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들의 장기 자랑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 날, 짐을 대충 정리하고 저녁에 있을 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남편이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사한 집과 가까운 시온에서 헌당기념예배가 있으니 그쪽으로 오라는 식구의 전화였습니다. 소식을 듣고 제일 환호한 사람은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하늘 어머니를 뵙길 소원하던 아들은 헌당기념예배에 어머니께서 오셔서 축복을 빌어주신다는 사실을 알고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할 만큼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저희 부부가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 진리를 전할 때 옆에서 언론 자료나 영상을 보여주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가 하면 혼자 할아버지를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에 모시고 가, 어머니의 사랑을 전해주려 애쓸 정도였습니다. 이런 아들의 마음을 아시고 어머니께서 소원을 들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헌당기념예배에서 어머니를 뵙고 ‘생명수의 근원, 어머니’라는 주제의 설교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은 아들은, 자신도 생명수의 근원이신…
한국 서울, 엄진숙
참 좋다
여럿이 나서는 여행길 누군가는 다 필요하다며 챙긴 물품들로 가방이 터질 듯하고 어떤 이는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 배낭이 단출하다. 추억을 담는다고 곳곳에서 부산스레 사진을 찍는 이가 있는 반면 여행의 감상을 조용히 느긋하게 기록하는 이도 있다. 한쪽에서는 여행지 대표 음식을 먹어보자 하고 다른 편에서는 즐겨 먹던 음식 파는 식당을 찾자고 한다. 누군가는 걸으면서 찬찬히 둘러보기를 원하고 어떤 이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빨리 이동해야 합리적이라 여긴다. 서로의 생각과 태도에만 주목한다면 참 어려운 여행이 되겠지만 여행의 취지를 되새긴다면 함께 여행하는 모든 순간이 그저 좋을 수 있다. 목표에 집중하면 눈앞의 차이에 연연하지 않는 법이니까. 하나님 예비하신 약속의 땅을 향해 굳센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도 그 목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동행자들과의 차이에 초연할 즈음 마음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신의 성품’으로 빚어지는 이들과 함께 가니 참 좋다고.
생각의 전환
ASEZ 동아리 회원들과 학교 인근 거리에서 매주 정화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계속 같은 장소만 청소했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청소 전 상태로 되돌아간 탓이었습니다. ‘누가 일부러 쓰레기를 갖다 버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쓰레기가 나뒹구는 거리를 보노라면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하던 동아리 회원들의 얼굴이 떠올라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의 봉사가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나님의 교회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생각의 전환’이라는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생각을 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내 마음이 기뻤다면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내용을 곱씹으며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기로요. 이후 신기하게도 봉사가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결과가 달라집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한국 부산, 이석준
아비 그리운 때 보아라
학교 과제를 하다가 ‘필사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해 책이 귀했던 조선시대에는 책을 손으로 베껴 쓰는 필사가 빈번했습니다. 이렇게 필사로 만들어진 책이 ‘필사본’입니다. 필사는 필사를 직업으로 하는 이들이 주로 했지만, 가족 단위 특히 자녀를 둔 부모와 조부모들에의해 행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제 막 글을 배우는 자녀들은 부모님이 직접써준 글씨체를 따라 적으며 글을 익히고, 책에 담긴 교훈적인 메시지를 배울 수 있어 필사본은 교육 자료로 곧잘 쓰였다고 합니다. 멀리 사는 자녀들은 필사본을 통해 자주 뵙지 못하는 부모님의 향취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임경업전 필사본’입니다. 많은 필사본 중에서도 이 필사본이 특별한 것은 소설 끝에 쓰인 필사 후기 때문입니다. 한 아버지에게 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딸이 있었습니다. 딸은 멀리 시집을 갔다가 집안에 일이 있어 친정에 잠시 들렀습니다. 온 김에 아버지가…
한국 서울, 이선미
습관
나는 늘 안경을 써왔다. 요즘 마스크를 쓰다 보니 안경이 김이 서려 여간 불편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해보았다. 그런데 주의를 집중하는 일이 생기자 나도 모르게 엄지와 검지를 콧등에 올렸다. 안경을 끌어 올리던 평소 습관이 그대로 나온 것이다. 멋쩍게 손을 내리다 문득 영적 습관은 어떤지 돌아보았다. 기도 습관, 말씀 상고 습관, 전도 습관, 감사의 습관, 봉사의 습관, 친절의 습관, 인내의 습관, 양보와 화합의 습관 등등 천국 사람이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습관이 아직 덜 갖춰진 것 같았다. 이런 습관들이 포기하지 않고 몸에 밸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실천하려 한다. 어색하지 않고 온전히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한국 성남 이소영
언니의 고백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중에 맞은 설 연휴. 근처에 살다 먼 도시로 이사 간 고모가 찾아왔다.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고모네 가족과 웃음꽃을 피웠다. 헤어질 때 고모는 못내 아쉬워하며 나랑 동생을 집에 데려가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다고 했다. 나도 고모가 좋아서 따라가고 싶었지만, 곧 개학인 데다 차멀미가 심해 부모님이 만류했다. 결국 고모는 일곱 살 동생만 데리고 갔다. 그날, 동생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긴 했지만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그런데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이 지나도 동생이 돌아오지 않았다. 급기야 계절까지 바뀌었다. 동생이 보고 싶었다. 하루는 동생 생각이 나 숙제도 하지 않고 괜히 이 방 저 방을 왔다 갔다 했다. 그러다 안방에 있는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동생에게 전화하고 싶었지만 고모 집 전화번호를 몰랐다. 나는 빈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보고 싶으니까…
한국 창원, 한유미
큰 나무가 쓰러진 이유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언덕 위에 4백 년 이상 튼튼하게 버티고 서 있던 큰 나무가 우지끈 소리를 내며 쓰러졌습니다. 그 나무는 수백 년을 견디며 거친 비바람을 이겨왔습니다. 무려 열네 번이나 벼락을 맞았어도 쓰러지지 않았고 수십 차례의 큰 비바람을 견뎌냈으며 심지어는 지진까지도 거뜬히 이겨 낸 튼튼한 나무였습니다. 이렇게 튼튼한 나무가 쓰러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이 나무가 쓰러지게 된 것은 몇 마리의 작은 딱정벌레 때문이었습니다. 나무껍질 안으로 파고 들어간 딱정벌레가 조금씩 계속해서 나무의 줄기를 갉아 먹었고, 결국 한때 숲에서 가장 크고 튼튼했던 나무가 쓰러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긍정적인 말
일곱 명의 또래 아이들이 각각 자신의 엄마와 한 팀이 되어 게임을 했습니다. 아이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공을 던지면 정해진 위치에 선 엄마가 커다란 바구니로 공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과 조건은 동일한 가운데 다섯 팀은 12개 이상의 공을 바구니에 넣었고, 두 팀은 7개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이 게임은 어느 방송국에서 진행한 실험이었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공을 주고받는 모습을 영상 카메라에 담아 게임이 끝나고 되돌려 본 결과, 공을 적게 넣은 팀과 많이 넣은 팀의 차이점은 엄마의 말에 있었습니다. 공을 적게 넣은 팀의 엄마들은 “아니, 아니”,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나도 안 들어가겠다” 등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 반면, 공을 많이 넣은 팀의 엄마들은 게임이 진행되는 내내 “그렇지”, “아이, 잘한다”, “괜찮아” 하며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지요. 엄마의 긍정적인 말이 아이들로 하여금 할…
‘비타민 G’를 챙겨 드세요!
‘비타민 G’를 아시나요? 비타민 A, B, C, D는 들어봤어도 G는 처음이라고요? 비타민은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로, 면역력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거기에 더해 비타민 G는 우리 마음의 면역력까지 높여줍니다. G는 바로 Gratitude, ‘감사’입니다. 감사는 마음을 밝고 긍정적으로 가꿔주면, 타인과의 관계를 정겹게 만들지요. 이달에는 가족과 매일 비타민 G를 챙겨 드세요. 하루하루가 활기차고 행복이 샘솟을 거예요. 게다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답니다! Tip 소소한 일이라도 감사하기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한 점 찾기 당연하게 생각하는 습관 버리기 잠자리에 들기 전 감사 나누기 가족에게 고마운 점 찾아 말하기 도움 주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 하기 감사 일기 쓰고 공유하기
백한 번째 망치질
과학자이자 외교관, 정치가로도 잘 알려진 벤저민 프랭클린에게 어떤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프랭클린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혹시 일하는 석공을 자세히 관찰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석공은 아마 똑같은 자리를 백 번은 족히 두드릴 것입니다. 갈라질 징조가 보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백한 번째 망치로 내리치면 돌은 갑자기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맙니다. 이는 한 번의 망치질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마지막 한 번이 있기 전까지 내리쳤던 백 번의 망치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복음을 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힘이 들기도 하고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겠지만, 그런 어려움은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그때가 바로 백 번째 망치질을 한 순간일지 모릅니다. 인내를…
화음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피아노가 눈에 들어왔다. 초등학교 때 잠깐 배우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새노래를 연주하고 싶어서였다. 반주용 책을 사서 코드를 익히기 시작했다. 그런데 코드가 조금만 틀려도 음이 어색하게 들렸다. 코드에 해당하는 음을 정확하게 눌려줘야 아름다운 화음이 완성되고 아름다운 노래가 완성됐다. 하나님께서 복음 안에서 왜 화합하고 연합하라고 하셨는지 이해가 됐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 맞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름다운 복음의 하모니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지리라.
한국 성남 전상희
진실한 배려
어느 날 간디가 출장길에 나섰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한 그는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황급히 몸을 실었습니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승강장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차가 막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간디는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습니다. 간디는 잠시 무엇인가 고민하더니 갑자기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서 떨어진 신발 옆으로 던졌습니다. 기차에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 어째서 남은 신발 한 짝마저도 던져 버리셨습니까?”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신발 한 짝은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 하지만 짝이 맞으면 누군가 저 신발을 주워서 신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머니의 빨래
저는 학업상 집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갈 때면 밀린 세탁물을 들고 갑니다. 집에서 몇 시간 머무는 동안 빈둥대거나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다가 엄마에게 일거리를 남겨두고 기숙사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점점 집은 기숙사처럼 느껴지고 기숙사가 집처럼 느껴질 무렵, 한번은 집에 오래 머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때 집에서도 선한 행실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집에 도착해 짐을 풀면서 제 빨랫감을 접어 차곡차곡 포개놓았습니다. 쌓인 빨래더미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들 옷만 해도 많은데 엄마는 매주 내 빨래까지 어떻게 다 하셨을까?’ 엄마는 60세를 넘긴 나이에도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집안일까지 다 하시느라 자정이 지나 잠자리에 드십니다. 그러고는 새벽에 일어나 집 안을 정돈하고 음식을 만들고 쌓인 빨래를 하시지요. 그런 엄마에게 딸이 또 얹어준 짐은 무척 힘이 드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부모님께…
필리핀 케손시티, 마리
나를 가장 잘 아시는
그린 핑거(green fingers·식물을 잘 기르는 손)들은 잎사귀나 흙을 만져보면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눈치챈다. 채광을 따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고 물을 뿌려 공중 습도를 높이거나 화분의 물이 잘 빠지는지 눈여겨본다. 타고난 감각과 섬세한 관찰력에 다 죽어가던 식물도 생기를 되찾고 푸릇하게 살아난다. 내 영혼의 그린 핑거이신 하나님께서는 오르내리는 기온에 시들해질까 메마른 바람에 푸석할까 뜨거운 볕에 금세 바싹해질까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으신다. 연약하고 까다로운 영혼을, 머리카락을 헤아리고 손바닥에 이름을 새기시는 정성으로 양육하신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여쁘다 어여쁘다 보살피시니 나, 오늘도 강건하다.
조직의 성공 원칙, 상호존중
최근에 무례한 언행이 직장에 대한 만족감이나 일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경영학자인 피어슨과 포라스가 직장인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무례함을 경험한 직장인의 상당수는 조직에 대한 애착 감소, 업무 성과 하락,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업무 집중도 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가 조직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조직의 성과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반대로 상호존중의 문화는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만듭니다. 일하기 좋은 직장을 지향하는 회사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경영이념이나 핵심가치에 ‘존중’, ‘배려’라는 문구가 명확히 표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고객을 대할 때 요구되는 관심, 존중, 배려 있는 행동은 구성원 사이에서도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을, 스타벅스사는 ‘구성원에게 최고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보잉(Boeing)사도 ‘구성원 상호간 존중해야 한다’는…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
코로나 사태로 밖에 나가지 못하면서 매일 집에서 무엇을 해 먹을지가 고민이 생겼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김치를 담가 보겠어요.” 같이 생활하는 자매님의 말에, 러시아에 살아 먹기 어려웠던 김치를 양배추로 담그기로 했다. 소금에 절인 양배추에 고춧가루를 버무리고 양파와 쪽파를 넣었더니 제법 모양이 배추김치와 비슷해졌다. 오랜만에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자매님을 위해 양배추김치에 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자매님은 진짜 김치찌개 맛이 난다면서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 평소에는 자매님과 이야기 나눌 시간조차 부족했다. 이번 기회에 밥 먹을 때마다 얼굴을 마주하고 담소를 나눴더니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물론 집에만 있는 건 답답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서로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호주 멜버른 박윤주
칠 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
올해 세운 성경 통독 목표를 실천하던 중 야곱과 라헬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그를 연애하는 까닭에 칠 년을 수일같이 여겼더라” 창 29장 20절 《현대인의 성경》에는 “그래서 야곱은 ⋯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7년이란 세월이 불과 며칠처럼 여겨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읽고, 한 퀴즈가 생각났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한 최고의 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었지요.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는 믿음의 길을 어떤 마음으로 걸어가야 할지 하나님께서 답을 주시는 듯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간다면 훗날 이와 같이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천국으로 가는 시간이 불과 며칠처럼 느껴졌다.”
한국 장호원 안상욱
잘되는 비결
A 식당은 동네에서 가장 잘되는 된장찌개집입니다. 그런 A 식당을 자주 찾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날도 그는 식사를 하기 위해 A 식당에 갔는데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습니다. 순번을 기다리던 남자는 옆집인 B 식당을 보았습니다. A 식당과 동일하게 된장찌개 전문점이었지만 B 식당에는 손님은커녕 파리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진 남자가 A 식당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집은 언제 봐도 손님이 많네요. 옆집보다 장사가 잘되는 이유가 뭡니까?” “옆집과 저희 집은 업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네? 같은 된장찌개를 파는데, 업종이 다르다니요?” 남자가 주인의 말뜻을 몰라 되묻자 주인이 답했습니다. “옆집은 된장찌개를 팔지만 저희 집은 서비스를 팔거든요.” 그제서야 주인의 말을 이해한 남자는 무릎을 치며 웃었습니다. 손님들이 원한 것은 단순히 된장찌개만이 아니라 된장찌개처럼 따스한 서비스였다는 사실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우유 한 잔의 가치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길을 가던 대학생이 목이 말라서 어느 농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는 문을 열고 나온 소녀에게 물 한 잔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소녀는 큰 컵에 우유를 따라서 낯선 이방인을 정성스럽게 대접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성장한 소녀는 어느 날 병에 걸려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 수술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로서 이 환자의 수술을 책임지게 된 의사는 다름 아닌, 과거 소녀의 집에 들렀던 대학생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환자는 앞으로 적잖게 나올 병원비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퇴원하는 날, 병실로 날아온 청구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의 치료비는 우유 한 잔으로 다 지불되었습니다.” 탈무드에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천사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면, 하늘에서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신 하나님께서는 더욱 큰 축복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까지
바쁜 일상을 보내다 맞이하는 안식일. 시온에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말씀을 살피다 보면 한 주 동안 지쳤던 마음이 힘과 위로를 얻습니다. 예배 전에 성전을 청소하거나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도울 때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랑과 봉사로 안식일을 보내는 저희를 보고 이웃들은 신기해합니다. 늘 행복에 젖어 있는 사람들 같다면서요. 생각해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 당연한 듯 누리는 축복과 기쁨들은 제가 진리를 영접하기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남동생을 통해서였습니다. 십수 년째 개신교 한 교단에 다니던 저는 동생이 알려주는 성경 말씀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점점 이상(?)해졌습니다. 집안일을 전보다 더 열심히 돕고 말씨가 부드러워지더니 행동도 따뜻하고 배려 있게 변한 것입니다. 철부지 내 동생이 맞나 싶었습니다. 동생이 달라진 이유가 궁금해져 동생을 따라 교회에 가봤습니다. 시온 식구들은 첫 방문에…
모잠비크 마푸투 / 베닐드 Benilde Ubi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