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감사의 효능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합니다. 덕분에 대학생 신분에도 직장선교회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출근하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고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 식구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런 저를 바꿔놓은 건 ‘감사 일기’였습니다. 직장선교회 회원들은 날마다 감사 일기를 써서…
한국 광주 김가경
우리 가족을 응원해!
인생은 마라톤과 비슷합니다. 결승점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마라톤처럼, 삶 역시 쉬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를 멈추지 않으니까요. 마라톤 선수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것은 관중의 응원입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다리가 풀려 쓰러질 것 같아도, 박수갈채와 응원을 받으면…
섬기게 하소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이나 물건, 상황 등에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종종 망각합니다. 어느 날 피아노를 치려고 새노래 책장을 넘기다가 책에 적힌 성경 구절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한국 평택 장지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깨끗하게
방학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거리정화 봉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한국에서 온 아세즈 회원뿐 아니라 지역 환경단체 대표, 켄터베리대와 아라 기술전문대의 아세즈 회원들과 함께해서 더 뜻깊었습니다. 봉사활동을 진행한 곳은 에이번강과 주변 산책로였습니다. 관계자들은 이곳이,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곳이라 생활 쓰레기로…
한국 서울 강륜기
지교회 방문기
네팔은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산맥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장엄한 경관이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그러나 저는 네팔을, 비옥한 복음의 땅이 펼쳐진 곳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네팔 전역에 교회가 세워졌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형제자매가 하늘 영광을 사모하며 열정적으로 복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니까요.…
네팔 다막 / 지완 Jiwan Tamang
천국 가는 길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입니다. 일하는 곳에서 집까지 자동차로 초행이었던 저를 위해 엄마는 본인 차를 회사로 끌고 와 제 차 앞에서 퇴근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무사히 집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리는 저에게 엄마가 말했습니다. “왜 그렇게 뒤에 바짝…
한국 강릉 이수빈
콩코드 오류
콩코드 여객기는 영국과 프랑스가 협력하여 만든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로, 파리에서 뉴욕까지 7시간 걸리는 거리를 3시간 45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개발비와 더불어 비싼 연료비, 100명 내외로 제한된 승객 수, 소음공해와 대기오염 등 단점이 많아 개발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필리핀 케손시티 사라
하로동선(夏爐冬扇)
푹푹 찌는 여름날 어떤 사람이 친구로부터 화로를 선물 받았다. 안 그래도 더운 여름에 화로라니, 그는 선물이 마뜩지 않았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자 이번에는 친구가 부채를 선물하는 것이었다. 선물이 마음에 드느냐는 친구의 물음에 그는 답답해하며 말했다. “이 사람아, 겨울에 부채가…
철옹성 같던 외삼촌의 마음이 열리다
늦둥이인 엄마에게는 오빠 세 분이 있습니다. 한 분은 아주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한 분은 90세, 한 분은 엄마와 네 살 터울인 막내 외삼촌입니다. 막내 외삼촌은 5번이나 암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이…
한국 부산 박금령
좋은 습관 들이기 꿀팁
3주간 해외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라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생활했습니다. 첫 일주일은 전도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루 종일 전도한 적이 없었기에 저녁이면 발바닥이 몹시 아팠습니다. 자녀를 찾아 일평생 걷고 걸으신 하늘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발이…
한국 대구 김수정
푹 익은 김치처럼
한국인의 대표 음식 ‘김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도 꼽히는 김치는 명실상부 최고의 발효식품입니다. 잘 익었을 경우 한 젓가락에만 약 50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으며, 김치 유산균은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았던 사스와 조류독감도 김치 유산균으로 예방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
지식에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지식이 있는 반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도 있습니다. 전자를 ‘형식지’, 후자를 ‘암묵지’라 하는데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빙하의 아랫부분이 수면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처럼 표면적으로 명시할 수 없는, 체화된 지식이 바로 암묵지입니다. 운전을 하려면…
죄인 위한 기도
최초의 순교자였던 스데반의 행적을 처음 접하고 적잖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모인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기도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한국 대구 성유진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역사
레아 자매님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합니다.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전하고 있다는 저희의 말을 들은 자매님은 “어머니 하나님요?” 하고 되물었습니다. 지쳐 보이던 자매님의 눈빛에는 뭔가 모를 간절함이 서려 있었습니다. 늦은 시각 길에서 만났기에 근처에 희미한 빛뿐이었지만 계속해서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필리핀 바콜로드 / 제네비브 Genevieve Joaquin
가장 정다운 말
몇 년 전, 모 언론사에서 305명을 상대로 ‘가장 정다운 말’이 무엇인지 조사한 바 있습니다. 조사 결과 4위는 “밥은 먹었니”, “참 대견하다”, “일찍 자” 등이었고, 3위는 “수고했어”, 2위는 “어디 아프니”였습니다. 30퍼센트의 공감대를 얻어 1위로 선정된 말은 바로 “힘내”였다고 하는데요, 연령대를 불문하고…
미로에서 빠져나오기
청년들과 함께 부산시민공원에 갔습니다. 자연 친화적이고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공원은 구경거리도 많고 놀 거리도 풍부했습니다. 공원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걷다가 재미난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로 정원이었습니다. 키 작은 동백나무들이 벽을 이루며 사방으로 복잡한 길을 내고 있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청년들이 그냥 지나칠…
한국 부산 류미경
허드슨 강의 기적
2009년 1월,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지 얼마 안된 비행기가 폭발음을 내며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새와 부딪쳐 엔진이 고장 난 것입니다. 비행기는 추락하기 시작했고,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 릭 엘리어스는 충격에 대비하라는 조종사의 말에 자신의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참기름 떨어진 날
저녁으로 비빔밥을 해 먹으려다 멈칫했다. 참기름이 똑 떨어진 것이다. 들기름으로 대체할까 싶어 냉장고 안을 살펴보니 들기름 역시 바닥이었다. 한 번도 기름이 떨어진 적이 없었기에 당황했다. 엄마에게 급히 문자를 보냈다. 「엄마, 집에 참기름이 똑 떨어졌네요. 참기름이든 들기름이든 좀 보내줘요.」 엄마에게 뭐가…
한국 화성 곽정아
겨리와 호리
농경사회에서 소는 막중한 일꾼입니다. 쟁기질을 할 때 소를 이용하면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소 한 마리가 끄는 쟁기를 ‘호리’, 두 마리가 끄는 쟁기는 ‘겨리’라 합니다. 경기 이남 지방에서는 주로 호리를 사용했지만 땅이 험하고 척박한 강원도나 북쪽 지방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