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새해 선물
몇 해 전, 직장 동료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안 예배도 함께 드렸지만 형제님이 이직하고 입대까지 하면서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새해가 시작되고 며칠 후 형제님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전역 소식을 전하면서 안식일 예배가 몇 시인지…
한국 대구 이영직
벼랑 끝에서 던진 승부수
1942년 미국 프로 야구 리그에서 한 투수가 ‘이퍼스볼(Eephus ball)’이라는 구종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직구보다 절반가량 느린 80~90km/h의 속도로 포물선을 그리며 공중에 높이 솟았다가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타자들은 새로운 유형의 볼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날아드는 공의 궤적과 속도가 일반적인 투구의 범위를 벗어나는 까닭에…
사랑해 선언
“이제 아침마다 출근하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줄게!” 남편이 비장한 모습으로 선언했습니다.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저와 딸은 당황했습니다. “뭐야, 우리가 뭐 잘못한 거 있어? 아님 이거 벌칙이야?” 그러자 남편은 ‘벌칙’으로 생각할 정도냐면서 “그동안 표현을 너무 안 한 것 같아 이제라도…
한국 창원 옥은희
스톡데일 패러독스
1965년, 미군 장교 제임스 스톡데일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수용소에 갇혔습니다. 모진 고문과 고초를 강인한 의지로 견뎌낸 그는 8년 후 조국에 살아 돌아갔습니다. 고문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기는 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인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생환 비결을 물었습니다. 스톡데일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곧…
든든한 조력자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 홍보 리플릿을 디자인해 인쇄를 의뢰했는데 완성된 리플릿 규격이 제가 기획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인쇄소에 제작을 맡기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입니다. 당황하던 제게 팀장님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늘 일을 통해 또 하나를 배웠네요. 이렇게 하면서…
한국 성남 송연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은 어떤 곳일까?
우주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된 책을 즐겨 읽습니다. 오로라와 천체 사진집, 천문학자의 시선이 담긴 에세이, 최근 천문학 연구 동향을 다룬 르포 등등. 예전부터 별을 좋아해서 천체를 관측하는 천문학자를 꿈꾸기도 했는데, 우주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니 천문학자들이 생각보다 별들을 자주 관측하지…
브라질 쿠이아바 / 조성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집을 짓기 위해서는 공사에 착수하기 이전에 완공된 집을 미리 그려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일을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 어떤 자재를 준비해야 할지 파악해 그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비단 집 짓기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경영학자…
가족 식사, 즐겁고 행복하게!
몇십 년 전만 해도 가족 식사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각자 집을 나서기 전 함께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느긋하게 저녁을 먹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온 가족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밥상 앞에 모였다. 매일 반복되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새
영국 작가 요하나 퍼니허프가 쓴 동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새》의 주인공은 까마귀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까마귀는 어느 날 비둘기를 만나곤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밝은 깃털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비둘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비둘기는 나이팅게일을, 나이팅게일은 수탉을,…
빗물 속에서 감사와 즐거움을 심다
2024년 7월 초, 인도 시킴주 강토크 샤리교회 성도 80여 명이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나무 심기에 나섰습니다. 산림청에서 묘목 210그루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나무를 심을 장소는 경찰 검문소를 거쳐야 할 정도로 외딴곳이었지만 산림청의 도움으로 원활히 봉사가 진행됐습니다. 봉사 당일, 아침부터…
인도 SK 강토크 샤리교회
아들의 사랑 표현법
하루는 아들이 대뜸 저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엄마 생일도 아닌데?” 초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용돈을 주겠다는 건지 웃음이 났습니다. “얼마 줄 건데?” 아들은 천 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현금이 아니라 자기 용돈 통장에서 저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방식으로요. 이번 기회에…
한국 부산 유승희
결정하기 좋은 때
무언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심적 부담이 따르는 일입니다. 한 번의 결정이 큰 후회를 남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라지만, 본능과 감정 혹은 외부 자극의 영향을 받으면 편향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정을 내리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밤보다는…
플라워레터의 위력
새해를 맞아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플라워레터로 안부를 전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느라 자주 만날 수 없는 주위 사람들에게 편지로나마 마음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듬뿍 받길 기원했습니다. 사촌 오빠 내외에게서 가장 먼저 답장이 왔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조금은 대하기 어려운 사촌…
한국 서울 안희연
리액션을 레디, 액션!
대화를 통한 소통은 화자의 행위, 곧 액션(Action)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청자의 반응, 즉 리액션(Reaction)이 더해져야 하지요. 청자의 리액션은 화자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리액션을 잘하면 화자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고, 즐겁고 풍성한 대화로 화자와 청자의…
연약한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복음을 전하기 전에 항상 들던 생각입니다. 잘하고 싶은데 시작할 용기조차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 무작정 성경을 펼쳐들었습니다. 한 말씀이 제 영혼을 울렸습니다.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한국 서울 노희진
멋진 봉사 정신
필리핀 타클로반 칸카바토만(灣)에서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회원들이 해변 정화활동을 했습니다. 젖은 모래사장이 갯벌처럼 질척한데 장갑, 집게 같은 도구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맨손으로 청소를 한다니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신발⋯ 괜찮을까? 바지까지 버릴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해변에 들어갔습니다. 쓰레기를…
한국 공주 고나영
7년간의 문자메시지로 피운 생명
8년 전, 히로시마로 연합단기선교를 가서 한 재일교포 청년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오사카로 돌아와서도 좋은 풍경을 찍었을 때나 성경 웨비나가 있을 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매년 명절에도 인사말을 보냈습니다. 작년 겨울, 청년과 히로시마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출발하기 전, 연합단기선교 당시 함께했던…
일본 오사카 / 황미령
내 영혼의 가시덩굴
평소 아끼던 스웨터를 입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봄날의 향기를 맡으며 걷던 중 누군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고개를 돌리니 가시덩굴에서 길게 뻗어 나온 줄기가 내 스웨터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안 돼!’ 재빨리 가시덩굴에서 스웨터를 떼어냈지만 스웨터는 이미 여기저기 뜯기고 올이 나가 엉망이…
한국 성남 강민서
펭귄의 부성애
둥그런 몸매와 짧은 다리, 빙판 위를 뒤뚱이는 걸음. ‘펭귄’의 모습입니다. 그 중에서도 ‘황제펭귄’은 몸집이 가장 큰데, 그래서인지 다른 펭귄보다 배도 더 나오고 다리도 더 짧아보이지요. 사실 황제펭귄의 이런 신체 조건은 알을 품기에 최적입니다. 엄마 펭귄이 알을 낳고 먹이를 찾아 바다로…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이유
당회에서 언론전시를 열었습니다. 매일 많은 사람이 전시관을 찾아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알고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 기뻤습니다. 전시관 관리라는 새로운 일이 생겼지만 전시된 자료들이 발이 달려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 쉬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을 지나며 전시관을 관리하는 식구들이…
한국 수원 백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