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릎 꿇고 있는 나무
로키 산맥 해발 3천미터 높이의 수목 한계선 지대.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 꿇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열악한 조건을 인내로 이겨낸 흔적입니다. 그런데 가장 공명이 잘 되는 세계적인 명품 바이올린이 바로 이…
어머니를 닮은 간절함으로
칠전팔기.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면 된다지만 저는 고작 두 번 넘어지고도 다시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넘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두 번의 해외 단기선교에서 비록 복음의 결실은 없었어도 너무나 값진 깨달음과 감동을 얻었으니까요.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아도, 기쁜…
한국 성남 엄노을
고추 따던 날
「미안한데 고추 따러 한번 와라.」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어느 늦은 밤, 시골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는 오빠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짧은 메시지에 오빠의 절박함이 느껴졌다. 다음 날, 첫차를 타고 시골집으로 향했다. “엄마, 일꾼 도착했어요.” 엄마는 일손이 달리는 차에 거들…
한국 광주 백경란
마스크
미세먼지가 아무리 심해도 쓰지 않던 마스크를 지금은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꼬박꼬박 착용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잊어버리고 나왔다가 황급히 집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마스크 없이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상가 방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여전히 불편합니다. 기온이 조금이라도…
한국 서울 김혜선
문이 열리는 이유
14개월 된 딸은 집 안의 여러 버튼을 누르고 반응 보는 걸 재밌어합니다. 제 딴에는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끼는지 전등 스위치를 눌러 거실에 불이 켜지면 해맑게 웃으며 손뼉을 칩니다. 정말 기분이 좋을 때는 “다!” 하며 자기 나름의 감탄사를 외치기도 하고요. 가장 좋아하는…
한국 김제 김종빈
꼭 듣고 싶었던 한마디
한 과자 회사로 찾아온 고객이 직원들에게 거칠게 항의를 했다. “과자 봉지 안에 이물질이 들어 있었소. 그것도 모르고 몇 개나 먹었는데 어떻게 할 거요?” 담당자는 바로 고객에게 가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어떻게 배상해 드릴까요?” 그러나 고객은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동료 직원들도 함께…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며
최근 걱정거리가 늘었다. 걱정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내게 감사하라는 답을 주셨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장 6절 감사를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감사 일기’를…
한국 경주 김민기
긴 뿌리 모소 대나무
중국과 아시아에서 주로 자라는 ‘모소 대나무’는 특이하게 성장한다. 처음 4년 동안은 거의 자라지 않다가 5년째가 되면 하루에 5센티미터 이상씩 자라, 두 달 후에는 무려 15미터 이상의 높이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부쩍 자라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뿌리에…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온다
매사에 불만이 많은 한 청년이 있었다. 강의가 마음에 안 든다고 교수를 비난하는가 하면, 툭하면 짜증 섞인 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는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홀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비행기가 연착하고 지갑을 잃어버리는 등 여행길에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실의에 빠진…
엄마이기에 알 것 같은 하늘 부모님의 마음
시험 기간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이들을 위해 저녁 반찬으로 돼지갈비를 준비했다. 핏물을 빼고 기름을 제거한 돼지갈비를 삶은 후 크게 썰어둔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 양념에 푹 졸이기까지,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웠다.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시간과 정성이 아깝지 않았다.…
한국 김해 박혜영
얼룩 지우기
초등학생인 아들은 자연 속에서 노는 걸 좋아합니다. 워낙 곤충과 물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아침에 깨끗한 옷을 입고 나가도 흙이 묻고 얼룩투성이가 되어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문제는 옷가지를 그냥 세탁기에 넣으면 얼룩이 그대로 남아 세탁하지 않은 옷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옷은 그나마 눈에…
한국 부산 유승희
‘미안하다’는 말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세 가지의 메시지가 전해진다. ‘문제는 당신에게 있다.’ ‘나는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미안하다’고 말하면 상대방에게 이런 메시지가 전달된다. ‘제 탓입니다.’ ‘나는 당신을 존중합니다.’ ‘우리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권하면 꿀맛, “한번 먹어봐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행복의 밀도를 더욱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술을 뜨기 전에 “한번 먹어봐”, “한번 잡숴보세요” 하고 권하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정다감한 말투로 먹어보라고 권하는 순간,…
어찌 견디시렵니까
어린 시절 좁은 방에서 네 자매가 올망졸망 잠을 잘라치면 먼저 잠자리에 든 엄마의 신음이 들렸다. “아이고, 아이고⋯.” 두 살 터울 언니랑 나는 엄마가 많이 아픈 건 아닌지 걱정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어디 아픈지 언니가 꼭 물어봐. 알았지?” “알았어.” 아침에…
한국 충주 김선숙
유명한 정원사
신참 정원사가 한 유명한 정원사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정원을 보고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원의 나무와 꽃 그리고 파릇이 돋아난 잔디가 집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명한 정원사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좋은 정원사가 되기 위해 궁금한 것이…
마음만 있다면
저희 지역은 60세 이상의 노년 성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나이는 많지만 믿음만큼은 새벽이슬 청년 못지않습니다. 오순절 성령운동 전도축제를 통해서 예쁜 알곡 열매를 맺은 86세 어르신의 시온의 향기를 대신 전합니다. 어르신은 오랫동안 불공을 드린 분입니다. 몸이 안 좋아져서 절에 나가지 못하던…
한국 전주 최정애
하나님 안에 끝까지 거하면
중학생 시절 나는 말을 듣지 않는 말썽꾸러기였다.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매사에 불평불만이 가득해 얼굴을 찌푸리고 반항하기 바빴다. 은혜로운 말투, 따뜻한 인사와 배려 등 하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한 게 하나도 없었다. 고등학생 때에는 마음을 다잡고 달라지려 애썼지만, 시온에서 배운 대로 식구들을…
한국 인천 송해인
사랑의 크기
말로는 하나님의 사랑이 넓고 깊다고 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아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의 사랑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딤전 2장 4절 우리는 하늘에서 지은 죄의 대가로…
한국 성남 최미란
어머니의 유산
“아들아! 이 책은 내가 나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성경이다. 이미 여러 번 읽어 다 낡게 되었지만 우리 집에 가장 큰 가보는 이 성경이란다. 나는 너에게 백 에이커의 땅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책을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네가 이…
엄마의 손
한 실험 영상을 봤습니다. 실험 참여자들에게 누군가의 손바닥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할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주름이 많은, 흙과 관련된 일을 하는 손”,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 “고생을 많이 한 손” 등의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잠시 후, 사진…
한국 순천 구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