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연합으로 시작된 우간다의 거리정화운동
우리 지역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엘로히스트를 통해서만 자원봉사소식을 들어온 우간다 캄팔라교회의 식구들은 기대감에 한껏 들떴습니다. 정화활동을 실시한 곳은 키사아시 거리입니다. 저희는 키사아시 거리를 몇 개의 구역으로 가르고, 팀을 나눠서 각 구역을 청소했습니다. 질서있게 거리를 청소해 나가는 식구들의 모습은…
우간다 캄팔라교회
저 좀 데려가주세요
이사 후, 집에 필요한 물건을 사느라 알뜰 매장에 자주 가다 보니 매장에서 일하는 언니와 친해졌습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교회에 좋은 행사가 있으면 초대하기도 했지만 언니는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매장에 들른 저를 언니가 무척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조만간 일을…
한국 성남 김숙향
당연한 것은 없다
대학 신입생인 동생이 엄마와 함께 대학생 개강예배에 참석하게 됐다. 개강예배 참석이 처음인 두 사람은 무척 들떠 있었다. 괜스레 나까지 신나 도시락을 싸주겠다고 나섰다. 약속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다. 엄마와 동생을 보내고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엄마한테 ‘점심 맛있게 먹을게’라고 문자가…
한국 김제 강지연
아이를 구한 고릴라
1996년, 미국 일리노이주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장난치던 세 살짜리 남자아이가 고릴라 우리 안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고릴라는 대체로 온순한 편이지만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면 난폭한 행동을 보일 수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족은 물론 관람객들도 혼비백산하여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고릴라…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시온 식구가 사용하는 머그컵에 쓰인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지. 이런 마음으로 나도 식구를 돌봐야겠네’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찬찬히 들여다보니 ‘온 마음’이 아닌 ‘온 마을’이었습니다.…
한국 순천 구연희
말을 사과로 바꾼 할아버지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가, 유일한 재산인 말 한 마리를 다른 것과 바꾸기 위해 읍내에 나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처음에 말을 소와 바꿨습니다. 얼마 후에는 소를 양으로 바꾸었지요. 그다음엔 양을 거위로, 거위를 다시 암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암탉을 상한 사과 한 자루와 바꿨습니다. 주막에…
자메이카에 있던 친구가 미국에서 진리를 영접하다
저는 하나님 은혜로 2020년 초에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놀라운 구원의 소식을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었기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원래 살았던 자메이카에 있는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친구 킴벌리입니다. 킴벌리는 제가 시온 이야기를 하면 좋아했지만 성경…
미국 NY 브롱크스 대니엘 Danielle Williams
아기 새를 돕다가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 아파트 정문에 들어서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빙 둘러서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죽었나? 어짜노.” 아이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새가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가리킨 곳에는 아기 새가 죽은…
한국 부산 서진희
담금질
농기구, 공구, 무기 등 여러 가지 도구의 재료가 되는 철. 철이 도구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단해야 합니다. 철을 뜨거운 불에 시뻘겋게 달구어 망치로 두드린 뒤 물에 담가 급속히 식히면, 불순물이 제거되고 내부 조직이 치밀하게 변형되면서 강도가 높아집니다. 그러한 작업을…
주방장을 부른 이유
세계적인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종종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점심 메뉴로 비프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맛있게 먹는 직원들과 달리 회장은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회장은 수행원을 불러 말했습니다. “가서 주방장을 좀…
기름 준비할 기회
연휴를 맞아 시골에 내려갈 때였습니다. 도로는 예상했던 것보다 혼잡해서 도로에 정차해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도착 예상 시간도 점점 늦어졌습니다. 도착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려 주유는 기름이 거의 바닥났을 때 하기로 하고 몇 곳의 휴게소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마지막 휴게소라는 안내가 나왔을…
한국 성남 박동규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두 영혼을 시온으로 인도하며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비슷한 시기에 진리를 영접한 동생과 제가 하나님의 축복을 가장 먼저 나누고 싶었던 분은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는 수십 년째 개신교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었기에 말씀을 전하기만 하면 즉시 깨달을 줄 알았습니다.…
한국 의정부 정경희
황소를 들어 올린 사람
BC 6세기경, 그리스의 도시국가 크로톤에 밀로(Milo)라는 레슬링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올림픽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레슬링은 맨손으로 상대를 넘어뜨리고 눌러 제압하는 경기인 만큼 선수의 힘과 체력이 승부의 관건이라 할 수 있지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일 톤이 넘는 황소도…
알약 삼키기
딸아이의 콧물 증상이 심해져서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진료를 받던 딸아이가 갑자기 의사 선생님에게 알약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물약에 가루약을 타서 먹었거든요. 의사 선생님도 활짝 웃으며 “도전!”이라고 크게 외쳐 주었습니다. 약국에 처방전을 제출하니 약사 선생님이 만약에 아이가 알약을 삼키지 못하면 약을…
한국 순천 김현임
감나무 두 그루
‘어떤 나무를 벨까?’ 한 선비가 도끼를 들고 마당에 있는 감나무 두 그루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한 나무는 열매를 많이 맺지만 먹기 어려운 떫은 감이 달리고, 다른 나무에는 달고 맛 좋은 대봉감이 열리지만 그 수가 지극히 적었습니다. 결실도 시원찮은데 공연히 마당만…
비 오는 날
장대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날에 밖에 나갔다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겠지만, 저는 비 오는 날이 참 좋습니다. 문득 ‘비 오는 날이 왜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기억의 초점이 과거로 돌아가 초등학생 때에 머물렀습니다.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은 저희가 먹을…
한국 서울 윤주영
관솔, 썩지 않는 소나무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듯이, 소나무는 죽어서 ‘관솔’을 남깁니다. 소나무는 강한 바람에 부러지거나 베이면 ‘송진’이라는 끈끈한 액체를 내뿜습니다. 마치 사람 몸에 상처가 생기면 피가 나고 딱지가 앉은 뒤 새살이 돋는 것처럼, 송진은 소나무가 다친 데를 치유하고 보호하기…
새노래 시집
한 집사님이 큰 글씨로 된 새노래 책을 보기에 이유를 물었습니다. 큰글 새노래 책은 악보 없이 가사만 있어서 작은 글씨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아직 악보를 못 보는 어린아이들이 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장난스럽게 던진 질문에 집사님의 감동적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해외선교에 참여했을 때, 현지…
한국 성남 임지연
아침을 깨우는 모닝커피처럼
우리 집 아침은 새노래와 함께 시작됩니다.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이 정신을 깨우는 것처럼 이른 아침에 듣는 새노래의 아름다운 선율은 제 영혼의 기운을 북돋습니다. 요즘 남편은 출근 준비를 하며 새노래를 흥얼거립니다. 바쁜 아침에 듣는 새노래가 남편에게도…
한국 광주 김은희
사업가와 어부
한 사업가가 작은 바닷가 마을로 휴가를 갔습니다. 선착장을 거닐다 어부를 만난 그는, 물고기가 얼마 없어 홀쭉한 그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부는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할 만큼만 물고기를 잡는다며 허허 웃었습니다. 그러자 사업가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왜 물고기를 더 잡지 않죠?…