리아교회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손길로
2015년 4월 25일 정오 무렵, 이곳 네팔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듯했지요. 평화로운 안식일을 보내던 식구들은 엄청난 흔들림에 기둥과 난간을 붙잡고 겨우 버티거나 중심을 잃고 아예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지진이 얼마나 무섭고도 놀라운 재앙인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지진이 어느 정도 멈췄을 때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식구들과 교회에는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카트만두 시내를 비롯해 폐허로 변한 지역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건물들이 처참하게 무너졌고, 그 아래 수많은 사상자가 매몰돼 있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살아남은 이들도 공포에 질린 상태였습니다. 시온 식구들 역시 충격이 컸지만 곧 마음을 추스르고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생존자 수색과 도시 복구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주로 한 일은, 추가 붕괴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무너진 건물의 위험한 부분을 정리하는…
네팔 카트만두, 테젠드라
특별한 시간, 봉사
12월의 어느 휴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의 한 산동네에 동해와 삼척, 강릉 시온의 학생, 청년, 장년, 부녀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 4가정에 각각 500장씩 총 2000장의 연탄을 배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동네는 계단의 폭이 좁고 경사가 몹시 가팔라 젊은 사람들도 오르내리기 힘들어합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날씨가 추워지면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활동도 활동이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꼭 필요한 연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연탄업체는 가격을 2배로 준다고 해도 위험하고 힘든 이곳에는 배달을 잘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봉사를 나오는 군인이나 여타 자원봉사단체들도 꺼리는 지역이라는 주민센터 관계자의 말에, 봉사에 임하는 저희의 각오는 한층 단단해졌습니다. 도로에서부터 경사진 언덕과 계단까지 200여 명의 식구들이 반팔 간격으로 줄지어 섰습니다. 경사가 급한 계단은 장년들이 도맡고, 그나마 완만한 코스에는 부녀와 학생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식구들은 자기…
한국 강릉, 홍순태
아름답게 보는 마음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온 가족들과 함께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계획했습니다.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안 청소를 하고 난방필름을 붙이는 일이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어르신 가정을 몇 군데 소개받고 팀을 나누었습니다. 팀마다 봉사를 마치고 나면 마을 경로당에 모여 대청소를 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저희 팀이 방문한 곳은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댁이었습니다. 저희 팀 팀장님은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셨던 터라 할아버지의 기분도 잘 살피시고 말 한마디도 살갑게 해드렸습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와 밑반찬도 챙겨와 냉장고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처음 뵙는 어르신에게 가족 대하듯 정성을 다하는 팀장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할아버지는 그다지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일을 다 마친 뒤 “위 러브 유(we love you)” 구호를 외치며 응원해드리고 집을 나설 때까지도 얼굴이…
한국 대구, 최윤희
사과 밭에서
매년 추수 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부지깽이도 누워 있을 틈이 없다고 할 정도로 바쁘지만 일손은 늘 모자라지요. 안타까운 마음에 볕 좋은 어느 휴일, 시온 식구들과 함께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경북 영주에 위치한 사과밭이었습니다. 과수원은 새빨갛게 잘 익은 사과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과수원 주인에게 오늘 할 일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들었습니다. 사과를 딸 때 유의해야 할 점부터 박스에 담는 일까지 쭉 이야기한 주인은, 수확한 사과를 박스에 담는 마지막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던져서 담는 것은 물론 꾹꾹 눌러 담아도 안 되고, 특히 땅에 떨어진 사과는 절대 박스에 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흠집이 없어 보여도 껍질을 벗겨 보면 속이 멍들고 곪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의사항을 다 듣고, 본격적으로 사과 수확에…
한국 대구, 이상화
수해복구 현장에서
여름의 끄트머리, 남부 지방에 국지성 호우가 발생했습니다. 부산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조차 “이런 비는 난생처음”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비가 내렸지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였던 만큼 침수 피해는 막심했습니다. 집집마다 가구와 가전제품을 비롯한 온갖 집기들이 모조리 진흙투성이가 되어버렸고, 지하에 있던 가게들은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이 빠지지 않아 주인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지역주민센터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 때문에 빗발치는 주민들의 요청을 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진땀을 빼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인근 시온의 가족들과 함께 곧바로 피해지역 주민센터와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피해 지역은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어느 하나 성한 구석이 없었습니다. 주민들도 ‘누가 오든 이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나’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주황색 조끼를 입은 수백여 명의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수해 복구를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무거운 문짝을 들어내고…
한국 부산, 왕가람
감자 캐기
5월 25일 일요일, 감자 수확기를 맞아 감자밭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어느 농촌이나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농사일이 바쁜 시기에 아쉽게도 농가의 일손은 넉넉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때, 저희가 빠질 수 없지요. 부녀들은 물론, 휴일을 맞아 시간을 낸 장년과 학생까지 합쳐 3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시온에 모였습니다. 드디어 감자밭이 있는 도산면 법송리로 출발! 날씨는 끄무레했지만 마치 소풍을 나온 듯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감자밭은 경사가 진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최대한 일을 빨리 마치기로 하고 차에서 내려 밭으로 가는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올라가면서부터 숨이 차올라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운이 빠지는 건 아닌가 슬며시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식구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습니다. 감자 캐기에 앞서 밭 주인에게, 해야 할 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먼저 감자 줄기들을 싹 걷어내고 밭에 덮인 비닐을 제거합니다. 다음으로…
한국 통영, 김동호
‘주는 사랑’을 도시락에 담아
저는 청년입니다. 패기 넘치는 ‘새벽이슬 청년’이라지만 때로는 호칭이 무색하게 주위 분들에게 미안해질 때가 있습니다. 집에서는 매일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을 당연스레 받아 먹고, 시온에 가면 저희보다 연장자인 식구들에게 자주 보살핌을 받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뒤돌아보면 받는 것에만 익숙했던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언제든 제가 넘치도록 받은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베풀고 싶었습니다. 지난 3월, 드디어 기회가 생겼습니다. 청년들이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와우 맘(Wow Mom)’ 봉사활동을 결의하고, 독거노인 열여덟 가정에 따뜻한 도시락을 전해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도시락을 만들자면 우선, 반찬의 종류부터 정해야 했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정한 메뉴는 호박전, 더덕무침, 냉잇국 등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토속 음식이었습니다. 메뉴를 고를 때까지는 마냥 설레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직접 만들자니 슬슬 걱정이 됐습니다. 재료 손질은 어떻게 할지, 양념은 무엇을…
한국 서울, 이시원
마음을 여는 마중물, 성도들의 선한 행실
안산월피교회 식구들은 매달 꾸준히 거리정화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대충하는 법이 없다 보니 교회 인근 주민들은 물론 상인들과 환경미화원들까지 칭찬할 정도입니다. 이번에 거리정화활동을 벌인 곳은 성포예술광장, 월피공원이었습니다. 이날은 공원 안쪽뿐만 아니라 상가가 길게 들어선 도로에까지 나가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거리에는 다른 쓰레기보다 담배꽁초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한창 청소하면서 지나는데 근처 식당에 활어를 배달하는 차량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던 동승자에게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담배꽁초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들은 다 하나님의 교회에 가야 해. 형도 저분들 다니는 교회에 다니지 그래.” 그저 ‘미안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동승자가 선뜻 “그래야겠다”고 대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더 놀라운 것은 두 사람의 대화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다가오는 부활절에 하나님의 교회에 직접 찾아가겠다”는 말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순간, 우리의 선한 행실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한다는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봉사의 효과를…
한국 안산, 유희순
사랑의 온기를 나눠요
남편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교회에서 매년 진행하는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몇 년을 참여하지 못한 터라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행사 전날부터 잔뜩 들떠서 “제가 다 나를게요” 하며 의지를 불태우자 식구들은 “현장에 한번 가보고 얘기하세요”라는 말과 더불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다음 날, 연탄을 나를 장소에 도착하고서야 식구들의 미소가 어떤 의미였는지 깨달았습니다. 난간을 잡지 않으면 계단도 오르지 못할 정도로 가파른 곳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은 골목길마다 경사가 급해 연탄 한 장 나르기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연탄을 어떻게 배달하나 걱정하는 사이 수백 명의 식구들이 등산하듯 계단을 올라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섰습니다. 저도 그 틈에 끼어 대기하고 있다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올라오는 연탄을 받았습니다. 연이은 연탄 행렬로 쉴 틈은 고사하고 다른 생각 할 여유도 없었지만 식구들과 호흡이 척척 맞아 몸이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앞사람이 힘들어하면…
한국 강릉, 김현경
구석구석 깨끗하게
1월 마지막 일요일, 델라웨어 시온 가족들은 뉴어크(Newark)에 있는 몇몇 놀이터를 청소했습니다. 비교적 생활 여건이 좋은 곳에 위치한 놀이터들이라 청소할 것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놀이터의 위생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일부 놀이 기구는 본래의 색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흙과 얼룩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놀이터 구석구석의 먼지를 닦아내고 소독했습니다. 얼마 안 가 놀이 기구들이 원래 색을 드러내며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깨끗해진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 아이들을 떠올리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놀이터를 청소하면서 느꼈습니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만들어진 목적이 무색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영혼도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아 나쁜 습관과 생각을 말끔히 닦아내면 각자에게 주어진 복음 사명을 은혜롭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OH, 델라웨어교회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
브라질 헤시피 거리에서는 쓰레기와 낙서가 자주 눈에 띕니다. 주기적인 거리정화활동이 필요하지만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먼저였습니다. 저희가 정화활동 전에 TV방송국을 찾은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방송국 측에서도 행사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저희의 거리정화 활동을 방송으로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정화활동 당일, 약속대로 방송사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교회 식구들은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동참을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청소했고 그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예정된 시간에 기다리던 방송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편집된 줄 알고 아쉬워하던 식구들의 얼굴은 저녁이 되어 활짝 폈습니다. 뉴스가, 시청률이 훨씬 높은 저녁 시간대에 방송된 것입니다. 저희의 봉사활동이 조금이나마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하나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힘을 모은다면 헤시피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달라지리라 믿습니다.
브라질 헤시피교회
봉사 = 기쁨² + 감사²
평일 오후에 대학생 식구들이 거리정화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함께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저는 시간이 자유롭지 않은 직장인이었습니다. 내심 부러워하던 제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일요일에 직장인 청년들이 거리정화활동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봉사 당일 아침, 눈을 반짝이며 청계천 주변에 모인 청년들은 간단히 모임을 마치고 조를 나눠 청소 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의욕을 불태우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도중 어디선가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냄새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주춤했다가 재빠르게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어느새 가득 찬 쓰레기봉투는 두 손으로 들기에도 벅찼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식구들이 있기에 힘이 났습니다. “대부분 봉사활동을 한다고 오면 보이는 쓰레기만 줍던데. 정말 열심히 하네.” 주변 상가 사장님과 이웃 주민들의 칭찬에 더욱 기운이 났습니다. 어디서 나왔느냐는 물음에 모두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입니다.” 쓰레기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일렬로 세워진 쓰레기봉투가…
한국 서울, 박수빈
가장 아름다운 마음, 생명을 위한 헌신
몇 달 전 페루 제2리마 초리요스 지교회 식구들은 국수, 쌀, 설탕, 기름, 생수 등의 식료품을 페루의 자원봉사 소방대원들에게 기증했습니다. 필요한 식료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분들은 무척이나 기뻐하며 “요리하기 쉽고 간단해서 우리 모두 국수를 좋아해요”라고 답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기증품을 받고 매우 만족해하며 엘로힘 하나님께 많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식료품을 기증한 동기는 자원봉사 소방관들의 생활의 궁핍함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무도 급료를 받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소방서 한 곳을 찾아 직접 물품을 기증하게 됨으로써 그들의 어려운 생활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장비들은 매우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었습니다. 낡은 차, 색이 바랜 닳고 닳은 유니폼에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헌신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얼굴에는 매일 사고와 화재 상황의 위험 속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죽음과 맞서…
페루 제2리마, 윌손
생강 수확을 도우며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시온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생강 수확을 돕기 위해 안동으로 가는 날이었습니다. 김장의 필수 재료이면서, 차로 끓여 마시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좋아 찬바람 부는 계절에 유용하게 쓰이는 생강을 직접 캐본다니 기대가 됐습니다. 식구들은 몇 번 가본 곳이라 익숙해서인지 시골 할머니댁에 가는 듯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작년까지 둘째를 돌보느라 바쁘게 지내다가 올해 처음 농촌봉사활동에 따라나선 저도 설렘으로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대구에서 가까운 지역이라 금세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시내를 지났는데도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도착지까지의 시간은 꽤 남아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점점 벗어나자 차창 밖으로 시골 풍경이 보였습니다. 꼬불꼬불 좁다란 시골길을 따라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겨우 목적지 근처에 다다랐습니다. 생강 밭은 산 아래에 있어서 차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준비해 간 점심과 다른 짐들을 양손에 들고 걸어서 밭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밭일을 하고 계시던 어르신이 환한 미소로…
한국 대구, 최윤희
자원하여 함께하는 봉사
케이프타운 중심가인 타운 거리를 정화하기 위해 케이프타운 시온과 벨빌 시온 식구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막상 나서 보니 시내 중심부는 깨끗해 보였지만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위주로 팀을 나눈 식구들은 길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일사불란하게 줍고, 무성한 잡초를 뽑았습니다. 하수구에 들어가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보니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깨끗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말 그대로 자원했다는 표시가 팍팍 납니다. 웃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식구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시내 곳곳에 퍼졌는지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회복지부 시의원은 하나님의 교회가 영국 여왕상을 받았다는 것에 놀라워했고, “다른 단체들도 자원봉사를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진정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박은경
헌혈을 하는 이유
고등학생이 되기 전,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헌혈입니다. 헌혈하고 나서 받는 기념품도 탐나고, 헌혈 한 번에 무려 4시간이나 봉사 시간을 인정해준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가 된 후 본격적으로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5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준다는 ‘헌혈 히어로즈’의 명예를 고등학생 때 얻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내 피가 생명을 살린다는 인식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헌혈행사가 있다는 말에 별생각 없이 교회로 갔습니다. 참가자가 많다 보니 문진표 작성 후 기본 검사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길었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그간 교회에서 실시했던 헌혈릴레이에 대한 소개와, 행사에 참여했던 식구들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영상물을 시청했습니다. “좋은 피를 주려고 잘 먹고 왔어요”라며 활짝 웃는 식구를 보면서 여러 번 헌혈에 참여했지만 나는 한 번도 남에게 좋은 피를 줘야겠다고…
한국 서울, 박민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공원
교회 근처에 작은 규모의 어린이 공원이 두 곳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은 버려진 공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놀이 기구와 체육 시설은 사용하기 힘들 만큼 낙후되었고,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잡목이 우거져 동네 주민들도 공원에 가기를 꺼려 했습니다. 말이 어린이 공원이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우범지대이자 각종 불법 쓰레기 투기 장소였습니다. 그런 공원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작년부터 실시한 ‘우리 동네 꽃밭 가꾸기’ 정책에 우리 하나님의 교회가 참여하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공원을 둘러싼 잡목이 정리되어 어두컴컴했던 주위가 환해졌고 대형 미끄럼틀과 철봉, 그네 등의 묵은 때도 말끔히 지워졌습니다. 다른 한 공원도 잡초가 다 제거되고 이끼로 얼룩진 바닥이 깨끗해졌습니다. 나무의 가지치기와 잡초 제거는 주로 장년부 몫이었습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을 대청소하는 날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공원 정화활동을 펼쳤습니다. 정해진 날이 아니어도 주야간 근무를 하는 장년들 중 여건이 되는…
광주서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